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막 제44화::우주 한구석의 작은 마을에서
[사쿠]
"이 마을은 연극을 통해 많은 사람이 이어져 있습니다."
"그런 마을에서 제가 만난 게 MANKAI 컴퍼니라는 극단이었습니다."
[치카게]
"사쿠, 다음 공연 각본 다됐어. 읽어볼래?"
[사쿠]
"그래도 되나요?"
[시트론]
"츠즈루 최고 걸작이야."
[이타루]
"봐, 자는 얼굴에도 자신감이 넘쳐."
[츠즈루]
"쿨쿨……."
[사쿠]
"츠즈루 씨 끌리고 있는데 괜찮은 거예요!?"
[마스미]
"사쿠도 언젠가 연극 해보면 어때?"
[시트론]
"연기는 언제나 도근도근해서 재밌어! 여행과 같아!"
[치카게]
"나는 이 극단에 들어와서 가족이 늘어났어."
[이타루]
"나는 다시 타인을 믿을 수 있게 됐어."
[마스미]
"연극은 정말 좋아하는 사람과 내 세상을 이어줬어."
[시트론]
"츠즈루는 각본을 쓰는 게 꿈이었어! 극단에서 꿈 이뤘어!"
[사쿠]
"그랬군요……."
[텐마]
"무슨 얘기 해?"
[이타루]
"사쿠에게 연극의 장점을 전하는 중."
[텐마]
"연극의 장점이라…… 아무리 노력해도 더 앞이 있어. 끝없이 높이 올라갈 수 있다는 게 무섭기도 하지만 재밌기도 해."
[유키]
"다양한 세계관에서 가지각색의 의상을 마음껏 만들고, 동료와 함께 입고 연기하는 건 즐거워."
[무쿠]
"나는 이 무대 위에서라면 동경하던 왕자님이 될 수 있어요."
[미스미]
"내게 연극은 소중하고 소중한 보물 중 하나야! 절대로 잃어버릴 수 없어!"
[카즈나리]
"무대는 상상력이 마구 뻗어나가는 무한한 가능성이 펼쳐지는 곳이야. 극단 모두와 함께라면, 굉장한 걸 얼마든지 만들 수 있어."
[쿠몬]
"연극 덕분에 난 다시 마운드에 설 수 있었어. 시합이 종료되는 순간까지 이 무대 위에서, 다 함께 연기하고 싶어!"
[사쿠]
"연극은 굉장한 힘을 가지고 있군요……."
[반리]
"무대 위는 진검승부의 자리야. 언제나 쓰러트리고 쓰러지고, 그래도 몇 번이고 서고 싶어져."
[쥬자]
"내가 나답게 살 수 있는 건 여기밖에 없어."
[사쿄]
"계속 동경하던 곳이야. 포기하려고 해도 포기할 수 없었어."
[오미]
"여기에 서는 건 나 혼자만의 꿈이 아니야. 많은 동료의 꿈이 쌓여있어. 나는 그걸 전부 짊어지고 여기 설 거야."
[타이치]
"이 무대의 정중앙을 열망한 나머지, 아무리 해도 손이 닿지 않아서 잘못된 길을 갔었어……."
"그래도 동료와 함께 드디어 가슴을 펴고 여기에 설 수 있었슴다."
[아자미]
"이 극단은 꿈을 이룰 장소를 내게 제공해줬어."
[츠무기]
"딱 한 번만 더. 그런 마음으로 몇 번이고 반복해서 무대 위로 돌아오게 돼. 연극에서 멀어질 수 없어."
[타스쿠]
"연극은 내가 모든 걸 걸고 몰두하는 인생 그 자체야."
[아즈마]
"이 극단은 외톨이었던 내게 확실한 인연을 줬어."
[호마레]
"연극도 이 극단도 내게는 창작의 샘이지. 동료들과 함께 있으면 온갖 감정이 흘러넘쳐."
[가이]
"연극과 극단은 내게 잊고 있던 감정을 되찾아줬다."
[히소카]
"……이 극단에 들어와서 과거와 나를 되찾았어. 그리고 소중한 가족도……."
[사쿠]
"여러분에게 없어서는 안 될 거군요."
[마스미]
"사쿠 너한테도 그런 게 있지?"
[사쿠]
"제게 없어서는 안 되는 것……. 그건 분명 제 고향과 계속 함께 살아왔던 ANIMS 동료일 거예요."
[FORTF 구성원A]
"얌전히 표본과 함께 투항하라."
[FORTF 구성원B]
"저항하면 공격하겠다."
[사쿠]
"――."
[츠즈루]
"!? 뭐, 뭐야?"
[시트론]
"우주인들의 침낭이야!"
[마스미]
"침략."
[이타루]
"사쿠, 이쪽으로――."
[치카게]
"숨겨줄게."
[FORTF 구성원C]
"반복한다. 신속히 투항하라. 그렇지 않으면 공격하겠다."
[카즈나리]
"우주선이라니 우와! 인스테 올려도 돼!?"
[유키]
"그보다 뭔가 촬영 아냐?"
[무쿠]
"대규모네."
[텐마]
"관계자 외에는 출입 금지야. 애초에 촬영 허가는 받은 거야?"
[오미]
"감독님한테는 아무 말도 못 들었어."
[FORTF 구성원D]
"……표본을 가진 남자는 어딨지?"
[츠무기]
"표본? 무슨 말이에요?"
[타스쿠]
"경찰을 부르는 게 좋지 않을까?"
[FORTF 구성원A]
"틀림없이 여기 있을 거다. 상관 말고 찾아내라."
[반리]
"억지로 들어오겠다면 상대해줘야지. 안 그러냐, 얘들아!"
[쥬자]
"그래, 이 앞으로는 들여보내지 않겠어."
[오미]
"얘기가 안 통한다면 하는 수 없지."
[사쿄]
"갑자기 들이닥쳐서 뭐 하는 짓이야. 어엉?"
[아자미]
"빨리 정리하자고."
[타이치]
"다들 덤벼여!"
[치카게]
"나도 가세할까. 너도야."
[히소카]
"……하는 수 없지."
-
[FORTF 구성원B]
"칫. 일단 물러난다."
[반리]
"두 번 다시 오지 마!"
[사쿠]
"죄송해요, 제 탓에 여러분께 폐를――."
[가이]
"신경 쓸 거 없다. 이 정도 일은 자주 있어."
[타스쿠]
"그것도 좀 그렇지만."
[츠무기]
"신경 쓰지 마. 여기 계속 있어도 돼."
[사쿠]
"아뇨―― 저도 고향을 찾으러 갈게요. 제게, 분명 소중한 곳이니까요……."
"여기가 제가 아닌 누군가에게 소중한 장소인 것처럼요."
[이타루]
"그래. 잘 다녀와."
[마스미]
"조심해."
[시트론]
"또 놀러 와! 기다릴게!"
[사쿠]
"감사합니다! 다녀올게요!"
[츠즈루]
"아~ 가버렸네."
[치카게]
"그런데 정말로 똑같았어. 우리가 돌아오길 기다리는 그 아이와."
[시트론]
"둘이 만나게 해주고 싶었어."
[미스미]
"이번에는 우주인 극단원이 생길 줄 알았는데~"
[유키]
"이 이상 바리에이션 안 늘려도 돼."
[반리]
"어? 뭐지 저거? 봐, 하늘에 기호가――."
-
[사쿠마]
다음은 'Last Planet' 후편을 기대해주세요!
새로운 공연 일정을 발표하겠습니다――.
[코멘트]
"공연 일정 떴다!"
[코멘트]
"다행이다~!!!!"
[코멘트]
"기다렸어!!!"
[코멘트]
"마지막에 뜬 거 QR코드?"
[코멘트]
"뭐야! 다들 마지막 QR코드 페이지 봐봐!"
-
[아마다테]
……촌극이군. 시시하고 미지근한 편의주의 연기. 핫카쿠 씨 구상에 먹칠을 하는 거나 마찬가지야.
(……뭐, 됐어. 발버둥 친다고 해도 또 짓눌러버리면 돼)
[아마다테 부하]
아마다테 님! 이것을……!
[아마다테]
――.
[아마다테 부하]
조금 전 라이브 방송 중에 우주 경찰 명의로 인터넷에 퍼진 뉴스페이지에 접속이 몰리고 있습니다. 그 페이지에는 아마다테 님과 반사회조직의 유착을 고발하는 내용이…….
[아마다테]
바로 삭제해라.
[아마다테 부하]
그게, 뉴스 전송 경로를 알 수 없고 특수한 프로텍트가 걸려있는 듯 하여 시간이 걸리고 있습니다.
[아마다테]
바로 사실무근이라고 발표하도록.
[아마다테 부하]
뭐냐, 너희는!?
[경찰]
――아마다테 케이쥬, MANKAI 컴퍼니 극단원 상해 사건에 관련된 혐의로 자택 수색을 진행한다.
[아마다테]
……전부 준비해뒀다는 건가.
[아마다테 부하]
아마다테 님, 이대로는――.
[아마다테]
이제 와서 반항하는 건 소용없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