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막 눈을 뜨는 달

제 5막 제 22화::불면

(•̀ᴗ•́) 2018. 2. 23. 01:25

[이즈미]

(이제 이 생활도 5일째인가…… 꽤 익숙해졌어.)

 

[치카게]

…….

 

[이즈미]

(그건 그렇고, 치카게 씨는 언제 자는 거지? 내가 자고 있을 때 자는 걸지도 모르지만, 한밤중에 문득 눈이 떠졌을 때도 PC를 보고 있었어…….)

치카게 씨, 맨날 PC로 뭘 하는 거예요?

 

[치카게]

…….

 

[이즈미]

일이에요?

 

[치카게]

…….

 

[이즈미]

한밤중까지 하고 있잖아요. 그렇게 바쁜 거예요?

 

[치카게]

……하아. 정보수집이 내 일이야. 쉴 시간은 없어. ……전에는 어거스트의 역할이었지만, 이제 없으니까.

 

[이즈미]

……. 그렇게 잠을 안 자도 괜찮아요? 쓰러질 거예요.

 

[치카게]

문제없어.

 

[이즈미]

히소카 씨는 언제 어디서든 잠을 자는데, 완전히 다르네요.

 

[차카게]

……그 잠탱이랑 같은 취급 하지 마. 그 녀석은 특수하다고.

 

[이즈미]

(혹시 치카게 씨랑 히소카 씨는, 옛날에는 사이가 좋았던 걸까?)

하지만, 잠을 안 자면 몸에 안 좋은데…….

 

[치카게]

필요한 만큼의 잠은 자고 있어. 잠을 많이 안 자도 피곤하지 않은 타입이고, 애초에 타인과 함께 있으면 절대 잠들 수 없어.

 

[이즈미]

네? 하지만, 이타루 씨랑은…….

 

[치카게]

그 방에서는 잔 적 없어. 매일 밤, 이 방에 돌아와서 잤었지.

 

[이즈미]

그랬었어요!?

그럼, 저는 잠깐 씻으러 들어갈 테니까 그동안 자는 건…….

 

[치카게]

그러니까, 안 자도 괜찮다고 하잖아.

 

[이즈미]

말은 그렇게 해도, 혼자 있을 때는 더 잤던 거죠? 분명, 수면 시간이 전보다 충분하지 않을 거예요!

 

[치카게]

――.

……쓸데없는 참견이다. 이 극단 녀석은, 이놈 저놈 할 것 없이…….

 

[이즈미]

치카게 씨?

 

[치카게]

…….

 

[이즈미]

저, 잠깐 씻고 올게요.

 

[치카게]

…….

 

[이즈미]

(귀찮았으려나…….)

 

-

 

[히소카]

……. 나 혼자서, 어떻게든 해야…….

 

[호마레]

히소카 군…….

 

[히소카]

――.

 

[츠무기]

찾아다녔어.

 

[히소카]

……왜?

 

[호마레]

요즘 히소카 군이 이상한 것과 이번 사건이 무언가 관련 있는 건 아닐까 해서 말이네.

 

[츠무기]

이번 사건에 대해 뭔가 알고 있는 거 아냐?

 

[히소카]

…….

 

[타스쿠]

너, 요즘 안 자고 있지?

 

[아즈마]

혼자서 끌어안지 마.

 

[히소카]

…….

 

[츠무기]

히소카 군, 우리가 같이 짊어지게 해주지 않겠어?

 

[히소카]

…….

 

[호마레]

협력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말해주거라.

 

[아즈마]

맞아, 히소카. 네가 그러면, 우리 모두 침체될 거야.

 

[히소카]

……나는, 치카게가 감독님을 데리고 간 장소를 알지도 몰라.

 

[타스쿠]

우츠키가 감독님을 데려갔어? 우츠키가 이번 사건의 주동자라는 거야?

 

[히소카]

……기억을 잃기 전에, 나는 계속 치카게랑 함께 있었어. ……치카게는 나를 증오하고 있어. 그래서, 감독님을 데려간 거야.

 

[타스쿠]

해외 출장도 거짓말이라는 거군…….

 

[츠무기]

그래서 감독님 LIME이 이상했던 거구나.

 

[히소카]

……잠을 자면, 치카게가 있는 곳이 생각날지도 몰라. 하지만 용서받을 수 없는 내 죄까지 생각나게 될지도 몰라.

……그게, 무서워.

 

[아즈마]

그래서 잠을 자지 못했던 거구나.

 

[호마레]

그 죄는 어느 정도의 무게인가?

 

[히소카]

?

 

[아즈마]

다섯 명이 함께 짊어지면 딱 좋은 정도일까?

 

[츠무기]

함께 받아들일게. 그러니까 무서워하지 마.

 

[타스쿠]

이렇게 된 이상 일련탁생이야. 소가 되는 거랑 어느 쪽이 더 무서워?

 

[히소카]

소는 싫어…….

 

[타스쿠]

그럼 생각해내. 우리는 그게 어떤 거라도 받아들일게.

 

[히소카]

……고마워.

…….

 

[타스쿠]

――야, 벌써 자는 거냐.

 

[츠무기]

나이스 캐치.

 

[호마레]

계속 긴장하고 있던 거 아닐까.

 

[아즈마]

잘 자, 히소카.

 

[호마레]

눈을 떴을 때도, 그대 옆에 있겠다 약속하지.

 

[츠무기]

안심하고 자도 돼.

 

[히소카]

……새근새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