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막 제4화::얼간이 배우
[카즈나리]
텐텐 굉장해~……!
[무쿠]
역시 진짜 배우는 달라요……!
[텐마]
당연하지.
[유키]
평범해.
[텐마]
뭐라고!?
[이즈미]
자자, 과제는 이걸로 끝. 다들 수고했어.
[텐마]
뭐? 이걸로 끝?
[무쿠]
벌써 끝났나요……?
-
[유키]
결과는?
[이즈미]
전원 합격.
[텐마]
뭐야!?
[무쿠]
전원이라니, 저도요……?
[유키]
뭐, 인재 부족 같으니까.
[카즈나리]
다들 합격 축하~! 연락처 교환하자!
[텐마]
웃기지마. 이런 수준 낮은 애들하고 같이 하라는 거야?
[유키]
……자기를 얼마나 과대평가하는 거야, 얼간이 배우!
[텐마]
아까부터 내 어딜 보고 얼간이라는 거야!
[유키]
분위기 파악 못하는 얼간이잖아!
[텐마]
뭐야!?
[무쿠]
싸, 싸움은 안돼요.
[카즈나리]
워워, 다 같이 사이좋게 가자~!
[사쿠야]
왠지 마스미 군하고 츠즈루 군이 생각나요~
[이타루]
장래 한 세트 싸움커플인가. 요즘 낭자애가 인기니까.
[시트론]
세트로 팔면서 왕창 버는 거야.
[츠즈루]
어른의 오타쿠 대화는 적나라하니까 그만 해주세요~
[유키]
외야 시끄러워!
[텐마]
조용히 해!
[이즈미]
(의외로 쉽게 친해질 것 같은데……)
[텐마]
애초에 넌 윗사람을 대하는 예의가――.
[유키]
정신연령이라는 말 알아?
[텐마]
뭐야――!?
[이즈미]
자자, 거기까지!
인원도 부족하고 시간도 없으니까 전원 합격은 확정이야. 이에 불만이 있으면 텐마 군이 그만두는 수밖에 없는데…… 어떡할래?
[텐마]
나를 빼는 거야!?
[이즈미]
이 멤버가 마음에 안 들면 어쩔 수 없지.
[텐마]
……알겠어, 이 멤버로 됐어.
[이즈미]
응, 결정 됐네.
(그런데 우리 극단에 들어와 주다니, 역시 뭔가 이유가 있는 걸까……?)
저기, 텐마 군은 왜 우리 오디션을 보러 온 거야?
[텐마]
그건…….
[사쿠야]
???
[이즈미]
(사쿠야 군을 본 것 같은데, 무슨 일이지?)
[텐마]
지금까지 본격적으로 무대경험을 해본 적이 없으니까, 연기의 폭을 넓히기 위해 극단을 찾고 있었어.
심심풀이로 저 녀석들 공연을 보러 갔더니…… 생각보다 괜찮다 싶었을 뿐이야. 뭐, 라스트 외에는 전부 엉망이라 몇 번이고 나가려고 했었지만.
[츠즈루]
라스트 외에 전부 엉망……?
[이타루]
참아 참아.
[사쿠야]
로미줄리 보러 와줬군요! 고마워요!
[텐마]
아니, 그냥…….
[이즈미]
(봄조 공연이 마음에 들어서 온 거구나…… 왠지 기뻐. 성격이 좀 걱정됐는데 의외로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아)
좋아, 그럼 지금부터 여름조 멤버로서 다들 힘내자!
[유키]
네~에.
[카즈나리]
옙~
[무쿠]
잘 부탁드려요!
[텐마]
하아, 어쩔 수 없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