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막 제 20화::조 대항 야구대회
[이즈미]
날려버려―! 아―자―미! 고― 고― 렛츠 고―!
[아자미]
……난 축구 파인데.
[쿠몬]
――.
[이즈미]
빨라……!
[아자미]
――윽.
[지배인]
스트라――이크!
[아자미]
……흐응, 제법인데.
[쿠몬]
역시 실력이 녹슬었어…….
――.
[아자미]
――그렇겐 안 돼!
[타이치]
맞았어!!
[지배인]
파울!
[쿠몬]
……제법 하네, 아자미.
[아자미]
……다음엔 날린다.
[쿠몬]
――.
[아자미]
――.
[사쿠야]
히트야!
[츠즈루]
달려, 달려!
[이즈미]
굉장해, 아자미 군!
[사쿄]
흥, 자기는 축구밖에 안 한다고 실컷 말했으면서.
[타스쿠]
호오. 그럼, 축구부에 권유해볼까요?
[사쿄]
반항기니까 애먹을 거다.
[타스쿠]
그럼, 사쿄 씨도 같이하면 어때요?
[사쿄]
……이제 와서 공 차면서 놀 나이는 아니잖아.
[타스쿠]
야구는 괜찮고요?
[사쿄]
하는 수 없잖아. 인원수 부족하니까.
[타스쿠]
이러니저러니 하면서 잘 어울려주네요. 운동은 건강에도 좋고 체력도 붙을 거예요.
[사쿄]
늙은이 취급하지 마.
[타스쿠]
아까, 자기가 나이 얘기하지 않았어요?
[사쿄]
칫…….
[치카게]
다음은 나인가.
[사쿠야]
힘내세요!
[츠즈루]
치카게 씨, 야구 해본 적 없는 것 같던데 괜찮을까요?
[이즈미]
어!? 그랬어!?
[이타루]
일단 룰은 설명해뒀어.
[시트론]
배트 휘두르고 달려!
[츠즈루]
너무 간단하잖아요!
[이즈미]
괜찮을까……?
[치카게]
…….
[쿠몬]
……우와, 압박감 쩐다―.
――.
[치카게]
――.
[사쿠야]
쳤어!
[이타루]
뻗는다.
[시트론]
홈런이야!
[츠즈루]
굉―장해, 치카게 씨!
[치카게]
쳤어.
[츠즈루]
아니, 돌아오면 어떡해요! 달려, 달려! 베이스 돌아!
[치카게]
아, 저 하얀 베이스를 돌면 되는 건가?
[사쿠야]
그, 그러니까…… 제가 따라갈까요!?
[치카게]
하하, 농담이야. 그 정도는 알고 있어.
[이즈미]
(야구가 처음인데 홈런이라니, 치카게 씨의 신체 능력 놀랍다…….)
[텐마]
단숨에 2점인가…….
[쿠몬]
헤헷, 좀 진지하게 해볼까―.
-
[지배인]
스트라이크! 타자 아웃!
[타이치]
젠장―! 전혀 못 쳤슴다!
[텐마]
감이 돌아온 것 같네.
[이즈미]
굉장해, 쿠몬 군.
[텐마]
저 녀석, 틀림없이 야구에 뭔가 걸리는 게 있는 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은 것 같아.
[이즈미]
(텐마 군도 신경 쓰고 있었구나…….)
야구는 좋아하는 것 같지. 왜 그만둔 걸까……?
[텐마]
…….
-
[지배인]
스트라이크!
[쿠몬]
앗싸!
[무쿠]
큐 쨩, 마치 물 만난 고기 같아.
[쥬자]
저녀석은 옛날부터 골수 야구 바보니까.
[무쿠]
그랬지…….
[쥬자]
연습은 어때?
[무쿠]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어. 큐 쨩도 처음보다 연기가 훨씬 늘었고.
[쥬자]
……그래.
[무쿠]
분명, 괜찮을 거야.
[쥬자]
……. ……무쿠, 부탁이 있어.
[무쿠]
응?
[쥬자]
이번 여름조 공연 대본을 복사해주지 않겠어?
[무쿠]
대본을?
[쥬자]
응.
[무쿠]
그건 당연히 괜찮은데…… 왜?
[쥬자]
……보험, 같은 거야.
[무쿠]
?
-
[지배인]
게임 셋!
[텐마]
7대 2로 여름겨울 팀의 승리야!
[무쿠]
야호―!
[쿠몬]
굉―장해! 압승!
[미스미]
이겼어―!
[카즈나리]
축하~!
[호마레]
당연하지.
[타스쿠]
후우, 땀을 흘리니 개운하군.
-
[이즈미]
다들, 이제 돌아가자~
[미스미]
네―에!
[쿠몬]
아! 나 벤치에 모자 두고 왔어!
[무쿠]
앗, 나도 두고 온 거 있어――.
[이즈미]
기다리고 있을게, 가지고 와.
[쿠몬]
예!
[무쿠]
죄송해요!
-
[쿠몬]
으―음…….
[무쿠]
앗, 저깄다!
[야구부원A]
어라? 저 녀석…….
[야구부원B]
응?
[쿠몬]
아…….
오, 오랜만이야……. 이제부터 쓰려고?
[야구부원A]
응, 그런데…….
[야구부원B]
쿠몬, 네가 왜 이런데 있는 거야.
[쿠몬]
그게, 조금 전까지 그라운드 쓰고 있어서…….
[야구부원A]
야구 그만둔 거 아니었어?
[쿠몬]
…….
[무쿠]
그, 그럼, 방해하면 미안하니까 가자. 큐 쨩.
[쿠몬]
……으, 응. 그럼.
[야구부원A]
……도망친 녀석이 장난삼아 야구를 하는 거냐.
[쿠몬]
――.
[무쿠]
큐 쨩은 도망친 게――.
[쿠몬]
……괜찮아. 가자.
-
[무쿠]
…….
[쿠몬]
…….
[무쿠]
아까, 큐 쨩이 있던 야구부 사람들?
[쿠몬]
……응. 도망쳤다고 말한 게 1년간 배터리였던 야마구치야.
[무쿠]
그래……. 큐 쨩, 고등학교 야구부 그만둔 거, 역시…….
[쿠몬]
……응, 무쿠한테는 얘기해 둘까.
-
[야마구치]
굉장해―! 쿠몬! 너 진짜 프로를 노려!
[쿠몬]
에헤헤. 칭찬이 심하다니까. 프로라니 무리야, 무리.
[야마구치]
너라면 할 수 있어! 네가 있으면 코시엔 갈 수 있겠어!
3학년 선배가 은퇴하면 어떻게 되려나 걱정했는데, 네가 있으면 안심이야. 우리 야구부에 들어와 줘서 고마워! 같이 코시엔에 가자!
[쿠몬]
――으, 응!
[야마구치]
그 전에 이번 연습시합이 먼저지. 꼭 이기자.
-
[쿠몬네 엄마]
죄송합니다. 네, 네――.
[쿠몬]
(그러지 마, 엄마. 나는――.)
[쿠몬네 엄마]
지금 만약을 위해 병원에 데려가려고 해요―― 네―― 잘 부탁드립니다.
[쿠몬]
(나는 시합에 가야만 하는데――.)
[쿠몬네 엄마]
네, 그럼 이만――.
[쿠몬]
――윽.
[쿠몬네 엄마]
――안 돼, 쿠몬. 너 지금 열이 40도나 돼.
[쿠몬]
하지만, 시합이――.
[쿠몬네 엄마]
――쿠몬!
[쿠몬]
――. (눈이, 돈다…….)
-
[쿠몬네 엄마]
쿠몬, 열이 내려갔다고 무리하면 안 된다? 얌전히 자고 있으렴.
[쿠몬]
응.
[쿠몬네 엄마]
잠시 장 보고 올 테니까 집에 있어.
-
[쿠몬]
?
……네.
[야마구치]
저, 저기, 저는 쿠몬 군과 같은 야구부인 야마구치라고 합니다.
[쿠몬]
아―― 잠깐만, 지금 열게.
-
[쿠몬]
저기, 시합은――.
[야마구치]
졌어.
[쿠몬]
미안해…… 나…….
[야마구치]
열이 있었으니까 어쩔 수 없잖아. 이제 괜찮아?
[쿠몬]
응…….
[야마구치]
그래, 그럼 됐어. 좀 걱정돼서 보러 온 거야. 다음 시합엔 꼭 같이 나가자!
[쿠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