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막 제9화::원점으로 돌아가다
[여성A]
감사합니다~!
[여성B]
앞으로도 응원할게요!
[치카게]
조심해서 돌아가.
[청년]
다시금 배우는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감사합니다!
[소년]
재밌었어~!
[시트론]
나도야!
[토와]
감사했습니다!
[이즈미]
나야말로 참가해줘서 고마워. 토와 군 덕분에 근사한 기획을 할 수 있었어.
[토와]
――사실은, 참가하는 거 계속 망설였어요. 마스미 군 앞에서 못하면 부끄러우니까…….
그래도 마음먹고 뛰어들길 잘했어요!
마스미 군이랑 다들 무대 위에 서 있을 때 어떤 풍경을 보고 있는지도 알게 됐고…….
어떤 식으로 연극이 만들어지는지나, 모두에 대해 더 잘 알게 된 것 같아요.
새로운 세계가 넓어졌어요!
[츠즈루]
저렇게 말해주니 워크샵을 연 보람이 느껴지지, 마스미?
[마스미]
뭐, 열심히 했네.
[토와]
오시 공급 과다……!
[이즈미]
다음에는 공연을 보러 와.
[시트론]
또 보자~!
[토와]
네! 꼭 올게요! 그럼 가보겠습니다!
[렌토]
첫 이벤트, 대성공했네.
[아카시]
저도…… 그다니, 이런 기회는 없었으니까…… 재밌었어요…….
[렌토]
스태프는 특히 관객하고 접점이 없잖아.
[이즈미]
두 분 다 오늘 신세 많이 졌어요!
[렌토]
이런 일 있으면 또 불러.
[아카시]
저도…….
[이즈미]
그럴게요!
[사쿠야]
다음에도 잘 부탁드려요!
-
[이즈미]
……다들 활기차게 연기하는 게 즐거워 보였지.
[사쿠야]
저는 처음으로 무대 위에 섰을 때가 생각났어요.
[츠즈루]
맞아, 그리운 기분이 들었어.
[시트론]
모두의 도근콩떡도 전해졌어~!
[이타루]
우리도 처음에는 저랬었지.
[치카게]
그렇게 생각하니 잘 성장했군.
[마스미]
나는 더 잘했어.
[츠즈루]
마스미의 그런 점은 처음부터 바뀐 게 없다니까.
[사쿠야]
처음에는 저렇게 대사 하나를 치는 것만으로 긴장해서 다음 대사 뭐였지 하고 신경 쓰기도 바빴었어요.
[츠즈루]
맞아맞아! 여기는 어떻게 움직여야 했더라 생각하다가 다른 사람 대사를 놓쳐서 패닉에 빠지고.
[시트론]
혼자서 연습할 때는 됐는데 함께 할 때만 틀리기도 해!
[마스미]
그건 항상 있는 일.
[이타루]
그 시절의 내가 지금의 나를 보면 놀랄 거야.
[치카게]
설마 내가 이렇게 연극에 열중하다니 하고?
[이타루]
생각도 못 했겠죠. 하지만 그건 선배도 마찬가지 아니에요?
[치카게]
확실히 부정할 수 없군.
[이즈미]
새로운 세계가 넓어졌다고 한 토와 군, 눈이 반짝이고 있었어.
[마스미]
처음에는 긴장했지만 재밌어했어.
[사쿠야]
MANKAI 컴퍼니에 입단하기로 결심했을 때, 나도 저렇게 두근두근했는데.
마음먹고 새로운 세계에 뛰어들기를 정말 잘했어.
[츠즈루]
나도, 한 걸음 내닫기 전에 제자리걸음을 실컷 했으니까. 입단을 결정한 후에는 생각할 틈도 없이 달려나가게 됐지만.
[마스미]
나는 운명이었으니까 망설이지 않았어.
[이즈미]
아하하, 그랬지. 왠지 그립네.
[사쿠야]
그리고 저도 또 로미줄리를 하고 싶어졌어요!
[시트론]
나도! 그만 대사를 말할 뻔했어!
[이타루]
그렇지.
[이즈미]
또 재연할까?
[츠즈루]
그럼 치카게 씨 역할을 제대로 만들고 싶어요.
[시트론]
내 출연도 좀 더 만들어 줘!
[이즈미]
확실히 지금 시트론 씨는 여러 가지 역할을 할 수 있으니까.
[치카게]
하지만 그 외에 전부 같으면, 재연도 몇 번이나 했으니 신선함이 없지 않을까.
[사쿠야]
한다고 해도 플뢰르컵이 끝난 다음이 되겠네요.
[이타루]
로미줄리는 소재가 쉬워서 영화나 발레도 있으니까 연극에 익숙하지 않은 층에도 친숙 할거야.
원점으로 돌아간다는 의미에서 방향성은 맞다고 생각해.
[이즈미]
하지만 재연으로 플뢰르컵에 도전하는 건 리스크가 너무 크지요…….
[츠즈루]
……아.
[이즈미]
?
[츠즈루]
그럼, 속편은요?
-
[츠무기]
워크샵 고생했어. 어땠어?
[사쿠야]
처음에는 다들 망설였지만 점점 목소리도 내고 움직이기도 하면서 즐거워했어요!
[츠즈루]
지켜보는 저희도 자극받았다니까요.
[타스쿠]
연기에 대해 객관적으로 재검토할 기회가 되겠어.
[츠무기]
공부가 될 것 같아. 겨울조도 해보고 싶어.
[호마리]
그때는 시를 창작하는 시간도 만들고 싶군.
[타스쿠]
그건 취지가 달라지잖아.
[호마레]
대사를 깊이 연구하자는 뜻으로 언어의 리듬을 중시하는 시를 배우는 건 공부가 될 거라고 보는데.
[가이]
일리 있군. 셰익스피어는 극작가이자 시인이었으니까.
[히소카]
……마지막에 모닥불 피우고 마시멜로 구워먹을래.
[츠즈루]
캠프를 마무리하는 레크리에이션같이 말하는데, 그거 그냥 취미잖아요.
[사쿠야]
각자의 특색을 살린 워크샵이 되겠어요.
[이즈미]
기회가 있으면 또 기획해보자.
[사쿄]
이제 전원 모였다.
[이즈미]
그럼 전체 미팅을 시작하겠습니다.
플뢰르컵 제1Q 투표기간에 올릴 다음 봄조 공연에 관한 얘기인데…….
이번 워크샵을 끝내고, 다시 한 번 초심으로, 원점으로 돌아가면 어떨까 하는 얘기가 나왔어요.
[시트론]
단순하게 우리도 또 로미줄리 하고 싶어졌어!
[사쿄]
로미줄리 재연을 한다고?
[츠즈루]
아뇨, 그게 아니라 속편을 만드는 건 어떨까 해서요…….
지금처럼 성장한 저희가 할 수 있는 로미줄리를―― 그 창단공연 때 로미줄리의 미래를 그리고 싶어요.
저희는 지금 그때보다 미래를 살고 있으니 할 수 있게 된 거라고 생각해요.
[사쿠야]
하지만 속편은 처음 시도하는 만큼 도전이 될 거예요.
물론 저희는 다시 로미줄리를 연기하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치카게]
이번에는 플뢰르컵 결승의 발판이 될 공연을 해야만 하니까.
[이타루]
확실하게 표를 모아서 포인트를 벌지 않으면 다음으로 이어갈 수 없을지도 모르니…….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니까 모두의 의견을 듣고 싶어.
[텐마]
창단공연의 속편이라…… 그렇게 나올 줄은 몰랐는데. 하지만 한 번 더 해보고 싶다는 마음은 잘 알겠어.
[츠무기]
지금의 나는 어떤 연기를 할 수 있을지, 몇 번을 재연해도 신선하잖아.
[카즈나리]
가장 처음인 만큼 조별 색이나 극단의 색이 가장 잘 드러난 공연일지도~
[사쿄]
거칠긴 해도 그걸로 신생 MANKAI 컴퍼니의 방향성이 정해졌다고도 할 수 있겠지.
[반리]
재연을 가장 많이 한 만큼 지명도도 높고, 괜찮지 않아?
[쥬자]
역할 분석의 토대가 완성되어 있는 만큼, 어떻게 연기할지 평소와는 다르게 접근해볼 수도 있겠어.
무엇보다 창단공연에서 속편, 점과 점을 연결하는 공백의 역사를 생각하며 연기하는 건 보람 있을 것 같아.
[호마레]
달라진 부분이나 변함없는 부분…… 매일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당연한 것을 무대 위에서 표현하는 거로군.
[가이]
배우로서 좋은 경험이 되겠고, 성장으로 이어질 거다.
[타스쿠]
하나의 역할로 그렇게 긴 인생을 사는 건 귀중한 기회가 될 거야.
[타이치]
로미줄리 팬도 엄청 기뻐할거예여!
[오미]
처음부터 호의적으로 받아들여 주는 것도 하나의 장점이지.
[아자미]
세계관을 이미지 하기도 쉬울 거고.
[유키]
신경 쓰이는 건 같은 등장인물의 이야기니까 신선함이 떨어진다는 점인데.
[카즈나리]
그 점을 의식해서 비주얼에 변화를 주는 게 좋겠어.
[이타루]
그리고 속편은 첫 작을 뛰어넘을 수 없다는 징크스도 조금 신경 쓰이긴 하는데.
[반리]
음향과 조명도 그때보다 할 수 있는 게 늘었으니까 레벨업한 걸 보여줄 수밖에요.
[유키]
그때의 내가 라이벌이라, 조금 불타는걸.
[카즈나리]
질 수 없지~!
[사쿄]
반대로 첫 작을 보지 않은 관객도 만족하게 할 필요가 있어. 만개 공연과는 달리 꽤 간격이 크니까.
[쿠몬]
그치만 좋겠다~ 치카게 씨! 나도 여름조 창단공연에 내 역할로 끼고 싶어!
[미스미]
나도 'Water me!' 마인이 지금 뭐 하고 있을지 궁금해!
[무쿠]
맞아요! 저희가 그때보다 미래에 살고 있는 것처럼, 모두의 미래도 보고 싶어지죠.
[아즈마]
봄조가 창단공연 속편을 한다면, 여름조와 다른 조도 속편을 하게 되겠지?
[텐마]
뭐,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겠지.
[쥬자]
한 번 더, 란스키의 인생을…….
[오미]
갑자기 의욕이 솟는걸.
[사쿄]
단, 봄조 속편이 실패하지 않는다면 말이지.
[호마레]
절대로 질 수 없는데다 신규 관객도 많이 상대해야만 하는 상황에서 '속편'을 선택한다는 건 큰 도전이 되겠어.
[이즈미]
그렇죠.
부, 부담감이 생기는 데요.
[히소카]
……다음으로 이어나가야 하는 건 모든 조가 같아.
[가이]
제1Q 봄조 다음에는 제2Q 여름조가, 제3Q 가을조 다음에는 제4Q 겨울조가 랭킹에 공헌하지 않으면 결승에 남을 수 없을 테니까.
[츠무기]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 창단공연의 로미줄리가 같은 편이 되어준다면 마음이 든든하지 않아?
[사쿠야]
맞아요…… 저희 봄조의 '시작'이니까요.
[시트론]
봄조의, 신생 MANKAI 컴퍼니의 첫 모험이야!
[마스미]
이걸로 안 되면 분명 다음 공연도 안 될 거야.
[이타루]
그런 거지.
[치카게]
충분히 해볼 만 하다고 생각해.
[츠즈루]
할 수밖에 없죠…….
[이즈미]
그럼 우선 새로운 플뢰르상은 각 조 창단공연 속편으로 겨뤄보기로 해요!
(이걸로 드디어 신생 플뢰르상에 한 걸음 내디딘 거야)
(이제는 지금까지 한 것처럼 일치단결해서 공연에 성공하는 일만 남았어. 부디, 트러블 없이 완주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