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사들의 순애 제1화
[마스미]
이렇게 하고, 이렇게…… 여기서 없앤다.
[치카게]
맞아, 잘하네. 역시 재주가 좋다니까.
[마스미]
이 정도는 누구나 다 해.
[치카게]
그 말을 치가사키한테 하면 화낼걸.
그건 그렇고 마술 레퍼토리도 꽤 늘지 않았어? 슬슬 쇼 형식으로 준비해보면 어때?
[마스미]
감독님만을 위한 쇼를 할래…….
[치카게]
그러기 위해선 화술 연습도 해야지.
미스디렉션에도 유효하고 감독님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서도 필요하니까.
[마스미]
…….
[치카게]
메모? 그거 가끔 쓰던데. 뭘 쓰는 거야?
[마스미]
감독님의 사랑을 손에 넣기 위한 노트.
[치카게]
Vol.26이라니…….
[마스미]
26개째.
[치카게]
마스미는 여전히 감독님에게 한결같네, 대단해…….
[마스미]
그 녀석이 바라는 이상적인 남자가 되기 위해서 뭐든지 할 거야.
[치카게]
뭐든지라…… 그렇게 정열적인 사랑을 하는 건 어떤 마음일까.
[마스미]
알고 싶어?
[치카게]
사랑 얘기는 사양할게.
[마스미]
너는 모를 테니까, 처음부터 할 생각 없었어.
[치카게]
하하. 마스미까지 나를 노 로망 취급하는 거야?
[이즈미]
앗, 둘 다 잠깐 괜찮을까?
[마스미]
――.
[치카게]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마스미]
무슨 일이야?
[이즈미]
잠깐 얘기하고 싶은 게 있어서.
-
[츠즈루]
할 얘기가 뭐예요?
[이즈미]
사쿄 씨랑 지배인님하고도 얘기했는데…….
GOD 극단이나 초대조와 연기 대결, 'Spotlight' 특집호 덕분에 지금 극단 주목도가 많이 올라갔어.
[시트론]
오~ 인기말이 중이야!
[마스미]
몰이.
[이타루]
GOD 극단 팬이나 초대조 팬이 주목해주기 시작한 게 크지.
[사쿠야]
'Spotlihgt' 특집, 촬영할 때는 긴장했지만 호평인 것 같아서 다행이에요!
[치카게]
카스미 씨의 편집장 권한에 감사해야겠어.
[이즈미]
지금까지 했던 지방공연 문의도 많이 들어와 있지만…… 지금은 새로운 걸 할 때라고 생각해.
초대조가 맡겨준 만개 공연을 실현하기 위해서 극단 지명도를 한층 더 높이고 한 사람 한 사람의 실력을 올리고 싶어.
츠즈루 군도 경험을 쌓고 역량을 더 늘린 후에 만개 공연에 임하고 싶다고 했으니까…….
[츠즈루]
네. 핫카쿠 씨의 각본 초안을 제대로 마주하기 위해서라도 역시 더 많은 경험이 필요해요.
[이즈미]
그러니까 재연 일정을 짜면서 컴퍼니의 강점인 조별 공연 신작을 올리려고 해.
주목도가 높은 지금, 각 조의 장점을 다시 한 번 알리는 의미에서도…… 어때?
[사쿠야]
하고 싶어요!!
[시트론]
분명 기다리는 팬도 많을 거야!
[마스미]
나도 좋아.
[이타루]
괜찮지 않아? 믹스 공연도 얼추 경험했고 좋은 자극이 됐으니까.
[치카게]
나도 찬성이야.
봄조 공연도 마침 주연이 다 돌아갔었지?
[츠즈루]
그렇죠.
[이즈미]
누구 주연 하고 싶은 사람 있어?
[마스미]
하고 싶어.
[이즈미]
빠르네.
[마스미]
너를 다시 다시 다시 반하게 할 거야.
[츠즈루]
다시를 몇 번 말하는 거야.
[이타루]
부정한 동기 리턴즈네.
[치카게]
안정됐어.
[마스미]
봄조 공연뿐만 아니라 믹스 공연이나 연기 대결에서도 경험을 쌓았으니까 지금이라면 주연으로서 앨리스 때보다 더 빛날 수 있어.
단장으로서도 그때보다 더 잘할 수 있을 거야. 그 모습을 네게 보여주고 싶어.
[이즈미]
그래…….
(앨리스 때는 아직 두 번째 공연이었어서 다들 경험도 적었고, 힘들어했지)
[치카게]
그런 거군.
[이타루]
단장으로서라.
[사쿠야]
지금 마스미 군이라면 분명 할 수 있어! 나도 응원할게!
[시트론]
나도 반성이야!
[츠즈루]
찬성이요.
뭐, 마스미가 주연인 건 좋지 않겠어요?
[이즈미]
좋아, 그럼 주연은 마스미 군으로 결정할게!
[마스미]
열심히 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