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막 제 22화::불면
[이즈미]
(이제 이 생활도 5일째인가…… 꽤 익숙해졌어.)
[치카게]
…….
[이즈미]
(그건 그렇고, 치카게 씨는 언제 자는 거지? 내가 자고 있을 때 자는 걸지도 모르지만, 한밤중에 문득 눈이 떠졌을 때도 PC를 보고 있었어…….)
치카게 씨, 맨날 PC로 뭘 하는 거예요?
[치카게]
…….
[이즈미]
일이에요?
[치카게]
…….
[이즈미]
한밤중까지 하고 있잖아요. 그렇게 바쁜 거예요?
[치카게]
……하아. 정보수집이 내 일이야. 쉴 시간은 없어. ……전에는 어거스트의 역할이었지만, 이제 없으니까.
[이즈미]
……. 그렇게 잠을 안 자도 괜찮아요? 쓰러질 거예요.
[치카게]
문제없어.
[이즈미]
히소카 씨는 언제 어디서든 잠을 자는데, 완전히 다르네요.
[차카게]
……그 잠탱이랑 같은 취급 하지 마. 그 녀석은 특수하다고.
[이즈미]
(혹시 치카게 씨랑 히소카 씨는, 옛날에는 사이가 좋았던 걸까?)
하지만, 잠을 안 자면 몸에 안 좋은데…….
[치카게]
필요한 만큼의 잠은 자고 있어. 잠을 많이 안 자도 피곤하지 않은 타입이고, 애초에 타인과 함께 있으면 절대 잠들 수 없어.
[이즈미]
네? 하지만, 이타루 씨랑은…….
[치카게]
그 방에서는 잔 적 없어. 매일 밤, 이 방에 돌아와서 잤었지.
[이즈미]
그랬었어요!?
그럼, 저는 잠깐 씻으러 들어갈 테니까 그동안 자는 건…….
[치카게]
그러니까, 안 자도 괜찮다고 하잖아.
[이즈미]
말은 그렇게 해도, 혼자 있을 때는 더 잤던 거죠? 분명, 수면 시간이 전보다 충분하지 않을 거예요!
[치카게]
――.
……쓸데없는 참견이다. 이 극단 녀석은, 이놈 저놈 할 것 없이…….
[이즈미]
치카게 씨?
[치카게]
…….
[이즈미]
저, 잠깐 씻고 올게요.
[치카게]
…….
[이즈미]
(귀찮았으려나…….)
-
[히소카]
……. 나 혼자서, 어떻게든 해야…….
[호마레]
히소카 군…….
[히소카]
――.
[츠무기]
찾아다녔어.
[히소카]
……왜?
[호마레]
요즘 히소카 군이 이상한 것과 이번 사건이 무언가 관련 있는 건 아닐까 해서 말이네.
[츠무기]
이번 사건에 대해 뭔가 알고 있는 거 아냐?
[히소카]
…….
[타스쿠]
너, 요즘 안 자고 있지?
[아즈마]
혼자서 끌어안지 마.
[히소카]
…….
[츠무기]
히소카 군, 우리가 같이 짊어지게 해주지 않겠어?
[히소카]
…….
[호마레]
협력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말해주거라.
[아즈마]
맞아, 히소카. 네가 그러면, 우리 모두 침체될 거야.
[히소카]
……나는, 치카게가 감독님을 데리고 간 장소를 알지도 몰라.
[타스쿠]
우츠키가 감독님을 데려갔어? 우츠키가 이번 사건의 주동자라는 거야?
[히소카]
……기억을 잃기 전에, 나는 계속 치카게랑 함께 있었어. ……치카게는 나를 증오하고 있어. 그래서, 감독님을 데려간 거야.
[타스쿠]
해외 출장도 거짓말이라는 거군…….
[츠무기]
그래서 감독님 LIME이 이상했던 거구나.
[히소카]
……잠을 자면, 치카게가 있는 곳이 생각날지도 몰라. 하지만 용서받을 수 없는 내 죄까지 생각나게 될지도 몰라.
……그게, 무서워.
[아즈마]
그래서 잠을 자지 못했던 거구나.
[호마레]
그 죄는 어느 정도의 무게인가?
[히소카]
?
[아즈마]
다섯 명이 함께 짊어지면 딱 좋은 정도일까?
[츠무기]
함께 받아들일게. 그러니까 무서워하지 마.
[타스쿠]
이렇게 된 이상 일련탁생이야. 소가 되는 거랑 어느 쪽이 더 무서워?
[히소카]
소는 싫어…….
[타스쿠]
그럼 생각해내. 우리는 그게 어떤 거라도 받아들일게.
[히소카]
……고마워.
…….
[타스쿠]
――야, 벌써 자는 거냐.
[츠무기]
나이스 캐치.
[호마레]
계속 긴장하고 있던 거 아닐까.
[아즈마]
잘 자, 히소카.
[호마레]
눈을 떴을 때도, 그대 옆에 있겠다 약속하지.
[츠무기]
안심하고 자도 돼.
[히소카]
……새근새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