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양의 밤

음양의 밤 제2화

(•̀ᴗ•́) 2019. 10. 18. 21:32

[이즈미]
(츠즈루 군의 각본에 맞춰서 다시금 출연 멤버를 정했는데…….)

[시트론]
츠즈루 각본 됐어!?

[가이]
방금 우스이가 가져왔다.

[아즈마]
또 쓰러져 있나?

[사쿄]
바로 미팅을 시작하자.

[이즈미]
(새삼 봐도 재밌는 멤버야!)
그럼 이번 각본 '음양의 밤'의 배역을 설명할게요.
메인 캐스트 4명은 영상에 어울리는 역할로 하고 싶어서 음양사와 식신 태그를 2페어 만들었어요.

[유키]
의상도 화려하게 만들 수 있겠어.

[아자미]
식신은 인외의 존재니까 메이크업도 자유롭게 할 수 있겠는데.

[이즈미]
주연인 아베노 세이메이 역할은 사쿄 씨, 준주연인 세이메이의 식신, 코우 역은 아즈마 씨.
세이메이의 사제, 겟파쿠는 시트론 군, 겟파쿠의 식신, 히스이 역에 가이 씨.

[아즈마]
겟파쿠는 이국의 피를 물려받은 설정이지?

[사쿄]
시트론의 이미지에 맞는군.

[시트론]
히스이를 최대한 막 부려 먹을 거야!

[사쿄]
현실 관계 그대로잖아.

[이즈미]
(두 사람이 가진 비주얼과 관계성이 훌륭하게 녹아들어 있어. 사쿄 씨랑 아즈마 씨 페어의 대비도 재미있고.)
사쿄 씨랑 아즈마 씨는 맞춰서 썼다고 해요.

[아즈마]
식신 역할이라니 재미있겠어.

[이즈미]
(아즈마 씨의 세상과 동떨어진 분위기는 아름다운 식신에 잘 어울리고, 사쿄 씨의 빈틈없는 느낌은 세이메이의 분위기가 잘 나올 거야!)

[유키]
사쿄 주연은 협객전 이후 처음이니까, 타이밍도 적절하네.

[사쿄]
…….

[이즈미]
뭐 신경 쓰이는 거라도 있어요?

[사쿄]
아니, PV 영상을 생각하고 있었다.

[이즈미]
네?

[사쿄]
난 영상 경험이 없어. 이번엔 평소와 같은 무대뿐만 아니라, 영상에 알맞은 연기, 존재감을 드러내는 법이 요구될 거야.
지금 이대로는 내가 잘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어.

[이즈미]
아니―― 사쿄 씨는 충분히 영상에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아즈마]
나도 충분히 통용될 거라 생각해.

[아자미]
웬일로 약한 소리래?

[사쿄]
안 한다고는 한 적 없어. 촬영 전까지 영상 연기 노하우를 제대로 익혀둘 생각이다.

[이즈미]
(다행이다. 의욕은 충분해 보여!)

[사쿄]
촬영은 언제 할 예정이지?

[이즈미]
내일 콜라보 하는 학생들하고 회의할 거예요. 그때 상의할 거예요.

[사쿄]
그래, 회의는 나도 참석하지.

[이즈미]
알겠어요!

[사쿄]
그러고 보니 미나기는 어때?

[시트론]
방에서 녹다운됐어!

[가이]
평소랑 같다.

[사쿄]
…….

-

[사쿄]
미나기, 일어났나?

[츠즈루]
어라, 후루이치 씨? 무슨 일이에요?

[사쿄]
이번 각본도 좋더군.

[츠즈루]
――감사함다.

[사쿄]
한 가지 물어보고 싶은 게 있다. 이번 각본에서 가장 표현하고 싶었던 건 뭐지?

[츠즈루]
가장 표현하고 싶었던 거요……? 그렇네요…….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믿을 수 있는 것―― 운명이나 인연이나, 그런 거요.
코우와 세이메이, 세이메이와 겟파쿠, 겟파쿠와 히스이. 각자의 입장이나 사는 세계를 초월한 인연같이…… 떨어져 있어도, 보이지 않아도 서로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유대, 인연에 관해 표현하고 싶었어요.
뭔가 좀 애매하지만요…….

[사쿄]
아니……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알았어. 이제는 내가 무대 위에서 표현해 보이지.

[츠즈루]
네. 맡길게요.

-

[사쿄]
…….

[이즈미]
수고하셨습니다. 커피 드세요.

[사쿄]
그래. 고마워.

[이즈미]
(벌써 대본에 메모가 잔뜩 되어있어…….)
의욕이 대단하네요.

[사쿄]
조금 전에 미나기에게 각본 테마를 물어봤어. 그 녀석이 표현하고 싶은 보이지 않는 유대와 인연을…… 내 나름대로 표현할 생각이다.
그게 주연을 맡은 내 몫이니까.

[이즈미]
(협객전에서 주연을 맡았을 때보다 더욱 열의가 느껴져.)
역시 주연을 맡게 되면 다르네요.

[사쿄]
가을조 제6회 공연에서 효도가 블러드에 담은 정열을 바로 마주했으니까. 나도 다음에 주연을 맡게 되면, 나만이 담아낼 수 있는 것을 연기에 담자고 생각했어.
미나기가 표현하고자 했던 것을 내가 맡아서, 나만이 할 수 있는 세이메이를 연기하고 싶어.

[이즈미]
(그렇구나…… 쥬자 군의 연기에 영향을 받아서…….)
기대하고 있을게요.

-

[아즈마]
"머리가 굳은 녀석들은 내버려 둬. 조만간 바보라도 알게 될 테니."

[사쿄]
"그럴 순 없어. 이대로 두면 피해가 커질 뿐이야."

[아즈마]
"음양료의 높으신 분들 눈에 띄게 되면 궁내에서도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할텐데."

[사쿄]
"그렇더라도 이대로 간과할 수는 없어."

[아즈마]
"성실하기도 해라. 나중에 후회해도 난 몰라."

[사쿄]
"실없는 소리는 됐으니까, 조사 결과를 보고해."

[이즈미]
(사쿄 씨가 리드해서 그런지 역시 안정감 있어. 아즈마 씨와도 좋은 콤비가 되겠어!)

[시트론]
"세이메이 님."

[사쿄]
"――겟파쿠!? 돌아와 있었나!?"

[시트론]
"어제 막 도착했습니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사쿄]
"그래. 오랜만이로군."

[시트론]
"건강해 보여서 다행입니다."

[이즈미]
(시트론 군의 독특한 존재감도 잘 발휘되고 있고, 사쿄 씨와의 대비가 재미있는 효과를 낳겠어.)

[사쿄]
슬슬 회의할 시간이 아닌가?

[이즈미]
아!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됐네요!

[츠즈루]
수고하셨슴다―.

[카즈나리]
들어갈게~!

[???]
실례합니다.

[이즈미]
앗, 어서 오세요!

[???]
아아…… 진짜로 만났어…….

[이즈미]
!?

[???]
이것도 달의 영휴가 이끌어준 운명…… 감사합니다, 달의 신이시여…….

[이즈미]
(확실이 개성이 강해……!)

[시트론]
또 이상한 캐릭터 왔어. 질 수 없어!

[가이]
시트로니아는 괜찮을 거다.

[카즈나리]
소개할게~ 같은 대학 다니는 카몬이야!

[이즈미]
카몬?

[시트론]
이름까지 겹치려고 해!

[사쿄]
별명이겠지.

[카모]
카모라고 합니다. 앞으로 기억해주시길…….

[이즈미]
잘 부탁해!

[츠즈루]
회의 바로 시작할게요, 어제 데이터로 보낸 각본 읽어보셨어요?

[카모]
네!

[츠즈루]
그런 분위기로 가려고 하는데, 어때요? 영상 각본은 써본 적이 없어서, 뭔가 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으면――.

[카모]
최고였어요! 신비하며 비극적이고 액션도 풍부하고 엔터테인먼트성도 뛰어나죠! 음양사와 식신이라니 그야말로 제가 표현하고 싶었던 테마에 딱 맞아요!
애초에 음양사·아베노 세이메이는 수수께끼에 둘러싸인 인물로 그 내력도 확실하지 않으니까요. 재능이 넘치면서도 음양료의 탑인 음양두에는 오르지 않고, 그렇다고 해도 관위는 높은 복잡한 관계성도 표현을…… 주절주절.

[이즈미]
(기, 길어지겠어……!)
그, 그래서 영상화에 관한 거 말인데, 구체적으로 어떤 이미지야?

[카모]
아! 일단 제가 대본에서 몇 가지 신을 픽업해서…….
다이제스트로 몇 가지 장면을 연결해서 영상으로 만들려고 해요.

[츠즈루]
그렇구나.

[사쿄]
촬영은 빠른 게 좋겠지.

[이즈미]
유키 군의 의상이 완성되면 바로 들어갈 것 같아요…….

[카모]
이번엔 음양사 세계관에 맞춰서 교토에서 로케를 하려고 하는데, 어떨까요?

[시트론]
교토 좋아! 유명한 신자 잔뜩 있어!

[츠즈루]
신사요.

[아즈마]
좋은 그림이 나올 것 같네, 괜찮겠어.

[사쿄]
교토라…….

[이즈미]
로케비용은 가능한 한 절약하는 방향으로 생각해볼게요!

[카모]
괜찮으면 저희 호텔에 묵으시겠어요? 물론 숙박비는 받지 않을게요.

[카즈나리]
카몬네 집은 교토에서 호텔을 운영하고 있어~!

[이즈미]
어!? 진짜!?

[츠즈루]
그럼 교통비만 있으면 되고, 좋을 것 같네요.

[사쿄]
그렇군…….

[카모]
가능하면 배우 외에도 몇 분 정도 도와줄 사람을 부탁하고 싶은데요…….

[카즈나리]
갈래, 갈래! 오미미도 카메라 잘 아니까 불러야지.

[이즈미]
메이크업도 해야 하니까 아자미 군도 같이 가는 게 좋겠어.

[카즈나리]
교토라니 짱 신나! 관광 어디 갈까?

[시트론]
시미즈의 무대에서 번지점프는 빼놓을 수 없어~

[가이]
무대라면 뭔가 공연을 하는 게 좋지 않나?

[츠즈루]
아니, 둘 다 하면 혼나요!

[사쿄]
정말이지, 수학여행 가는 게 아니야.

[카모]
그럼 저는 바로 콘티 작업에 들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