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쟁이의 밤은 끝나지 않는다 제7화
[츠즈루]
(타카토 씨랑 텐마 방이 여기가 맞았지?)
-
[텐마]
응?
[타스쿠]
들어와.
[츠즈루]
실례합니다…….
[타스쿠]
무슨 일이야?
[츠즈루]
둘에게 상담하고 싶은 게 있어서.
[텐마]
상담? 츠즈루 씨가?
[츠즈루]
실은, 이번에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 헤매고 있어서……. 둘이 이번 공연에서 어떻게 연기하는지 참고삼아서 듣고 싶슴다.
[텐마]
아, 그런 거라면 얼마든지.
[타스쿠]
내가 대답할 수 있는 거라면.
[츠즈루]
텐마는 처음에는 당황하기도 하고 누가 떠보면 티가 났는데 연습을 거듭하면서 자연스럽게 연기하게 됐지. 뭔가 내면에 변화가 있었어?
[텐마]
변화라고 할까…… 그런 설정의 사람이라면 어떻게 행동할까를 생각했더니 자연스럽게 됐을 뿐이야.
[타스쿠]
나도 스메라기와 비슷하게 생각했어.
[츠즈루]
타카토 씨도요?
[타스쿠]
응. 지는 것도 이기는 것도 스토리로서는 어느 쪽으로 진행되든 재밌어.
그러니까 내가 연기하는 역할이 이야기에 잘 스며들 수 있도록 이 역할이라면 어떻게 행동할까 상상하고 연기하는 것 만으로 이야기가 성립되는 거지.
[츠즈루]
그렇군요……. 둘은 연기하면서도 자기가 맡은 역할이 이기게끔 행동하니까 속으로 그런 걸 생각했다는 게 조금 의외였어요.
[텐마]
뭐, 그 역할로 치면 살고 싶다고 생각하는 건 당연한 거니까, 그야 이길만한 행동을 하는 게 당연하지.
[츠즈루]
확실히 그러네……. 고마워, 참고가 됐어.
[타스쿠]
또 뭔가 있으면 말해줘.
[츠즈루]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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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즈루]
(바깥바람이라도 쐬고 머리를 정리하려고 했는데 어느새 폐허까지 와버렸네. 스태프분들, 이런 시간까지 회의하고 있어. 다들 성공적인 촬영을 위해 열심히 구나. 나도 좀 더 제대로 해야 해……)
[호마레]
오호, 츠즈루 군. 그대도 내일 촬영을 대비해 미리 보러 온 것인가?
[츠즈루]
아리스가와 씨……?
[호마레]
아니었나? 나는 밤 촬영을 대비해서 실제로 어떤 분위기인지 미리 보러 온 것이네만. 낮에는 환상적으로 느꼈는데, 밤에 보면 또 다른 박력이 있어.
[츠즈루]
아리스가와 씨는 이번 연극, 어떤 스탠스로 하고 있어요?
[호마레]
스탠스? 글쎄……. 내 역할이 살아남는 것도 물론 생각하고 있지만…….
그 이상으로, 어떻게 하면 시나리오가 제대로 흘러갈지, 재밌게 될지 등의 전개를 생각하며 연기 플랜을 세우고 있지. 반드시 이긴다 뿐이 아니라, 전체를 보면서 이야기가 재밌어질 수 있도록 행동하는 것을 명심하고 있어.
[츠즈루]
우와……. 그렇게 연기를 조감하고 있었군요.
[호마레]
관객은 분명 승패뿐만 아니라 스토리도 즐기기 위해 보러 올 테니까. 이야기가 재밌어진다면 내 역할의 목숨마저 바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
[츠즈루]
그렇군요…….
(텐마나 타카토 씨와는 또 스탠스가 다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