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오카 Quartet

언젠가 찾아올 봄을 생각하다 EP

(•̀ᴗ•́) 2019. 3. 25. 00:58

[츠즈루]

하~ 엉망이야…….


[이타루]

그 진미 요리점은 엄청났어.


[마스미]

아직 입 속이 얼얼해.


[사쿠야]

역시 타도루 씨는 다양한 장소를 알고 있네요.


[이즈미]

엄청 딥한 장소들 뿐이었지만…….


[치카게]

수상한 진품박물관이라거나.


[츠즈루]

그 사람을 믿은 제가 바보였슴다.


[치카게]

나는 희귀한 향신료 요리를 먹을 수 있어서 재밌었어.


[이타루]

나도. SNS 소재도 됐고.


[이즈미]

자자, 오늘 하루는 다양한 의미에서 즐겼으니까, 내일 본방에 대비해서 오늘 밤엔 푹 쉬자.


[사쿠야]

겨울조가 오페라의 유령을 연기한 무대, 그 뒤에 개축했나 봐요.


[츠즈루]

그 극장 꽤 호화로웠지. 개축하고 어떻게 됐는지 기대돼.


[이즈미]

저번엔 겨울조 공연이었고, 이렇게 봄조로서 시트론 군하고 같이 무대에 오를 수 있어서 기뻐.


[츠즈루]

네.


[마스미]

전보다 연주 잘하게 됐어. 이번에야말로 시트론한테 안 져…….


[츠즈루]

너, 시트론 씨에게는 홈구장인 이 장소에서 용기 있네.


[가이]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


[미카]

《죄송합니다.》


[이즈미]

와아, 가이 씨, 짐이 엄청나네요.


[가이]

겨울조 멤버에게 이것저것 사오라고 부탁을 받아서.


[치카게]

오늘 온종일 쇼핑한 거예요?


[가이]

아니, 정기편의 식재료를 늘리기 위해 매입처를 방문하거나,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자흐라 요리의 맛을 확인하러 음식점을 돌아다녔다.


[츠즈루]

바빠 보이네요.


[가이]

나는 미카와 달리 요리 재능이 전혀 없으니 안주 정도는 레퍼토리를 늘리고 싶어서.


[이즈미]

음식에 진심이야…….


[이타루]

가게라도 열려는 거예요?


[치카게]

맛보는 역할은 언제든지 말해주세요.


-


[이즈미]

그러고 보니 시트론 군하고 탄제린 왕자는 아직 수여식 리허설 중인가요?


[가이]

그래, 하루가 걸리니까. 밤늦게까지 계속할 거다.


[이즈미]

봄조 리허설은 끝났으니까 문제없지만, 시트론 군 힘들겠어…….


[츠즈루]

내일은 수여식 후에 공연하게 되니까요.


[치카게]

엄청 바쁘겠군.


[가이]

그래. 하지만 시트로니아 자신은 무척 기대하고 있고, 의욕적이다.


[이즈미]

그렇겠어요. 고향에서의 공연이니까요.


[사쿠야]

자흐라 왕국 사람들이 즐거워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해요!


[츠즈루]

그래.


[이타루]

그래야지.


-


[탄제린]

…….


[시트론]

《긴장돼?》


[탄제린]

《죄송해요. 이런 일로 동요하고 있다니 황태자 실격이지요.》


[시트론]

《언젠가 찾아올 《봄》을 생각해봐, 탄제린.》


[탄제린]

《네?》


[시트론]

《그때까지는 괴로운 일도 힘든 일도 있겠지. 하지만 누구에게든 언젠가 반드시 빛나는 《봄》이 찾아올 거야.》

《밝고 따뜻하고 축복의 다정한 빛이 내리쬐고, 무언가의 시작을 알리는 계절. 언젠가 네 곁에도 반드시 《봄》이 찾아올 거다.》

《그때 너는, 분명 백성에게도 신하에게도 사랑받고 모두가 따르는 좋은 왕이 될 거야.》


[탄제린]

《……네.》

《형님, 예전부터 제게는 되고 싶은 게 하나 있었어요.》


[시트론]

――.


[탄제린]

《저는 줄곧, 세상에서 제일 존경하고 사랑하는 형님처럼 되고 싶었습니다.》

《형님 같은 사람이, 왕이 되겠습니다. 그때가 분명 제 인생의 《봄》일 거예요.》


[시트론]

《……고마워, 탄제린. 너야말로 내 자랑이야.》


-


[사쿠야]

드디어 시작이에요!


[츠즈루]

이 분위기 속에서 연주라니, 그야 긴장되겠지.


[이타루]

우와~ 롤 플레이 같아.


[치카게]

나왔다 게임 뇌.


[자흐라 국왕]

《그럼 지금부터 수여식을 시작하겠다.》


[이즈미]

(엄청 엄숙한 분위기…… 왠지 나까지 긴장돼)


[사쿠야]

이다음이 시트론 씨랑 탄제린 왕자의 연주네요.


[탄제린]

…….


[시트론]

…….


[국민A]

《어라, 시트로니아 님이잖아?》


[국민B]

《시트로니아 님!》


[국민C]

《올해는 탄제린 님과 두 분이어서 바이올린을 연주하시는 건가.》


[이즈미]

(시트론 군, 자흐라 국민이 잘 따르는구나)


[탄제린]

…….


[시트론]

…….


[이즈미]

(시트론 군과 탄제린 왕자님의 《봄》…… 극장을 다정하게 감싸는 듯한 따뜻한 음이야. 기쁨과 희망에 넘치는 빛나는 《봄》. 분명 저 두 사람 이기에 연주할 수 있는 음악이야)


[탄제린]

《모두가 이 나라를 위해 애써준 것에 마음 깊이 감사합니다. 여러분이 이 나라의 보물입니다.》


[시트론]

《훈장 축하하네. 이후, 같은 《봄》에 얽힌 공연을 피로할 거니 그쪽도 많이 즐겨주길 바라.》


-


[이즈미]

탄제린 왕자님, 훌륭했어요.


[마스미]

……그러니까 의외로 똑 부러지고 강한 녀석이라고 말했잖아.


[이즈미]

어?


[마스미]

아무것도 아냐.


[자흐라 국왕]

《시트로니아.》


[시트론]

?


[자흐라 국왕]

《미안하지만, 아직 수여자가 한 사람 더 잊는 걸 깜빡하고 있었다.》


[국민A]

《어?》


[국민B]

《그런 일도 있어?》


[자흐라 국왕]

《가이, 가이=니시키. 오랫동안 시트로니아를 따르며 일본과의 외교의 가교가 된 공적을 칭찬한다.》


[가이]

――.


[자흐라 국왕]

《이리로.》


[시트론]

《가이……?》


[자흐라 국왕]

《네가 치하해줘라, 시트로니아.》


[시트론]

――.


[탄제린]

《연주해주세요, 형님.》


[시트론]

《그럼…….》

…….


[이즈미]

이거…….


[마스미]

즈이즈이…….


[이즈미]

즛코로바시!?[각주:1]


[츠즈루]

또냐!


[국민A]

《흠, 신비한 곡이야.》


[국민B]

《이게 일본의 곡인가.》


[가이]

……《봄》이 아닌 건가.


[시트론]

《하하, 아직은 너를 위해서 《봄》을 연주하지 않을 거야.》


[가이]

《그렇다는 건, 언젠가는 연주해주겠다는 거군.》


[시트론]

《네가 무사히 역할을 끝낸다면 말이지.》


[가이]

《느긋한 이야기군. 정말 그 약속이 지켜지는 건가?》


[시트론]

《문제없어. 나는 확실히 너보다 오래 살 테니까.》


[가이]

《……기대하고 있겠다.》

  1. 일본 동요.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