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막 극복의 SUMMER!

제2막 제25화::내일부터 나는!

(•̀ᴗ•́) 2017. 4. 8. 00:15

[이즈미]

(미스미 군의 액션 신은 어떡하지. 어려운 부분이긴 한데……)

네~


[카즈나리]

나나!


[이즈미]

카즈나리 군?


[카즈나리]

수고피코!


[이즈미]

수고했어. 무슨 일이야?


[카즈나리]

짜~안! 포스터 디자인 다 됐어. 시험 인쇄해왔으니까 봐봐!


[이즈미]

――와아, 굉장해! 멋있어! 아라비안 같은 느낌도 나고 너희 사진도 분위기가 좋아. 역시 카즈나리 군이야!


[카즈나리]

그치그치!


[이즈미]

내일 바로 다른 애들한테 보여주자!


[카즈나리]

그래야지~

…….


[이즈미]

? 카즈나리 군, 무슨 일 있어?


[카즈나리]

음~ 감독쨩 방 견학 중!


[이즈미]

뭐어!? 잠깐!


[카즈나리]

아니, 사실 그게 아니라…….


[이즈미]

응?


[카즈나리]

……감독쨩한테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서.


[이즈미]

(카즈나리 군, 평소랑 분위기가 달라……)

잠깐 기다려.


-


[이즈미]

자, 커피 타왔어.


[카즈나리]

감독쨩 다정해~!


[이즈미]

그래서 할 말이 뭐야?


[카즈나리]

아~…… 낮에 연습할 때 있었던 일 말인데…….


[이즈미]

혹시 액션 신에 관한 거?


[카즈나리]

미안, 나도 똑바로 의견을 말하고 싶었는데, 하지 못했어.


[이즈미]

아니야.


[카즈나리]

나 말야, 사실 중학교 때까지는 공부만 해서 친구가 한명도 없었어.


[이즈미]

어? 그랬어?


[카즈나리]

응. 고등학교 가면서 급하게 친구를 잔뜩 늘린 건 좋았지만……. 잔뜩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하다보니 상대가 원하는 말만 하게 되어버렸어.

전에 텐텐이 합숙에서 한 말 기억해? 누구한테든 좋은 얼굴만 보이면서 얄팍한 친구를 만든다는 말.


[이즈미]

응…… 텐마 군이 사과했었잖아.


[카즈나리]

그거, 정곡이야. 수는 많지만 진심을 말할 수 있는 친구는 없다고 생각해. 또 다시 혼자가 되는 걸 언제나 무서워하며 상대의 말을 부정하지 않도록 해왔어.


[이즈미]

그랬구나…….


[카즈나리]

그런데 감독쨩이나 여름조 애들하고 연습을 하면서, 계속 이런 식이면 안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어.

그 애들하고는 얄팍한 관계로 있고 싶지 않으니까. 좀 더 제대로 깊은 인연을 쌓고 싶어.


[이즈미]

응…… 분명 다들 그렇게 생각할거야. 텐마 군도 그래서 화를 낸 걸 거고.


[카즈나리]

그렇지~ 텐텐 예리하잖아. 전부 들켰어.


[이즈미]

진심을 말할 수 있게 되면 좋겠다.


[카즈나리]

……. ――좋아.


[이즈미]

?


[카즈나리]

나, 내일부터 변할 테니까! 지켜봐줘, 감독쨩!


[이즈미]

――응.


[카즈나리]

커피 고마워.


[이즈미]

별말씀을.


[카즈나리]

그럼 갈게. 감독쨩이 나한테 다시 반할만큼 열심히 할게!


[이즈미]

어?


[카즈나리]

잘 자~


[이즈미]

다시 반하다니……. 처음부터 반한 적 없어, 카즈나리 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