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항! 스카이 해적단 제7화
[유조]
그래, 핫카쿠 씨의 보물을 찾았다고?
[이즈미]
유조 씨, 와주셨군요.
[유조]
나도 꽤 고생했다고. 2할, 아니 3할은 받을 권리가 있겠지.
[유키]
의외로 악착스럽네, 아저씨.
[이즈미]
그런데 여기 또 지도가 들어있으면 어떡하지?
[텐마]
불길한 소리 하지 마!
[카즈나리]
스미, 열어봐!
[무쿠]
열어봐 주세요!
[미스미]
응!
……――?
[텐마]
기계?
[유조]
이건 보이스레코더로군.
[유키]
작동되나?
[카즈나리]
전지식 같은데. AA 건전지가 있으면 움직일지도 몰라!
[무쿠]
지배인님한테 물어보고 올게!
-
[카즈나리]
그럼 간다? 렛츠 플레이!
[극단원A]
"……돛을 펼쳐라! 닻을 올려! 얘들아, 출항이다!"
[극단원B]
"우리는 해적~! 거친 사나이들이 나가신다~!"
[극단원C]
"너 위치 틀렸어!"
[극단원B]
"어라!?"
[극단원D]
"아하하하! 거친 사나이라고 서는 위치도 틀리는 거냐?"
[극단원C]
"이봐!"
[이즈미]
연습 녹음?
[유조]
……초대 여름조야.
[텐마]
해적물 같군.
[카즈나리]
쉿.
[핫카쿠]
"……크흠. 음―…… 7월 8일, 맑음. 호평."
[미스미]
할아버지야…….
[핫카쿠]
"오늘은 동료들 덕에 기분이 좋군. 변덕스러운 마음으로 이런 놀이를 떠올리게 됐다. 자 그럼, 괴짜에게 어울려주는 건 어디 사는 대 바보려나? 그 위대하고 쓸데없는 노력에 감사하지."
[미스미]
――할아버지.
[핫카쿠]
"넓은 세계의 한구석, 쇠퇴한 항구의 보잘것없는 남자가 손에 넣은 재보, 그 모든 게 여기에 있다.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는 최고의 동료들에게 마음속 깊이 감사를 표하지. 동료는 일생에 최고의 보물인 법."
[이즈미]
…….
[유조]
보물이라……. 흥, 멋있는 척하기는.
[미스미]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는 최고의 동료들…….
-
[핫카쿠]
"연극은 재밌단다. 너도 언젠가 해보도록 해. 알겠어? 그때는―― 최고의 동료와 최고의 연기를 보여다오."
-
[미스미]
……생각났어.
[이즈미]
생각났어? 핫카쿠 씨의 얼굴이 생각난 거야?
[미스미]
응! 다 생각났어. 할아버지가 했던 말!
[텐마]
겨우 회복한 것 같군.
[유키]
재시동 걸리는 거 늦다고.
[무쿠]
다행이에요, 미스미 씨!
[카즈나리]
어라? 상자 속에 또 뭔가 들어있어.
[유키]
봉투?
[카즈나리]
안에 사진이 들어있어!
[이즈미]
아빠…….
[유조]
초대 극단원의 연습 풍경이군. 이런 건 언제 찍은 거야.
[미스미]
이거 할아버지야! 내 말이 맞지? 얼굴이 삼각~!
[텐마]
어디가!?
[유키]
생각이 나도 안 나도 결국 똑같나.
[무쿠]
……초대 사람들, 다들 즐거워 보여.
[이즈미]
아까 들은 녹음도 무척 즐거워 보였어.
[유조]
관객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서는 우선 스스로가 즐거워야 한다…… 그게 그 녀석들의 좌우명이었어.
[텐마]
……그렇지. 우리가 즐겁지 않은데 관객이 즐거워할 리 없어.
[무쿠]
……나도 즐기고 싶어. 초대 여름조 사람들처럼.
[미스미]
응~ 최고의 연기,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어.
[유조]
그럼 지금 바로 연습에 들어간다! 특별히 내가 훈련시켜주지.
[유키]
에엑~…….
[카즈나리]
지금부터!? 유조 씨 너무 업됐어.
[무쿠]
바라던 바예요!
[텐마]
좋~아, 연습실로 이동하자!
[이즈미]
얘들아, 초대에 지지 않는 해적 무대를 만들자!
[미스미]
오오~!
[무쿠]
네!
[이즈미]
……아, 이 사진은 잃어버리지 않게 상자에 다시 넣어둬야지.
[유조]
……그건 그렇고 그립군. 그 녀석도 이 사진을 찍었을 시절엔 아직…….
[이즈미]
그 녀석?
[유조]
아니, 아무것도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