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런웨이

라스트 런웨이 제4화

(•̀ᴗ•́) 2019. 8. 26. 01:23

[유키]
다녀왔어.

[타이치]
다녀왔슴다~!

[이즈미]
앗, 유키 군, 마침 잘 왔어!

[유키]
왜?

[이즈미]
슬슬 다음 믹스공연 내용을 정하려고 츠즈루 군의 플롯을 보고 있었는데…….

[츠즈루]
사실은 유키를 주연으로 생각해둔 소재가 있어서.
패션 디자이너가 테마인데, 내놓을 기회가 없었어서 믹스공연으로 올리면 어떨까 해.

[이즈미]
테마가 테마니까 지금까지 한 공연보다 의상 자유도도 높아질 거고, 평소랑 다른 걸 만들 수 있을 테니 재밌지 않을까?
이번에도 주연하고 의상을 같이 하려면 힘들 수도 있겠지만…….

[츠즈루]
참고로 유키 역할은 천재 디자이너로 생각해뒀어.

[유키]
……하고 싶어. 시켜줘.
주연도 의상도 이번에는 잘 해낼 거야. 괜찮아.

[이즈미]
다행이다!

[타이치]
천재 디자이너라니 유키 쨩한테 딱임다!

[유키]
최근에 역할 분석에 도움될만한 곳에도 다녀왔으니까, 이미지 잡을 수 있겠어.

[츠즈루]
그럼 그 방향으로 자세한 걸 채워볼게요.

[이즈미]
응, 잘 부탁해!

-

[텐마]
"키쿠카와, 모델은 정했어?"

[유키]
"아직이야."

[텐마]
"그럼 나랑 하자. 나라면 키쿠카와 네가 어려운 요구를 해도 응할 수 있어."

[유키]
"……생각해볼게."

[마스미]
"흐응, 아직 콤비도 안 정했다니 여유롭네."

[유키]
"딱히 여유 있어서 그런 건 아닌데."

[이즈미]
(공연을 거듭해온 만큼 동선연습부터 완성도가 좋아. 조는 달라도 다들 의사소통이 되니까 호흡도 딱 맞고…….)

[텐마]
타이치, 꾸불거리면서 걷지 마!

[타이치]
미안해여~!

[이즈미]
(준주연인 타이치 군이 조금 걱정이라면 걱정이지만…….)

-

[타이치]
제가 모델 역이여!?

[츠즈루]
이번엔 학생이 메인인 학교물이니까 배우도 전원 학생으로 맞춰서 쓰고 싶어.
주연인 유키는 천재 디자이너 키쿠카와, 준주연인 타이치는 뒤떨어지는 모델 미카미.
키쿠카와의 라이벌 디자이너 하야마는 마스미. 미카미의 라이벌이 되는 인기 모델 코가는 텐마.

[타이치]
저는 키도 별로 안 크고 매력도 없고 모델은 분명 못할 검다! 게다가 다른 모델 역이 텐 쨩이라니……!
유키 쨩의 의상을 입고 텐 쨩하고 대결하라니 질 게 분명해여!

[츠즈루]
그러니까, 그런 미카미가 키쿠카와랑 만나서 변해가는 이야기인데.

[타이치]
변할 자신 없슴다……!

[텐마]
너, 나를 뛰어넘을 거 아니었어?

[타이치]
윽―.

[마스미]
못 하겠으면 안 하면 돼. 무대에서 변할 수 없으면 설득력이 떨어져.

[타이치]
으윽.

[이즈미]
뭐, 조별 공연도 아니니까, 지금이라면 다른 배우로 변경할 수 있는데…….

[유키]
어떡할 거야?

[타이치]
……하, 할게여! 저, 힘내서 할게여!

-

[유키]
"키가 작은 건 알고 있었지만, 워킹도 진짜 못하네."

[타이치]
"미, 미안해……."

[유키]
"당일까지 어떻게든 해결해."

[타이치]
"있잖아, 키쿠카와는 왜 나를 고른 거야? 키쿠카와라면 얼마든지 다른 모델을 고를 수 있을 텐데……."

[이즈미]
(자신감 없는 전반의 미카미 연기는 정말 잘하는데, 문제는 변한 후, 클라이맥스인 패션쇼야. 텐마 군의 코가와 함께 런웨이에 오르지 않으면 안 되니까.)
(키도 크고 모델 경험도 있는 텐마 군하고 경쟁하는 건 타이치 군이 아니라도 힘들겠지. 그러니 더욱, 그 연기를 할 수 있으면 더할 나위 없는 최고의 무대가 될 거야…….)

-

[이즈미]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하자.

[유키]
수고했어.

[타이치]
수고했슴다…….

[텐마]
워킹 특훈할 거야.

[타이치]
으으…… 알겠슴다.

[마스미]
오늘 나, 어땠어?

[이즈미]
잘했어. 디자이너같이 섬세한 느낌을 잘 표현했어.

[유키]
그럼 나는 디자인화에 착수할게. 먼저 간다.

[이즈미]
수고했어. 너무 무리하지는 마.

[유키]
괜찮아. 아이디어 여러 가지 떠오르고 있으니까.

[이즈미]
기대하고 있을게.
(유키 군은 저번 주연 공연 때와는 다르게 여유가 있어 보여. 의욕도 많이 보이고, 이번에는 걱정 없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