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화 이야기 제4화
[이즈미]
톤보도장은 이렇게 생겼구나.
[시트론]
빨리하고 싶어~!
[이즈미]
연습은 어떻게 하지?
[히소카]
……본 보일게.
[이즈미]
어? 가능해?
[히소카]
핫!
[시트론]
오~! 가부키에서 본 거랑 똑같아!
[이즈미]
대단해!
[히소카]
방금 한 게 삼덕…… 극 중에서 사훌이 습득하는 기술로 앞 공중돌기를 하고 양손과 한발로 세점 착지를 하는 거야.
[시트론]
자세하네. 알았다, 숨은 가부키 마니아야.
[히소카]
……영상으로 봤어.
[시트론]
어떻게 하면 돼?
[히소카]
……먼저 앞 공중돌기 해봐.
[이즈미]
그렇게 간단하게……!
[시트론]
OK야.
[이즈미]
할 수 있어!?
[시트론]
핫!
[이즈미]
그건 그냥 앞구르기야!
[히소카]
……조금 달라.
[이즈미]
조금이 아닌 것 같은데…….
(괘, 괜찮을까……?)
-
[시트론]
――핫!
[이즈미]
오오! 제법 폼이 나온다!
(히소카 씨의 보조가 있었지만 짧은 시간에 이만큼 하게 된 건 굉장해!)
[히소카]
……시트론은 원래 운동신경이 좋고 담력도 있으니까 빠르게 늘어.
[시트론]
조금만 더 하면 아령을 잡을 수 있겠어.
[이즈미]
요령 말이지?
[히소카]
무리하면 안 돼. 다리가 피곤할 거야.
[시트론]
그 말을 들으니 다리가 조금 무거운 것 같아. 그래도 앞으로 한 번 정도는――.
[이즈미]
안 돼. 오늘은 여기까지.
[시트론]
후~ 감독님은 강정이 많아.
[이즈미]
걱정이겠지!
-
[시트론]
좋은 밤이야. 오늘도 춤 연습 잘 부탁해.
[아즈마]
나야말로.
-
[시트론]
…….
[아즈마]
응, 저번보다 더 좋아졌어.
[시트론]
정말? 좀 더 엄청나게 지도해도 돼!
[아즈마]
말했잖아? 왕자님의 춤은 원래도 기품이 있고 우아해서 내가 가르쳐줄 게 없다고.
[시트론]
그럼 조금 안심이야.
[아즈마]
…….
[시트론]
?
[아즈마]
왕자님, 잠시 이리 와봐.
-
[호마레]
"흠, 서 있는 모습은 훌륭하군. 그럼 본대로 흉내 내봐라."
[시트론]
"네!"
[이즈미]
(오늘부터 세세한 움직임을 더해서 하게 됐는데…… 시트론 군, 샤미센도 춤도 톤보도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얼추 완성돼있어)
시트론 군, 이 단기간에 이만큼이나, 굉장하다.
[사쿠야]
시트론 씨, 혼자서 몰래 연습했어요.
[아즈마]
저번에 전통무용 연습을 했을 때 손에 물집이 잡히고 상처투성이길래 너무 안쓰러워서 연고를 발라줬어.
[히소카]
위험하니까 혼자서 연습하지 말라고 했는데…….
[이즈미]
어?
[아즈마]
그래도 왕자님은 자기 한계를 잘 알고 있으니까.
[히소카]
……과로하지 않도록 스스로 조절하고 있어.
[사쿠야]
밤에는 조금 늦지만 잠도 제대로 자요.
[아즈마]
분명 예전부터 노력을 많이 해왔으니까 몸이 버티는 한계를 알고 있는 걸 거야.
[히소카]
……시트론은 우리가 잘 지켜보고 있으니까 감독님은 걱정하지 마.
[이즈미]
응, 고마워.
(시트론 군, 그만큼 이번 공연에 진지하구나. 자흐라 사람들에게 시트론 군의 마음이 전해지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