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NO★BI 진기한 여정

SHI★NO★BI 진기한 여정 제10화

(•̀ᴗ•́) 2018. 7. 30. 00:03

[이즈미]

(무사히 휴우가한테서 도망친 요시마루와 산타는 너구리 성에 동맹을 요청하는 서한을 전하지만……. 전한 서한이 두루미 성에서 여우 성의 공주님에게 보내는 연문으로 뒤바뀐 탓에 동맹은 결렬……)

(멧돼지 성에서 여우 성으로 선전포고의 서한을 가지고 간 휴우가가 다시 요시마루와 산타의 앞을 가로막는다)


[휴우가]

"결국 개전은 피할 수 없었어. 너구리 성은 멧돼지 성에 붙을 것 같다."


[키이치]

"어!? 왜!?"


[산타]

"여우 성의 공주님하고 두루미 성의 도련님이 연통하고 있었던 게 들켰다나 봐."

"너구리 성의 영주님은 공주님과 두루미 성의 도련님을 결혼시킬 생각이셨으니까, 여우 성과는 손을 잡지 않을 건가 봐."


[키이치]

"그, 그거, 들킨 거 혹시……."


[요시마루]

"가져갈 서한을 또 틀렸나 봐~……."


[키이치]

"진짜냐……."


[코우가]

"이렇게 된 이상 어쩔 수 없지……. 이가 닌자로서, 코가를 못 본 체할 수는 없어."


[요시마루]

"――우와앗."


[키이치]

"휴우가!"


[휴우가]

"키이치, 너도 싸워라. 닌자로서의 마음가짐을 잊은 거냐."


[키이치]

"배신자에겐 죽음――."


[요시마루]

"싸우는 수밖에 없는 건가."


[산타]

"가자, 요시마루!"


[키이치]

"――윽."


[휴우가]

"아니, 이봐!? 누구랑 싸우는 거야!"


[요시마루]

"하앗!"


[산타]

"――요시마루!?"


[이즈미]

(각자, 자신의 마을의 결정에 거스를 것을 결심한 키이치와 요시마루…… 네 사람이 뒤섞인 액션이 볼거리야)


[키이치]

"타앗!"


[휴우가]

"네 적은 코가다, 키이치!"


[산타]

"요시마루, 배신할 셈이야!?"


[키이치]

"한 잔 마시면 친구고!"


[요시마루]

"매일 마시면 형제다!"


[키이치]

"그렇지, 욧시~!"


[요시마루]

"가자, 형제!"


[휴우가]

"마을에 쫓기게 될 거야!"


[산타]

"바보 같은 짓 하지 마!"


[요시마루]

"휙!"


[키이치]

"아듀~!"


-


[이즈미]

(이가와 코가, 양쪽에서 쫓기는 신세가 된 두 사람……)


[요시마루]

"추격대 많아~"


[키이치]

"우리를 쫓아오는 것보다 다른 할 일 많을 텐데."


[요시마루]

"그 전용 부대가 있어. 탈주 닌자는 좀처럼 없으니까, 힘이 들어간 거야~"


[키이치]

"진짜 귀찮네."


[요시마루]

"그런데 이대로면 조만간 죽을지도~ 어떡할래?"


[키이치]

"딱히 우리는 닌자 그만둘 생각도 없는데~"


[요시마루]

"맞아 맞아, 전쟁만 없으면~"


[키이치]

"전쟁을 막을 순 없나?"


[요시마루]

"어~ 싸움은 그만해! 같은 거?"


[키이치]

"그러고 보니 너구리 성이 여우 성 쪽에 붙으면, 멧돼지 성도 여우 성을 공격하는 거 그만둔다고 하지 않았었어?"


[요시마루]

"그렇지~ 그런데 그건 실패했잖아~ 우리 탓에."


[키이치]

"그 말은 즉, 두루미 성 같은 게 여우 성 쪽에 붙으면 2대 2가 되고. 멧돼지 성도 여우 성을 공격하는 거 그만두거나 하지 않을까?"


[요시마루]

"어~? 그런 거야?"


[키이치]

"잘 모르겠지만."


[요시마루]

"해볼까?"


[키이치]

"응! 여우 성의 공주님 연문을 조작해서 두루미 성의 도련님한테 전해주자. 도와줄지도 몰라!"


[요시마루]

"좋아~!"


-


[이즈미]

(두 사람은 여우 성의 공주님인 척, 두루미 성에 동맹을 제안한다……)


[도련님]

"……이건 진짜 공주님의 서한인가?"


[요시마루]

"어!?"


[키이치]

"물론이지요! 봐요, 필적도 똑같이 완벽하게――."


[도련님]

"똑같이 완벽하게?"


[요시마루]

"바보, 키잇 쨩――."


[도련님]

"그대들, 속였군!?"


[키이치]

"아, 아니에요! 오해입니다!"


[도련님]

"에이잇! 변명은 됐다! 누구 없느냐! 수상한 놈이다!"


[이즈미]

(쿠몬 군도 이게 두 번째 공연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잘하고 있어. 두 사람이 주고받는 대사가 자연스러우니까, 쿠몬 군도 어렵지 않게 섞여 들어가는 거야.)


-


[키이치]

"으와와왓!"


[요시마루]

"어떻게 할 거야~"


[키이치]

"어떡하지……."


[요시마루]

"이제 아무리 서한을 전달해도 믿어주지 않을 거야."


[키이치]

"으~음……. 이제 공주님 본인을 데려오는 수밖에……."


[요시마루]

"그런 터무니없는~"

"……아, 맞아!"


-


[이즈미]

(곤란에 처한 끝에 여닌자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요시마루……)


[사에]

"그래서, 여우 성의 공주님이 되어 두루미 성의 도련님을 홀려서 동맹 약속을 받아내라고?"


[요시마루]

"부탁할게~ 이런 걸 할 수 있는 건 너밖에 없어."


[사에]

"금화 열닢."


[요시마루]

"다섯닢으로 어떻게든!"


[사에]

"열닢."


[요시마루]

"일곱닢!"


[사에]

"열닢."


[요시마루]

"여덟닢!"


[사에]

"뭐야?"


[요시마루]

"아홉닢!"


[사에]

"수고해~"


[요시마루]

"윽…… 알았어."


[사에]

"감사~"


[키이치]

"이 여닌자, 정말 괜찮은 거야?"


[사에]

"의심하는 거야? 뭐, 보고 있으라고."


[이즈미]

(그건 그렇고 첫날부터 애드리브 많네……! 관객들 분위기도 고조됐고, 흐름이 좋아)


-


[키이치]

"……좋아, 간다."


[요시마루]

"이쪽엔 인영 없음. 문제없어~"


[사에]

"……."


[병사]

"누구냐!?"


[사에]

"어디가 문제없는데?"


[요시마루]

"하앗!"


[키이치]

"――익."


[병사]

"나와라, 나와! 수상한 자다!"


[키이치]

"핫!"


[사에]

"여기는 맡길게."


[키이치]

"앗, 잠깐, 조금은 도와줘도――!"


-


[도련님]

"무슨 소란이냐?"


[사에]

"실례합니다."


[도련님]

"너는――."


[사에]

"여우 성의 첫째 공주이옵니다."


[도련님]

"처, 첫째 공주!? 왜 여기에――."


[사에]

"제 진실한 마음을 알아주셨으면 해서 찾아뵈었습니다."


[도련님]

"진실한 마음……?"


[사에]

"지금 그야말로, 멧돼지 성이 저희 여우 성으로 쳐들어오려 하는 위기 상황입니다."

"혹시 여우 성이 함락되면, 저는 멧돼지 성의 포로가 되어 도련님과 맺어지는 것도 불가능……. 그 전에 부디 한 번이라도 뵙고 싶었습니다……."


[도련님]

"공주…… 이 무슨 갸륵한……."


[이즈미]

(수전노와의 낙차가 굉장해. 유키 군도 연기에 물이 올랐어)


[도련님]

"멧돼지 성이 활개 치게 두지 않겠어! 내가 아버님께 여우 성을 도와주도록 간청드리지!"


[사에]

"쉽네……."


[도련님]

"뭐라고 했나, 공주?"


[사에]

"아뇨, 아무것도……."


[키이치]

"도련님 쉬워!"


[요시마루]

"해냈다~! 이제 전쟁을 피할 수 있어!"


-


[이즈미]

(무사히 두루미 성과의 동맹을 약속받고, 멧돼지 성은 여우 성을 공격하는 것을 중지. 전쟁을 피하고, 두루미 성의 도련님은 여우 성의 공주와 결혼을 하게 되는데……)


[요시마루]

"이야~ 큰일이었어~"


[키이치]

"이야~ 정말로~"


[요시마루]

"그래도 여우 성의 공주님도 두루미 성의 도련님하고 결혼할 수 있게 돼서 나한테 특별 보수를 줬고, 결과 만만세야~"


[키이치]

"그런데 실제로 여우 성의 공주님은 어떤 공주님이야? 사에랑 얼굴이 달라서 들키면 큰일이잖아."


[요시마루]

"음~ 뭐, 다소 닮지 않지는 않을지도 모르니까, 괜찮지 않을까~?"


[키이치]

"그거 절대 안 닮은 거지."


[요시마루]

"게다가 너구리 성의 공주님은 어떻게 되는 걸까~"


[키이치]

"양다리잖아."


[요시마루]

"자칫하면, 너구리 성하고 두루미 성끼리 전쟁이 시작된다, 거나……."


[키이치]

"……."


[요시마루]

"……."


[키이치]

"뭐, 됐나."


[요시마루]

"무사히 끝났으니까~ 일단 뒤풀이 할까?"


[키이치]

"예~이!"


[산타]

"적당히 해!"


[휴우가]

"좀 질려라!"


[요시마루]

"!?"


[키이치]

"!!"


[휴우가]

"너는 마을에서 근신이야!"


[산타]

"너도 당분간 마을에서 내근이야!"


[요시마루]

"어어~!?"


[키이치]

"그럴 수가~!!"


-


[반리]

풋! 첫날부터 너무 날뛴다고!


[타이치]

아하핫!


[아즈마]

후후, 여름조다운 무대야.


[관객A]

이번에도 재밌었어~!


[관객B]

여유롭고 좋았어!


-


[이즈미]

……. (공연도 반환점인가…… 이번 앙케트도 평가가 좋아 보여서 다행이야)

(포스터에 대한 감상도 꽤 많네. 이번엔 카즈나리 군이 과제 그림을 생각대로 그리지 못한 만큼, 그 욕구불만을 포스터에 쏟아 넣은 것 같았지)

(평소보다 기합이 들어가 있어서, 대량의 러프를 내놨었잖아……. 츠즈루 군도 의견을 말할 때까지 놓아주지 않았던 것 같고……)


[미스미]

가자~!


[카즈나리]

좋아!


[이즈미]

? (왠지 밖이 소란스러운데)


-


[이즈미]

다들 어디 가?


[무쿠]

앗! 지금부터 다 같이 길거리 공연을 갈 거예요.


[이즈미]

어어?


[쿠몬]

휴연일은 몸이 둔해지니까~


[유키]

한 시간만이야.


[텐마]

빨리 가자.


[이즈미]

휴연일엔 제대로 쉬어야―― 아, 안 듣고 있어, 정말……. 뭐, 상관없나…….

(나는 차라도 마실까)

응?

(창고 문이 열려있어……)

(그러고 보니 카즈나리 군이 유학 전형은 사퇴했지만, 뭔가 한 장은 그려두고 싶다고 했었지……)


-


[이즈미]

――우와아. 굉장해…….

(밤하늘에 떠오르는 불꽃…… 눈부실 정도로 밝은, 터질 것 같은 약동감도 왠지 여름조같아)

……아, 이거 캡션인가?


-


작품명 : 과거의 나에게.

작가 : 비로드 미술 대학 일본화 학과 3학년 미요시 카즈나리


지금 나는 정말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고, 정말 좋아하는 동료들과 정말 좋아하는 연극에 열중하는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내가 선택한 길은 종래의 형식에 사로잡히지 않은 새로운 크리에이터.

「UMC (울트라 멀티 크리에이터)」


아무도 된 적 없는 것을, 아무도 걸어간 적 없는 길을 발견하고 나아가겠습니다.


지금의 나는 무척 욕심이 많아서 망설이는 일도 많지만, 이것이 후회하지 않도록 '지금, 이 순간'을 선택한 결과입니다.


-


[이즈미]

(카즈나리 군 다워……. 분명 앞으로도 카즈나리 군 나름의 방법으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지. 소중한 '지금, 이 순간'을 쌓아가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