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연속 EP
[타이치]
――감사합니다!
[아자미]
감사함다.
[오미]
고마워.
[쥬자]
감사함다.
[사쿄]
감사합니다.
[반리]
고마워.
-
[이즈미]
최종일도 대성공이었어! 액션도 연기 템포도 최고로 좋았어!
[타이치]
엄청 즐거웠어여!
[사쿄]
뭐, 훌륭했다.
[이즈미]
네.
[츠무기]
실례합니다.
[타스쿠]
수고했어.
[타이치]
앗, 츠무기 씨, 타스쿠 씨!
[츠무기]
타이치 군, 단장 수고 많았어.
[타스쿠]
나나오, 배우로서 뭔가 털어냈구나. 마지막 커튼콜 모습도 당당해서 몰라볼 정도였어.
[타이치]
헤헤…… 오늘 커튼콜은 GOD 극단 시절의 타스쿠 씨를 흉내 낸 검다. 계속 뒤에서 보면서 저렇게 되고 싶다고 생각했으니까.
[이즈미]
GOD 극단 시절의 타스쿠 씨?
[타이치]
굉장했어여. 그 시절의 타스쿠 씨는 진짜로 일거수일투족이 왕자님 같아서――!
[쥬자]
왕자…….
[사쿄]
……바꾸면 바뀔 수 있는 거군.
[타스쿠]
――그 얘기는 됐어.
[아자미]
저기, GOD 극단이라면…….
[타스쿠]
어, 나랑 나나오가 예전에 재적했던 극단이야.
[아자미]
……. 그래. 저번엔 눈치 못 챘지만…….
[이즈미]
왜 그래? 아자미 군?
[아자미]
아니…….
그렇다는 건, 주재가 예의 그……? 괜찮은 거야, 그 녀석?
-
[반리]
……공연 세계관이 중화라고 뒤풀이도 중화요리점이라니 너무 안이하지 않아?
[사쿄]
뭐, 가끔은 좋잖아.
[이즈미]
응응, 어쩐지 공연을 계속하고 있는 것 같아서 즐겁고!
[타이치]
이게 만한전석이구나!
[아자미]
절대 아닐걸.
[오미]
그건 32종류의 진미를 모으지 않으면 안 되는 것 같아.
[이즈미]
역시 오미 군, 잘 아네!
[쥬자]
……깨경단 맛있어.
[반리]
야― 아까부터 깨경단이랑 향인 두부만 로테이션 돌리지 마라.
[타이치]
앗, 깨경단 맛있어보임다! 저도―― 앗, 거기 샤오마이도 먹고 싶어여! 저쪽에 춘권도――.
[사쿄]
나나오, 테이블 계속 돌리지 마! 성급하긴!
[이즈미]
사쿄 씨, 소흥주 한 잔 더 하실래요?
[사쿄]
……그래. 받지.
[아자미]
너무 많이 마시지 마, 아저씨.
[사쿄]
시끄러. 정말이지, 뒤풀이가 무르익지 않으니까 너희 전원 빨리 성장하라고.
[아자미]
짜증― 시비 걸기 시작했어.
[이즈미]
아자미 군, 준주연 해보니까 어땠어?
[아자미]
아~ 역시 저번 공연 때랑은 감각이 달랐어. 저번에는 모두가 같이 도와주는 것 같았는데, 이번엔 준주연으로서 내가 도와주는 입장이 된것 같았달까.
지금까지 자진해서 누군가랑 의사소통을 한다던가, 의식해본 적 없었는데……. 이번엔 주연인 타이치 씨의 고민을 듣거나 개입도 하고, 좀 신선했어.
타이치 씨가 고민을 떨쳐냈을 때는 나도 기뻤고.
[이즈미]
그래.
(왠지 아자미 군, 조금 어른이 된 것 같아. 이렇게 모두와 관계를 맺어가면서 조금씩 성장해가는 거겠지)
[사쿄]
도련님, 채소를 더 먹어.
[아자미]
뭐? 시끄러워― 주정뱅이.
[사쿄]
뭐야? 누가 주정뱅이야!
[이즈미]
(역시 별로 바뀌진 않았나……?)
-
[쥬자]
하아, 잘 먹었다.
[반리]
깨경단 과식이라고.
[쥬자]
시끄러워. 남이 뭘 먹든 상관없잖아.
[반리]
보고 있는 내 속이 다 쓰리다고.
[쥬자]
그럼 보지 마.
[사쿄]
도련님, 내일 숙제는 끝냈겠지? 공연이 있다고 학업을 소홀히 하는 건――.
[아자미]
술 냄새 풍기면서 할 말이냐―.
[사쿄]
뭐야?
[오미]
자~ 자자, 쥬자랑 반리도, 사쿄 씨랑 아자미도 길 한복판에서 싸우는 거 아니야~
[타이치]
아하하, 사람들이 도망가고 있어여.
[이즈미]
타이치 군, 주연 수고했어.
[타이치]
앗, 감독 선생님도 수고하셨슴다!
[이즈미]
떨쳐내고 나서 표정도 변하고, 공연 본방은 정말로 연기도 액션도 좋았어. 착실하게 연습한 성과도 나왔고, 단숨에 성장한 것 같아.
[타이치]
헤헤, 이걸로 조금은 인기 있게 됐을 까여~!
[이즈미]
타이치 군은 이미 충분히 매력적인 남자애가 됐는걸.
[타이치]
――.
[이즈미]
왜 그래?
[타이치]
바로 앞에서 들으니 부끄럽네여…… 하지만 아직 많이 부족함다!
계속 인기 있고 싶어서, 인기인이 되고 싶어서 연기를 시작하고 언젠가 주연으로 무대에 오르는 걸 꿈꿔왔는데……. 갑자기 이렇게 꿈에 손이 닿을 줄 몰라서 솔직히 망설였어여.
줄곧 내 골인 지점이라고 생각했으니까, 그걸 손에 쥔 것으로 전부 끝나는 건 아닐까 싶어서여.
하지만 그렇지 않은 거죠. 저, 분명 앞으로 더, 지금의 백만 배 멋있고 연기도 잘하고 대인기인 배우가 될 검다.
계속 저한테 자신감이 없었는데, 지금은 그렇게 믿고 있어여. 모두와 함께라면 이 앞은 분명――.
[이즈미]
……그래.
[타이치]
꿈에 손이 닿은 순간 지금까지 그려온 꿈이 더 커지고, 조그마했던 세상이, 시야가 단숨에 넓어진 느낌이 들었어여. 분명 다시 자신감이 없어지거나 잔뜩 풀이 죽는 일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하지만 미래의 나는 지금의 내가 모르는 나 자신이 되어 있을 거야. 다른 사람들보다 느려도, 서툴러도, 앞으로도 노력하고 싶어여.
……내일 또 웃으며 노란 스티커를 붙이기 위해서!
[이즈미]
노란 스티커?
[타이치]
헤헤! 오늘 이날이 최고였다고……절대 잊지 않기 위한 표시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