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왕자님

꽃의 왕자님 제2화

(•̀ᴗ•́) 2019. 3. 30. 20:38

[무쿠]
…….

[팀메이트]
사키사카, 아까 선생님이 부르더라.

[무쿠]
…….

[팀메이트]
사키사카?

[무쿠]
아, 어어, 응. 알았어.

[팀메이트]
무슨 일 있어? 요즘 상태 안 좋아 보이던데…….

[무쿠]
아니야, 괜찮아. 걱정하지 마.

[팀메이트]
그래?

[무쿠]
선생님이 부른다고 했지? 갔다 올게.
……. 하아…….
(다리가 평소랑 다르게 무거워…… 모레가 중요한 시합인데. 분명 기분 탓일 거야. 오늘도 부 활동이 끝나면 로드워크 겸 조금 멀리 있는 책방에 신간을 사러 가자.)

[고문]
집합!

[무쿠]
(앗, 서둘러야――.)
――윽!! 으, 윽…….

[고문]
사키사카!?

[팀메이트]
괜찮아!?

-

[무쿠]
――. 하아, 하아…….
(꿈……이야.)
……. (요즘에는 그런 꿈 전혀 꾸지 않았었는데. 지금 나한텐 연극이 있어. 육상은 이미 깔끔하게 포기했어…….)
(……왠지, 싫다.)

-

[이즈미]
잘 먹었습니다.

[쥬자]
잘 먹었슴다.

[아즈마]
그러고 보니, 다음 여름조 공연은 무쿠 주연으로 왕자님 이야기를 한다며?

[쥬자]
그래?

[무쿠]
으, 응!

[쥬자]
잘됐다.

[타스쿠]
드디어 왕자님 역인가. 소원이 이루어졌네.

[아즈마]
기대할게.

[무쿠]
여, 열심히 할게요!

[이즈미]
(무쿠 군의 왕자님 역이 결정돼서 기뻐하는 건, 나뿐이 아니었구나. 다들 무쿠 군이 열심히 하는 걸 알고 있으니까, 분명 자기 일처럼 기쁜 걸 거야.)

[타스쿠]
사키사카는 어떤 왕자님을 연기하고 싶어?

[무쿠]
네?

[이타루]
모처럼 맞춰서 써주는 거니까 리퀘스트 넣어봐. 하렘이나 하렘이나 먼치킨이 되고 싶다거나.

[츠즈루]
이타루 씨랑 같은 취급 하지 마세요. 그치만 뭐, 참고가 될 테니까 나도 듣고 싶어.

[무쿠]
그, 그게…… 멋있고 강하고, 다정하고, 모두에게 사랑받고, 그리고…….

[이즈미]
(왠지 점점 목소리가 작아지는 것 같은데…….)
그리고?

[무쿠]
――. 아뇨! 정리가 잘 안 되니까 츠즈루 씨한테 맡길게요!

[츠즈루]
……그래?

-

[무쿠]
…….

[유키]
왠지 오늘은 조용하네.

[무쿠]
어? 그, 그런가?

[쿠몬]
무쿠, 괜찮아? 어디 아파?

[무쿠]
괜찮아. 잠깐 딴생각했을 뿐이야.

[유키]
그러고 보니, 다음 공연 의상은 어떤 게 좋아?

[무쿠]
의상? 으―음…….

[쿠몬]
왕자님 의상이니까 화려한 게 좋지!

[유키]
그렇지. 역시 멋있는 계열로? 어떤 얘기인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간단하게 메르헨틱한것도 좋을 것 같아.

[무쿠]
왠지 유키 군 즐거워 보여.

[유키]
그냥. 내 취향 옷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리고 드디어 왕자 의상을 만들어 줄 수 있으니까.

[무쿠]
유키 군…….

[유키]
겉모습만 번드르르하게 되지 않도록 연기 힘내라고.

[무쿠]
으, 응.

[유키]
……카즈나리야.

[쿠몬]
뭐래?

[유키]
이번 공연 비주얼 이미지에 도움이 될만한 걸 찾았대. 난 카즈나리랑 회의 좀 하고 갈게. 먼저 가.

[무쿠]
앗, 응. 힘내.

[유키]
갈게―.

[무쿠]
……. 공연이라…….

[쿠몬]
다들 무쿠의 왕자님 역할을 기대해줘서 다행이지.

[무쿠]
…….

[쿠몬]
무쿠?

[무쿠]
……나 같은 게 정말로 왕자님이 될 수 있을까?

[쿠몬]
그야 당연히 될 수 있지!

[무쿠]
…….

[쿠몬]
?

[무쿠]
――맞아. 다들 응원해주니까 힘내야겠지!

[쿠몬]
응, 나도 힘낼게!

[무쿠]
후후, 배고파졌어.

[쿠몬]
저녁밥 뭘까?

[무쿠]
오늘 저녁 당번은 감독님이었을 거야.

[쿠몬]
카레인가. 비프 카레가 좋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