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오오쿠 꽃의 정원 제5화
[츠무기]
다녀왔어~
[호마레]
츠무기 군, 어서 오게.
[츠무기]
그거, 저번에 멈췄던 오오쿠 드라마예요?
[호마레]
다음 내용이 궁금해서 말이야. 츠무기 군도 보겠나?
[츠무기]
감사합니다. 사실 저도 궁금했어요.
-
[츠무기]
……하아. 재밌었지만, 너무 밀도 있어서 왠지 피곤해졌어요.
[호마레]
이 이상은 없을듯한 인간관계의 수렁을 드러내 보였으니까. 하지만 이런 이야기는 싫지 않아.
――역시 무가와 공가의 아가씨는 동작이 조금씩 다르군. 신경 써야겠어.
[츠무기]
호마레 씨, 꽤 열심히 하네요. 뭔가 특별한 이유라도――.
[이즈미]
호마레 씨, 택배 왔어요.
[호마레]
나한테? ……아, 에도 파크 근처에 사는 지인에게서 온 거군.
이번에 근처에 가게 되니 시간이 되면 들르겠다고 말을 해뒀거든.
이건…… 메이지당의 밤만쥬가 아닌가! 속껍질째로 조린 밤을 통째로 넣은 최고의 명품!
[츠무기]
와아, 맛있어 보여요.
[호마레]
바로 오늘의 간식으로 다 같이 먹도록 하지.
[이즈미]
아, 뭔가 떨어졌어요. ……일필휘지?
[호마레]
이건…… 와카로군.
"이승의 비단옷 무슨 의미 있으리, 온갖 비단도 당신 있어 의미 있는 것을."
[츠무기]
이거, 방금 드라마에서 본 카즈노미야의 시네요.
[호마레]
그렇지. 운명적인 타이밍이로군.
[이즈미]
무슨 뜻이에요?
[호마레]
"받기를 소망하던 비단옷이 이제 무슨 의미가 있을까, 아름다운 비단의 모양도 당신이 살아있어야 의미가 있는 것인데."
……직역하면 이렇게 되지.
[이즈미]
아름답지만, 조금 애달프네요.
[호마레]
그러고 보니 지난번 고서점에서 츠무기 군에게 추천한 와카집에도 실려있을 거야.
제자는 좋아해 주었나?
[츠무기]
그게…… 와카집은 아직 어렵나 봐요.
[호마레]
그런가. 그건 아쉬운 일이군.
[츠무기]
그것도 그렇고, 다른 소설도 읽고 있는지 미묘해서……. 흥미를 느끼게 하는 건 꽤 어렵네요.
[호마레]
흠…….
그건 츠무기 군 자신이 와카에 대해 모르기 때문이 아닐까?
[츠무기]
네?
[호마레]
자신도 잘 모르는 것을 상대에게 권하는 것은 어렵지.
상대방이 흥미를 보이기 바란다면, 우선 자신이 먼저 아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츠무기]
……그 말이 맞아요. 그 와카집, 제가 먼저 읽어볼게요.
[호마레]
음. 그게 좋겠어.
-
[츠무기]
여기가 에도 파크……. 처음 와봤는데, 대단하네요.
[무쿠]
마치 타임슬립 한 것 같아요!
[호마레]
아아…… 시흥이 샘솟아. 여기서 한 소절――.
[사쿄]
하지 마. 주변 손님한테 폐가 된다.
[곤도]
여어! 오랜만이야.
[이즈미]
곤도 씨!
[이타루]
안녕하세요.
[치카게]
오랜만입니다.
[사쿄]
지난번엔 신세 많았습니다.
[곤도]
신세를 진 건 우리였지! 또 난투 연습이야?
[이즈미]
아니요, 이번에는 의뢰를 받아 연극을 하러 왔어요.
[곤도]
호오. 그러고 보니 뭐시기 컴퍼니인가 하는 극단이 오오쿠 무대를 한다고 들었던 것 같아.
혹시…….
[이즈미]
그거예요!
[곤도]
오오쿠라고 해서 틀림없이 여성 배우가 올 줄 알았는데……. 난투 다음엔 여자 역인가. 그쪽 극단도 힘들겠어.
[이즈미]
덕분에 좋은 경험이 될 거예요.
[곤도]
나도 일이 있어서 보러 가지는 못해도, 당신들이라면 괜찮겠지. 힘내라고!
[이즈미]
네! 감사합니다.
-
[아자미]
……저 인파는 뭐야?
[사쿄]
뭔가 하는 것 같군.
[호마레]
저건…… 오이란 행차로군!
[무쿠]
우와아, 화사하고 예뻐요…….
[아즈마]
호오, 메이크업도 너무 짙지 않고 품위 있게 잘했네.
[관객A]
역시 전통복 입은 미인은 좋다니까.
[관객B]
그러고 보니 밤에 오오쿠 무대가 있다고 해.
[관객A]
뭐야 그거 보고 싶어!
[관객B]
시작하면 보러 가자.
[이타루]
……기대해주는 건 좋은데, 압박감 느껴지는걸.
[이즈미]
일단 회장으로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