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의 Marry me! 제 8화
[텐마]
"창문이……."
[이가와]
차, 창문이 깨져있어!? 어떡하죠, 모리노 감독님……!
[모리노]
젠장……. 하는 수 없군, 일단 촬영을 멈추고――.
[호마레]
"앗핫핫핫!"
[텐마]
"……!?"
[반리]
"이, 이봐? 뭐야, 갑자기 왜 그래?"
[호마레]
"아니, 미안하군. 아무래도 내 축복하는 마음이 넘쳐흘러서 창문을 깨버린 것 같아!"
[반리]
"뭐어!? 무슨 말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왠지 당신이라면 그런 것도 가능해 보여……."
[호마레]
"자, 듣거라! 축복의 시를!"
"순백의 베일, 장밋빛 스마일, 반짝이고 가볏한 웨딩 베일……. 자아 사랑을 전하자! 마이 엔젤! 마이 준 브라이드!"
[텐마]
"……!"
[이즈미]
(화, 확실히 계속 목구멍까지 시가 올라와 있다고는 했는데, 지금 나오는 거야!?)
[가이]
"그래, 너도 전하는 거야!"
[미스미]
"힘내!"
[오미]
"가!"
[텐마]
"그래……!"
"……들어줘, 내 마음을!"
-
[모리노]
컷!!
[츠즈루]
하아……. 어떻게든 끝난 건가……?
[오미]
마지막엔 무아지경으로 했어…….
[모리노]
브라보!!
[반리]
……!
[모리노]
최고의 마지막회였어! 고마워!! 이렇게 감동적인 게 나올 줄이야!
[텐마]
하아, 잘 된 건가.
[미스미]
다행이야~!
[이즈미]
다들 정말 수고했어!
[이가와]
창문을 확인하고 왔어요. 근처 공원에서 야구를 하던 애들의 공이 운 나쁘게 들어온 것 같아요……. 그 애들도 무척 반성하고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다치지 않아 다행이에요.
[텐마]
예배당 창문은 괜찮아?
[이가와]
다행히도, 어떻게든 수복될 것 같습니다.
[가이]
그건 다행이군.
[츠즈루]
하아, 단숨에 힘이 빠짐다……!
[모리노]
그건 그렇고 아리스가와 군! 자네 덕분에 정말 살았어! 고맙네!
[호마레]
핫핫핫, 내게 걸리면 저 정도 사고는 위기도 아니게 되지.
[반리]
갑자기 웃어서 무슨 일인가 했다고.
[텐마]
반리 씨도, 순간적으로 이어줘서 살았어.
[반리]
뭐, 그 정도야. 호마레 씨가 이어줬으니까 나는 올라탄 것 뿐이야.
[오미]
오늘의 MVP는 호마레 씨네.
[미스미]
아리스, 굉장해 굉―장해!
[가이]
잘됐군, 아리스가와.
[호마레]
핫핫핫핫!
[스태프]
저기…… 실은 아까부터 계속 신경이 쓰였는데, 혹시 시인 아리스가와 호마레 선생님이신가요?
[호마레]
음? 그렇고말고!
[스태프]
역시! 으와아, 엄청 팬이에요! 아까 그 시도 엄청 근사해서 감동했어요……!
[호마래]
이런 이런, 이런 곳에도 내 팬이 있었다니!
[츠즈루]
……의외로 있다니까요, 아리스가와 씨 팬.
[가이]
……사람에 따라, 뭔가 느끼는 게 있는 거겠지.
[이즈미]
어쨌든 드라마 촬영이 무사히 끝나서 다행이야. 어깨의 짐을 하나 벗었네.
[텐마]
그렇지. 다들, 정말 고마워.
[미스미]
별말씀을~
[반리]
하지만, 이걸로 끝난 게 아니라고. 다음엔 팜플렛 촬영 쪽에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