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mazing Museum

The Amazing Museum 제9화

(•̀ᴗ•́) 2020. 12. 29. 22:46

[호마레]
제군, 드디어 본방이로군.

[사쿄]
손님도 많이 왔어.

[치카게]
각본이 늦지 않아서 다행이야.

[카즈나리]
츠즈룽 막판 스퍼트 대단했어~!

[츠무기]
집중력이 굉장했어.

[츠즈루]
여러분 덕분임다.

[이즈미]
(남은 건 후회가 남지 않도록 본방을 치르는 것뿐이야……)

[츠즈루]
…….

[이즈미]
츠즈루 군, 괜찮을 것 같아?

[츠즈루]
네. 별로 해본 적 없는 형태의 공연이라 성공할지 어떨지 걱정도 되지만――. 미지의 경치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가슴이 무척 뛰고 있어요.

[호마레]
모르는 것과 체험해본 적 없는 것은 몇 살이 되어도 즐거운 법이니까.

[츠즈루]
네.
여러분, 오늘 공연 마음껏 즐겨요.

[카즈나리]
오케!

[츠무기]
네!

-

[나레이션]
"이건 시외에 있는 어떤 박물관의 이야기."

[류호]
"나이트 뮤지엄에 어서 오세요. 관장인 류호입니다. 여러분을 밤의 박물관 투어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라츠토]
"저는 어시스턴트 라츠토입니다. 여러분, 준비는 되셨나요?♪"

[코우게츠]
"왜 일부러 유니폼으로 갈아입어야 하는데?"

[류호]
"그렇지 않으면 손님과 전시품의 구별이 어려워서 그렇습니다."

[후키타니]
"그럴 리 없잖아."

[류호]
"이번 투어는 손님 한 분 한 분께 어울리는 전시물을 추천하고 소개해드리는 내용입니다."

[후키타니]
"후키타니와."

[코우게츠]
"코우게츠의 경우."

[나레이션]
"두 사람이 안내를 받아 간 곳은 어둑어둑한 언노운 존이라 불리는 전시실."

[류호]
"안경을 쓰신 두 분께는 이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나레이션]
"그 안에서 관장이 소개한 건 무척이나 두려운 모습의 에일리언 미라였습니다."

[코우게츠]
"에일리언 미라?"

[후키타니]
"왜 이런 걸."

[류호]
"이 미라의 눈에는 비밀이 숨겨져 있습니다."

[나레이션]
"진실인지 아닌지 수상히 여기며 두 사람이 눈을 들여다보니……."

[코우게츠]
"으악!?"

[류호]
"시력이 나쁜 사람이 이 빛을 쬐면 시력이 좋아진다고 합니다."

[코우게츠]
"이렇게 눈부시면 눈이 멀겠어!"
0
[후키타니]
"나는 패션 안경이라 효과 없음."

[호시]
"호시의 경우."

[나리에션]
"이 남자는 장관에게 생물이 보고 싶다는 리퀘스트를 했다."

[류호]
"그렇다면 그녀를 소개해드리죠."

[나레이션]
"그가 소개한 건 검은 머리카락이 아름다운 어떤 꼭두각시였다."

[호시]
"뭐야, 그냥 인형이잖아. 살아있지 않아, 만들어진 것이야."

[류호]
"그럼 본관의 입장권을 드리겠습니다."

[나레이션]
"남자가 불만을 토하자 장관은 5장 묶인 입장권을 어디선가 꺼냈다."

[호시]
"이런 건 받아도 쓸모없는데."

[라츠토]
"이 인형은 매일 머리카락이 자랍니다. 매번 오시는 분들밖에 모르는 본관의 비밀이랍니다♪"

[류호]
"참고로 매월 셋째 주 토요일에는 그녀의 커트 쇼도 하고 있으니 꼭 와주세요."

[호시]
"……살아있지 않은 건, 아닐지도 모르겠군."

[타카나시]
"타카나시의 경우."

[나레이션]
"그 무엇에도 관심을 보이지 않고 이 세상의 모든 지식을 갖춰 시시하다고 투덜대는 남자가 있었다. 그런 그에게, 관장은 비장의 전시품을 소개하겠다고 한다."

[류호]
"분명 당신도 관심을 두게 될 겁니다."

[타카나시]
"공룡 화석 따위 썩을 만큼 많이 봤어. 이게 무슨 지혜가 된다는 건지."

[나레이션]
"이제는 박력마저 느껴지지 않는다고 남자가 말한 순간, 쾅하고 발소리가 난다."

[타카나시]
"응?"

[나레이션]
"남자가 올려다보니――."
"가아아아아아!! 공룡이 커다란 입을 벌리고 남자를 덮치려 하고 있었다."

[관객A]
진짜로 화석이 움직였어!

[관객B]
박력 쩐다……!

[이즈미]
(응, 손님들 반응도 좋아. 관장님께 저 화석을 움직일 수 있는지 상담해보길 잘했어)

[타카나시]
"으, 으아아아!?"

[류호]
"그를 화나게 하면 안 됩니다! 전부 통째로 삼켜버릴지도 몰라요."

[라츠토]
"뭐, 집어 삼켜져도 결국 뼈니까 딱히 죽는 건 아니지만요♪"

-

[나레이션]
"이리하여 그날 박물관은 무사히 폐점했다."

[라츠토]
"오늘도 열심히 일했네요♪"

[류호]
"네. 그럼 저희도 정해진 위치로 돌아가죠."

[나레이션]
"그렇게 말하며, 두 사람은 화석 앞에 있는 대좌, '지식의 상'과 '호기심의 상'으로 돌아간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