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막 (속편) 극복의 SUMMER!

제 6막 제 10화::형제끼리

(•̀ᴗ•́) 2018. 3. 24. 00:53

[이즈미]

그럼, 오늘 연습은 이 정도로 하고 이후 시간은 미팅을 하려고 합니다. 쿠몬 군도 연습에 꽤 익숙해졌으니까 슬슬 다음 공연 준비를 시작하려고 하는데…….

여기서부터는, 츠즈루 군도 참가하도록 할게.


[츠즈루]

예.


[이즈미]

봄조 때는 새 극단원인 치카게 씨를 주역으로 했으니까, 이번에 여름조도 그렇게 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어때?


[텐마]

쿠몬이 주연인가.


[쿠몬]

어어어!? 저, 저요!?


[츠즈루]

처음부터 연기력이 있었던 치카게 씨랑 쿠몬은 상황이 좀 다르겠지만, 유조 씨도 그렇게 하는 편이 좋지 않겠냐고 하셨어요.


[이즈미]

주역을 한 번 해보면 비약적으로 실력이 느니까.


[텐마]

혹시 하게 되면 전력으로 서포트할게.


[유키]

괜찮지 않아? 봄조 창단 공연도 거의 초심자나 마찬가지인 사쿠야가 주연이었잖아.


[미스미]

찬~성!


[카즈나리]

응응. 신인이니까 되도록 눈에 띄는 게 관객들의 기억에도 남을 거야!


[무쿠]

하지만, 짐이 좀 무겁지 않을까……? 처음부터 주역이라니…….


[이즈미]

그건 그렇지. 그러니까, 최종적으로는 쿠몬 군의 마음에 달렸어. 주역이 아니라도 무대에 오르는 건 좋은 경험이 되고, 나중에 주역을 할 찬스는 얼마든지 있으니까 솔직한 의견을 들려줄래?


[쿠몬]

…….


[텐마]

어때?


[쿠몬]

나―― 좀 생각해볼게.


[이즈미]

응. 그게 좋을 것 같아.


[무쿠]

…….


-


[쥬자]

…….


[쿠몬]

형.


[쥬자]

? 왜 그래.


[쿠몬]

이제 씻으러 가?


[쥬자]

응.


[쿠몬]

……오랜만에 같이 들어가도 돼?


[쥬자]

그래. 먼저 가 있을 테니까, 빨리 갈아입을 옷 가지고 와.


[쿠몬]

응.


-


[쥬자]

…….


[쿠몬]

…….


[쥬자]

…….


[쿠몬]

……저, 저기 말야.


[쥬자]

……응.


[쿠몬]

왠지, 형이랑 이렇게 둘이서 얘기하는 거, 오랜만이네.


[쥬자]

……그러게.


[쿠몬]

기숙사에서는 다 같이 있는 데다, 요즘엔 형이 집에 돌아오는 일도 별로 없었으니까…….


[쥬자]

……그래.


[쿠몬]

……있잖아, 극단에 들어온 거, 화났어?


[쥬자]

……훗, 들어와 버린 건 별수 없잖아. 하지만, 들어온 이상 끝까지 해낼 각오를 다져.


[쿠몬]

――.


[쥬자]

다음 여름조 공연, 나갈 거잖아?


[쿠몬]

――응.


[쥬자]

나는 네가 끝까지 해내면 기쁘고, 너라면 그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하지만――.


[쿠몬]

?


[쥬자]

무리하지는 마.


[쿠몬]

――. 나, 열심히 할게. 이번에야말로 반드시 끝까지 해낼 거야.


[쥬자]

그래.


[쿠몬]

헤헤, 형 진짜 좋아! 머리 더 쓰다듬어줘!


[쥬자]

그래? 이렇게?


[쿠몬]

응!


[쥬자]

이런 게 뭐가 좋다고.


[쿠몬]

에헤헤.


-


[무쿠]

후후…… 큐 쨩, 기운이 나서 다행이야.


[유키]

저기, 아직?


[무쿠]

조금만 더! 지금 형제끼리 보내는 중요한 순간이니까.


[유키]

……하아. 뭐야 그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