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항! 스카이 해적단

출항! 스카이 해적단 제7화

(•̀ᴗ•́) 2017. 8. 26. 15:04

[유조]

그래, 핫카쿠 씨의 보물을 찾았다고?


[이즈미]

유조 씨, 와주셨군요.


[유조]

나도 꽤 고생했다고. 2할, 아니 3할은 받을 권리가 있겠지.


[유키]

의외로 악착스럽네, 아저씨.


[이즈미]

그런데 여기 또 지도가 들어있으면 어떡하지?


[텐마]

불길한 소리 하지 마!


[카즈나리]

스미, 열어봐!


[무쿠]

열어봐 주세요!


[미스미]

응!

……――?


[텐마]

기계?


[유조]

이건 보이스레코더로군.


[유키]

작동되나?


[카즈나리]

전지식 같은데. AA 건전지가 있으면 움직일지도 몰라!


[무쿠]

지배인님한테 물어보고 올게!


-


[카즈나리]

그럼 간다? 렛츠 플레이!


[극단원A]

"……돛을 펼쳐라! 닻을 올려! 얘들아, 출항이다!"


[극단원B]

"우리는 해적~! 거친 사나이들이 나가신다~!"


[극단원C]

"너 위치 틀렸어!"


[극단원B]

"어라!?"


[극단원D]

"아하하하! 거친 사나이라고 서는 위치도 틀리는 거냐?"


[극단원C]

"이봐!"


[이즈미]

연습 녹음?


[유조]

……초대 여름조야.


[텐마]

해적물 같군.


[카즈나리]

쉿.


[핫카쿠]

"……크흠. 음―…… 7월 8일, 맑음. 호평."


[미스미]

할아버지야…….


[핫카쿠]

"오늘은 동료들 덕에 기분이 좋군. 변덕스러운 마음으로 이런 놀이를 떠올리게 됐다. 자 그럼, 괴짜에게 어울려주는 건 어디 사는 대 바보려나? 그 위대하고 쓸데없는 노력에 감사하지."


[미스미]

――할아버지.


[핫카쿠]

"넓은 세계의 한구석, 쇠퇴한 항구의 보잘것없는 남자가 손에 넣은 재보, 그 모든 게 여기에 있다.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는 최고의 동료들에게 마음속 깊이 감사를 표하지. 동료는 일생에 최고의 보물인 법."


[이즈미]

…….


[유조]

보물이라……. 흥, 멋있는 척하기는.


[미스미]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는 최고의 동료들…….


-


[핫카쿠]

"연극은 재밌단다. 너도 언젠가 해보도록 해. 알겠어? 그때는―― 최고의 동료와 최고의 연기를 보여다오."


-


[미스미]

……생각났어.


[이즈미]

생각났어? 핫카쿠 씨의 얼굴이 생각난 거야?


[미스미]

응! 다 생각났어. 할아버지가 했던 말!


[텐마]

겨우 회복한 것 같군.


[유키]

재시동 걸리는 거 늦다고.


[무쿠]

다행이에요, 미스미 씨!


[카즈나리]

어라? 상자 속에 또 뭔가 들어있어.


[유키]

봉투?


[카즈나리]

안에 사진이 들어있어!


[이즈미]

아빠…….


[유조]

초대 극단원의 연습 풍경이군. 이런 건 언제 찍은 거야.


[미스미]

이거 할아버지야! 내 말이 맞지? 얼굴이 삼각~!


[텐마]

어디가!?


[유키]

생각이 나도 안 나도 결국 똑같나.


[무쿠]

……초대 사람들, 다들 즐거워 보여.


[이즈미]

아까 들은 녹음도 무척 즐거워 보였어.


[유조]

관객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서는 우선 스스로가 즐거워야 한다…… 그게 그 녀석들의 좌우명이었어.


[텐마]

……그렇지. 우리가 즐겁지 않은데 관객이 즐거워할 리 없어.


[무쿠]

……나도 즐기고 싶어. 초대 여름조 사람들처럼.


[미스미]

응~ 최고의 연기,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어.


[유조]

그럼 지금 바로 연습에 들어간다! 특별히 내가 훈련시켜주지.


[유키]

에엑~…….


[카즈나리]

지금부터!? 유조 씨 너무 업됐어.


[무쿠]

바라던 바예요!


[텐마]

좋~아, 연습실로 이동하자!


[이즈미]

얘들아, 초대에 지지 않는 해적 무대를 만들자!


[미스미]

오오~!


[무쿠]

네!


[이즈미]

……아, 이 사진은 잃어버리지 않게 상자에 다시 넣어둬야지.


[유조]

……그건 그렇고 그립군. 그 녀석도 이 사진을 찍었을 시절엔 아직…….


[이즈미]

그 녀석?


[유조]

아니, 아무것도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