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된장소금당도

두근두근! 된장소금당도 제6화

(•̀ᴗ•́) 2019. 1. 2. 22:44

[이즈미]

사건이라니, 대체 무슨――.


[타이치]

적습임다~!


[무쿠]

뭐!?


[원숭이]

끼끽~! 우끼끽!


[이즈미]

저건, 원숭이……?


[아자미]

웃기지 마! 식재료 내놔!


[원숭이]

끼끽!


[쥬자]

너무 날쌔잖아…….


[반리]

젠장…… 완전 갖고 놀고 있어.


[쥬자]

네놈도 원숭이랑 비슷하잖아. 어떻게든 해봐.


[반리]

뭐야!? 누가 원숭이야!


[원숭이]

우끼우끽!


[타이치]

이, 이대로면 식재료를 뺏길검다――!


[미스미]

떽~! 그럼 못써~!


[쿠몬]

스미 씨!?


[미스미]

왜 이런 짓을 하는 거야~? 이건 우리 소중한 밥이야~!


[원숭이]

끼끽!? 우끼끼, 우끼~!


[이즈미]

그러고 보니 미스미 군은…….


[사쿄]

동물하고 의사소통할 수 있었지.


[유키]

수수께끼의 능력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솔직히 믿음직해.


[원숭이]

우끼끼!


[미스미]

응, 응. 그랬구나.


[쿠몬]

스미 씨, 원숭이들이 뭐래?


[미스미]

있잖아, 계속 이 섬에 있는 게 지루해서 인간이 온 게 오랜만이라 같이 놀고 싶었대~


[아자미]

인간이 온 게 오랜만이라니…….


[텐마]

불안해…….


[미스미]

아~! 그래~! 좋은 생각이 났어!


[쥬자]

뭔가요?


[미스미]

원숭이들한테 우리 연기를 보여주자~!


[이즈미]

원숭이 상대로 연극……!?


[타이치]

네에~!?

……근데 생각해보니까, 이것도 무인도에서밖에 할 수 없는 거지여! 괜찮을 것 같슴다!


[유키]

역시 멍멍이, 동물이니까 잘 순응하네.


[사쿄]

원숭이도 이해하는 연극이라……. 확실히 이번 합숙에서밖에 할 수 없는 것이군.


[아자미]

진짜냐…….


[카즈나리]

좋~아! 해볼까! 원숭이들의 폭소를 터트리장!


-


[쥬자]

"공물을 징수하러 왔다. 거기, 빨리 물건을 꺼내."


[유키]

"요, 용서해주세요, 관리님! 전날에도 그리 말씀하시며 물건을 거두어 간 참입니다. 이제 이 집에 드릴만 한 것은……."


[쥬자]

"뭐라고? 이 땅을 다스리는 게 후루이치 님이라는 걸 알고서도 그런 말을 하는 건가?"


[사쿄]

"공물을 낼 수 없다면 이 토지째로 받을 수밖에 없겠군. 어서 떠나줘야겠어."


[쿠몬]

"우, 웃기지 마! 억지야!"


[사쿄]

"성가신 꼬맹이로군. 입 다물게 해라."


[쥬자]

"네 녀석, 그 이상 소란을 피우면……."


[쿠몬]

"윽……!"


[유키]

"마, 말려주세요, 누가 좀……!"


[미스미]

"거기 멈춰~!"


[쥬자]

"!?"


[미스미]

"약한 자들을 괴롭히다니 못 봐주겠군! 그 손을 놔!"


[무쿠]

"오, 온건하게! 온건하게 해야 해, 미스미……!"


[사쿄]

"뭐냐, 네놈들은?"


[미스미]

"무얼, 그냥 지나가는 사람이지. 하지만 보고 그냥 지나칠 수는 없어서 말이야."

"거기 형제, 나랑 선생님이 왔으니 이제 안심해라."


[무쿠]

"미스미! 일을 키우지 마! 온건하게!"


[사쿄]

"말은 잘하는군. 선생이라는 건 거기 있는 꼬맹이를 말하는 건가? 웃음 밖에 안 나오는군. 네 녀석들이 뭘 할 수 있다고?"


[무쿠]

"히익!"


[쿠몬]

"도움을 받는 처지에 할 말은 아니지만, 솔직히 저 선생님 약해 보여……."


[유키]

"쿠몬, 조용히 해!"


[사쿄]

"이봐, 쥬자. 해치워라."


[쥬자]

"네."


[무쿠]

"히익! 무리야, 무서워……!"


[쿠몬]

"서, 선생님! 진짜 괜찮아!?"


[미스미]

"이건 선생님의 가짜 모습이야. 구운 오징어 오의 사용자인 선생님의 진짜 실력은…… 이렇게 하면 볼 수 있지!"

"선생님! 구운 오징어예요! 드세요!"


[무쿠]

"우물!? ――!"

"구운 오징어는 씹으면 씹을수록 맛이 나서 난 강해져……! 약한 자를 돕고, 강한 자를 벌한다! 필살! 천수 구운 오징어 베기!"


[쥬자]

"무, 무슨――!? 크악!"


[사쿄]

"서, 설마 저 남자는…… 소문으로 들었던 전설의 사용자, 구운 오징어의 무쿠……!?"


-


[원숭이]

끼끼~!


[미스미]

고마워, 또 보자~!


[유키]

……뭔가, 꽤 잘 먹힌 것 같은데.


[미스미]

응응! 우리 연기 재미있었대~!


[반리]

원숭이한테 오락이 통해?


[카즈나리]

그치만 엄~청 좋아해 준 것 같아서 다행이야~! 답례도 받았고!


[이즈미]

식재료를 이렇게나 많이 가져와 주다니.


[사쿄]

과일에 물고기, 나무 열매…… 전부 먹을 수 있을 것 같군.


[오미]

그렇다는 건, 이제 저녁 준비해야겠네요. 식재료는 충분하니까 제가 솜씨를 발휘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