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 메모리즈

축복 메모리즈 제7화

(•̀ᴗ•́) 2021. 6. 16. 22:24

[미키]
그 후에 더 심하게 싸워서…….

[쿠몬]
어엇, 그랬어요?

[미키]
전부터 계속 함께했으니까 하고 싶은 말을 다 할 수 있는 건 좋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서로 배려가 너무 없는 게 문제죠.
저도 나빴다는 걸 아니까 사과해야 한다고 알고는 있는데……. 시간이 흘러서 더 어색해져 버렸어요.

[아즈마]
그래……. 나는 두 사람 일에 참견할 입장은 아니지만…….
그 후로 시간이 지나기는 했지만 지금 솔직해지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앞으로 계속 함께 있을 것을 결정한 둘에게 내려진 첫 번째 시련 같은 걸지도 몰라.

[미키]
확실히…… 아즈마 씨가 그렇게 말하니까 정말 그런 것 같아요.

[쿠몬]
이 사람하고 계속 함께 있고 싶다는 마음은 나는 아직 잘 모르지만……. 전에 두 사람을 만나고, 행복해 보여서 엄~청 좋겠다고 생각했슴다! 말로는 잘 못 하겠지만, 두 사람이 그때처럼 있어 주면 저도 기쁠 거예요!

[미키]
효도 군도 고마워.
……덕분에 왠지 용기가 났어요. 돌아가서 솔직하게 얘기해볼게요.

[아즈마]
응, 힘내.

[미키]
네! 그럼 다음에 봬요.

[쿠몬]
둘이 화해하면 좋겠다.

[아즈마]
저 모습을 보아하니 분명 괜찮을 거야.

[쿠몬]
그렇지! 있잖아, 아즈마 씨! 나한테는 그거 안 물어봐요? 유키가 아즈마 씨에게 질문받았다고 했는데…….

[아즈마]
아……. 후후, 쿠몬이 먼저 말해버렸네. 말해줘. 쿠몬은 어떤 결혼식을 올리고 싶어?

[쿠몬]
난 말야! 신세 진 사람들이나 신부에게 고맙다는 마음을 많이 전하고……. 신부에게는, 진심으로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맹세하고 싶어!

[아즈마]
쿠몬이라면 말 그대로 행복하게 해줄 것 같아.

[쿠몬]
헤헤! 이거 모두에게 물어봤어?

[아즈마]
응. 웨딩 컨설턴트를 해줄 수 있냐고 부탁받은 날에 술을 마시면서 사쿄 군에게 물어본 게 시작이었어.
그 후에 회의할 때 초보자니까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듣고 싶다고 소에노 씨에게 물어봤더니, 신랑 신부 뿐만 아니라 내 주변에 있는 사람의 의견이나 이상적인 결혼식 같은 걸 물어보는 것도―― 시야가 넓어져서 아이디어가 떠오를 수 있다고 알려주더라고.
내가 사쿄 군에게 물어본 건 컨설턴트를 하는 입장에서 틀린 게 아니었다는 걸 알았어. 그래서 모두에게 물어본 거야.

[쿠몬]
그렇구나!

[아즈마]
얘기를 듣고 공통된 점은, 모두 누군가를 위한 결혼식이라는 점이었어.
부모님이나 파트너, 친구나 회사 사람…… 신세 진 사람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것도 물론 근사하다고 생각하지만……. 들으면서, 좀 더 자신을 위한 걸 생각해도 좋지 않을까 느꼈어.
그러니까 두 사람만을 위한 특별한 무언가를 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생각을 하게 되기까지 조금 시간이 걸려버렸네. 결혼식까지 이제 시간도 별로 없고…….

[쿠몬]
두 사람만을 위한 특별한 무언가…….
그렇지! 피로연이 끝난 후에 미키 씨랑 진 씨에게 조금만 시간을 내달라고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