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된장소금당도 제6화
[이즈미]
사건이라니, 대체 무슨――.
[타이치]
적습임다~!
[무쿠]
뭐!?
[원숭이]
끼끽~! 우끼끽!
[이즈미]
저건, 원숭이……?
[아자미]
웃기지 마! 식재료 내놔!
[원숭이]
끼끽!
[쥬자]
너무 날쌔잖아…….
[반리]
젠장…… 완전 갖고 놀고 있어.
[쥬자]
네놈도 원숭이랑 비슷하잖아. 어떻게든 해봐.
[반리]
뭐야!? 누가 원숭이야!
[원숭이]
우끼우끽!
[타이치]
이, 이대로면 식재료를 뺏길검다――!
[미스미]
떽~! 그럼 못써~!
[쿠몬]
스미 씨!?
[미스미]
왜 이런 짓을 하는 거야~? 이건 우리 소중한 밥이야~!
[원숭이]
끼끽!? 우끼끼, 우끼~!
[이즈미]
그러고 보니 미스미 군은…….
[사쿄]
동물하고 의사소통할 수 있었지.
[유키]
수수께끼의 능력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솔직히 믿음직해.
[원숭이]
우끼끼!
[미스미]
응, 응. 그랬구나.
[쿠몬]
스미 씨, 원숭이들이 뭐래?
[미스미]
있잖아, 계속 이 섬에 있는 게 지루해서 인간이 온 게 오랜만이라 같이 놀고 싶었대~
[아자미]
인간이 온 게 오랜만이라니…….
[텐마]
불안해…….
[미스미]
아~! 그래~! 좋은 생각이 났어!
[쥬자]
뭔가요?
[미스미]
원숭이들한테 우리 연기를 보여주자~!
[이즈미]
원숭이 상대로 연극……!?
[타이치]
네에~!?
……근데 생각해보니까, 이것도 무인도에서밖에 할 수 없는 거지여! 괜찮을 것 같슴다!
[유키]
역시 멍멍이, 동물이니까 잘 순응하네.
[사쿄]
원숭이도 이해하는 연극이라……. 확실히 이번 합숙에서밖에 할 수 없는 것이군.
[아자미]
진짜냐…….
[카즈나리]
좋~아! 해볼까! 원숭이들의 폭소를 터트리장!
-
[쥬자]
"공물을 징수하러 왔다. 거기, 빨리 물건을 꺼내."
[유키]
"요, 용서해주세요, 관리님! 전날에도 그리 말씀하시며 물건을 거두어 간 참입니다. 이제 이 집에 드릴만 한 것은……."
[쥬자]
"뭐라고? 이 땅을 다스리는 게 후루이치 님이라는 걸 알고서도 그런 말을 하는 건가?"
[사쿄]
"공물을 낼 수 없다면 이 토지째로 받을 수밖에 없겠군. 어서 떠나줘야겠어."
[쿠몬]
"우, 웃기지 마! 억지야!"
[사쿄]
"성가신 꼬맹이로군. 입 다물게 해라."
[쥬자]
"네 녀석, 그 이상 소란을 피우면……."
[쿠몬]
"윽……!"
[유키]
"마, 말려주세요, 누가 좀……!"
[미스미]
"거기 멈춰~!"
[쥬자]
"!?"
[미스미]
"약한 자들을 괴롭히다니 못 봐주겠군! 그 손을 놔!"
[무쿠]
"오, 온건하게! 온건하게 해야 해, 미스미……!"
[사쿄]
"뭐냐, 네놈들은?"
[미스미]
"무얼, 그냥 지나가는 사람이지. 하지만 보고 그냥 지나칠 수는 없어서 말이야."
"거기 형제, 나랑 선생님이 왔으니 이제 안심해라."
[무쿠]
"미스미! 일을 키우지 마! 온건하게!"
[사쿄]
"말은 잘하는군. 선생이라는 건 거기 있는 꼬맹이를 말하는 건가? 웃음 밖에 안 나오는군. 네 녀석들이 뭘 할 수 있다고?"
[무쿠]
"히익!"
[쿠몬]
"도움을 받는 처지에 할 말은 아니지만, 솔직히 저 선생님 약해 보여……."
[유키]
"쿠몬, 조용히 해!"
[사쿄]
"이봐, 쥬자. 해치워라."
[쥬자]
"네."
[무쿠]
"히익! 무리야, 무서워……!"
[쿠몬]
"서, 선생님! 진짜 괜찮아!?"
[미스미]
"이건 선생님의 가짜 모습이야. 구운 오징어 오의 사용자인 선생님의 진짜 실력은…… 이렇게 하면 볼 수 있지!"
"선생님! 구운 오징어예요! 드세요!"
[무쿠]
"우물!? ――!"
"구운 오징어는 씹으면 씹을수록 맛이 나서 난 강해져……! 약한 자를 돕고, 강한 자를 벌한다! 필살! 천수 구운 오징어 베기!"
[쥬자]
"무, 무슨――!? 크악!"
[사쿄]
"서, 설마 저 남자는…… 소문으로 들었던 전설의 사용자, 구운 오징어의 무쿠……!?"
-
[원숭이]
끼끼~!
[미스미]
고마워, 또 보자~!
[유키]
……뭔가, 꽤 잘 먹힌 것 같은데.
[미스미]
응응! 우리 연기 재미있었대~!
[반리]
원숭이한테 오락이 통해?
[카즈나리]
그치만 엄~청 좋아해 준 것 같아서 다행이야~! 답례도 받았고!
[이즈미]
식재료를 이렇게나 많이 가져와 주다니.
[사쿄]
과일에 물고기, 나무 열매…… 전부 먹을 수 있을 것 같군.
[오미]
그렇다는 건, 이제 저녁 준비해야겠네요. 식재료는 충분하니까 제가 솜씨를 발휘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