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막 극복의 SUMMER!

제2막 제13화::단결하기 위한 비책

(•̀ᴗ•́) 2017. 4. 2. 00:28

[텐마]

바보 같아. 뭐야 저 레벨 떨어지는 건! 그걸 어떻게든 할 방법이라고……?

……젠장, 전혀 모르겠네! 무리일 게 뻔 하잖아! 근데 왜 내가 혼난 것 같은 거야? 난 잘못한 거 없어!


[사쿠야]

어라? 텐마 군?


[텐마]

――.


[사쿠야]

무슨 일이야? 아직 연습하는 중이지?


[텐마]

……휴식.


[사쿠야]

그렇구나. 수고했어!


[텐마]

……너, 봄조 리더지? 봄조는 어땠어?


[사쿠야]

어땠냐니?


[텐마]

그러니까 뭐 다퉜다거나, 잘 안 된다거나…….


[사쿠야]

아아! 처음엔 역시 큰일이었어. 유조 씨라고, 초대 봄조 사람한테 코치를 부탁했더니 호되게 혼나서 풀이 죽기도 하고.


[텐마]

그래서 어떻게 했어?


[사쿠야]

으~음, 감독님이 특별 메뉴를 생각해 주셨어.


[텐마]

너는 아무것도 안 했어?


[사쿠야]

나? 나는 특별한 건 아무것도…….


[텐마]

그런데 어떻게든 된 거야?


[사쿠야]

어떻게든 됐달까, 다들 어찌됐든 뭉쳐있었으니까……. 아, 그리고 무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기 위해서 무대 위에 이불을 가지고 가서 다 함께 자기도 했어.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부터 사이가 좋아진 것 같아.


[텐마]

사이좋게…… 그럴 필요 있나.


[사쿠야]

어? 그치만 의사소통이 되는 게 연기도 더 잘 되잖아?


[텐마]

일부러 다 같이하는 그런 거 난 몰라…… 개인이 최선을 다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잖아.


[사쿠야]

그것도 중요하지만, 난 실제로 체험했으니까 알아. 모두의 연기가 이 이상은 없을 정도로 맞물려서 마음이 떨리는, 그런 기분을…….

봄조 모두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지 못했다면 분명 그 최종일은 완성하지 못했을 거야. 설명은 잘 못하겠지만――.


[텐마]

……흥. 확실히 최종일에 네 연기는 분하지만 나도 인정하고 있어. 다른 일이 생기면 또 상담할 테니까 들어. 리더 동지니까.


[사쿠야]

나로 괜찮으면 언제든지 얘기 들어줄게! 연습 힘내!


-


[이즈미]

후우…….

(결국 텐마 군은 돌아오지 않았어. 이대로 그만둔다고 하지만 않으면 좋겠는데……)

네?


[텐마]

나야.


[이즈미]

텐마 군? 이런 시간에 무슨 일이야?


[텐마]

감독님, 리더로서 생각해보라는 거 정리해왔어.


[이즈미]

뭐!? 혹시 지금까지 쭉 생각한 거야!?


[텐마]

감독님이 생각하라고 한 거잖아.


[이즈미]

(의외로 성실하네……!)

그래서 그 생각이란 건……?


[텐마]

일단 다 같이 자볼게. 그럼 되는 것 같아.


[이즈미]

…….


[텐마]

…….


[이즈미]

어?


[텐마]

왜.


[이즈미]

그, 그것 뿐이야……!?


[텐마]

그래.


[이즈미]

(그걸 지금까지 쭉 생각한 거구나…… 그것도 다 같이 자보겠다니, 대체 왜…… 응? 다 같이 잔다……?)


[텐마]

리서치에 의거한 결과야! 이래도 불만이야?


[이즈미]

아니! 그거 무척 좋은 방법이야!


[텐마]

흥, 당연하지. 내가 생각했으니까.


[이즈미]

(하겠다고 결정했으면 어서 준비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