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막 제 34화::그럼에도 쇼는 계속된다
[마스미]
이제 곧 휴식시간이 끝나.
[이즈미]
지금이라면 아직 가이 씨는 무대 옆에 있을 거야……!
[탄제린]
폐를 끼쳐서 미아입니다……야.
[츠즈루]
!?
[사쿠야]
일본어 할 수 있어요!?
[탄제린]
시트로니아 형님이 가르쳐줬어. 형님, 예전부터 일본을 공부했어.
[츠즈루]
참고로 '미아입니다'가 아니라, '미안합니다'겠지. 그거, 아마도.
[마스미]
시트론이 가르쳤으면 어쩔 수 없지.
[탄제린]
형님이 없어지면 어떡하지야…… 이 나라는…….
[이즈미]
괜찮아요. 치카게 씨가 반드시 지켜주겠다고 했으니까요.
[츠즈루]
그리고 시트론 씨는 언제든지, 극단이 위기일 때도 항상 웃고 있었어. 태평하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지만, 그 미소에 도움을 받은 적도 있어. 그건 시트론 씨의 강점이야.
너도 시트론 씨의 동생이잖아. 시트론 씨의 강점…… 떠올려봐.
[탄제린]
형님의…… 강점…….
-
[치카게]
……여기로군.
[이타루]
경비병 많네. 역시 저건 술로 넘어가 주지는 않겠지.
[치카게]
……치가사키, 잠깐 눈 감고 있어.
[이타루]
그건 물리적인 의미로? 아니면, 앞으로 하려는 범죄행위에 대해서?
[치카게]
양방의 의미로.
[이타루]
라저.
[파수꾼A]
《너, 너는 뭐야!?》
[파수꾼B]
《크악.》
[파수꾼C]
《큭――.》
[치카게]
이제 됐어.
[이타루]
……죽었어?
[치카게]
간신히 숨은 붙어있을 거야.
[이타루]
그거 다행이네.
그보다, 뭐야 이 게임 전개.
[치카게]
태클 불가.
-
[치카게]
시트론, 어딨어?
[시트론]
…….
[이타루]
야, 시트론!
[시트론]
……으, 으?
이타루……? 치카게……?
[이타루]
정신 차려.
[치카게]
여기 있으면 위험해. 어쨌든 도망치자!
-
[스탭]
《이제 곧 휴식 시간이 끝납니다. 자리에 돌아가 주십시오.》
[타스쿠]
준비, 괜찮지?
[츠무기]
역시 리허설을 안 해서 정신이 없어.
[아즈마]
……어라?
[호마레]
왜 그러나?
[아즈마]
아니, 왠지 샹들리에가 흔들린 것 같아서…….
[히소카]
……지진?
[가이]
아니, 다른 곳은 흔들리는 것 같지 않다――.
[이즈미]
가이 씨!
[탄제린]
《가이, 큰일입니다!》
[가이]
탄제린 왕자……?
[탄제린]
《시트로니아 형님이 납치됐어요! 지금 미카가 찾고 있지만, 아직 발견하지 못해서…….》
[가이]
《시트로니아가……!?》
[아즈마]
왜 그래?
[츠즈루]
동생 왕자가 시트론 씨를 노리고 있어요. 지금, 미카 씨랑 치카게 씨가 찾으러 갔는데――.
[타스쿠]
뭐라고?
[츠무기]
그런――.
[호마레]
대관식 당일에 움직였다는 건가…….
[가이]
――.
[츠무기]
가이 씨, 여기는 괜찮으니까 시트론 군을――.
[가이]
――큭.
[치카게]
모두 엎드려!
[이즈미]
!?
[아즈마]
샹들리에가――.
-
[관객A]
《꺄아아!》
[관객B]
《뭐야!?》
[관객C]
《촛대의 불이 커튼에……!》
[관객D]
《도망쳐! 화재다!》
[관객A]
《도와줘!》
-
[시트론]
――윽.
《안 돼. 이대로면 민중이 패닉을 일으켜서 더 큰 피해가 날거야.》
[치카게]
시트론, 일어서는 건 아직 무리야!
[시트론]
모두를, 피냔 시킬 거야.
[이타루]
피난 말이지. 이거 꽤 중요한 장면이야.
[이즈미]
(어떡하지. 우선 관객을 피난시켜야――.)
[사쿠야]
…….
-
[사쿠야]
――.
"누가 한 짓이냐!? 오페라 극장에 사는 유령의 짓이냐!?"
[이즈미]
사쿠야 군…….
[관객A]
《어? 뭐야?》
[관객B]
《무대를 계속하는 건가?》
[리처드]
"팬텀을 찾아라! 이 이상 녀석을 제멋대로 두지 않겠어! 지금이야말로 그 녀석을 붙잡는 거다!"
[크리스]
"에릭이 이런 짓을 했을 리 없어!"
[라울]
"언제까지 시치미 뗄 생각이냐, 리처드!"
[팬텀]
"네 죄를 생각해내라……."
[칼]
"우왓! 누구야!?"
[필]
"지금 이 목소리는 대체……?"
[관객C]
《혹시, 연출의 일환이었나?》
[관객D]
《그런 것 같아.》
[탄제린]
《형님의…… 강점…….》
《――. 여러분! 이제부터 지시에 따라 침착하게 출구로 나가주세요! 경비병은 바로 소화 준비를! 안마당의 물을 써라!》
[자흐라 국왕]
《…….》
[병사A]
《불은 바로 소화하겠습니다. 폐하도 서둘러서 피난을――.》
[자흐라 국왕]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