[타이치]
아~ 막공까지 다 끝났네여~

[오미]
항상 그렇지만, 내일 또 할 것 같은 기분이야.

[아자미]
더 하고 싶어.

[반리]
끝나는 게 아쉽지.

[사쿄]
뭐, 어쨌든 무사히 완주해서 다행이다.

[카부토]
실례한다.

[타이치]
어!?

[사쿄]
초대했었어?

[반리]
왜 들어왔는데!?

[카부토]
그쪽 감독님께 허가는 받았어.
효도 쥬자.

[쥬자]
?

[카부토]
……너, 5월부터 7월까지 시간 낼 수 있나?

[반리]
야, 갑자기 무슨 소리야!!

[카부토]
걱정 안 해도 네가 할 역할은 이미 빼놨어.

[반리]
아니, 그런 말이 아니라.

[카부토]
우리도 주력 배우가 계속 퇴단해서 인재부족이야.

[반리]
그렇다고――.

[카부토]
그쪽 극단이 내게 빚을 졌다는 거, 잊지는 않았겠지?

[사쿄]
야쿠자 같은 말투로군.

[타이치]
사쿄 형한테 그런 말 들으면 끝이에여!

[카부토]
뭐, 정식 오퍼는 다음에 다시 넣지.
셋츠 반리, 너도 그런 역할을 할 수 있군. 좀 재밌어 졌는데.

[반리]
거 고맙네.

[카부토]
그럼 간다.

[쥬자]
…….

[카부토]
너같이 무대 위에 서는 각오가 보이는 배우는 싫지 않아.

[쥬자]
감사함다.
……그런데 방금 누구야?

[반리]
그것도 모르면서 감사하다고 했냐!!

[사쿄]
저게 극단 백화의 아마다테 카부토다.

[쥬자]
저 사람이…….

-

[아자미]
또 갚싼곳을 고르다니.

[반리]
만두권 때는 그렇다 쳐도, 이번 공연 테마랑은 전혀 상관없잖아.

[사쿄]
시끄럽다. 비싼 곳에서 끝없이 들어가는 네놈들 위장을 채우면 쓸데없이 돈만 나갈 뿐이야.

[타이치]
쓸데없다고 했어여……!

[아자미]
칭찬해줄 생각이 없다니까.

[오미]
일단 적당히 주문할까?

[이즈미]
그러자. 사쿄 씨, 소흥주 마실 거예요?

[사쿄]
그래.

[오미]
그때는 전원 빨리 성장하라고 했었죠.

[반리]
오늘은 나랑 효도도 마실 수 있어.

[사쿄]
효도는 단 술 아니면 아직 못 마시잖아.

[쥬자]
예.

-

[이즈미]
이번에는 쥬자 군하고 아자미 군의 형제 관계 변화가 좋았어~

[오미]
평소의 쥬자와 쿠몬을 알고 있으니까, 괜히 더 생각하게 되는 부분이 있었어.

[아자미]
쥬자 씨 리퀘스트인 정반대라는 게 가장 잘 나왔다고 생각해.

[사쿄]
감옥이 테마인 것도 빛을 상징적으로 쓸 수 있어서 좋았어.

[반리]
이번에 아카시 씨가 일을 잘 해줬지~

[타이치]
마지막에 아침 해도 진짜 예뻤어여!

[점원]
추가로 주문할 것 있으신가요?

[쥬자]
……과실주 더 주세요.

[점원]
알겠습니다.

[아자미]
쥬자 씨 조명 공포증도 완전히 극복해서 다행이야.

[쥬자]
응. 마법의 브러쉬 덕분이야. 쿠몬에 이어서 나까지 도와줘서, 머리를 못 들겠군.

[아자미]
언젠가 또 무대가 무서워지는 일이 있으면 그 브러쉬를 써줄게. 옵션 금액 받을 거지만.

[쥬자]
쿠몬은 정말 좋은 친구를 사귀었어. 앞으로도 그 녀석의 친구로 있어줘.

[아자미]
뭐야, 갑자기……. 뭐, 그런 말 안 해도 그럴 거지만.

[쥬자]
아자미는 정말로 대단해. 이번 연기도 최고였고, 그리고 메이크업까지 할 수 있다니. 보통 재능이 아니야.

[아자미]
아니, 그렇게까지?

[쥬자]
배우와 메이크업, 전혀 다른 분야에서 성공하다니 아자미밖에 할 수 없는 일이야. 아자미는 천재야. 인간 국보야.

[아자미]
쥬자 씨, 괜찮아……?
아니, 혹시 이 술, 혼자서 다 마셨어?

[쥬자]
감독님도 대단해. 이렇게 개성이 다른 극단원을 하나로 모아서 이끌어 나가다니, 동물원의 원장님처럼 대단해.

[이즈미]
그, 그래?

[쥬자]
사쿄 씨는 돈의 망령 같아. 대단해. 사쿄 씨가 없으면 극단은 길바닥에 앉았을 거야.

[사쿄]
야, 그거 칭찬 맞지?

[쥬자]
오미 씨는 요리가 대단해. 연기도 할 수 있는데 요리도 할 수 있다니, 정말이지 만능이야.

[오미]
고마워.

[쥬자]
타이치는 존재가 대단해. 타이치가 있는 것 만으로 그 자리 분위기가 밝아져. 인간 조명 같아.

[타이치]
고, 고마워여?

[이즈미]
쥬자 군이 왜 저러지? 좀 이상하지 않아?

[아자미]
취한 것 같은데.

[쥬자]
셋츠는…….

[반리]
뭐~? 칭찬할 거면 어디 해봐.

[쥬자]
셋츠는 여러 가지 재능이 있지만, 연기에 눈을 뜬 후의 성장이 눈부셔.

[반리]
기분 나쁘게…….

[쥬자]
하지만 잘난 척하는 게 마음에 안 들어.

[반리]
야, 칭찬하는 거 아니었어!?

[쥬자]
그래도 연출 조수로서는 유능해. 경험을 쌓으면 능력 있는 사람이 될 거야.
하지만 태도가 마음에 안 들어.

[반리]
칭찬하든 욕하든 하나만 해라!

[아자미]
취하면 솔직해지는 건가?

[사쿄]
역시 그런 것 같군.

[이즈미]
역시요?

[사쿄]
저번에 둘이서 마셨을 때 그런 것 같아 보였거든.

[타이치]
반 쨩, 칭찬받을 때 더 데미지 받고 있어여.

[오미]
신선한 광경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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