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llen Blood

Fallen Blood 제2화

(•̀ᴗ•́) 2019. 4. 21. 00:53

- F i l m N o. 0 1 : A z a m i I z u m i d a -

벌써 찍고 있어?
[응, 찍고 있어.]
내가 첫 번째였나?
[돌아오는 게 가장 빨랐으니까. 바로 질문할게.]

[효도 쥬자라는 배우를 어떻게 생각하나요?]
모발이 뻣뻣해. 직모. 피부는 깨끗하지만 피지가 많아. 윤곽이 뚜렷하니까 무대에 어울려. 평소에 케어를 엉성하게 하니까 요주의.

[그런 대답이 올 줄은 몰랐는걸…… 뭐, 아자미다워. 그럼 효도 쥬자라는 배우에게 부족한 것은?]
음~ 내가 연극 경험도 더 짧고……. 심하게 진지한 점이 옥에 티려나? 좀 더 힘을 빼고 있어도 괜찮을 텐데.

[좋아. 마지막으로 존경하는 부분은?]
――.

-

[쥬자]
…….

[루치아노]
"할 얘기가 뭡니까, 보스."

[카포네]
"루치아노, 란스키, 너희 둘이서 콤비를 짜라."

[루치아노]
"네에!?"

[란스키]
"싫습니다."

[쥬자]
…….

[이즈미]
어라? 그거, 피카레스크 공연 영상?

[쥬자]
어.

[이즈미]
아까는 협객전 보고 있었지?

[쥬자]
다음 공연에 앞서서 지금 나한테 부족한 걸 다시 찾아보려고 한 번 더 보고 있어.

[이즈미]
(여전히 올곧은 향상심이야……! 항상 타협하지 않고, 겸허하고, 앞으로 더욱 배우로서 발전해가겠지)
그래서 뭔가 과제는 찾았어?

[쥬자]
……과제가 많아.
발음, 발성, 행동, 기초적인 부분하고 무대 전체를 보지 않는 좁은 시야도……. 연기 폭이 좁은 점도. 무슨 공연이든 내 연기는 다 비슷해.

[이즈미]
(확실히 지금까지 한 공연은 쥬자군의 분위기를 살린 억세고 쿨한 역할이 많았지. 에튀드나 기념공연에서는 조금 성질이 다른 역할도 도전해봤지만, 가을조 단체 공연에서는 아직 안 해봤어) 
(가을조가 코미디에 도전한 만두권에서도 라스트 보스 역할이었으니까 쥬자 군 자신의 연기에는 그다지 변화가 없었고……)

[쥬자]
좀 더 배우로서 내 가능성을 시험해보고 싶어.

[이즈미]
가능성이라…….
(쥬자 군은 누구보다 착실하게 기초연습에 힘썼고 항상 진지하게 역할과 마주 봤어. 무대에 올랐을 때도 안정감이 있고. 그렇기에 더욱, 앞으로 자기가 어떤 배우가 될 건지 생각하고 고민하는 타이밍일지도……)
(처음에는 무대에 오르는 게 고작이었으니까 이것도 성장했다는 증거겠지. 뭔가 쥬자 군한테 새로운 계기를 만들어 줄 수는 없을까……?)

[반리]
나 왔어~

[이즈미]
아, 어서 와, 반리 군.

[반리]
어라, 처음에 했던 피카레스크잖아. 효도 이 자식, 과거 자기 발연기 보니까 말문이 막혔냐?

[쥬자]
뭐야? 네가 사쿄 씨 연기에 먹혀서 쫄아있던 걸 본 것뿐이야.

[반리]
뭐야!?

[이즈미]
(이런 이런, 둘 다 피카레스크 때부터 변한 게 없다니까. 이제 대학생도 됐는데――)
――아, 그렇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