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을 여는 건 너의 목소리 전조 공통 2화 비밀의 열쇠
[텐마]
아니, 설마 또 창고 청소 도와달라고……?
[반리]
여전히 카오스네.
[사쿠야]
저번에도 정리했을 텐데…….
[츠무기]
이 많은 게 다 어디서 흘러드는 걸까.
[지배인]
실은 물건을 찾다가 좀 어질렀어요…….
[반리]
좀 정도가 아니잖아.
[텐마]
뭘 찾고 있었는데?
[지배인]
그거요, 초대조와 연기대결 조건으로 카미키자카 씨가 초대 연습 영상을 걸었잖아요.
감독님이 찾아달라고 했는데 계속 잊어버―― 아니, 혼자서는 찾기 힘들어서요…….
[사쿠야]
잊고 있었어요……?
[반리]
귀찮으니까 내버려뒀다가 잊은 거겠지.
[지배인]
뭐, 뭐어, 그건 제쳐두고! 요즘 열심히 일하는 감독님을 위해서도 여러분의 힘이 필요합니다!
[텐마]
받아들이기 좀 힘든데…….
[반리]
어쩔 수 없지.
[츠무기]
감독님을 위해서기도 하고, 나도 좀 보고 싶으니까.
[사쿠야]
힘내서 찾아요!
[지배인]
감사합니다! 초대 때 물건은 저 안쪽에 모아뒀어요~
[텐마]
야, 안쪽이라니…….
[반리]
이 산을 어떻게 넘으라고.
[츠무기]
일단 앞에 있는 것부터 정리하자.
[텐마]
창고 청소는 대체 언제 끝나는 거야…….
-
[사쿠야]
없어…….
[반리]
이렇게 찾았는데 없는 거 보니 어디 다른 데 둔 거 아냐?
[지배인]
이상하네요~…… 분명 이 창고에 뒀던 것 같은데……. 여기에 없으면 저쪽 창고나 아니면 다른 쪽 창고 아니면 그쪽 선반인가…….
[텐마]
너무 대충이잖아!
[지배인]
전 저쪽 창고를 보고 올게요!
[반리]
하아, 진짜 찾을 수 있는 거야?
[츠무기]
어라, 이거 프로젝터 아니야?
[반리]
오, 좀 낡았지만 꽤 좋은 건데.
[사쿠야]
이런 게 있었구나.
[반리]
사쿄 씨도 몰랐던 것 같네. 전에 상영회 했을 때 랜탈하지 말걸 그랬다고 투덜거리겠어.
[텐마]
그런 것보다, 우리가 찾던 건 어떡할 거야? 다른 창고 찾아봐?
[츠무기]
그렇지. 여기는 이미 거의 찾아봤으니까――.
[사쿠야]
앗! 있다! 있어요! 가장 안쪽에 기록영상이라고 쓰여있는 상자가 있었어요. 이거 아닐까요?
[반리]
안쪽에 있다더니 진짜 맨 안쪽이냐.
[츠무기]
과거 공연 영상이나 연습 영상이 몇 개 들어있는 것 같아.
[텐마]
일단 무사히 찾아서 다행이다.
[반리]
응? 뭐야 이 상자.
[츠무기]
자물쇠로 잠겨있어.
[반리]
다이얼식 자물쇠인가. 뭐 귀중한 거라도 들었나?
[텐마]
핫카쿠 씨 보물 상자 같네.
[사쿠야]
왠지 두근두근해.
[츠무기]
아, 메모가 붙어있어.
[텐마]
"언젠가 반드시――."
무슨 말이야?
[츠무기]
비밀번호 힌트일까?
[반리]
언젠가 반드시라. 암호 같은 느낌도 아닌데.
[츠무기]
그 말 그대로일지도? 언젠가 반드시…… 이루지 못한 무언가라든가.
[사쿠야]
초대가 이루지 못한 거라고 하면――.
[텐마]
떠오르는 건 하나야.
[반리]
이거지. 'FLEUR'.
[사쿠야]
열렸어!
[츠무기]
안에는…… 또 보물 상자?
[반리]
마트료시카냐고.
[텐마]
이 보물 상자는 열쇠가 안 잠겨있어.
[사쿠야]
안에는 또 보물 상자야?
[텐마]
아니, 열쇠랑 비디오테이프야.
[지배인]
죄송합니다~ 저쪽 창고를 찾는 것도 도와주―― 어라? 있었어요?
[반리]
있었는데, 이상한 보물 상자도 들어있었어.
[지배인]
아앗! 그건――.
-
[이즈미]
(오늘은 오랜만에 휴일이니까, 뭘 할까)
(――지배인님이네)
지배인 [전에 부탁했던 초대 연습 영상 말인데요, 찾았어요!]
[네!? 정말로요!?] 이즈미
지배인 [테이프는 안마당 테이블 위에 뒀어요, 나중에 찾아가 주세요]
[이즈미]
(안마당?)
지배인 [잘 부탁할게요~]
[알겠어요] 이즈미
[이즈미]
(왜 안마당에……? 뭐 상관없나. 이왕이면 빨리 보고 싶으니까, 가지러 가자)
-
[이즈미]
어디~……. 아, 있다 있어.
(어라? 열쇠가 같이 놓여있네…… 누구 거지? 키홀더도 없고, 어디 열쇠인지도 모르겠고……)
[지배인]
앗, 감독님~ 테이프 찾았어요~?
[이즈미]
네, 찾았어요. 고마워요. 그리고 이 열쇠도 같이 놓여있었는데 누구 건지 알아요?
[지배인]
네, 네에~!? 열쇠 말인가요~? 으~음, 전혀 요만큼도 짚이는 데가 없는데요~
[이즈미]
(왠지 엄청 국어책을 읽고 있는데……)
[지배인]
중요한 열쇠라면 잃어버리고 곤란해 하고 있을지도 모르니까, 한 방씩 다니면서 확인해보는 게 어떨까요~?
[이즈미]
네? 그렇게까지 안 해도 LIME으로 물어보면――.
[지배인]
어쩌면 아무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은 비밀의 방 열쇠일지도 모르잖아요!?
[이즈미]
(그게 무슨 방인데……)
(뭐, 볼일이 있는 사람도 있고 열쇠가 개인적인 물건인 건 맞으니까. 직접 물어보러 가자)
그럼 다녀올게요.
[지배인]
다녀오세요~!
[이즈미]
(먼저 누구 방부터 가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