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찾아올 봄을 생각하다 EP
[츠즈루]
하~ 엉망이야…….
[이타루]
그 진미 요리점은 엄청났어.
[마스미]
아직 입 속이 얼얼해.
[사쿠야]
역시 타도루 씨는 다양한 장소를 알고 있네요.
[이즈미]
엄청 딥한 장소들 뿐이었지만…….
[치카게]
수상한 진품박물관이라거나.
[츠즈루]
그 사람을 믿은 제가 바보였슴다.
[치카게]
나는 희귀한 향신료 요리를 먹을 수 있어서 재밌었어.
[이타루]
나도. SNS 소재도 됐고.
[이즈미]
자자, 오늘 하루는 다양한 의미에서 즐겼으니까, 내일 본방에 대비해서 오늘 밤엔 푹 쉬자.
[사쿠야]
겨울조가 오페라의 유령을 연기한 무대, 그 뒤에 개축했나 봐요.
[츠즈루]
그 극장 꽤 호화로웠지. 개축하고 어떻게 됐는지 기대돼.
[이즈미]
저번엔 겨울조 공연이었고, 이렇게 봄조로서 시트론 군하고 같이 무대에 오를 수 있어서 기뻐.
[츠즈루]
네.
[마스미]
전보다 연주 잘하게 됐어. 이번에야말로 시트론한테 안 져…….
[츠즈루]
너, 시트론 씨에게는 홈구장인 이 장소에서 용기 있네.
[가이]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
[미카]
《죄송합니다.》
[이즈미]
와아, 가이 씨, 짐이 엄청나네요.
[가이]
겨울조 멤버에게 이것저것 사오라고 부탁을 받아서.
[치카게]
오늘 온종일 쇼핑한 거예요?
[가이]
아니, 정기편의 식재료를 늘리기 위해 매입처를 방문하거나,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자흐라 요리의 맛을 확인하러 음식점을 돌아다녔다.
[츠즈루]
바빠 보이네요.
[가이]
나는 미카와 달리 요리 재능이 전혀 없으니 안주 정도는 레퍼토리를 늘리고 싶어서.
[이즈미]
음식에 진심이야…….
[이타루]
가게라도 열려는 거예요?
[치카게]
맛보는 역할은 언제든지 말해주세요.
-
[이즈미]
그러고 보니 시트론 군하고 탄제린 왕자는 아직 수여식 리허설 중인가요?
[가이]
그래, 하루가 걸리니까. 밤늦게까지 계속할 거다.
[이즈미]
봄조 리허설은 끝났으니까 문제없지만, 시트론 군 힘들겠어…….
[츠즈루]
내일은 수여식 후에 공연하게 되니까요.
[치카게]
엄청 바쁘겠군.
[가이]
그래. 하지만 시트로니아 자신은 무척 기대하고 있고, 의욕적이다.
[이즈미]
그렇겠어요. 고향에서의 공연이니까요.
[사쿠야]
자흐라 왕국 사람들이 즐거워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해요!
[츠즈루]
그래.
[이타루]
그래야지.
-
[탄제린]
…….
[시트론]
《긴장돼?》
[탄제린]
《죄송해요. 이런 일로 동요하고 있다니 황태자 실격이지요.》
[시트론]
《언젠가 찾아올 《봄》을 생각해봐, 탄제린.》
[탄제린]
《네?》
[시트론]
《그때까지는 괴로운 일도 힘든 일도 있겠지. 하지만 누구에게든 언젠가 반드시 빛나는 《봄》이 찾아올 거야.》
《밝고 따뜻하고 축복의 다정한 빛이 내리쬐고, 무언가의 시작을 알리는 계절. 언젠가 네 곁에도 반드시 《봄》이 찾아올 거다.》
《그때 너는, 분명 백성에게도 신하에게도 사랑받고 모두가 따르는 좋은 왕이 될 거야.》
[탄제린]
《……네.》
《형님, 예전부터 제게는 되고 싶은 게 하나 있었어요.》
[시트론]
――.
[탄제린]
《저는 줄곧, 세상에서 제일 존경하고 사랑하는 형님처럼 되고 싶었습니다.》
《형님 같은 사람이, 왕이 되겠습니다. 그때가 분명 제 인생의 《봄》일 거예요.》
[시트론]
《……고마워, 탄제린. 너야말로 내 자랑이야.》
-
[사쿠야]
드디어 시작이에요!
[츠즈루]
이 분위기 속에서 연주라니, 그야 긴장되겠지.
[이타루]
우와~ 롤 플레이 같아.
[치카게]
나왔다 게임 뇌.
[자흐라 국왕]
《그럼 지금부터 수여식을 시작하겠다.》
[이즈미]
(엄청 엄숙한 분위기…… 왠지 나까지 긴장돼)
[사쿠야]
이다음이 시트론 씨랑 탄제린 왕자의 연주네요.
[탄제린]
…….
[시트론]
…….
[국민A]
《어라, 시트로니아 님이잖아?》
[국민B]
《시트로니아 님!》
[국민C]
《올해는 탄제린 님과 두 분이어서 바이올린을 연주하시는 건가.》
[이즈미]
(시트론 군, 자흐라 국민이 잘 따르는구나)
[탄제린]
…….
[시트론]
…….
[이즈미]
(시트론 군과 탄제린 왕자님의 《봄》…… 극장을 다정하게 감싸는 듯한 따뜻한 음이야. 기쁨과 희망에 넘치는 빛나는 《봄》. 분명 저 두 사람 이기에 연주할 수 있는 음악이야)
[탄제린]
《모두가 이 나라를 위해 애써준 것에 마음 깊이 감사합니다. 여러분이 이 나라의 보물입니다.》
[시트론]
《훈장 축하하네. 이후, 같은 《봄》에 얽힌 공연을 피로할 거니 그쪽도 많이 즐겨주길 바라.》
-
[이즈미]
탄제린 왕자님, 훌륭했어요.
[마스미]
……그러니까 의외로 똑 부러지고 강한 녀석이라고 말했잖아.
[이즈미]
어?
[마스미]
아무것도 아냐.
[자흐라 국왕]
《시트로니아.》
[시트론]
?
[자흐라 국왕]
《미안하지만, 아직 수여자가 한 사람 더 잊는 걸 깜빡하고 있었다.》
[국민A]
《어?》
[국민B]
《그런 일도 있어?》
[자흐라 국왕]
《가이, 가이=니시키. 오랫동안 시트로니아를 따르며 일본과의 외교의 가교가 된 공적을 칭찬한다.》
[가이]
――.
[자흐라 국왕]
《이리로.》
[시트론]
《가이……?》
[자흐라 국왕]
《네가 치하해줘라, 시트로니아.》
[시트론]
――.
[탄제린]
《연주해주세요, 형님.》
[시트론]
《그럼…….》
…….
[이즈미]
이거…….
[마스미]
즈이즈이…….
[이즈미]
[츠즈루]
또냐!
[국민A]
《흠, 신비한 곡이야.》
[국민B]
《이게 일본의 곡인가.》
[가이]
……《봄》이 아닌 건가.
[시트론]
《하하, 아직은 너를 위해서 《봄》을 연주하지 않을 거야.》
[가이]
《그렇다는 건, 언젠가는 연주해주겠다는 거군.》
[시트론]
《네가 무사히 역할을 끝낸다면 말이지.》
[가이]
《느긋한 이야기군. 정말 그 약속이 지켜지는 건가?》
[시트론]
《문제없어. 나는 확실히 너보다 오래 살 테니까.》
[가이]
《……기대하고 있겠다.》
- 일본 동요.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