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막 (속편) 극복의 SUMMER!

제 6막 제 26화::증명

(•̀ᴗ•́) 2018. 3. 26. 00:09

[야마구치]

아까 야구 연기인지 뭔지 하고 있었지, 너…….


[쿠몬]

아, 응…… 지금 나, 극단에 들어가서――.


[야마구치]

웃기지 마―― 뭐가 극단이고 연기야. '코시엔이 목표'라고? 진지하게 야구를 하면서 코시엔을 목표로 하는 우리를 놀리는 거야!?


[쿠몬]

――.


[야마구치]

무슨 말이든지 해!


[쿠몬]

――윽.


[아자미]

이 자식 뭐 하는 거야.


[야마구치]

――악.


[쿠몬]

아자미 안 돼!! 이 녀석 야구 하고 있어, 팔은――!!


[아자미]

먼저 손을 댄 건 이쪽이야.


[쿠몬]

그래도 안 돼!


[아자미]

……칫.


[야마구치]

부 활동 관두고 극단에 들어가고, 이번엔 불량이랑 다니는 거냐……!


[아자미]

……누가 불량이라고?


[야마구치]

――.


[아자미]

……도망쳤군.


[쿠몬]

……아자미, 고마워.


[아자미]

왜 저런 거랑 시비 붙고 있어. 너― 얼굴 험악하게 생긴 형 있잖아. 그 사람한테 도와달라고 하면 순식간일 텐데.


[쿠몬]

……형한테 한심한 모습, 보이고 싶지 않아.


[아자미]

……하아. ……뭐, 그런 상대도 있는 거지.


[쿠몬]

아자미도 있어? 한심한 모습 보이기 싫은 상대.


[아자미]

……글쎄.

……기숙사 갈 거지? 두고 간다. 또 시비 붙어도 난 몰라.


[쿠몬]

앗, 기다려――!


-


[아자미]

…….


[쿠몬]

…….


[아자미]

…….


[쿠몬]

……나 말야, 어릴 때부터 형한테 도움을 잔뜩 받았어. 형은 자기보다 나를 우선하고…… 항상 나를 걱정했어.


[아자미]

……그런 얼굴 하고서는.


[쿠몬]

형은 정말 다정해. 그러니까, 이제 걱정할 필요 없다고, 나는 이제 괜찮다고, 이번 무대를 끝까지 해내서 증명해 보이고 싶어.


[아즈마]

……아 그래.


[쿠몬]

……반드시 끝까지 해내야 해. 반드시…….


-


[쿠몬]

다녀왔어―.


[아자미]

…….


[무쿠]

앗, 큐 쨩! 다행이다! 지금 찾으러 나갈 참이었어. 좀처럼 돌아오질 않아서 걱정했다고.


[쿠몬]

아― 미안해!


[무쿠]

큐 쨩, 몸은――.


[쿠몬]

괜찮아, 괜찮아! ――아, 나 샤워하고 올게!


[무쿠]

큐 쨩――.


[아자미]

…….


[무쿠]

아자미 군, 큐 쨩하고 같이 있었구나.


[아자미]

……야구 유니폼 입은 녀석이 시비 걸고 있었어. 아는 사이 같았지만.


[무쿠]

어, 정말!? 혹시 아자미 군이 도와준 거야? 고마워.


[아자미]

……저 녀석, 아무 생각 없어 보여도, 뭔가 엄청 생각에 몰려있어.


[무쿠]

――. 큐 쨩…….


-


[이즈미]

(으―음, 내일 연습 준비는…….)


[무쿠]

감독님.


[이즈미]

응?


[무쿠]

저기, 최종일 초대 티켓 아직 남아있나요?


[이즈미]

응, 아직 있을 거야. 누구 추가로 부르고 싶은 사람이 있어?


[무쿠]

와주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하지만, 저는 무대에 오른 모습을 보여주는 걸로 구원받았으니까요.


[이즈미]

(누군가, 소중한 사람한테 주고 싶은 건가…….)

잠깐만 기다려.


-


[이즈미]

――자. 와주면 좋겠다.


[무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