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올라라 만두권! 제1화
[쿠몬]
앗, 카즈 씨, 역 앞에 새롭게 생긴 돈코츠 라멘집 갔구나? 어땠어?
[카즈나리]
진짜 대박! 리뷰에도 썼는데, 국물이 농후한 게 이 근방에선 최고야.
[반리]
호~ 다음에 가봐야지.
[이즈미]
쿠몬 군의 라멘 지도, 꽤 꽉 찼네.
[쿠몬]
할당제니까!
[쥬자]
요즘은 맨날 라멘만 먹은 것 같아.
[아자미]
나도…….
[무쿠]
모두가 쓴 리뷰를 보면 먹고 싶어 지니까~
[오미]
평소엔 잘 안 먹는 종류의 라멘을 먹는 것도 재밌고.
[쿠몬]
이제 리뷰가 덜 채워진 건 이 근처인가~
[유키]
아, 거기 예전에 살던 곳 근처야.
[오미]
지금 살던 곳에서 계속 산 게 아니야?
[유키]
응. 어릴 때 아빠 일 때문에 이쪽으로――.
[사쿄]
이봐, 가을조는 모여있나?
[타이치]
앗, 사쿄 형! 사쿄 형은 무슨 라멘 파예여?
[사쿄]
뭐? 라멘같은 건 뭐든 상관없잖아. 굳이 말하자면 담백한 소금라멘 파다.
[아자미]
역시, 나이로 보면 그거지.
[반리]
양이 많으면 위에 부담이 되니까.
[사쿄]
사람을 맘대로 늙은이 취급하지 마.
[이즈미]
그보다 가을조 소집이에요?
[사쿄]
그래, 미팅 시작한다.
저번 공연의 앙케트를 정리해왔으니 훑어봐 둬. 이걸 참고 삼아 다음 가을조 제5회 공연의 방향성을 정할 거다.
[타이치]
앙케트 많네여~
[이즈미]
대체로 호평이라서 다행이야.
[오미]
액션이 인상에 남았다는 의견이 많네.
[이즈미]
가을조 하면 액션이라는 이미지니까.
[쥬자]
그리고 하드한 세계관인가.
[사쿄]
그래. 단, 거기에 너무 구애되면 폭이 좁아지게 될 거야.
[타이치]
가끔은 분위기가 조금 다른 세계관도 좋을 것 같아여~
[이즈미]
그러게, 틀에서 벗어나는 의미에서도 제5회 공연은 바꿔볼까.
[반리]
바꾼다면, 예를 들어서?
[쥬자]
전원 여장한다던가?
[반리]
너 그거 아직 안 질렸냐.
[쥬자]
시끄러. 그때보다 더 잘 할 수 있어.
[반리]
어떻게 보면 완~전 발전적이네.
[이즈미]
아니면, 좀 로맨틱한 분위기는 어때?
[오미]
가을조로 로맨틱이라…….
[타이치]
상상이 안 됨다……!
[아자미]
코미디 노선은?
[사쿄]
그래, 그거면 가을조 녀석들로도 어떻게든 되겠군.
[이즈미]
코미디 괜찮겠다! 액션하고 상성도 좋잖아.
[쥬자]
여름조 무대를 볼 때도 생각했지만, 코미디 연기는 템포가 독특해서 공부가 될 것 같아.
[오미]
가을조의 새 분야로 괜찮겠어.
[이즈미]
그럼, 바로 츠즈루 군을 불러서 그 방향성으로 구체적인 얘기를 하자!
-
[츠즈루]
호~ 다음은 가을조에서 코미디임까. 지금까지랑 갭이 있어서 재밌을 것 같네요.
[이즈미]
이제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으로 할까 정해야 하는데…….
[반리]
이왕 하는 거, 지금까지 한 적 없는 세계관이 좋겠지.
[타이치]
아! 요즘 극단 내에서 유행인 라멘하고 이어서, 중화풍은 어때여!?
[이즈미]
괜찮다! 중화풍 세계관이면 쿵후 같은 액션 요소도 딱 맞고.
[츠즈루]
쿵후, 괜찮네요. 코미디에도 잘 맞고요. 바로 플롯 정리해볼게요.
[사쿄]
그리고 주연은 정해두고 싶어. 미래를 위해서도 아직 주연을 안 해본 멤버에게 경험을 쌓게 해주고 싶은데, 어때?
[이즈미]
괜찮아요.
[츠즈루]
주연을 안 해봤다면――.
[오미]
쥬자나 타이치군.
[반리]
이 녀석이 코미디 주연은 무리지.
[쥬자]
뭐야?
[이즈미]
(으, 으~음, 무리까진 아니더라도 확실히 쥬자 군이 코미디 템포를 잡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 같아……)
[사쿄]
효도, 너는 어떻게 생각하나?
[쥬자]
……셋츠 말대로 되는 건 내키지 않지만, 이 테마라면 나보다 타이치가 더 어울린다고 생각해.
[타이치]
네, 네에!? 저요!? 주연은 쥬자 씨가 더――.
[이즈미]
확실히 쿵후 액션이라면 밝은 분위기니까, 타이치 군의 이미지에도 딱 맞아.
[츠즈루]
지금까지 했던 무거운 분위기랑은 다른, 가벼운 느낌으로 갈 수 있겠어요.
[오미]
나도 좋아.
[아자미]
나도.
[사쿄]
결정됐군.
[타이치]
네? 네? 정말로? 제가…… 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