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막 제9화::긴급회의
[젠]
괜찮아?
[슈]
터무니없는 짓을 해주는군.
[이즈미]
젠 씨, 슈 씨, 다들 와주셨군요.
[카스미]
뉴스를 보고 놀라서 서둘러 왔어.
[유조]
다치진 않았어?
[이즈미]
괜찮아요. 감사합니다.
[사쿄]
일단 극단으로서 정식 공지를 할 필요가 있어.
[지배인]
문의도 대량으로 왔어요.
[이즈미]
팬이 안심할 수 있도록 다친 사람이 없는 것도 공표해야지요.
[사쿄]
그리고 내일부터인 공연 말인데……. 공연을 일부 중지하는 경우와 모든 공연을 중지하는 경우, 양쪽으로 내용을 준비했어.
[유조]
일 처리가 빠르네, 꼬맹이가.
[사쿄]
어느 쪽으로 할지 바로 정해야 해.
[이즈미]
극단원 다 같이 상의해서 정해요.
-
[텐마]
일부 중지인가, 모든 공연 중지인가…….
[미스미]
둘 다 싫은데~
[카즈나리]
하지만 골라야만 해.
[유키]
라이브 방송 티켓이 이만큼 팔렸는데 지금 전부 환불하게 되면 손실도 크지 않아?
[사쿄]
아직 시산 해보진 않았지만, 꽤 어렵겠지.
[쿠몬]
그럼 다른 극장에서 한다던가!
[아자미]
확실히 최소한으로 막으려면 그게 최선인 것 같아.
[타스쿠]
하지만 지금부터 극장을 찾더라도, 새로운 극장에 맞춰 연습을 다시 해야 하니까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을 거야.
[츠무기]
같은 퀄리티를 내려면 나름대로 시간이 걸릴 거고.
[타스쿠]
방송으로 수많은 관객이 보게 될 거고, 무엇보다 플뢰르상이 걸린 중요한 공연이야. 모든 공연을 중지하고 재정비하는 게 좋지 않을까?
[호마레]
할 수 있다면 그게 가장 좋겠지만, 전편과 시간이 뜰 리스크도 있지 않나.
[츠즈루]
인터넷으로 볼 수 있다고는 해도 하나의 이야기로 봐줄지, 잊지는 않을지 걱정되지요.
[카즈나리]
지금이 신생 MANKAI 컴퍼니가 주목받는 절호의 타이밍이라는 것도 있고.
[무쿠]
모처럼 내일부터 공연 열심히 하자고 했는데…….
[타이치]
너무해여!
[오미]
오히려 이 타이밍이니까, 확실하게 밟기 위해 이런 수단을 취한 걸지도 모르지.
[쥬자]
젠장, 용서 못 해.
[반리]
그거랑은 또 다른 문제로 협박 메일이 온 것도 신경 쓰여.
[아즈마]
그냥 협박일 가능성도 있지만, 관객에게까지 피해가 간다면 함부로 공연을 올릴 수도 없어.
[가이]
방식을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겠어.
[마스미]
무관객이라던가?
[치카게]
그것도 방법의 하나기는 하지.
[시트론]
MANZAI 컴퍼니로 개명하고 적을 속이자!
[츠즈루]
금방 들킬걸요!
[히소카]
MARSHMALLOW 컴퍼니…….
[치카게]
이름 문제가 아니야.
[이타루]
어떤 방법을 골라도 일장일단이 있어.
[이즈미]
주연인 사쿠야 군은 어떻게 생각해?
[사쿠야]
저는…… 지금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다는 건 알지만……. 초대 여러분께 받은 소중한 '씨앗'은 가능하면 MANKAI 극장에서 꽃피우고 싶어요.
[사쿄]
하지만 MANKAI 극장은 언제 복구할 수 있을지 모르니…….
[이즈미]
(어떻게 하면 좋을까. 아직 화재의 충격으로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아. 공연 직전에 소중한 극장이 엉망이 돼서 다들 분명 같은 마음일 거야. 이럴 때야말로 내가 정신 차려야 하는데――)
[지배인]
자, 잠깐만요, 곤란해요!
[이즈미]
?
[집행관]
실례합니다.
[사쿄]
너희는 뭐지?
[집행관]
이 기숙사는 법원의 압류명령이 내려졌으므로 즉시 퇴거 부탁드립니다.
[지배인]
압류!?
[집행관]
퇴거하지 않으면 일주일 후에 강제적으로 짐을 이동하겠습니다.
[이즈미]
자, 잠깐 기다려주세요. 대체 무슨 말이에요?
[집행관]
극단 운전자금 상환이 밀려서 채권자가 소송을 걸었습니다. 여러 번의 독촉에도 응답이 없어 강제집행을 시행하게 되었습니다.
[이즈미]
그런 대출 받은 적 없어요!
[집행관]
이것이 계약서 복사본입니다.
[이즈미]
――내 이름!? 저는 여기에 사인한 적이 없어요!
[집행관]
그러한 사항은 변호사와 얘기해주십시오.
[이즈미]
어, 어쨌든 지금은 돌아가 주세요! 확인해볼 테니까요!
[집행관]
……알겠습니다. 그럼 다른 날 다시 방문하겠습니다.
[이즈미]
…….
[텐마]
대체 뭐가 어떻게 되어가는 거야…….
[슈]
기숙사에까지 손을 쓰는 건가.
[젠]
막다른 곳에 몰아넣을 생각인 거군.
[츠무기]
뭔가 알고 계시는 거예요?
[유조]
이제 너희에게도 제대로 얘기해야겠지.
[슈]
이번 사건의 흑막은 초대 시절부터 MANKAI 컴퍼니에 증오를 품고 있는 인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