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밤하늘 아래에서 전조 공통 2화 감사의 형태
[이즈미]
……보냈다.
(그럼 나도 앙케트 봐보자. 집계 중에는 되도록 읽지 않으려고 했으니까)
…….
[앙케트 회답]
《계속 응원하길 잘했어요》
《유명해져서 변할 줄 알았는데 MANKAI 컴퍼니는 MANKAI 컴퍼니라 안심했음》
《봄조 창단공연이 생각나서 저도 모르게 울었어요》
《해산 안 해서 다행이에요. MANKAI 컴퍼니가 제 버팀목이에요!》
[이즈미]
――. (고맙네…… 새삼, 많은 사람의 도움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는 걸 실감하게 돼)
(극단 해산 위기 때는 걱정을 끼쳐버렸지. 그때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고는 하지만, 죄송하네. 힘이 되어준 사람들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없을까?)
……우리가 할 수 있는 거라면 하나뿐이지.
(역시 가장 큰 보답은 공연하는 것. 단원들에게도 얘기해보자!)
-
[반리]
다 모였어.
[이즈미]
그럼 전체미팅을 시작할게. 우선, 모두에게 나눠준 앙케트는 읽어봤어?
[타스쿠]
아직 전부 읽지는 못했어.
[시트론]
나는 단숨에 읽었어!
[쿠몬]
나도! 다들 열정적으로 감상을 써줘서 마지막까지 멈출 수 없었어!
[카즈나리]
맞아 맞아, 감상 하나하나 다 기쁘지~
[무쿠]
저는 아까워서 조금씩 보고 있어요.
[쥬자]
나도 반 정도.
[이즈미]
나도 다시 제대로 읽어보고 생각한 건데――.
[텐마]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 뭔가 하고 싶다는 거지?
[이즈미]
어――?
[반리]
이 패턴을 보니, 뭔가 하고 싶다고 말할 게 분명하다고 생각했어.
[사쿠야]
저도 앙케트를 보면서 뭔가 보답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츠무기]
저도요. 모두의 마음이 따뜻해서 응답해주고 싶어지지요.
[이즈미]
아하하. 다들 너무 잘 안다니까.
가장 먼저 전하고 싶은 건 지금까지 힘이 되어준 사람들을 향한 감사한 마음. 거기에 더해 앞으로도 MANKAI 컴퍼니를 지켜가겠다는 의지표명이야.
그러니 이번에는 '특별상'이 아닌, 본래의 플뢰르상 수상을 다시 노리기 위해서 만개 특별공연을 하는 건 어떨까요?
[호마레]
괜찮을 것 같군.
[미스미]
하고 싶어!
[아즈마]
역시 모든 팬이 좋아하는 건 공연이지.
[가이]
나도 찬성이다.
[사쿄]
극장을 개축한 빚을 갚기 위해서도 흥행을 해야지.
[유키]
만개 특별공연이라는 건, 또 24명 다 하는 거야?
[이즈미]
으~음, 그게 문제야.
[오미]
역시 그 규모를 한 번 더 하는 건 힘들지 않을까?
[치카게]
준비에도 시간이 걸릴 거고.
[츠즈루]
아, 그러면 하고 싶은 게 있었는데――.
만개 공연 때, 사실은 등장인물의 다양한 면을 좀 더 풀어내고 싶었는데 길이 문제로 어려워서요……. 이야기 자체가 장대하기도 했고, 부풀리면 상연시간을 엄청 초과해버리니까 포기했었어요.
그러니까 A12나 STARS나 ANIMS나 우주경찰 같은 각 팀에 포커스를 맞춘 스핀오프는 어떨까요?
[이즈미]
그거 좋다!
[이타루]
틀림없이 팬도 좋아할 거야.
[미스미]
또 STARS 할 수 있는 거 기뻐!
[타이치]
ANIMS를 더 알게 되는 게 기대돼요!
[치카게]
같은 세계관이라면 한 번에 네 가지 공연을 해도 괜찮을 것 같고.
[사쿄]
현실적인 라인이군.
[마스미]
내용은 어떡하게?
[츠즈루]
이왕이면 어떤 걸 하고 싶은지 모두에게 리퀘스트를 받고 싶어.
[시트론]
난 다 같이 왁자지껄 파티 하고 싶어!
[츠즈루]
그거 무대 얘기 맞죠?
[시트론]
A12 동료끼리 도근 왁자지껄 하고 싶어!
[이타루]
확실히 그런 장면은 없었지.
[사쿠야]
애프터 스토리 같은 느낌이라서 좋아요!
[타이치]
저는 좀 더 ANIMS로서 날뛰는 장면이 좋아여!
[아자미]
해적답게 활약하는 장면이 있으면 좋지.
[미스미]
그럼 나도 STARS로서 보물을 얻고 싶어!
[카즈나리]
좋다! 유적지 잠입하고 싶어!
[타스쿠]
이번에는 조별로 스토리를 나눌 거면, 우주경찰과 ARC 조사원이 좀 더 협력할 수 있으면 좋겠어.
[아즈마]
확실히, 본편에서는 그렇게 많이 엮이지 않았으니까.
[호마레]
우주경찰다운 수사를 더 해보고 싶네!
[사쿄]
하나 말해두겠는데―― 만개 공연은 그냥 공연이 아니다. 초대로부터 이어받은 중요한 공연이야.
이번에는 팬을 향한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공연이라고 해도, 주목도 받을 거야. 내용은 제대로 고려해야 해.
[이즈미]
……그 말이 맞아요. 그냥 좀 시끄럽다 끝나는 걸로는 안되죠.
[텐마]
그럼 평소처럼 정하지 말고, 차분하게 생각해보는 게 좋을지도.
[사쿠야]
……저기.
어려울지도 모르겠지만, 합숙을 할 수는 없을까요?
[이즈미]
합숙?
[사쿠야]
MANKAI 공연 때 혼자 여행을 가서 다양한 경치를 보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어요. 덕분에 제 세계가 넓어졌고 더 많은 걸 볼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해요.
평소와 다른 환경에서는 더욱 차분하게 만개 공연을 재검토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요…….
[이즈미]
그렇구나. 환경에 변화를 주는 건 좋은 생각 같아.
[유키]
전원이 가면 돈이 드니까 돈 귀신 야쿠자가 허락을 안 할 텐데.
[사쿄]
……조별로 저렴한 투어를 이용하면 그렇게 많이 들지는 않을 거야. 일정 금액은 경비로 내주지. 초과분은 각자 부담해.
[타이치]
웬일로 배포가 큰데여!
[반리]
이 조건으로 배포가 크다는 것도 좀.
[아즈마]
괜찮지 않을까? 조별로 좋아하는 곳에 가는 게 자유도도 높고.
[카즈나리]
어디 갈까!?
[쿠몬]
고민돼! 그치만 다 같이 가니까 어디든 좋아~!
[히소카]
마시멜로 공장 견학…….
[타스쿠]
욕망에 너무 충실한 거 아니냐.
[이즈미]
그럼 각 조 합숙에서 만개 특별 공연 내용을 생각하기로 하자. 잘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