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잠에 꾼 꿈 EP
[츠무기]
그럼, 차를 타와 볼까.
그건 그렇고, 바람이 강하네……. 안마당의 꽃은 괜찮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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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무기]
――!? 바람이 이렇게 거세게……! 어떡하지, 모처럼 심은 꽃이……! 빨리 꽃을 피난시켜야 해――!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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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스쿠]
……무기……츠무기!
[츠무기]
――!
[타스쿠]
괜찮아? 가위눌렸었어.
[츠무기]
어라……? 아파트는……?
[타스쿠]
아파트?
[츠무기]
안마당에 스테이지가 있고…… 다 같이 연기를 했는데…….
[타스쿠]
꿈이라도 꾼 거겠지.
[츠무기]
꿈…….
[타스쿠]
담화실에서 선잠을 잘 정도니까, 피곤한 거 아니야?
[츠무기]
그런가…….
[카즈나리]
앗! 둘 다 여기 있었구나! 자자, 빨리 안 오면 없어진당!
[타스쿠]
그래, 미안.
[츠무기]
어? 무슨 일인데?
[타스쿠]
……안마당에 와보면 알아.
-
[치카게]
응, 이쪽은 괜찮게 구워진 것 같은데.
[카즈나리]
완전 맛있겠다―! 빨리 먹자!
[타이치]
합, 아구아구, 맛있어~! 그런데, 하후, 앗 뜨거!
[유키]
그렇게 빨리 먹다가 화상 입어도 모른다.
[사쿠야]
냄새가 좋아요! 엄청 달고 맛있어요!
[이즈미]
응, 그야말로 가을의 미각이야!
[마스미]
네가 먹을 군고구마, 내가 구울래. 황금빛으로 먹음직스럽게 구워줄게.
[츠무기]
군고구마……?
[츠즈루]
시트론 씨가 상점가 사람들한테 받아왔나 봐요.
[시트론]
내 인맥이 넓은 게 증명됐어!
[사쿄]
이봐, 고구마 외에도 뭔가 들어있잖아.
[시트론]
받은 채소, 전부 다 넣었어!
[이타루]
웃음. 어둠의 전골1 같아졌어.
[호마레]
모닥불에 구운 당근이라는 건, 꽤 정취 깊고 좋은 것이로군! 시흥이 떠올랐어!
[히소카]
……마시멜로도 구울래.
[쥬자]
……맛있을 것 같슴다.
[아즈마]
후훗, 무쿠, 입가에 군고구마가 묻었어. 자, 여기.
[무쿠]
앗, 죄, 죄송해요! 고맙습니다.
[텐마]
……이렇게 모닥불에서 구우니까 평소랑 달라서 채소도 왠지 고소하고 맛있어 보이는데…….
[쿠몬]
응~! 감자도 소금 쳐서 먹으면 엄청 맛있어~!
[오미]
이쪽도 다 구워진 것 같아. 츠무기 씨도 드세요.
[츠무기]
…….
[타스쿠]
츠무기?
[츠무기]
나…… 이 광경, 아까 꿈에서 봤어.
[가이]
데자뷔라는 건가.
[반리]
게다가 조금 전이라는 게 왠지 무서운데.
[아자미]
그냥 우연 아냐?
[미스미]
자! 츠무기는 삼각~! ……이 아니라 이 계란 비슷한 모양의 고구마 좋지!
[츠무기]
어? 그걸 어떻게…….
[미스미]
에헤헤. 어쩐지 그런 기분이 들어서~!
[타스쿠]
……왜 그래?
[츠무기]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 각자 가지고 온 음식을 알 수 없도록 어둠 속에서 한 냄비에 넣고 끓여 먹는 것.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