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막 극복의 SUMMER!

제2막 제35화::커튼콜

(•̀ᴗ•́) 2017. 4. 11. 00:05

[스탭]

개막 5분 전입니다~!


[이즈미]

얘들아, 막이 오를 거야.


[무쿠]

앗, 네!


[카즈나리]

좋아, 가자!


[미스미]

응~


[텐마]

…….


[유키]

…….


[텐마]

……유키.


[유키]

왜?


[텐마]

무쿠.


[무쿠]

어?


[텐마]

카즈나리.


[카즈나리]

왜 그래, 텐텐?


[텐마]

미스미.


[미스미]

왜~애~?


[텐마]

……너희랑 무대에 오를 수 있어서 다행이야. 나는 너희를 소중한 동료고, 그…… 친구, 라고 생각하고 있어.


[카즈나리]

텐텐…….


[텐마]

카즈나리, 네가 날 친구라고 해줬을 때…… 간지러웠지만, 사실은 기뻤어. 합숙 때 얄팍하다고 해서 미안해.


[카즈나리]

그런 거―― 신경 안 써.


[텐마]

라스트, 함께 최고의 연기를 하고 싶어. 지금 이 순간의 우리밖에 할 수 없는 최고의 연기를―― 따라와 주겠어?


[유키]

……당연하잖아.


[무쿠]

물론이야!


[카즈나리]

같이 법석 떨어보자~!


[미스미]

텐마랑 함께 갈래~!


[텐마]

좋아, 엔진. 여름조― 파이팅!


[단원들]

파이팅~!


-


[세헤라자드]

"오늘 밤도 들려드리지요. 되풀이되는 천개의 이야기 그중 하나……."


[이즈미]

(유키 군, 역시 좀 긴장한 것 같아)


[알리바바]

"뭐야, 멍~하니 있기는, 세헤라자드."


[이즈미]

(어? 저런 대사는 없을 텐데? 텐마 군의 애드리브야)


[세헤라자드]

――.


[알리바바]

"거기 얼간이, 듣고 있냐?"


[세헤라자드]

"――얼간이는 너잖아, 365일 가난뱅이가. 그런 말 하면 비장의 정보 안 알려줄 거야."


[이즈미]

(응, 잘 받아쳤어. 컨디션이 평소대로 돌아왔어)


-


[알리바바]

"알라딘이 너야!?"


[알라딘]

"알라딘이 난데……."


[알리바바]

"이런 시원찮은 게 알라딘이라니. 마법의 램프는 진짜 가지고 있어……?"


[알라딘]

"시원치 않다니 너무해!"


[알리바바]

"헌팅도 전부 차이잖아."


[알라딘]

"이건 알라딘 비전의 연애테크 제1128에 실려 있는 전법으로――"


[알리바바]

"테크 너무 많아!"


[관객A]

아하하!


[관객B]

이런 대사가 있었나!?


[이즈미]

(오늘은 텐마 군의 애드리브가 많아. 모두 좋은 느낌으로 어깨에 힘을 빼고 있어)


-


[알리바바]

"뱃사람이 아니라고……? 뱃사람이 아닌 신드바드라니, 설정 틀린 거 아냐?"


[신드바드]

"아~ 괜찮아. 원전대로니까. 본디 뱃사람 신드바드의 모험담을 짐꾼 신드바드가 듣는다는 줄거리로――"


[알리바바]

"메타발언 스포 하지 마! 꿈에서 깨잖아!"


[관객A]

풋!


[관객B]

애드리브 많아!


[이즈미]

(무쿠 군, 처음에는 텐마 군에게 한소리 들을 때마다 위축돼서 실수했었는데, 정말 성장했어)


-


[알리바바]

"그보다 마인은 진짜 마인이냐? 평범한 인간으로 보이는데……."


[마인]

"……이래도?"


[관객]

와! 벽 타고 올라갔어


[관객B]

와이어!? 쩐다…….


[알리바바]

"마인, 마이 마인……."


[마인]

"이번 주인은 말장난을 좋아하는군……."


[알리바바]

"앗, 아니……! 의도치 않은 말장난이라니 쪽팔려……!"


[이즈미]

(다들 생기가 넘쳐. 긴장도 불안도 전부 즐겁다는 감정이 밀어낸 것 같아. 지금까지 중 가장 많은 웃음이 터지고 있어. 관객들이 재밌어하는 게 피부로 느껴져. 남은 건, 라스트 신 뿐……)


-


[세헤라자드]

"그럼 오늘 밤도 들려드리지요. '3살 알리바바와 성대한 오줌 누기'……."


[알리바바]

"그만!!"


[세헤라자드]

"10초 이내."


[알리바바]

"가면 되잖아, 가면! 성급했나……."


[세헤라자드]

…….


[이즈미]

(어……? 세헤라자드의 포즈[각주:1]가 긴걸)


[세헤라자드]

"……고마워, 알리바바."


[알리바바]

――.


-


[관객A]

마지막에 세헤라자드의 혼잣말, 왠지 찡했어!


[관객B]

나도! 그거 좋았지!


[이즈미]

(다행이야…… 최고의 최종일이야……!)


[카즈나리]

우와, 닭살 돋았어…… 뭐야 이거, 진짜 쩐다~


[무쿠]

굉장해, 기립박수야! 왠지 너무 감동해서, 나――.


[텐마]

왜 울고 그래.


[카즈나리]

그보다 텐텐, 애드리브 너무 많아!


[텐마]

따라와 달라고 했잖아.


[미스미]

재밌었어~!! 연극은 재밌어~!


[카즈나리]

진심 동감!


[무쿠]

맞아!


[텐마]

……고마워, 유키.


[유키]

소름.


[텐마]

너 진짜……!


[이즈미]

얘들아, 커튼콜!


[텐마]

가자――!


-


[텐마]

감사합니다!


[무쿠]

감사합니다~!


[유키]

고마워.


[카즈나리]

진짜 생큐~!


[미스미]

고마워~!

  1. 대사나 극적 흐름의 의도적인 일시적 휴지(休止)를 말함.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