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NDER RUSH 제1화
[유키]
……다 됐다!
[유키 엄마]
전부터 만들던 모자? 완성했구나.
[유키]
응.
[유우]
호오, 귀가 달렸네. 귀여워.
[유키]
그렇지? 다음엔 이런 치마랑 이런 곰돌이 가방도 만들 거야.
[유키 엄마]
좋겠네.
[유우]
이게 디자인화라는 건가?
[유키]
어? 나도 몰라…….
[유키 엄마]
디자인화라. 디자이너 같네!
[유메]
커서 패션 디자이너 되는 거 아냐?
[유키]
디자이너?
[유메]
옷을 디자인하고 만드는 직업이야.
[유키]
(그런 직업이 있구나. 재밌겠다……)
[유키 엄마]
얘, 그 모자 써보지 그러니?
[유키]
……어라, 커.
[유키 엄마]
사이즈를 좀 틀렸네.
[유키]
어른용 옷본을 참고해서…….
[유키 엄마]
그렇구나. 그래도 처음 만든 것 치고는 잘했어. 디자인은 유키답게 잘 됐구나.
[유키]
(디자이너라……)
-
[유키 엄마]
그건 그렇고 극단 극장이 수복돼서 정말 다행이야.
[유메]
다시 공연할 수 있게 됐지?
[유키]
응, 한때는 어떻게 될지 걱정했는데.
[유키 조카]
아~ 우~
[유메]
조금 더 크면 같이 보러 가자~
그러고 보니 이거, 저번에 여행 가서 사 온 거야.
[유키 엄마]
어머, 고마워라.
[유메]
이건 유키 극단용. 다 같이 먹어. 단 거랑 짠 거 둘 다 있어.
[유키]
고마워. 아, 나도 주고 싶은 거 있어. 모자. 강아지 인형 때도 핑크색을 마음에 들어 하길래 비슷한 색으로 했어.
[유키 조카]
아~!
[유메]
역시 핑크가 좋은가 봐.
[유키]
센스가 좋네.
[유키 조카]
꺄꺄.
[유메]
그러고 보니 옛날에도 이런 모자 뜬 적 있었지? 그 왜, 귀가 달린…….
[유키]
아, 그거. 현역으로 쓰고 있어.
[유키 엄마]
그때는 조금 컸으니까. 지금은 딱 맞을 것 같은데?
[유키]
응.
[유우]
예전부터 뜨개질이나 재봉 좋아했잖아. 역시 장래는 디자이너 될 거야?
[유키]
…….
[유키 엄마]
그러고 보니 유키, 저번에 연락했던 일 말인데――.
[유키]
나 이만 가볼게. 여러모로 바빠서.
[유키 조카]
아~?
[유키]
또 보자.
[유키 엄마]
앗, 잠깐, 유키――.
-
[쿠몬]
……으~음.
[유키]
?
[쿠몬]
으~음…….
[유키]
뭐 해? 공부?
[쿠몬]
으악!? 아, 아무것도 아냐!
[유키]
……뭐야, 들키면 안 되는 거라도 돼?
[쿠몬]
그런 건 아닌데…….
[유키]
뭐, 별로 관심 없지만. 어차피 성적표겠지.
[쿠몬]
으…… 아닌데…… 그 비슷한 건, 맞나.
[유키]
요즘에 츠무기한테 공부 배우면서 열심히 했잖아.
[쿠몬]
그야 나도 이제 고3이니까! 이제 슬슬 진로도 정해야 하고…….
[유키]
…….
[쿠몬]
? 왜 그래?
[유키]
아무것도 아냐.
이거, 받아왔으니까 줄게. 공부하면서 먹어.
[쿠몬]
와~ 고마워!
[무쿠]
앗, 큐 쨩 여기 있었구나.
[쿠몬]
?
[무쿠]
이거 큐 쨩 거 맞지? 복도에 떨어져 있었어.
[쿠몬]
어!? 잃어버린 줄도 몰랐어. 고마워!
[유키]
무쿠도 먹을래? 집에서 받아온 거야.
[무쿠]
고마워.
나도 조만간 집에 들르려고 해.
[쿠몬]
그렇구나. 나도 오랜만에 무쿠네 엄마 보고 싶다~
[무쿠]
그럼 큐 쨩도 같이 갈래?
[쿠몬]
그래도 돼!?
[유키]
여전히 가족끼리 사이좋네.
[쿠몬]
부모님들이 친하니까~
-
[담임]
오늘 안내 사항은 이 정도고……. 아, 그리고 지난주에 나눠줬던 진로 희망 조사서는 다음 주까지 제출해라.
[유키]
…….
[담임]
이상. 조심해서 가라.
[유키]
…….
[무쿠]
……유키 군? 무슨 일 있어?
[유키]
아냐, 아무것도. 가자.
-
[무쿠]
그러고 보니 저번에 준 과자 맛있었어. 쥬 짱은 단것만 먹었지만.
[유키]
……. 무쿠는 말이야…….
[무쿠]
응?
[유키]
……아무것도 아냐.
[렌토]
오~ 거기 둘! 마침 잘 만났다. 지금부터 거기 가려고 했는데.
[유키]
회의?
[렌토]
아니, 그냥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