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ring Party!

Starring Party! 제3화 Look back on WINTER

(•̀ᴗ•́) 2020. 1. 24. 01:54

[이즈미]
(겨울조 동영상 촬영, 먼저 츠무기 씨 부터야. 방에 있을까?)

-

[이즈미]
실례합니다. 기념 동영상 촬영을 하러 왔어요.

[츠무기]
수고하십니다, 감독님.
마침 창단공연 대본을 다시 읽고 있던 참이었어요.

[이즈미]
와, 메모가 빼곡히 쓰여있네요……!

[츠무기]
왠지 그리워요. 그때는 GOD 극단에 이겨야만 하는 중압감과 불안도 있었지만…….
연기를 하는 동안에는 어쨌든 즐거워서 참을 수 없었어요.

[이즈미]
그런 이야기도 해설 영상에 더해주면 좋을 거예요.

[츠무기]
네. 잘 부탁할게요.

[이즈미]
그럼 먼저 동영상 촬영에 대해 가볍게 설명할게요.

주연 공연에서 주제에 맞춘 장면을 골라서 기록영상을 보면서 해설 동영상을 만들 겁니다. 주제는 이 주사위를 굴려서 정해주세요.
그다음엔 영상 메시지를 촬영할 거예요. 이건 자유롭게 코멘트해주세요.

[츠무기]
알겠어요. 그럼 바로 주사위 굴릴게요. ……얍.

[이즈미]
츠무기 씨 주제는 '베스트 퍼포먼스'네요!

[츠무기]
베스트 퍼포먼스 인가요……. …….
……죄송해요, 감독님. 제가 억지 부린다는 건 잘 알고 있지만…… 테마를 바꿀 수 있을까요?

[이즈미]
네?

[츠무기]
베스트 퍼포먼스가 생각나지 않아서요……. 물론, 당시에는 그때의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지금 기록영상을 보면 그 무엇도 베스트라고는 할 수 없는 것 같아요.
타협해서 고른다고 해도, 겨울조 모두에게 이게? 라는 말을 들을 것 같아서요. 타스쿠에게는 특히요.

[이즈미]
(아하하…… 눈에 선하네)

[츠무기]
실패한 이야기라면 많이 있는데…….

[이즈미]
알겠어요. 그럼 일단 공정을 기하기 위해 한 번 더 주사위를 굴려서 정하는 건 어떨까요?

[츠무기]
감사합니다!
그럼 다시 한 번.

[이즈미]
'실패한 이야기'……!
굉장해…… 희망하는 테마가 바로 나오다니, 역시 운이 좋네요.

[츠무기]
아하하. 럭키네요.

[이즈미]
그럼 어떤 장면으로 할까요?

[츠무기]
이때의 실패는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많이 있어요. 특히…… 세미막에서 연기를 바꾼 거라던가.

[이즈미]
그랬었죠…… 그리워라.

[츠무기]
하지만 그건 모두 알고 있으니까요. 달리 인상 깊었던 거라면……. ……응, 그건가.
천사는, 어쨌든 큰 날개를 다루는 게 힘들었어요. 그거에 관련된 실패예요.

-

[이즈미]
(3일째 밤 공연이야. 그녀와 편지를 주고받기 시작한 미카엘은 오늘도 필립에게 그녀에게 쓴 편지를 맡긴다……)

[미카엘]
"난 그녀를 직접 만날 수 없어. 그러니까 적어도 이 편지로 그녀의 기운을 북돋워 줄 수 있기를."
"부디……."

[필립]
"미카엘. 와줬구나."

[미카엘]
"안녕하세요. 오늘도 편지를 그녀에게 전해주시겠어요?"

[필립]
"그래, 내가 전해줄게."

[미카엘]
"――앗."

[츠무기]
여기서 편지에 걸려서 깃털이 하나 떨어졌어요.
편지를 좀 더 눈에 띄는 걸로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첫날보다 봉투를 큰 걸로 바꿨거든요. 사전에 시험해봤을 때는 잘 됐는데, 중요한 본방에서 걸려서.
그랬더니 아즈마 씨가 떨어진 깃털을 주워서――.

[필립]
"……으음? 아름다운 깃털이네. ――마치 천사의 깃털 같아."

[미카엘]
"설마요! 철새가 흘린 거겠죠."

[필립]
"물론 알고 있어. 하지만 분명, 그녀에게 보여주면 좋아할 거야. 편지랑 같이 가져가도록 할게."

[미카엘]
"……그걸로 그녀가 웃어준다면…… 그 새도 기뻐할 거예요."

[이즈미]
(아즈마 씨의 순간적인 애드리브와 거기서 이어지는 츠무기 씨의 대사…… 깃털도 잘 회수했고, 분위기도 완벽해)

-

[츠무기]
첫 무대인 아즈마 씨한테 도움을 받았지요. 애드리브로 도와줄 여유가 있다니, 역시 아즈마 씨예요.

[이즈미]
위화감도 없고 당당한 연기…… 대단했지요. 

[츠무기]
하지만 아즈마 씨 본인은 사실은 필사적이었는데 그렇게 보였다면 다행이야, 라면서 웃었어요.

[이즈미]
츠무기 씨는 실패라면서 이걸 골랐지만…….
미카엘의 사랑스러움과 안타까움이 드러나서 저는 이 장면 꽤 좋아해요.

[츠무기]
감사합니다. 감독님이 그렇게 말해주실 줄 알았으면 주제를 '전화위복'으로 고르는 게 좋았을까요.

-

[이즈미]
영상 메시지 촬영도 끝났어요. 수고하셨습니다!

[츠무기]
감사합니다.

[이즈미]
그러고 보니 타스쿠 씨는 나갔나 보네요. 근육 트레이닝이나 축구예요?

[츠무기]
아하하. 타스쿠라고 하면 연기를 제외하고는 역시 그 두 개죠.
하지만 아니에요. 호마레 씨 방의 코타츠가 상태가 안 좋아서 수리하러 갔어요.
반드시 오늘 고쳐야 하니까요…….

[이즈미]
(? 왜지? 오늘 추워서인가?)

[츠무기]
일단, 감독님도 오늘 밤 일정은 비워주시겠어요?

[이즈미]
? 네, 그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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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미]
앗!?

[타스쿠]
아, 미안. 문 앞에 있을 줄 몰랐어.

[이즈미]
저도 죄송해요. 지금 노크하려고 했는데.
코타츠는 다 고쳤어요?

[호마레]
아아, 감독군. 보이는 대로 타스쿠 군이 훌륭하게 고쳐줬네.

[타스쿠]
하아…… 느낌이 어쩌니 하면서 일부러 낡은 걸로 사니까 그렇지.

[호마레]
이런 이런, 여전히 타스쿠 군은 예술을 모르는군.

[타스쿠]
코타츠는 예술하고 상관없잖아…….
뭐 됐어, 지금부터 아리스가와 촬영할 거지? 난 일단 방에 가 있을게.

[이즈미]
네! 타스쿠 씨 차례가 되면 그쪽으로 찾아갈게요.

[타스쿠]
그래, 나중에 보자.

[이즈미]
히소카 씨는 어디 나갔어요?

[호마레]
코타츠가 고장 났으니 말이야. 담화실에 있는 코타츠로 피난을 갔지.
타스쿠 군 덕분에 이 방의 코타츠도 고쳐졌으니 이왕이면 따뜻하게 촬영하도록 하지.

[이즈미]
그래요!
그럼 이게 주제를 정하는 주사위에요.

[호마레]
음――.
나이스한 다이스, 코타츠 스테이지에 데굴데구링…….

[이즈미]
'실패한 이야기'…… 조금 전에 했던 츠무기 씨랑 똑같은 테마네요.

[호마레]
아니 그게 정말인가? 흐~음, 그럼 재미가 없지. 다시 한 번 굴릴 수는 없나?

[이즈미]
주제가 겹쳐도 딱히 문제없어요.
확실히 겨울조의 실패담만 들려주는 건 조금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호마레]
그렇고 말―― 핫, 시흥이 떠올랐어!

[이즈미]
!?

[호마레]
아아, 주사위의 장난스러운 마음, 아우트로한 프리 스로, 로큰롤에 록 온――!

[이즈미]
(이건 혹시, 이대로면 끝없이 시 낭독이 이어지는 그건가……!)
어, 으~음, 그럼 한 번 더 주사위 굴릴까요! 호마레 씨, 굴려주세요!

[호마레]
음? 그래도 되나?

[이즈미]
(이대로 시를 계속 듣는 것보다는……)

[호마레]
그럼 리벤지하도록 하지.
주사위여, 다시 테마를 정해주어라!

[이즈미]
이번 주제는 '소름 돋았던 이야기'네요.

[호마레]
오오, 그거라면 딱 어울리는 게 있지!
세미막의 한 장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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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미]
(시키가 소마 케이치를 추궁하는 장면이야……)

[케이치]
"쿠사나기 님은 그녀가 죽은 뒤에도 내게 지원을 약속해주셨어."
"그걸 이런 일로 망쳐버릴 수는――."

[사기시마]
"그것이 시키 님을 협박한 이유입니까."

[케이치]
"귀족이라는 입장은 귀찮은 일도 많지. 하지만 귀족이기에 할 수 있는 일도 있어."
"그걸 활용해서 자신이 원하는 걸 손에 넣는 게 뭐가 나쁘다는 거지? 안 그런가?"

[시키]
"정말이지 탐욕스럽군. 부끄러운 줄 알아."

[케이치]
"……탐욕? 부끄러운 줄 알라고?"
"핫…… 하하핫……."

[이즈미]
(돌변해서, 약간의 광기를 보이는 케이치의 연기……)

[호마레]
여기서 자조하는 케이치와 우연히 눈이 마주쳤지.

[사기시마]
"……."

[케이치]
"……집사인 너는 평생 모르겠지."

[사기시마]
"……읏."

-

[호마레]
그 순간 소름이 돋았어.

[이즈미]
이해해요…….
머리를 들어 올리는 동작부터 시선의 움직임까지――.
인상 좋은 청년을 연기했던 소마 케이치의, 감춰졌던 탐욕스럽고 어두운 일면이 잘 드러난 순간이었죠.

[호마레]
그래. 사실은 사기시마로서 한마디 해주고 싶었는데, 먹혀버려서 할 수 없었지. 그건 참 분했어.
츠무기 군이기에 할 수 있는 표현이었지. 정말이지, 그가 연기하는 악역은 천하일품이야.

[이즈미]
(평소의 온화한 분위기에서 오는 갭도 있지만, 어두운 역할도 해내는 츠무기 씨는 역시 대단하지)

[호마레]
그럼 다음은 영상 메시지 촬영이었지!

[이즈미]
네. 지금 카메라 세팅할게요.
(삼각대를 세우고…… 좋았어――)

[호마레]
…….

[이즈미]
미스터리라고 하면 그 시계지요. 역시, 안 움직여요?

[호마레]
음. 왠지 시간의 흐름을 느끼는――것도 이상한 일이지. 바늘은 이미 멈췄는데.

[이즈미]
아니요. 바늘은 멈췄어도 시간의 경과는 알려주는―― 근사한 시계예요.

[호마레]
고맙네. 망가졌더라도 내 자랑스러운 보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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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마레]
――음, 이 정도로 하지.

[이즈미]
(하아, 겨, 겨우 끝났다……. 시를 읽기 시작하고서 꽤 길었지……)

[호마레]
어떤가, 감독군. 시가 전부 근사하지 않았나?

[이즈미]
네! 그건 무척이요.
(하지만 영상 메시지로는 너무 길어…… 이건 편집해야 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