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우자! 성원으로 MANKAI☆ 제5화
[유키]
자, 삼각성인 차례.
[미스미]
와~아!
[유키]
당일까지 끝낼 수 있게 빨리 써줘.
[미스미]
괜찮아. 잘 준비해뒀어~ 바스락바스락…….
[유키]
……그렇게 이것저것 꺼내서 뭘 시작하게?
[미스미]
삼각!! 전부 여기에 붙일 거야~
[유키]
잠깐―― 그렇게 많이 붙이면 노트가 안 닫히게 되잖아…….
[미스미]
이렇게, 이렇게…….
[유키]
얘기 듣고 있어?
[미스미]
……됐다~!!
[유키]
전부 삼각이잖아. 글은 아무것도 안 써도 돼? 감독님을 향한 메시지라고 했잖아.
[미스미]
응, 메시지야!
[유키]
삼각어는 삼각성인밖에 안 통할 것 같은데.
[미스미]
어~? 그런가~? 이 1년 동안 감독님하고 같이 잔뜩 소중한 삼각을 발견할 수 있었으니까 그걸 전하고 싶었어.
많이 있지만, 하나하나 소중한 삼각이야. 감독님하고 함께가 아니었으면 찾을 수 없었던 삼각. 그러니까 이건 답례로 나누어주는 삼각이야.
[유키]
여전히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뭐, 하는 수 없나.
[미스미]
(……물론 눈에 보이는 삼각만이 아니야)
-
[핫카쿠]
인생에서 세 가지 보물을 발견하면 너는 분명 행복해질 거다.
[미스미]
세 개 뿐?
[핫카쿠]
그래. 욕심을 내는 건 좋지 않아. 정말로 소중한 것은 무척 적단다.
[미스미]
흐응…….
[핫카쿠]
언젠가 너도 알게 될 게다.
-
[미스미]
(삼각, 연극, 극단 사람들―― 내 소중하고 소중한 행복의 삼각)
[유키]
그럼, 다음 사람한테 넘겨줘.
[미스미]
응! 무쿠랑 카즈한테 주고 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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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쿠]
와아~! 굉장해, 다들 개성이 나온다!
[카즈나리]
다들 너무 자유로워!
[무쿠]
우리도 명랑한 페이지로 만들고 싶어.
[카즈나리]
응응, 이왕이면 눈에 띄고 싶지~
맞아, 나랑 뭇 쿤 마주 보는 페이지니까 합작 안 할래!?
[무쿠]
앗! 그거 좋다. 그렇지! 마주 보고 있으니까 튀어나오는 그림책처럼 하는 건 어때?
[카즈나리]
뭇 쿤 완전 천재!
[무쿠]
에헤헤.
[카즈나리]
마주 보는 한 페이지고, 한 페이지로 확 눈길을 끄는 게 좋겠지.
[무쿠]
역시 극장은 어때?
[카즈나리]
극단 사람들도 붙이자!
[무쿠]
무대 위에서 움직이는 장치도 만들고 싶어!
[카즈나리]
그거 100좋아요! 빨리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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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쿠]
이거 자르면 돼?
[카즈나리]
응, 잘 부탁~!
[무쿠]
(그건 그렇고 결성 1주년인가…… 왠지 정말 눈 깜짝할 새였어)
(부상으로 부활동을 못하게 돼서, 가슴에 구멍이 뻥 뚫린 것 같아서 아무것도 할 마음이 안 들었던 때가 거짓말 같아. 그때는 부활동 친구들하고도 서먹해지고 나 자신이 한심해서 괴로웠어)
(그랬는데, 이렇게 정말 좋아하는 동료들하고 또 하나의 목표를 향해 열심히 노력할 수 있다니……)
(이 극단에 들어와서, 연기를 시작해서 정말 다행이야. 들어오지 않았다면 이렇게 다양한 동료들이 생기는 일은 없었을 거야)
(나이도 성격도 취미도 전부 다 다른데, 무대를 소중히 생각하는 마음만은 같아……. 연극 덕분에 쭈뼛쭈뼛하던 나도 바꿀 수 있었어. 창단공연에서 두 번째, 세 번째 공연으로 나 자신의 틀을 깨는 역할도 도전하게 되고, 나에게 자신감이 붙은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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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미]
자, 보물은 간단하게 손에 넣을 수 있는 게 아냐. 이럴 때 항해사 헨리라면 어떡할래?
[무쿠]
헨리라면…….
[이즈미]
응. 헨리라면?
[무쿠]
……그 어떤 보물이라도 손에 넣어 보일 거예요.
[이즈미]
그 기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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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쿠]
(아직 더 다양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거라고, 그 가능성을 믿을 수 있어. 이 기세로 열심히 하면 언젠가 스스로도 납득할 수 있는 왕자님역을 할 수 있을까……)
(용기를 가지고 극단에 들어오길 잘했어. 감독님, 저를 합격시켜줘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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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쿠]
카즈 군, 이쪽 다 됐어.
[카즈나리]
좋다! 그럼 이쪽이랑 합체시키자~
[무쿠]
응!
[카즈나리]
(음~ 합작은 역시 짱짱짱 재~밌어~! 나 혼자서라면 절대로 생각하지 못했을 게 퐁 하고 튀어나오는 느낌. 엄청 두근두근해!)
(대학 작품은 대부분 개인작품이지만, 이 극단에 들어온 덕분에 여러 가지 합작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
(늘 하는 공연 포스터도 굉장한 세계관을 만들어 내는 츠즈룽이 있고, 최고의 의상을 만드는 윳키가 있고…… 엄청 센스 좋은 사진을 찍는 오미미가 있고, 좋은 표정으로 퍼포먼스 하는 극단원 모두가 있어서……. 그리고 그리고 그 모든 걸 함께 생각하는 감독쨩이 있어서, 디자인하는 내가 있어서 간신히 완성!)
(그렇게 완성하는 건 개인작품에서는 절대로 만들어낼 수 없는 거야)
(고생도 하지만 그만큼 달성감도 있고 마음에 남는다고 할까. 포스터 한 장 한 장에 추억이 담겨있어. 포스터를 보는 것만으로 그 공연 때 있었던 일이 떠오르잖아. 왠지 이런 거, 역시 좋다~ 혼자서 그림을 그릴 때는 이런 기분 몰랐어)
(그리고 이 극단에 들어오고서 다른 사람과 마주 보는 것도 가능하게 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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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미]
쿠로 의상도 약간 어른스러운 게 멋있어.
[카즈나리]
……응~ 근데, 윳키 치고는 디자인이 평범한 것 같아. 방어하는 느낌이랄까, 평소의 독기가 없달까.
[이즈미]
어?
[유키]
뭐야, 불만 있어?
[카즈나리]
아, 미안――.
[유키]
이게 지금 내 최선이야! 평범하다는 건 내가 가장 잘 알고 있어! 싫으면 입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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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즈나리]
(내 의견을 말하고 충돌하거나 하는 거, 가장 못 하는 거였는데, 얘네하고는 제대로 마주 볼 수 있어. 마주 보고 싶다고 생각해. 충돌하고 해결한 끝에 더 좋은 미래가 있다고 알고 있으니까…… 모두 함께라면 제대로 부딪쳐갈 수 있어)
(서로 충분히 의견을 내고 디자인도 연기도 지금보다 더 좋은 걸 만들어낼 수 있어. 모두 함께라면 더더욱 좋은 걸 만들 수 있어. 그렇게 믿을 수 있다니, 왠지 굉장하지)
(역시 이 극단에 들어오길 잘했어. 감독쨩, 고마워. 앞으로도 열심히 할게!)
있지 있지 뭇 쿤, 이 완성도…… 우리 완전 신 아닐까?
[무쿠]
후후! 빨리 감독님께 보여드리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