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막 제7화::소극적 입후보
[아즈마]
후우…….
[이즈미]
아즈마 씨, 왜 그러세요?
[아즈마]
아니, 몸을 움직이는 일이 별로 없었으니까 조금 지쳤어. 운동부족일까.
[이즈미]
(아즈마 씨는 스테미너 부족이 과제겠어……)
이제 저녁때니까요. 첫날이기도 하고, 오늘 연습은 이쯤에서 끝낼게요. 마지막으로 겨울조 리더를 정하려고 해요. 각 조의 리더가 창단공연의 단장을 맡고, 동시에 주역을 맡게 돼요.
누구 입후보할 사람 있나요?
[츠무기]
…….
[타스쿠]
…….
[호마레]
주역을 맡는다면 경험자가 좋지 않을까?
[아즈마]
맞아, 관리하는 데도 연극에 대한 지식이 필요할 테니까.
[히소카]
……새근새근.
[이즈미]
(아무도 안 나와…… 아니, 아무도 하고 싶지 않은 것 같아. 히소카 씨는 자고 있고…… 여름조하고는 완전 다르네)
경험자라면 츠무기 씨나 타스쿠 씨인데요…….
[츠무기]
…….
[타스쿠]
…….
[이즈미]
(타스쿠 씨가 손을 들고 나설 줄 알았는데 그럴 것 같진 않네. GOD 극단 톱이라면 리더십을 기대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좀 아쉬워)
[츠무기]
저기――.
[이즈미]
네?
[츠무기]
아무도 안 한다면 내가…… 아, 하지만 혹시 하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사퇴할게요.
[타스쿠]
너 말이야, 할 건지 안 할 건지 확실히 해.
[츠무기]
――.
[이즈미]
츠무기 씨, 해줄래요?
[츠무기]
……할게요.
[이즈미]
그럼, 츠무기 씨가 리더인걸로 괜찮을까요?
[호마레]
뭐, 괜찮지 않나.
[아즈마]
나도 상관없어.
[히소카]
……쿨~
[타스쿠]
…….
[이즈미]
(타스쿠 씨는 납득 못하는 것 같고, 다른 사람들은 흥미 없어 보이고, 왠지 가을조랑은 다른 느낌으로 분위기가 나빠……. 확실하게 틀어졌다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 괜찮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