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유기

채유기 제3화

(•̀ᴗ•́) 2024. 6. 18. 21:33

[카즈나리]
"성격이 맞지 않는 자와 함께 여행을 떠나는 건, 이렇게나 지옥일지니……."

[쿠몬]
"어~? 그래? 누구랑 가든 여행은 즐거운데!"
"앗, 지금 마침 축제 열고 있대. 나 축제 가보고 싶어!"

[카즈나리]
"잘 들어라, 오공. 애초에 이건 취경을 위해 천축으로 향하는 수행길이지 관광 여행이 아니다."

[유키]
"나는 이왕 여기까지 온 거 남쪽으로 조금만 가면 있는 마을에 들르고 싶어."
"유명한 과자 가게가 있는 것 같거든. 폭신폭신 파오 케이크래."

[미스미]
"축제나 과자 가게는 안 돼. 여인이 너무 많아. 위험해. 오히려 절대 사람을 마주치지 않을 저 산맥을 넘어가는 게 좋다고 봐."

[유키]
"저런 험준한 산은 평범한 인간인 스승님이 올라가면 동사로 끝이야."

[카즈나리]
"……이제 됐다. 나는 혼자서 오늘 묵을 절에 가겠어."

[이즈미]
(대본 리딩 단계에서 다들 이미 역할 이미지를 잡았어. 역시 이 배역이 딱 맞아)

-

[반리]
다들 이미지에 가까워서 위화감이 없는데.

[이즈미]
연기하기 쉬워 보였지. 이대로 진행하면 문제없겠어.
그럼 오늘 연습은 이쯤에서…….

[지배인]
영차, 영차…….

[테츠로]
…….

[지배인]
네, 거기 놔주세요~

[쿠몬]
?

[이즈미]
앗, 지배인님. 혹시 그거――.

[지배인]
감독님이 부탁하신 물건, 테츠로 씨가 가져와 줬어요~!

[쿠몬]
앗, 여의봉이다! 우와~!

[카즈나리]
석장도 진짜 같아~

[유키]
이미지에 딱 맞아. 역시 좋네.

[무쿠]
금각이랑 은각 무기도 멋있어!

[텐마]
여전히 본격적이네…….

[이즈미]
이 소도구를 사용해서 유조 씨에게 조금씩 액션을 배울 예정이니까, 힘내자!

[쿠몬]
응! 신난다~!

[이즈미]
테츠로 씨, 감사합니다!

[테츠로]
…….

[지배인]
별 거 아니라고 하네요!

[미스미]
여의봉 들어보고 싶어~

[쿠몬]
좋아~! 스미 씨 거도 빌려줘~

[텐마]
받자마자 부수지 말고.

[미스미]
금각이랑 은각 것도 멋있어~!

[무쿠]
세세한 부분까지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어요.

[반리]
……여전히 가을조 연습 분위기랑 다르다니까.

[이즈미]
그렇지. 이게 여름조의――.

[카즈나리]
컬러얌!

[반리]
그러게.

[카즈나리]
이번 공연, 셋챠한텐 연출 보조뿐만 아니라 액션으로도 여러모로 신세 질 것 같으니까. 잘 부탁행.

[반리]
우리 가을조는 서포트일 뿐이지만. 이왕 하는 거 제대로 훈련시킬 거야.

[이즈미]
믿음직하네.

-

[쿠몬]
오늘 아침 중식 죽하고 튀긴 빵 맛있었지~

[유키]
요즘에는 여름조 공연을 의식한 건지 중화요리를 많이 만들어주네. 역시 엄니야.

[쿠몬]
그러고 보니 아까 유키가 그리던 거, 이번 의상 디자인화야?

[유키]
응. 아직 아이디어 단계지만.

[쿠몬]
그렇구나~ 이번에는 어떤 의상이 나올지 기대돼!
의상이 완성되면 단숨에 본방에 가까워진 기분이 들어서 기합이 들어가.

[유키]
뭐, 기대하면서 기다려.

[고양이]
야옹!

[쿠몬]
!?

[유키]
고양이?

[미스미]
고양아, 밖에 나갈 거면 이쪽이야~! 창문 열어놨어~

[고양이]
야옹~

[미스미]
바이바~이.

[쿠몬]
스미 씨 친구 맞지?

[미스미]
응. 날씨가 좋아서 지금부터 산책 갈 거래. 나도 삼각 찾으러 갈까~

[쿠몬]
앗! 그럼 가는 김에 길거리 공연 할래!? 나 지금 왠지 의욕이 엄청 넘쳐서 연기하고 싶어!

[미스미]
좋아~

[쿠몬]
유키도 가자!

[유키]
가긴 갈 건데…… 재료 사고 싶은 거 있으니까 짐 같이 들어줘.

[쿠몬]
맡겨줘!

[미스미]
힘낼게~!

[카즈나리]
…….

[쿠몬]
앗, 카즈 씨 마침 잘 만났어! 지금부터 다 같이 길거리 공연 갈 건데 같이 안 갈래?

[카즈나리]
미안~ 교수님이 불러서 학교 가봐야 해.

[쿠몬]
그렇구나~ 아쉬워.

[카즈나리]
다음에 또 불러줘!

[쿠몬]
응, 알았어!

[미스미]
카즈, 잘 다녀와~

-

[쿠몬]
"더 이상 도망갈 수 없을 거다, 암흑기사 가류시온!"

[미스미]
"정말이지…… 번거롭게 하는군. 여기서 그 숨통을 끊어주지."

[유키]
"그렇게 나올 수 있는 것도 지금뿐이야!"

[쿠몬]
"나와라, 성검 엑스칼리버!"

[미스미]
"뭣……!? 어떻게 그 검을――."

[쿠몬]
"각오해라!"

[미스미]
"크아아악!"

-

[쿠몬]
감사합니다~

[미스미]
봐줘서 고마워~!

[유키]
고마워.

[관객A]
재밌었어~

[관객B]
다음 공연도 힘내~

[쿠몬]
하~ 재밌었다!

[유키]
쿠몬 취향에 딱 맞췄으니까.

[미스미]
그런 것도 재밌어~

[???]
…….

[유키]
?
저기, 저 사람 아는 사이야?

[쿠몬]
어?

[???]
……역시나. 너, 효도 쿠몬이지?

[쿠몬]
그런데…….

[???]
나 기억 못 해? 리틀 리그 때 연습시합 같은 거 자주 했었는데…….

[쿠몬]
엇…… 혹시 드림즈에 이토이!?

[이토이]
맞아. 너 그때랑 얼굴 똑같네. 나도 그렇지만.

[쿠몬]
그러게! 반가워~

[이토이]
같은 나이였지? 대학은 추천으로 가? 야구 계속하지?

[쿠몬]
아…… 그게…… 사실은 여러 가지 일이 있어서 야구 그만뒀어.

[이토이]
어? 진짜?

[쿠몬]
지금은 MANKAI 컴퍼니라는 극단에서 배우로 있어.

[이토이]
그렇구나. 리틀 리그 때도 엄청 잘했잖아, 아깝네.
분명히 코시엔에 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름이 없어서 어라? 싶었어.

[쿠몬]
그런…… 그 정도는 아니야.

[이토이]
대학이든 어디서든 다시 플레이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서, 좀 아쉽네.
내가 너라면 분명 프로를 노릴 텐데~ 그만둔 거 후회되지는 않아?

[쿠몬]
…….

[이토이]
뭐, 내가 뭐라고 할 일은 아니지. 미안해.

[쿠몬]
아냐, 나야말로 기억해줘서 고마워.

[이토이]
그럼 극단 힘내라.

[쿠몬]
…….

[유키]
너 진짜 유명했구나?

[미스미]
쿠몬 굉장해~!

[쿠몬]
……옛날 얘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