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NO★BI 진기한 여정

SHI★NO★BI 진기한 여정 제2화

(•̀ᴗ•́) 2018. 7. 29. 21:49

[카메키치]

야, 카즈나리. 지금부터 헌팅하러 가자~


[카즈나리]

그거 20 좋아요!


[카메키치]

길모퉁이 전봇대에 눈부신 참새가 있어!


[카즈나리]

진짜로!? 난 참새 판별 안 되던데! 카메키치 쩐다~!


[카메키치]

그렇지. 참새에는 조금 까다로워.


[카즈나리]

그보다 비둘기 애인 있지 않았어? 설마 양다리!?


[카메키치]

……어른에게는 어른의 사정이 있는 거야.


[츠즈루]

…….


[카즈나리]

응?


[츠즈루]

……으~음.


[카즈나리]

앗, 츠츠룽이다.


[카메키치]

츠즈루도 부르자~


[카즈나리]

카메키치, 쉿……!


[카메키치]

어엉?


[카즈나리]

이쪽으로 숨어서 잘 봐봐.


[츠즈루]

…….


[카즈나리]

봐, 츠즈룽 컴퓨터 쓰고 있잖아. 여름조 각본 생각 중인 거 아닐까? 방해하지 않는 게 좋아.


[카메키치]

쳇, 시시한 남자로군.


[카즈나리]

앗, 그런데 고민하는 것 같으니까, 여기선 여름조 멤버로서 무엇보다 고등학교 선배로서 어드바이스 해줘야 할까?


[카메키치]

그렇지.


[카즈나리]

아니, 지금은 지켜보면서 살며시 떠나간다!

하지만 그래도…….


[카메키치]

이제 마음대로 해.


[츠즈루]

……시끄러운데요.


[카즈나리]

!!


[츠즈루]

뭐 하는 거예요?


[카즈나리]

어라~ 숨어있으려고 했는데.


[츠즈루]

그렇게 크게 떠들었으면서, 전혀 안 숨어졌어요.


[카즈나리]

닌닌!


[카메키치]

닌!


[츠즈루]

애초에 앵무새를 데리고 다니는 닌자가 어디 있어요. 적어도 전서구…….

……응? 잠깐. 닌자……?

핫!


[카즈나리]

츠즈룽?


[츠즈루]

…….


[카즈나리]

야~아.


[츠즈루]

…….


[카즈나리]

뭐랄까, 집중하기 시작했네.


-


[무쿠]

다음 공연은 어떤 걸까?


[텐마]

봄조는 원작이 있어서 고생하는 것 같던데, 이번엔 어떠려나.


[유키]

완전 오리지널일까?


[미스미]

기대된다~


[쿠몬]

응응!


[카즈나리]

앗, 얘들아~ 다음 각본은 닌자물 같아.


[텐마]

닌자?


[카즈나리]

아까 맹렬한 기세로 닌자물 플롯을 쓰고 있었어.


[쿠몬]

호~ 닌자라~!


[유키]

조금 색다른 와풍 의상을 만들 수 있겠어.


[미스미]

닌닌!


[무쿠]

역시 어미는 '닌'일까?


[카즈나리]

앗! 그럼 멸치공연 때 했던 고양이어 같은 거 할까? 닌자어!


[미스미]

좋소이다!


[유키]

에엑~…….


[쿠몬]

고양이어?


[무쿠]

멸치공연 때는 등장인물이 전원 고양이여서 평소에도 '냥'을 붙여서 대화했어.


[쿠몬]

재밌겠다!


[텐마]

절대 싫어!


[카즈나리]

하는 것이오!


[무쿠]

역할분석이 될 것이오.


[미스미]

닌닌!


[텐마]

진심이냐……?


-


[쿠몬]

오늘 파스타도 키슈도 맛있소이다.


[카즈나리]

오미미는 요리를 잘하시는구려.


[무쿠]

나도 모르게 과식해버린다오.


[오미]

하하, 고마워.


[아즈마]

다들 완전히 닌자어에 익숙해졌구나.


[타스쿠]

또 이상한 걸 시작했다 싶었더니, 뭐 역할분석이 된다면 괜찮겠지.


[반리]

저런걸로 역할분석이 돼……?


[텐마]

……잘 먹겠소이다.


[유키]

적당히 떨쳐버려. 닌닌.


[텐마]

가능하겠냐!


[쿠몬]

텐마 님, 아직 닌자가 되지 못한 것 같소, 닌닌!


[텐마]

――큭.


[미스미]

…….


[카즈나리]

스미님, 무슨 일 있소이까?


[미스미]

……온다.


[무쿠]

어? 어? 무엇이 온다는 것이오!?


[반리]

심령현상이냐.


[츠즈루]

으, 윽…….


[쿠몬]

진짜로 왔다――!! 이오이다!!


[타스쿠]

어미 철저하네.


[아즈마]

츠즈루……?


[츠즈루]

다……됐다.


[유키]

각본 다 된 것 같네.


[오미]

수고했어. 점심밥 먹을래?


[츠즈루]

먹……을래…….


-


[이즈미]

그럼, 바로 다 같이 읽어보자!


[쿠몬]

읽겠소이다!


[무쿠]

기대되오이다!


-


[유키]

……그보다말야.


[카즈나리]

……'닌닌'이나 '이오이다'같은 말 전혀 안 하는데!?


[유키]

안 하지.


[텐텐]

닌자어 아무 의미 없었잖아!


[미스미]

진짜네~!


[쿠몬]

아하하, 뭐 어때! 재밌었잖아!


[무쿠]

그렇소이다!


[텐마]

하아…….


[이즈미]

이번엔 얼뜨기 닌자 두 사람이 분투하는 이야기네. 배역은 어떡할까?


[유키]

……왠지 주연인 키이치는 카즈나리랑 닮았어.


[무쿠]

앗, 나도 그 생각 했어!


[텐마]

그렇지. 나도 읽는 동안에 카즈나리같다고 생각했어.


[미스미]

나도~


[쿠몬]

확실히 딱 어울려!


[이즈미]

카즈나리 군, 주연 해볼래?


[카즈나리]

어!? 내가……?


[이즈미]

지금까지 4회 공연을 거듭해왔잖아, 주연을 맡기에 실력은 충분해. 그리고 현재의 카즈나리 군 주연에서만 할 수 있는 게 있지 않을까?


[카즈나리]

현재의 나한테만…….


[유키]

만장일치로 카즈나리가 어울린다고 하고, 다른 사람이 해도 이거다 싶은 느낌이 없을 것 같은데.


[텐마]

해봐.


[무쿠]

응응, 카즈 군이라면 주연도 괜찮아!


[미스미]

카즈, 힘내~!


[쿠몬]

나도 응원할게!


[카즈나리]

……그래. 그럼 짱 멋있는 원진 생각해야겠네!


[텐마]

그거냐!?


[이즈미]

준주연인 요시마루는 어떡할까?


[유키]

이번엔 닌자물이고 액션도 꽤 들어가지.


[텐마]

그럼 액션에 익숙한 미스미가 좋지 않겠어?


[쿠몬]

맞아, 스미 씨가 엄청난 액션 하는 거 보고 싶어!


[무쿠]

카즈 군하고 미스미 씨 콤비라면 각본 분위기에도 맞을 것 같아요.


[미스미]

나, 요시마루 할래~!


[카즈나리]

열심히 하자, 스미~!


[미스미]

응! 카즈랑 연기하는 거 기대돼~!


[이즈미]

이제 주연하고 준주연은 정해졌네. 다음은 요시마루의 동료인 산타랑 키이치의 선배인 휴우가인데…….


[텐마]

산타는 착실해 보이지만 좀 어벙한 느낌이지.


[유키]

키이치랑 요시마루보다 어린 게 좋겠어.


[이즈미]

그럼 무쿠 군은 어때?


[무쿠]

앗, 네!


[카즈나리]

선배인 휴우가는 가장 연장자고 성실한 사람이네.


[이즈미]

할만한 사람은 텐마 군인가. 다른 애들은 어리게 보이니까.


[텐마]

알겠어.


[이즈미]

남은 건 우유부단해 보이는 도련님하고 맹랑한 성격의 여닌자인가.


[카즈나리]

여닌자는 윳키려나?


[쿠몬]

난 여자 역할은 자신 없어!


[이즈미]

그렇지. 그럼 쿠몬 군이 도련님이고, 유키 군이 여닌자를 하자.


[쿠몬]

알겠슴다!


[유키]

네~


[이즈미]

그럼 배역은 이걸로 결정. 각자 내일까지 한 번 더 대본 숙지해 와.


-


[학생]

카즈, 점심 먹었어?


[카즈나리]

아직~


[학생]

같이 학식 가자~


[카즈나리]

오케~


[학생]

그러고 보니 다음 전시회는 뭐 그릴 거야?


[카즈나리]

이제 곧 공연이라서 다음은 패스~


[학생]

아~ 극단 말이구나. 재밌어 보이네.


[카즈나리]

엄청 재밌어~ 다음에도 보러와.


[학생]

갈게, 갈게.


[교수]

――아, 미요시. 마침 잘 만났군.


[카즈나리]

?


[교수]

잠시 따라와라.


[카즈나리]

뭐지?


[학생]

다녀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