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막 (속편) 극복의 SUMMER!

제 6막 제 4화::주어진 찬스

(•̀ᴗ•́) 2018. 3. 23. 00:31

[이즈미]

(3일이 순식간에 지나갔어……. 빽빽하게 채워 넣은 강행 스케줄이었는데, 손님들도 좋아해 줬고, 대성공이야.)


[미스미]

쿨쿨…….


[카즈나리]

새근새근…….


[이즈미]

(다들 수고했어. 전력으로 끝까지 해내서 이제 체력이 안 남은 거겠지. 쿠몬 군도 스태프로 대활약이었고, 처음 하는 일뿐이었으니 피곤하지 않을까?)


[쿠몬]

…….


[이즈미]

(어라, 깨어있네. 뭔가 생각에 잠겨 있나……?)


-


[사쿠야]

어서 오세요!


[치카게]

어서 와.


[유키]

다녀왔어―.


[츠즈루]

어땠어?


[텐마]

당연히 대성공이지.


[무쿠]

만원사례였어요!


[카즈나리]

자, 선물~


[사쿠야]

와아, 뭐에요!?


[카즈나리]

타코야키랑 오코노미야키 세트얌.


[오미]

다음에 만들자.


[시트론]

본고장의 맛이야!


[츠무기]

관객들 반응은 이쪽이랑 똑같았나요?


[사쿄]

역시 다소 차이가 있어.


[반리]

그런데, 본고장 소재는 잘 먹혔어.


[츠무기]

그렇구나…… 다음 지방 공연은 겨울조니까, 열심히 해야겠어.


[타스쿠]

기합을 넣고 연습하자.


[호마레]

다음엔 파리에서 하는 게 어떤가?


[타이치]

갑자기 해외예여!?


[히소카]

……멀어. 귀찮아.


[쿠몬]

――저, 저기, 감독님!


[이즈미]

?


[쿠몬]

저기, 저, 이번에 지방 공연에 따라가서, 관객으로 보고 있을 때는 몰랐던 걸 알게 됐슴다. 많은 사람과 시간을 쌓아서 만들어내는 무대의 고단함이나, 재미……. 여름조와 가을조 모두가 연기에 얼마나 진지한지, 진심으로 공을 들여 만드는 게 얼마나 멋있는지, 단결력도 대단하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뭐랄까, 간단하게 입단하고 싶다거나 가을조에 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던 게 갑자기 창피해졌달까……. 나는 분명 연기 재능도 없고, 무대도 전혀 모르니까 컴퍼니에 들어가면 모두에게 피해를 줄지도 몰라…….

하지만, 그래도, 모두와 함께 연기를 해보고 싶어…… 무대를 함께 만들어내고 싶어. 지방 공연에 가서, 그 마음이 전보다 훨씬 강해졌슴다.


[이즈미]

쿠몬 군…….


[쿠몬]

진심으로 모두와 같은 무대에 오르고 싶어. 나도 그런 연기가 할 수 있게 되고 싶어. 그러니, 제발, 한 번만 찬스를 주세요!


[이즈미]

찬스?


[쿠몬]

그냥 받아달라고는 하지 않아. 내게 컴퍼니에 들어갈 자격이 있는지 시험해주면 좋겠어. 과제를 제대로 클리어해서 자격이 있다는 생각이 들면, 나를 컴퍼니에 받아줘!


[쥬자]

쿠몬, 너…….


[텐마]

……찬스, 줘도 괜찮지 않아?


[카즈나리]

응응! 찬성~!


[유키]

처음 왔을 때보다 표정이 좋아졌잖아, 브라콤 쁘띠.


[쿠몬]

브라콤…… 쁘띠……?


[이타루]

브라콤 노말과 브라콤 쁘띠라…….


[쥬자]

……저는 왜 보는 검까?


[텐마]

그래서, 과제는 어떡할 거야?


[쥬자]

간단한 과제로는 의미가 없어. 이 녀석의 진심을 가늠할 수 있는 거로 해줘.


[이즈미]

(확실히, 쿠몬 군이 저렇게 진지하니까 간단한 것보다는 어려운 과제인 쪽이 성장에 도움이 될 거야…….)

……그럼, 10분 정도 일인극을 해볼래? 내용은 자유. 기한은 일주일 후.


[쿠몬]

일인극…….


[무쿠]

일주일이라니, 좀 빠듯하지 않을까요?


[반리]

경험자도 아니고.


[쿠몬]

……할게요. 저, 일인극 해낼게요!


[쥬자]

부 활동처럼 도중에 포기하고 관두는 건 불가능해.


[쿠몬]

――응.


[유키]

처음에 찬스를 주겠다고 말한 건 너니까, 돌봐줘.


[텐마]

뭐? 내가?


[카즈나리]

텐텐이 있으면 일당백이지!


[미스미]

텐마가 가르쳐주면 걱정 없어~


[텐마]

하, 하는 수 없지. 그 대신, 어리광은 받아주지 않을 거야.


[쿠몬]

감사함다!


[이즈미]

기한까지는 여름조 연습에 같이 참가하면 어떨까? 그러는 편이 텐마 군도 가르치기 쉬울 거야.


[텐마]

그러네…….


[무쿠]

그런데 큐 쨩, 집에서 오가는 거 힘들지 않겠어?


[이즈미]

괜찮으면 기숙사에 묵을래?


[쿠몬]

네!


[텐마]

그럼, 침대가 비어있는 방은 혼자서 쓰는 미스미나, 사쿄 씨나, 아즈마 씨 방인가.


[이즈미]

같은 여름조인 미스미 군이 좋지 않을까?


[미스미]

쿠몬이 숙박~!


[텐마]

그런데, 그 방은…….


[유키]

보통 인간은 꺼릴걸.


[이즈미]

(그러고 보니, 미스미 군 방은 삼각 천지였지…….)


[카즈나리]

애초에 쿠모삐가 잘 공간이 있을까?


[쿠몬]

그렇게 좁아?


[이즈미]

이, 일단 방을 보러 가자!


-


[이즈미]

(여전히 삼각으로 복작복작하네…….)


[쿠몬]

……와―.


[이즈미]

좀 그러면 다른 사람 방이라도――.


[쿠몬]

우와―! 삼각 천지! 멋져―!


[텐마]

멋져―……?


[미스미]

쿠몬도 삼각 좋아해?


[쿠몬]

이거 멋져―!


[미스미]

에헤헤~! 쿠몬한테는 갓 삼각군 줄게!


[쿠몬]

우오―! 진짜!? 완전 기뻐―!


[이즈미]

알 수 없는 차원에서 흥분하고 있어…….


[텐마]

삼각이 멋있다니 무슨 이치야.


[쿠몬]

그치만 삼각은 뾰족해서 형 같잖아!


[미스미]

쥬자는 삼각!


[쿠몬]

그치!


[카즈나리]

스미랑 쿠모삐 잘 맞네!


[무쿠]

그러고 보니, 큐 쨩은 특이한 걸 좋아했지…….


[이즈미]

삼각을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존재구나…….


[유키]

삼각성인이 한 명 더…….


[텐마]

생각보다 지구에 잠입해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