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ump the phantom thief 제8화
[사이온지]
사키사카 군, 뱃멀미는 좀 어떤가?
[무쿠]
덕분에 괜찮아졌어요. 그리고 방이 정말 근사해요……!
[사이온지]
마음에 든 것 같아 다행이구나. 스위트 룸은 배의 흔들림이 가장 덜 느껴지는 위치와 구조로 되어 있거든.
극장 쪽도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했지만, 뭔가 불편한 점이 있으면 사양 말고 말해줘.
[무쿠]
감사합니다.
[카즈나리]
스위트룸, 방도 굉장했지만 전임 스태프도 있었지! 음료도 무제한이었고.
[유키]
대접이 너무 좋아서 놀랐어.
[사쿄]
왕궁에 이어서 이렇게 좋은 대접을 받으면 MANKAI 극장에 돌아갔을 때 낙차가 클 거다.
[이즈미]
확실히…….
[반리]
돌아가기 싫다.
[쥬자]
……그러고 보니 목말라.
[무쿠]
방에 있던 음료수 가져올까?
[쥬자]
아니, 좀 멀기도 하고. 일부러 가는 것도 힘들잖아.
[아자미]
저쪽에 자판기 많았어. 쥬자 씨가 좋아하는 딸기우유도 있었고.
[쥬자]
다녀올게.
-
[무쿠]
…….
[이즈미]
(드디어 첫날이야. 평소랑 다른 곳이라 그런지 역시 다들 좀 긴장하고 있네)
[쥬자]
…….
[이즈미]
(쥬자 군 표정도 좀 딱딱해)
[카즈나리]
좋아! 이럴 땐 원진 짜야지!
[반리]
이럴 때가 어떤 땐데.
[유키]
어차피 무슨 원진 짤 건지 생각 다 해왔겠지.
[카즈나리]
정답! 괴도니까 다 같이 포즈 취하자! 괴도 포즈!
[사쿄]
그게 뭐야.
[카즈나리]
자자, 어서. 이렇게 하고, 이렇게!
[유키]
하아, 하는 수 없지.
[쥬자]
――무쿠, 구호.
[무쿠]
다들, 망설이면서 폐를 끼쳐서 미안해.
나는 하고 싶은 건 전부 포기하지 않을 거야. 최선을 다해서 끝까지 해내겠다고 이미 결심했어.
마지막까지 달려갈 거야. 다들 날 따라와!
[쥬자]
그래!
[카즈나리]
오~!
[반리]
그래.
-
[Q]
"곰팡내는 여전하네."
[에이스]
"누가 청소 좀 해."
[Q]
"에이스가 해."
[에이스]
"싫어. 전에는 깨끗했는데~"
[Q]
"결벽증이 있었으니까."
[에이스]
"리더 부탁해요~"
[킹]
"충분히 깨끗한데."
[Q]
"진심이야?"
[에이스]
"리더 방은 지저분했지~"
[Q]
"그래서? 1년 만에 전원 집합시켰다는 건 다음 타겟이 정해졌다는 거겠지? 빨리 얘기 끝내자고."
[킹]
"다음 타겟은 《인어의 눈물》. 12캐럿 블루 다이아몬드야."
"이번에 크루즈선 로열스타호에서 열리는 옥션에 주요 상품으로 출품될 거야. 예상 낙찰가는 60억."
[킹]
"휘유~"
[Q]
"호오. 괜찮네."
[킹]
"현재 로열스타호의 크루를 모집 중이야. Q."
[Q]
"알겠어. 크루로 잠입하라는 거군."
[킹]
"에이스는 로열스타호의 선장에게 접근해서 정보를 모아."
[에이스]
"라저~"
[이즈미]
(역시 여름조야. 결속돼 있어서 팀이라는 느낌이 잘 전해져. 무쿠 군의 킹도 리더로서 모두를 잘 이끌고 있어)
-
[Q]
"내 담당은 A블록 선실…… 저쪽이 세탁실, 그 밑이…… 아~ 귀찮아~"
"이런 건 내 일이 아니라고. 그 녀석이 있었으면~"
[크루]
"신입씨? 길 잃을 것 같지?"
[Q]
"네, 지도를 잃어버리면 영원히 나갈 수 없을 것 같네요."
[크루]
"모르는 게 있으면 누구든 붙잡고 물어봐."
[Q]
"고마워요."
"?"
[크루]
"왜 그래?"
[Q]
"저쪽에 누가――."
[크루]
"저쪽? 저쪽엔 휴지통밖에 없는데. 유령인가?"
[Q]
"뭐야, 하지 마요."
"응? 편지? 이거 혹시―― 킹에게 보고해야겠군."
-
[킹]
"인어의 눈물을 가지러 가겠다―― 잭."
[에이스]
"잭…… 완전히 타겟이 겹쳤네."
[Q]
"그 녀석하고 킹은 이상한 데서 마음이 맞는다니까."
[에이스]
"성격은 정반대면서."
[Q]
"어떡할 거야?"
[에이스]
"뭐, 이번에는 예정을 변경하는 걸로――."
[킹]
"작전은 속행한다."
[Q]
"뭐?"
[에이스]
"잭하고 붙으려고?"
[킹]
"이 예고장은 공개하지 않아. trump와 잭의 직접대결인 거지"
[Q]
"뭐라고?"
-
[잭]
"이상하군…… 경찰의 움직임이 없어."
"응? 내가 둔 예고장――."
"오랜만에 보겠군. 인어가 잠든 곳에서 만나자. trump."
"킹인가…… 그 녀석이 할 법한 일이군. 좋지, 결착을 내자."
-
[폭스]
"자, 여기. 원하던 로얄스타호 설계도야."
[킹]
"확실하군."
[폭스]
"그리고 추가분. 이건 좀 비싸다."
[킹]
"알고 있어."
[폭스]
"그나저나 이런 정보는 어디에 쓰려고?"
[킹]
"고객의 프라이버시에 참견하는 건 금물이야."
[폭스]
"이거 실례. 좀 의외라서 신경 쓰였어. 그러고 보니 네 스승이 만나고 싶어 하던데."
[킹]
"클로버가? 무슨 일이지. 연락해볼게."
[클로버]
"실례한다."
[폭스]
"이런,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킹]
"오랜만입니다."
[클로버]
"그래, 마침 잘됐군. 시간 좀 있나?"
-
[클로버]
"슬슬 은퇴하려고 해서 말이야. 필요한 게 있으면 가져가라."
[킹]
"은퇴? 진심이세요?"
[클로버]
"이제 몸도 좀 삐걱거리고, 적당한 때지. 잭에게도 전해둬라―― 아, 그러고 보니 갈라섰던가."
[킹]
"이상하게 말하지 마세요. 그 녀석이 마음대로 나간 것 뿐이에요."
[클로버]
"별로 다를 것도 없는데 뭘. 너희는 계속 갈 줄 알았는데. 뭐, 젊다는 거겠지."
[킹]
"저도 그 녀석에게 배신당할 줄은 몰랐습니다."
[클로버]
"그 녀석이 그러는 건 배신이라기보다 반항기지."
[킹]
"반항기?"
[클로버]
"그 녀석은 항상 널 이기지 못해서 라이벌 의식을 불태웠으니까. 기지가 있는 너는 촌스러운 방식밖에 못 쓰는 그 녀석의 질투의 대상이었어."
[킹]
"그런가요? 저는 그 녀석의 촌스러운 점이 좋았는데."
[클로버]
"그러니까 싫어하는 거야. 뭐 됐다. 죽기 전에는 화해해라."
[킹]
"그 녀석한테 말하세요. 어차피 잭도 만날거잖아요?"
[클로버]
"그렇지, 너희 둘에게는 직접 전할까. 가장 우수한 제자였으니까."
[킹]
"은퇴 축하로 받으세요. 40년산이에요."
[클로버]
"준비성이 좋군."
[킹]
"사실은 뒤풀이 때 쓰려고 준비한 거지만요."
"――그렇지, 은퇴할 거면 그거 주세요. 《비너스의 반지》"
[클로버]
"그걸 주겠냐."
-
[폭스]
"어서 오세요. 오늘은 정말이지 말하면 다 오는군."
[잭]
"무슨 말이지?"
[폭스]
"아냐, 아무것도. 의뢰한 제복과 금고다."
[잭]
"그렇군."
[폭스]
"감사함다. 아, 그러고 보니 그쪽 스승이 만나고 싶어 했어. 연락 한번 해둬."
-
[잭]
"오랜만입니다."
[클로버]
"그래. 살이 좀 빠졌나?"
[잭]
"할 얘기가 뭔가요?"
[클로버]
"은퇴하려고 해서 말이야. 필요한 게 있으면 가져가라."
[잭]
"필요한 거 말인가요. 그럼 《비너스의 반지》는――."
[클로버]
"너희는 진짜 취향이 같구먼. 그건 안 줘. 둬야 할 곳에 뒀다."
[잭]
"……너희라는 건, 킹 말인가요."
[클로버]
"돌아가서 같이 하면 좋을 텐데."
[잭]
"그 녀석을 이길 때까지는 절대로 돌아가지 않을 겁니다."
[클로버]
"완고하군. 그래, 가망성은 있고?"
[잭]
"드디어 결착을 지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클로버]
"호오. 자신 있어 보이는데."
[잭]
"앞서갈 준비가 됐거든요."
[클로버]
"너답군. 그나저나 여전히 표정이 음울하구먼. 가끔은 따뜻한 남쪽에라도 가서 햇볕 좀 쐐."
[잭]
"전 딱히―― 그래도, 네. 이번 건이 끝나면 그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클로버]
"그렇게 해라. 겸사겸사 킹과도 화해해."
[잭]
"……그 녀석 하는 거 봐서요."
-
[경비원A]
"거기 잠깐만."
[경비원B]
"이봐, 관계자 외에는 들이지 마."
-
[Q]
"《인어의 눈물》이 들어왔어."
[킹]
"알았어. 금고가 있는 곳은 예상대로군."
[Q]
"시큐리티 해제 방법은?"
[킹]
"준비는 했으니 이제 직접 가서 승부를 봐야지."
[에이스]
"진짜~ 잘 좀 부탁해요, 킹 씨."
[킹]
"경비는 부탁한다."
[Q]
"아~ 귀찮아. 내가 왜 이런 걸……."
-
[Q]
"경비 교대는 13시. 교대 인원이 오고 열쇠를 주고받을 뿐이야."
[킹]
"금고를 열려면 그 열쇠와 선장이 가진 패스워드가 필요하다는 거군."
[Q]
"에이스, 시간 잘 벌어줘."
[에이스]
"오케이. 나한테 맡겨."
[Q]
"실수하지 마."
-
[에이스]
"수고~"
[경비원A]
"빨리 왔네."
[에이스]
"상사가 시간을 30분 일찍 알려줬어. 내가 항상 지각하잖아. 오늘은 드물게 시간대로 온 거야."
"아, 너도 일찍 올라가면 혼나나? 30분 정도 잡담이라도 할래? 경비원 일도 쉽지 않지. 나도 좀 더 일하고 싶은데 시간이 안 맞아서 말이야――."
[경비원A]
"아니, 난 올라가 볼게. 먼저 간다."
[에이스]
"아, 그래? 수고~"
-
[에이스]
"교대 완료. 킹 씨 차례예요~"
[킹]
"자, 어떠려나. 오, 의외로 귀찮은 게 왔는데~"
[에이스]
"즐거워 보여서 좋긴 한데, 서둘러줘."
-
[Q]
"곧 30분이야."
[킹]
"이제 조금만 더……."
[Q]
"경비원 온다."
[킹]
"잘 부탁해, 에이스."
-
[에이스]
"진짜~"
[경비원B]
"어?"
[에이스]
"아야야야……."
[경비원B]
"왜 그래?"
[에이스]
"아, 교대하러 왔어? 다행이다. 진짜 배가 아파서 어떡하나 싶었거든. 그럼 잘 부탁해!"
[경비원B]
"잠깐 기다려, 열쇠는――."
[에이스]
"열쇠? 아, 그래. 열쇠를 줘야지, 아야야야."
[경비원B]
"어, 야, 괜찮아?"
[에이스]
"진정될 때까지 잠깐 기다려줘. 아야야야……."
[경비원B]
"어, 어쨌든 빨리 화장실 다녀와."
[에이스]
"아니, 지금 움직이면 나올 것 같아."
[경비원B]
"뭐!?"
[에이스]
"너 약 같은 거 없어?"
[경비원B]
"어, 미안……."
[에이스]
"잠깐 의무실 가서 가져와 주면 안될까? 나 움직일 수 없다고 할까, 위험해."
[경비원B]
"아, 알았어! 잠깐만 기다려!"
[에이스]
"이제 슬슬 열어줘, 킹 쨩."
-
[킹]
"……음~ 이상하네. 이거 안될지도."
[에이스]
"뭐~!?"
[킹]
"아, 알았다. 이쪽이야."
"――좋아, 오픈!"
[킹]
"Q, 꺼내. 철수한다."
[Q]
"오케이."
-
[경비원B]
"야, 가져왔어!"
[에이스]
"미안. 고마워! 자, 열쇠! 잘 부탁해!"
[경비원B]
"그래, 몸조심해라."
-
[킹]
"……이상한데. 결국 잭이 안 왔어."
[Q]
"괴도 대결은 쓸데없다는걸 아는 거겠지."
[킹]
"아니, 그 녀석은――."
[경찰]
"거기 서라! 경찰이다!"
[킹]
"――."
[Q]
"!?"
[에이스]
"어느새!?"
[킹]
"함정에 빠졌군. Q, 《인어의 눈물》을 바다에 버려."
[Q]
"뭐!? 제정신이야!?"
[킹]
"빨리 버려. 경찰이 눈을 뗐을 때 도망간다."
[에이스]
"농담이지!?"
[킹]
"서둘러."
[Q]
"난 모른다!"
[경찰]
"어, 어이! 보석이! 빨리 건져!"
[킹]
"가자!"
[경찰]
"거기서!"
-
[Q]
"어쩔 거야! 지금까지 고생한 게 다 날아갔다고!"
[에이스]
"60억이……."
[킹]
"그건 잭이 준비한 가짜야."
[Q]
"뭐?"
[킹]
"《인어의 눈물》은 사전에 잭이 훔치고 가짜로 바꿔치기 해둔 거야. 경찰에 찌른 것도 그 녀석이 한 거겠지."
-
[나레이션]
"――하루 전."
[경비원A]
"야, 왜 그래?"
[잭]
"아니, 엔진 상태가 좀."
[경비원B]
"아, 정말. 트러블은 좀 봐줘라. 귀찮아진다고. 배상 책임이라도 물게 되면――."
[잭]
"연기가 난다!"
[경비원A]
"뭐!?"
[잭]
"차에서 떨어져!"
[경비원B]
"으악!!"
[경비원A]
"소, 소방차를 불러! 아니, 뒤에 금고를 꺼내야!"
[경비원B]
"야, 괜찮아?"
[잭]
"응, 연기는 사라졌어. 엔진도 문제 없어 보여."
[경비원A]
"금고도 무사해. 정말이지, 봐달라고. 빨리 옮겨버리자."
-
[Q]
"그래서 잭이 안 왔던 건가……."
[에이스]
"경찰이 오는 타이밍이 너무 좋다 싶었다고! 당했네~!"
[Q]
"뭐야. 결국 잭의 승리야? 어쨌든 우리가 《인어의 눈물》을 못 가진 건 똑같잖아."
[킹]
"그건 어떨까."
-
[킹]
"본거지는 여전히 여기로군. 이런 점이 허술하다고 해야 하나……. 시큐리티도 어설퍼."
"응? 카드? 스승의 은퇴를 봐서 승리는 양보한다."
"2등에 찌들었다니까. 훔쳐갈 가능성이 있다는 걸 알았으면 대책을 세우면 됐을 텐데. 그럼, 가져가라고 하니까……."
-
[잭]
"――."
"역시 왔나……."
[킹]
"그럼."
[잭]
"――. 킹, 간 거 아니었나."
[킹]
"오랜만에 친목을 다져둘까 해서 말이야. 술 사 왔어."
[잭]
"그런 점이 싫은 거라고."
[킹]
"그래도 너, 내가 싫지는 않지?"
[잭]
"여기는 어떻게 안 거야."
[킹]
"폭스에게 사전에 네 정보를 받아뒀지. 그걸로 어느 정도 네 작전은 알았어."
[잭]
"그럼 왜 함정에 빠진 거지?"
[킹]
"그렇게 하지 않으면 넌 계획대로 움직이지 않을 거잖아. 경계라도 하면 곤란하니까. 본거지를 좁힌 방법은 클로버에게 준 술에 도청기를 몰래 넣어둔 거야. 그리고 감."
[잭]
"역시 넌 좋아할 수가 없어."
[킹]
"그러지 말고, 같이 《인어의 눈물》에 건배하자. 에이스와 Q도 기다리고 있어."
[이즈미]
(잭과 킹의 솔직한 대화는 여기뿐이야. 하지만 이것만으로도 둘의 허물없는 분위기는 전해지고 있어. 라이벌이면서 최대 이해자이기도 한 독특한 관계는 사촌지간이라 만들어낼 수 있는 거야)
-
[킹]
감사합니다!
[잭]
감사함다.
[클로버]
감사합니다.
[Q]
고마워.
[에이스]
고마웡!
[폭스]
고마워.
-
[사쿄]
첫날 반응은 좋군.
[쥬자]
킹, 멋있었어.
[무쿠]
잭이 더 멋있었어! 혼자서 암약하는 느낌이 정말 쥬쨩 같아!
[쥬자]
온화한 표정으로 수완가인 킹도 무쿠의 장점과 갭이 드러났어.
[무쿠]
그, 그런가. 에헤헤. 그래도 쥬 쨩의 킹도――.
[아자미]
영원히 안 끝날 것 같은데.
[유키]
언제까지 할 거야?
[반리]
그래도 뭐, 전체적으로 좋지 않았어?
[카즈나리]
응응, 무대에 딱 맞고 꼭 맞았지. 손님들도 좋아했어!
[이즈미]
이 기세로 최종일까지 힘내자!
[무쿠]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