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마법 또다시 제3화
[이즈미]
그럼 회의 잘 부탁드려요.
이쪽이 첫날에 일할 멤버에요.
[츠무기]
잘 부탁드립니다.
[오너]
나야말로 잘 부탁하네. 올해도 MANKAI 컴퍼니에게 부탁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야.
[이즈미]
죄송해요, 올해는 좀처럼 일정이 맞지 않아서 날에 따라 인원수가 제각각이라…….
[오너]
아니, 신경 쓸 것 없어.
[이즈미]
그런데 올해는 사전에 테마를 받을 줄은 생각도 못 했어요.
[오너]
아―…… 응, 그렇지.
……사실은, 어떻게 해서든 실패하면 안 될 이유가 있어서 먼저 알려준 걸세.
[호마레]
실패하면 안 될 이유?
[오너]
늦건 빠르건 말해야 할 일이니 말하겠는데…….
우리 건너편에 새 카페가 생긴 이후로 손님이 그쪽으로 흘러가서 경영난이야. 그래서 지금은 빚도 지고 있어서…… 갚을 수 없다면 부수겠다는 말을 들었어…….
[카즈나리]
아하~…….
[이타루]
그보다, 어디선가 들어본 적 있는 얘기 아냐?
[이즈미]
그러네요…….
[사쿄]
뭐야.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똑바로 해.
[이즈미]
아, 아뇨, 아무것도 아니에요.
[오너]
가게를 지키기 위해서도, 올해 발렌타인의 액터즈 카페도 반드시 성공시키고 싶어.
그러니까 사전에 테마를 제시해서, 구상을 잘 짠 다음에 임할 수 있게 한 거야. 물론, 모두의 실력을 의심하는 건 아니네.
[츠무기]
아뇨, 확실히, 사전에 테마를 알 수 있으면 역할분석을 확실하게 해둘 수 있으니까요.
[사쿄]
그건 그렇고, 라이벌 가게라. 건너편은 어떤 가게지?
[오너]
그게…… 이 카페 컨셉을 흉내 냈네. 저쪽 카페도 배우분들이 점원을 하는 것 같아.
[이즈미]
네!? 정말이요?
[치카게]
작년 액터즈 카페가 호평인 걸 알고 컨셉 그 자체를 따라 했다는 건가.
[오너]
게다가 배우분들의 연기나 팬서비스가 서투르면 몰라도, 저쪽도 꽤 잘한다고 호평인듯해.
벽쿵으로 여성 관객을 사로잡아서 벽쿵 카페라고도 불리는 것 같아.
[히소카]
벽쿵 카페…….
[이타루]
여자들한텐 잘 먹힐 것 같네.
[오너]
하지만 난 이 가게를 끝내고 싶지 않아! 빚을 갚을 수 있도록, 부디 힘을 빌려주게……!
[카즈나리]
물이고 론이야!
[이즈미]
저희도 몇 번이나 이 카페를 도와주러 왔었는걸요, 남 일이 아니에요. 저희도 열심히 도와드릴게요! 힘내서 빚을 갚아요!
[오너]
아아, 고맙네……!
[치카게]
그럼 우선, 적정 시찰이 필요하겠군.
[사쿄]
상대를 알아두는 건 기본 중의 기본이지.
[호마레]
음, 건너편 가게를 보러 가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