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객전·방랑자 긴지 제5화
[사쿄]
잘 먹었다.
[타이치]
아――.
[쥬자]
――.
[오미]
…….
[이즈미]
(역시 아직 분위기가 이상해. 다들 왠지 가라앉아있고……)
……저기, 너희 무슨 일 있었어? 요즘 연습 중에 분위기도 이상하고.
[타이치]
네!?
[쥬자]
――.
[오미]
아니…….
[타이치]
이건 감독 선생님한테는 말 못 하죠…….
[이즈미]
?
[오미]
아무것도 아니야. 신경 쓰지 마.
[반리]
지금은 우리 입으로는 아무것도 말 못 해.
[이즈미]
그래…….
(나한테도 얘기하지 못할 일이구나……. 대체 무슨 일이지? 이대로 그냥 둘 수도 없지만, 지금은 모두를 믿고 얘기해주는 걸 기다릴 수밖에 없나)
…….
[쥬자]
…….
[타이치]
…….
[이즈미]
(하지만 나까지 침울해져서 어색하게 구는 건 좋지 않지. 분위기를 조금이라도 바꿔야 해!)
아! 그러고 보니 오늘 포스터 인쇄가 끝났어! 자!
[쥬자]
……흐응, 괜찮네.
[타이치]
멋져~! 사쿄 형도 쥬자 씨도 멋있어여~!
[오미]
협객영화 분위기가 잘 나오는데.
[반리]
야, 효도. 피카레스크에 이어서 기적적인 한 장 나왔네.
[쥬자]
뭐야?
[반리]
촬영 중에 긴장해서 표정 잘 못 만들었잖아.
[쥬자]
그러는 너야말로 서 있는 것만으로 쫄따구 느낌이 나왔지. 평소 그대로.
[반리]
뭐야!?
[타이치]
둘 다 그러지 마여――.
[오미]
자, 진정해.
[무쿠]
앗, 이번 공연 포스터 나온 거예요?
[이즈미]
응. 여기.
[무쿠]
와아! 바로 친구들한테 돌릴게요!
그러고 보니 쥬 쨩, 이번에도 큐 쨩 보러 와?
[쥬자]
그래…… 첫날에 오겠다고 선언하더라.
[이즈미]
동생이지? 매번 보러 와주는.
[무쿠]
가을조 팬이에요.
[쥬자]
이번에는 포스터가 나오면 먼저 갖고 싶다고 해서, 3장 받을 수 있을까요?
[이즈미]
3장? 다른 데도 나눠주게?
[쥬자]
보존용, 관상용, 평소에 보는 용이라고 말했었슴다.
[이즈미]
평소에 보는 용……!?
[무쿠]
쥬 쨩이 준주연이니까 큐 쨩도 기대하고 있는 거야.
[쥬자]
오늘 돌아올때 집에 들러서 주고 갈까…….
[반리]
브라콤 결정.
[쥬자]
뭐라고?
[이즈미]
자, 자, 다들 필요한 관계자 티켓 매수 확인하고 나중에 말해줘.
[쥬자]
예.
[무쿠]
네!
-
[쥬자]
……. (가는 길에 뭐 단 거라도 사살까…… 집 근처 케이크 가게가 맛있었지)
[사쿄]
…….
[상냥해 보이는 여성]
…….
[쥬자]
――. (사쿄 씨……. 옆에 있는 건 설마 예의 부인인가? 아마 연상으로 보이는데…… 연상 취향이었나)
[사쿄]
……여기야. 내린다.
[상냥해 보이는 여성]
…….
[쥬자]
――.
-
[사쿄]
…….
[상냥해 보이는 여성]
…….
[쥬자]
……. (왜 뒤를 밟고 있는 거야, 나는…… 이러면 예전의 셋츠같잖아)
[사쿄]
…….
[쥬자]
(하지만 이대로 모르는 척하는 것도……)
――. (귀찮군. 들키면 그때 가서 생각하자)
-
[부동산 집 남자]
아, 기다리고 있었어요.
[사쿄]
미안하군. 기다리게 해서.
[부동산집 남자]
안내해드릴게요. 이쪽입니다.
[쥬자]
……. (이 아파트로 이사올 생각인가……? 극장에서 꽤 멀고 오기도 힘들어. 설마 정말 그만둘 생각으로……?)
-
[부동산 집 남자]
인기 있는 물건이라 검토해보겠다는 다른 고객님도 있었는데요, 후루이치 님이 타이밍 좋게 결정해주셔서…… 정말 잘 됐어요. 그럼, 새롭게 계약 일자를――.
[쥬자]
――. (역시, 정말로 사는 건가――)
[부동산 집 남자]
응? 으음, 저분은 아는 분이신가요?
[사쿄]
?
[부동산 집 남자]
저기, 이쪽을 매섭게 쏘아보고 계시는 분이…….
[쥬자]
――.
[사쿄]
――효도, 네놈 어떻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