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막 눈을 뜨는 달

제 5막 제 35화::가족이니까

(•̀ᴗ•́) 2018. 2. 24. 16:57

[이즈미]

후아아…… 좋은 아침. 응?

 

[사쿠야]

……새근새근.

 

[츠즈루]

……쿨쿨.

 

[시트론]

……음냐음냐야.

 

[이타루]

……새근새근.

 

[치카게]

…….

 

[히소카]

……새근새근.

 

[이즈미]

다들 그대로 잠들었구나.

(치카게 씨도 태연하게 같이 섞여서 자고 있어. 진짜 극단의 일원이 된 것 같아.)

 

-

 

[이즈미]

(그럼, 기합을 넣고 뒷정리를 해볼까!)

…….

 

[치카게]

…….

 

[이즈미]

어라!? 일어났어요?

 

[치카게]

그렇게 큰 발소리가 나는데 일어나지.

 

[이즈미]

그건, 죄송합니다.

 

[치카게]

…….

 

[이즈미]

……. (하지만, 설거지는 도와주는 거군.)

……그러고 보니, 히소카 씨는 옛날부터 어디서든 자고 그랬어요?

 

[치카게]

그래. 나랑 어거스트가 교대로 옮겼었지.

 

[이즈미]

(기억을 되찾아도 히소카 씨는 변하지 않는구나…….)

히소카 씨 운반 담당이 늘어서 타스쿠 씨가 좋아할 것 같네요.

 

[치카게]

왜 또 그걸 해야 하는 건데.

 

[이즈미]

타스쿠 씨 혼자서는 힘드니까요.

 

[치카게]

……하아.

……그러고 보니 앞으로도 여기서 신세를 질 예정이다.

 

[이즈미]

네?

 

[치카게]

제대로 말해두는 편이 좋을 것 같아서.

 

[이즈미]

――말 안 해도 나갈 거라는 생각조차 안 했어요. 귀중한 히소카 씨의 운반 담당이니까요.

 

[치카게]

감독님은 뻔뻔할 정도로 발전적이군.

 

[이즈미]

감사합니다.

 

[치카게]

칭찬한 거 아니야.

……그저, 어거스트랑 조금 닮았어.

 

[이즈미]

발전적인 점이요?

 

[치카게]

뻔뻔한 점이.

 

[이즈미]

왜 그쪽인 건데요.

 

[치카게]

게다가 밀어붙이는 듯이 참견해 오는 점. 바보 같을 정도로 무언가에 집중하는 점. 허물없이 친한 척 다가오는 점.

 

[이즈미]

하나같이 가시가 있는데요.

 

[치카게]

어거스트를 지키겠다는 맹세는 다하지 못했지만……. 감독님을, 하는 수 없으니 지켜줄게. 우리는 가족이잖아?

 

[이즈미]

――. (순간 두근거렸는데…… 혹시, 놀리는 건가?)

여자 싫어하는 거 아니었어요……?

 

[치카게]

감독님은 여자라기보단…….

 

[이즈미]

라기보단? 라기보단 뭐요? 거기서 끊으면 그다음이 신경 쓰이는데요!

 

[치카게]

여자는, 어머니처럼 좀 더 남자한테 붙어서 의존하는 생물이라고 생각했으니까. 의존해서, 다른 것을 전부 버리고 상처입히고 자신과 상대 남자만을 생각하는 제멋대로인 생물…….

 

[이즈미]

네……?

(어머니라니…… 혹시, 그게 여자를 싫어하는 이유?)

 

[치카게]

감독님은 다른 것 같으니까.

……이런 설명이면, 이해할래?

 

[이즈미]

설마 또 거짓말은 아니죠?

 

[치카게]

글쎄.

 

[이즈미]

(여전히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어…….)

? 지금 무슨 소리일까요?

 

[치카게]

현관에서 났지?

 

-

 

[쿠몬]

이리 오너라―!!

 

[이즈미]

쿠몬 군!?

 

[치카게]

……누구지?

 

[이즈미]

쥬자 군네 동생이에요.

 

[쿠몬]

안녕하세요!

 

[이즈미]

그 짐은 뭐야?

 

[쿠몬]

저, 짐을 챙겨서 왔어요――!

 

[이즈미]

어? 어? 무슨 일 있었어?

 

[치카게]

어쨌든, 형을 불러올까.

 

[이즈미]

부탁드려요!

 

-

 

[쥬자]

…….

 

[쿠몬]

…….

 

[이즈미]

……. (침묵이 길어…….)

 

[쥬자]

……그래서, 무슨 일이지?

 

[쿠몬]

형! 나, 나말야…… 가을조에 들어가고 싶어!

 

[쥬자]

……뭐야?

 

[이즈미]

(어어어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