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스틱 페어리 테일

판타스틱 페어리 테일 제8화

(•̀ᴗ•́) 2020. 12. 16. 22:53

[사회자]
그럼 지금부터 동화 속 주인공이 되어보자 콘테스트를 시작하겠습니다. 각 팀의 연기는 광장 중앙에 있는 대형 모니터에 중계됩니다.

[이즈미]
참가 팀이 꽤 많아 보여.

[사쿄]
첫 팀의 연기가 바로 시작했어.

[무쿠]
주제는…… '백설공주'네요.

[마녀]
"자, 이 새빨갛게 익은 사과를 먹으렴."

[백설공주]
"정말 먹음직한 사과야! 잘 먹겠습니――."

[난입자]
"잠깐 기다려! 그 사과는 독 사과야!"

[백설공주]
"어, 어어?"

[난입자]
"먹으면 안 된다고~! 죽을걸!"

[마녀]
"네, 네 이놈…… 다 말해버리다니……!"

[카즈나리]
우와~! 진짜로 방해하고 있어!

[유키]
초반에 내용을 다 말해버리다니 너무하네…….

[타스쿠]
언제 방해가 들어올지 모르니까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해두는 게 좋겠어.

[무쿠]
대응을 잘할 수 있을지 걱정돼요…….

[이즈미]
(이건…… 에튀드 능력이 시험받겠어)

-

[사회자]
그럼 다음 참가팀은 MANKAI 컴퍼니 여러분입니다.

[이즈미]
(드디어 우리 차례야. 다들 힘내……!)

-

[그레텔]
"오빠, 돌아가는 길을 알 수 없게 됐어……."

[헨젤]
"오면서 떨어뜨린 빵은 새가 먹어버렸고. 곤란하네."

[그레텔]
"여기서 기다리면 엄마랑 아빠가 데리러 와주실 거야."

[헨젤]
"우리를 숲에 데리고 왔을 때의 모습을 보면, 데리러 오지는 않을 것 같은데……."
"어쨌든 여기 가만히 있어도 소용없잖아, 밤이 되기 전에 숲을 나가자."

-

[헨젤]
"저쪽에 뭔가 불빛이 보여."

[그레텔]
"와아, 예쁘다! 꽃밭이야!"
"어라? 저기에 누가 있나 봐."

[빨간 모자]
"이야, 이런 숲 속 깊은 곳에서 사람을 만나다니 별일이네! 나는 빨간 모자야."
"할머니 병문안에 가는 길에 늑대를 만났는데, 꽃이 피어있으니까 놀고 가지 않겠냐고 하길래 왔어. 마침 잘 됐으니 할머니께 꽃다발을 만들어서 드리려고."

[그레텔]
"나는 그레텔이야."

[헨젤]
"나는 헨젤이야."

[빨간 모자]
"헨젤과 그레텔이구나. 잘 부탁해!"

[그레텔]
"내가 꽃다발 만드는 거 도와줘도 돼?"

[빨간 모자]
"그럼 고맙지. 그런데 헨젤과 그레텔도 어디 가는 길 아니었어?"

[헨젤]
"집에 돌아가고 싶은데 길을 잃었어. 이 주변에서 집 못 봤어?"

[빨간 모자]
"으~음, 나는 할머니네 집밖에 몰라서."

[헨젤]
"그래……."

[그레텔]
"다 됐다! 자, 빨간 모자――."

[개구리 왕자]
"꽤 잘 만든 꽃다발이군!"

[그레텔]
"앗!? 꽃다발이……!!"

[개구리 왕자]
"귀여운 아가씨, 이 꽃다발을 돌려받고 싶으면 나를 따라오도록!"

[헨젤]
"갑자기 나타나서 내 동생이 만든 꽃다발을 뺏어가다니 용서 못 해……."

[빨간 모자]
"헨젤, 그레텔, 저런 녀석은 상대할 필요 없어. 꽃은 많으니까 또 만들면 되잖아."

[개구리 왕자]
"칫! 좀 더 상대해달라고!"

[그레텔]
"내 꽃다발 돌려줘!"

[사냥꾼]
"――오, 빨간 모자. 이런 데 있었구나."

[빨간 모자]
"앗, 사냥꾼님."

[사냥꾼]
"아까 너희 할머니 집 앞을 지나는데 할머니가 늑대에게 잡아먹힐 뻔하셨어."

[빨간 모자]
"뭐어!? 할머니는!?"

[사냥꾼]
"아슬아슬했지만 늑대는 쫓아냈으니 안심해."

[빨간 모자]
"다행이다……!"

[그레텔]
"그런데 할머니가 불안하시지 않을까?"

[헨젤]
"어떠신지 보러 가는 게 좋을 거야."

[빨간 모자]
"하지만 너희는 아까 개구리가 뺏어간 꽃다발을 되찾으러 갈 거잖아?"

[그레텔]
"응. 그래도 우리는 괜찮아. 안심해. 그치, 헨젤?"

[헨젤]
"그렇지. 둘이서 되찾아 올게."

[사냥꾼]
"꽃다발이 어쨌다고?"

[빨간 모자]
"사실은…… 그레텔이 만들어준 꽃다발을 지나가던 개구리한테 빼앗겼어."

[사냥꾼]
"뭐라고? 열심히 만든 꽃다발을 뺏어가다니, 그런 건 그냥 두면 안 돼. 내가 퇴치해줄게."

[헨젤]
"그건 고맙지만…… 진짜로 쏘는 건 안된다?"

[사냥꾼]
"장담은 못 하겠지만."

[헨젤]
"눈이 진짜 진심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