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밤하늘 아래에서 전조 공통 1화 감사의 형태
[이즈미]
……. (처음 봤을 때는 극장이 그렇게 낡았었다는 게 지금은 믿을 수 없을 정도야)
(정기적으로 공연하게 된 후에는 쇠퇴한 인상은 없어졌지만…… 이렇게 깔끔해지니 압권인걸. 아빠랑 초대조가 극장을 사용했던 초기에도 이렇게 새것 같았겠지?)
(연기가 피어나는 걸 봤을 땐 정말로 앞이 캄캄했는데…… 이렇게 평온하게 새 극장을 볼 수 있게 돼서 다행이야)
[지배인]
앗, 감독님! 끝났습니다!
[이즈미]
(그건 그렇고 지배인님 정장은 여전히 낡았네……)
[지배인]
왜 그러세요?
[이즈미]
아니에요, 아무것도!
[렌토]
그나저나 외관도 설비도 굉장해졌네!
[아카시]
……대강 살펴봤는데, 설비 개선점도 거의 없어 보였어요.
[이즈미]
다행이야.
극장을 개축하고서, 좋은 나머지 그만 멍하니 보고 있게 돼.
[지배인]
저도 매일 새로운 극장 앞에서 기념촬영 하고 있어요! 하루하루 기록해두려고요!
[렌토]
앗, 제가 찍어 드릴까요!?
[지배인]
부탁할게요!
[렌토]
지금 투 샷 부탁해도 될까…… 아냐, 그러면 뻔뻔시럽다고 싫어할 가능성도…… 중얼중얼…….
[아카시]
……외관도, 전하고 거의 똑같네요.
[이즈미]
초대분들도 이 기회에 같이 리뉴얼하지 그랬냐고 하셨는데……. 그럴 예산도 없고, 원상복귀랑 설비투자만으로도 한계였어요.
그리고 익숙한 극장이 확 바뀌어버리면 극단원들과 저도 역시 좀 쓸쓸할 것 같아서요.
[지배인]
역시 이 외관이 MANKAI 극장이니까요!
[아카시]
저도…… 할아버지를 따라 극장에 와본 적이 있어서, 이대로 남아준 게 기뻐요.
[렌토]
팬도 같은 마음이것지.
[이즈미]
두 분 다 오늘 정말 감사했습니다.
다음에도 설비 관련해서 신경 쓰이는 게 있으면 언제든지 말씀해주세요.
[렌토]
그래.
[아카시]
……알겠어요.
[이즈미]
그럼 오늘은 이만――.
[지배인]
네~!? 이왕이면 넷이서 같이 마시러 가요~!
[렌토]
좋아요!
[이즈미]
안 돼요. 돌아가서 할 일이 있잖아요.
[지배인]
어차피 오늘 끝내든 내일 끝내든 똑같잖아요~
[이즈미]
그렇게 미루기만 하니까 아직까지 안 끝난 거라고요. 오늘은 꼭 끝내는 거예요!
[지배인]
안 끝날 것 같은데~
[이즈미]
그런 마음으로 하니까 안 끝나죠!
[지배인]
그런 근성론은 낡았어요~
[이즈미]
잔말 말고 하세요!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니까요!
[지배인]
어쩔 수 없네요~
[렌토]
아쉽지만, 바쁜 레전드를 붙잡을 수도 없지…… 오늘은 포기할게.
[아카시]
……흐려.
[렌토]
어? 이거 비 올 것 같네~
-
[이즈미]
…….
[지배인]
끝났네……?
[이즈미]
이게 마지막이죠?
[지배인]
꿈은 아니죠!?
[이즈미]
네! 끝났다~!
[지배인]
야호~! 드디어 무한 타닥타닥 지옥에서 해방됐어요!
[이즈미]
고마워요. 수고했어요.
[지배인]
감독님도 고생하셨어요!
[이즈미]
어라? 빗소리 들리지 않아요?
[지배인]
어느새 내리기 시작했나 보네요. 키보드 소리 때문에 전혀 몰랐어요.
[이즈미]
요즘은 날씨가 별로네요. 비도 오고, 흐리고.
[지배인]
이카루가 군이 요즘은 별님이 하나도 안 보인다고 슬퍼했어요.
뭐라더라, 만개 공연에서 STARS를 연기한 후로 모두의 이름과 관련된 별을 찾는 게 취미가 됐대요.
[이즈미]
별이라…….
(요즘은 극단 일로 바빠서 느긋하게 별이나 하늘을 볼 기회가 별로 없었지~)
[사쿠야]
수고하셨어요, 감독님!
[반리]
좀 어때?
[텐마]
곧 리더회의 시간이야.
[츠무기]
저희도 도와드릴까요?
[이즈미]
마침 잘 왔어.
[지배인]
딱 끝났어요!
[이즈미]
조금 늦어졌지만, 만개 공연 앙케트 집계결과, 나중에 공유할게.
[사쿠야]
와아, 정말요!?
[텐마]
기대되네.
[이즈미]
이번에는 양이 많아서 데이터로 보낼 거야.
[츠무기]
데이터요? 그건 LIME으로 읽을 수 있는 건가요?
[이즈미]
네? 어~……. 츠무기 씨는 다른 사람하고 같이 보는 게 좋을지도…….
[반리]
보는 법, 나중에 알려줄게.
[츠무기]
고마워.
[사쿠야]
그래도 많은 감상을 볼 수 있는 건 기뻐요.
[텐마]
매서운 의견도 많을 것 같지만.
[츠무기]
그것도 포함해서 기대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