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런웨이 제2화
[이즈미]
(어라, 발코니에 불이 켜져 있네. 밖에 누가 있나?)
[유키]
…….
[이즈미]
유키 군?
[유키]
――.
[이즈미]
(무슨 티켓을 보고 있네?)
무슨 일이야?
[유키]
이거 누나한테 받은 건데――.
-
[유키네 누나]
너 이런 거에 관심 있었지?
[유키]
전시회?
[유키네 누나]
유명 브랜드 전시회 티켓. 아는 사람이 의상학과 강사인데, 받았어.
공부가 될지도 모르잖아?
[유키]
……갈게.
[유키네 누나]
그럴 줄 알았어. 그럼 이번 주 일요일 비워놔.
[유키]
알았어.
-
[유키]
모처럼 권해준 거니까 가보려고.
[이즈미]
호~ 잘됐다. 그런 건 관계자가 아니면 갈 수 없잖아, 공부가 될 거야.
[유키]
응. 프로는 어떻게 매입하는지 보고 싶어.
[이즈미]
이 브랜드 유명하니까 연예인도 많이 오겠어!
[유키]
난 그런 덴 관심 없어서.
[이즈미]
(그러고 보니 유키 군은 처음에 텐마 군도 몰랐지…….)
-
[유키네 누나]
왠지 보통 샵하고는 분위기가 다르다. 비즈니스 현장 같아.
[유키]
……. (역시 하이브랜드라 그런지 원단 질이 전혀 달라. 패턴과 디자인 독창성도 완성도 있고…….)
[유키네 누나]
진짜, 완전히 자기 세계에 들어갔네…….
[???]
――아, 여기 있네!
[유키네 누나]
아, 사와타리 씨. 오늘은 정말 감사합니다.
[사와타리]
아냐, 장래가 유망한 젊은이들한테 이런 걸 보여주는 것도 좋은 경험이니까.
[유키네 누나]
동생인 유키예요.
유키, 티켓을 주신 사와타리 씨야.
[유키]
안녕하세요.
[사와타리]
네가 루리카와 씨 동생이구나. 극단에서 의상 담당을 하고 있다고?
[유키]
네.
[사와타리]
어릴 때부터 그런 경험을 쌓는 건 좋은 일이지.
그래, 이번에 우리 학교에서 이런 걸 하는데 말이야――.
[유키]
'패션 디자이너 체험'……?
[사와타리]
입학희망자를 위한 오픈 캠퍼스의 일환인데, 모니터로 참가해볼래?
체험 레슨이란 걸 처음으로 시행할 거야. 솔직한 감상을 들려주었으면 해. 관심이 있으면 말이지만――.
[스태프]
사와타리 씨, 잠시만요.
[사와타리]
아, 지금 갈게.
그럼 나중에――.
[유키]
…….
[유키네 누나]
디자이너 체험이래. 사와타리 씨네 학교는 평판도 좋잖아, 참고될 만한 게 있지 않을까?
[유키]
……응.
[텐마]
――유키? 왜 이런 데 있어?
[유키]
너야말로 왜 이런 데 있어?
[텐마]
당연히 초대손님으로 왔지.
[유키]
(그러고 보니 감독님이 연예인이 올지도 모른다고 했지…….)
그래, 너도 일단 연예인이었지.
[텐마]
일단은 뭐야! 넌 어떻게 봐도 부외자잖아.
[유키네 누나]
내가 아는 사람한테 티켓을 받아서 왔어.
유키네 누나예요. 만나서 반가워요.
[텐마]
――안녕하세요. 스메라기 텐마입니다.
[유키]
왜 갑자기 점잖은 척이야. 기분 나쁘게.
[텐마]
뭐야!? 평범하게 인사한 것 뿐이잖아!
[유키]
평범하게 인사하는 점이 평소랑 달라서 소름.
[텐마]
실례되는 말 하지 마!
[유키네 누나]
아하하. 항상 유키가 신세 지고 있어.
[텐마]
진짜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