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올라라 만두권!

타올라라 만두권! 제1화

(•̀ᴗ•́) 2018. 9. 2. 12:48

[쿠몬]

앗, 카즈 씨, 역 앞에 새롭게 생긴 돈코츠 라멘집 갔구나? 어땠어?


[카즈나리]

진짜 대박! 리뷰에도 썼는데, 국물이 농후한 게 이 근방에선 최고야.


[반리]

호~ 다음에 가봐야지.


[이즈미]

쿠몬 군의 라멘 지도, 꽤 꽉 찼네.


[쿠몬]

할당제니까!


[쥬자]

요즘은 맨날 라멘만 먹은 것 같아.


[아자미]

나도…….


[무쿠]

모두가 쓴 리뷰를 보면 먹고 싶어 지니까~


[오미]

평소엔 잘 안 먹는 종류의 라멘을 먹는 것도 재밌고.


[쿠몬]

이제 리뷰가 덜 채워진 건 이 근처인가~


[유키]

아, 거기 예전에 살던 곳 근처야.


[오미]

지금 살던 곳에서 계속 산 게 아니야?


[유키]

응. 어릴 때 아빠 일 때문에 이쪽으로――.


[사쿄]

이봐, 가을조는 모여있나?


[타이치]

앗, 사쿄 형! 사쿄 형은 무슨 라멘 파예여?


[사쿄]

뭐? 라멘같은 건 뭐든 상관없잖아. 굳이 말하자면 담백한 소금라멘 파다.


[아자미]

역시, 나이로 보면 그거지.


[반리]

양이 많으면 위에 부담이 되니까.


[사쿄]

사람을 맘대로 늙은이 취급하지 마.


[이즈미]

그보다 가을조 소집이에요?


[사쿄]

그래, 미팅 시작한다.

저번 공연의 앙케트를 정리해왔으니 훑어봐 둬. 이걸 참고 삼아 다음 가을조 제5회 공연의 방향성을 정할 거다.


[타이치]

앙케트 많네여~


[이즈미]

대체로 호평이라서 다행이야.


[오미]

액션이 인상에 남았다는 의견이 많네.


[이즈미]

가을조 하면 액션이라는 이미지니까.


[쥬자]

그리고 하드한 세계관인가.


[사쿄]

그래. 단, 거기에 너무 구애되면 폭이 좁아지게 될 거야.


[타이치]

가끔은 분위기가 조금 다른 세계관도 좋을 것 같아여~


[이즈미]

그러게, 틀에서 벗어나는 의미에서도 제5회 공연은 바꿔볼까.


[반리]

바꾼다면, 예를 들어서?


[쥬자]

전원 여장한다던가?


[반리]

너 그거 아직 안 질렸냐.


[쥬자]

시끄러. 그때보다 더 잘 할 수 있어.


[반리]

어떻게 보면 완~전 발전적이네.


[이즈미]

아니면, 좀 로맨틱한 분위기는 어때?


[오미]

가을조로 로맨틱이라…….


[타이치]

상상이 안 됨다……!


[아자미]

코미디 노선은?


[사쿄]

그래, 그거면 가을조 녀석들로도 어떻게든 되겠군.


[이즈미]

코미디 괜찮겠다! 액션하고 상성도 좋잖아.


[쥬자]

여름조 무대를 볼 때도 생각했지만, 코미디 연기는 템포가 독특해서 공부가 될 것 같아.


[오미]

가을조의 새 분야로 괜찮겠어.


[이즈미]

그럼, 바로 츠즈루 군을 불러서 그 방향성으로 구체적인 얘기를 하자!


-


[츠즈루]

호~ 다음은 가을조에서 코미디임까. 지금까지랑 갭이 있어서 재밌을 것 같네요.


[이즈미]

이제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으로 할까 정해야 하는데…….


[반리]

이왕 하는 거, 지금까지 한 적 없는 세계관이 좋겠지.


[타이치]

아! 요즘 극단 내에서 유행인 라멘하고 이어서, 중화풍은 어때여!?


[이즈미]

괜찮다! 중화풍 세계관이면 쿵후 같은 액션 요소도 딱 맞고.


[츠즈루]

쿵후, 괜찮네요. 코미디에도 잘 맞고요. 바로 플롯 정리해볼게요.


[사쿄]

그리고 주연은 정해두고 싶어. 미래를 위해서도 아직 주연을 안 해본 멤버에게 경험을 쌓게 해주고 싶은데, 어때?


[이즈미]

괜찮아요.


[츠즈루]

주연을 안 해봤다면――.


[오미]

쥬자나 타이치군.


[반리]

이 녀석이 코미디 주연은 무리지.


[쥬자]

뭐야?


[이즈미]

(으, 으~음, 무리까진 아니더라도 확실히 쥬자 군이 코미디 템포를 잡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 같아……)


[사쿄]

효도, 너는 어떻게 생각하나?


[쥬자]

……셋츠 말대로 되는 건 내키지 않지만, 이 테마라면 나보다 타이치가 더 어울린다고 생각해.


[타이치]

네, 네에!? 저요!? 주연은 쥬자 씨가 더――.


[이즈미]

확실히 쿵후 액션이라면 밝은 분위기니까, 타이치 군의 이미지에도 딱 맞아.


[츠즈루]

지금까지 했던 무거운 분위기랑은 다른, 가벼운 느낌으로 갈 수 있겠어요.


[오미]

나도 좋아.


[아자미]

나도.


[사쿄]

결정됐군.


[타이치]

네? 네? 정말로? 제가…… 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