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즈미]
올해 액터즈 카페도 대호평이라 다행이야.
(그건 그렇고, 우주인 머리띠를 두 사람이나 카페에 두고 오다니……. 으~음, 전부 가져온 거 확인했다고 생각했는데.
(하지만 오너분이 태양하고 달 머리띠 사진을 보내줬잖아. 어쨌든 가지러 가야지.)

-

[이즈미]
실례합니다, 타치바나예요.

[우주인 멤버]
어서 오세요.

[이즈미]
응? 어라, 다들……!?

[수성]
이쪽으로 앉으세요.

[이즈미]
(어, 어? 안내하는 대로 자리에 오긴 했는데…… 어떻게 된 거지?)

[수성]
오늘은 타치바나 이즈미 님이 대관하셨으니, 편안히 즐기시기 바랍니다.

[이즈미]
네에!?

[태양]
발렌타인 때도 우리랑 같이 열심히 일해준 감독……이 아니라, 이즈미 님께 뭔가 해주고 싶어서!

[달]
우주에서 특별한 초콜릿을 준비했습니다.
내가 주는 건 필요 없을지도 모르지만…….

[이즈미]
(그렇게 된 거구나! ……어? 우주에서?)

[토성]
그럼 먼저 나부터.
토성에서 온 초콜릿.

[이즈미]
와……! 토성 모양을 한 초콜릿이네! 귀여워.

[토성]
이 초콜릿은 내 행성에 와주길 바라는 사람에게만 주는 거야.

[이즈미]
그래……?

[토성]
후…… 너는, 내 행성에 와주길 바라는 사람이라는 뜻이야.
이 손을 잡고 함께 토성에 와주겠어?

[금성]
그 얘기, 잠깐 멈춰~!

[이즈미]
!?

[금성]
그 말은 나도 할 거야!
이즈미 쨩, 내 하트를 담은 초콜릿을 받아줘!

[이즈미]
우와 금성 초콜릿은 반짝반짝해.

[금성]
맞아, 마치 너처럼…….
그리고 너를 향한 내 사랑도 반짝반짝 눈부시게 빛나고 있·어☆

[이즈미]
……!

[목성]
얘가~ 혼잡한 틈을 타서 포옹하려고 하지 마.

[금성]
끄엑! 모, 목 군, 목 조르지 마~!

[목성]
이즈미, 내 초콜릿도 받아줘. 목성 초콜릿이야.

[이즈미]
와아, 이것도 정말 맛있겠다!

[목성]
그치? 다행이다. 이즈미가 기뻐해 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하하, 역시 즐겁게 웃는 이즈미의 미소는 최고로 귀여워!

[이즈미]
! 고, 고마워.

[수성]
그럼 다음은 내가.
받아주세요, 이즈미 님.

[이즈미]
수성 초콜릿은 시원한 색깔이 멋지네요.

[수성]
감사합니다. 이 초콜릿을 당신께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렇죠, 여기엔 아직 다른 분들이 계시니까…… 달콤한 시간은 다음에, 둘만 있을 때 천천히.

[이즈미]
!

[수성]
자, 화성 씨. 다음은 당신이에요.

[화성]
시끄러~ 알고 있다고.
자. ……화성 초콜릿이야.

[이즈미]
고마워!
화성 초콜릿도 멋있어.

[화성]
당연하지. 이 몸이 너를 위해서 준비한 거니까.
음미하면서 먹어. 알겠어? 이즈미.

[이즈미]
후후, 그럴게!

[달]
저기…… 제가 주는 초콜릿은 기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당신에게는 꼭 주고 싶어서요.
이즈미 씨…… 내 마음과 달 초콜릿, 받아주시겠어요?

[이즈미]
물론이지. 고마워, 기뻐.

[태양]
그럼 마지막은 나!
받아줘, 이즈미 님!

[이즈미]
와……! 예쁘다……!

[태양]
태양 초콜릿은 정열의 증표야.
초콜릿과, 내 불타는 뜨거운 마음을 너에게! 해피 발렌타인!

-

[이즈미]
왠지 조금 쑥스럽지만, 즐거웠어……! 다들 고마워!
이렇게 초콜릿을 받을 줄 생각도 못 했어.

[카즈나리]
액터즈 카페 하는 동안에, 감독쨩한테 발렌타인 뭔가 해주고 싶다고 말했더니――.
오너가 카페 쉬는 날에 여기를 써도 된다고 해줬어!

[가이]
감독님을 부르기 위해 분실물이 생긴 것처럼 오너께 연락을 부탁했다.

[이즈미]
그랬구나……! 가지고 온 거 봤는데 이상하다고 생각했어.

[타이치]
몰래카메라 대성공임다!

[츠즈루]
왠지 좀 속인 것 같아서 죄송해요.
거짓말 한 건, 마음이 안 좋았어요…….

[이즈미]
아니야, 재밌기도 했고 나도 기뻤어.
나도 늦었지만, 모두한테 발렌타인 초콜릿 준비했어. 돌아가면 줄게.

[쿠몬]
정말!? 야호~!

[쥬자]
감사함다.

[히소카]
……기대돼.

[이즈미]
후후, 나도 방금 받은 초콜릿 먹는 거 정말 기대돼.

[카즈나리]
카페도 대성공으로 진짜 재밌었고, 미라클 신나피코!
감독쨩, 다들, 해피 발렌타인~!

[이즈미]
올해도 무사히 액터즈 카페 모든 일정을 끝마쳤습니다!
다들 수고했어!

[오너]
올해도 대성황이었어. 정말로 고마워!

[타이치]
저희도 엄청 즐거웠어여~!

[가이]
그래, 배울 것도 많았다.

[오너]
답례로, 이 과자 코너에서 좋아하는 걸 마음껏 가져가도 돼.

[쥬자]
! 그래도 돼?

[카즈나리]
얏삐~!

[타이치]
바로 고르러 가여!

[츠즈루]
이 가게는 구운 과자도 정말 맛있어.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히소카]
…….

[쿠몬]
히소카 씨! 뭐 보고 있어?

[히소카]
이 과자, 고르고 있었어. ……이게 맛있어 보여서.

[쿠몬]
앗! 진짜, 형도 좋아하겠어!

[히소카]
응, 분명 좋아할 거야.

[쿠몬]
헤헤, 많은 일이 있었지만, 액터즈 카페가 잘 끝나서 다행이야! 나도 진~짜 재밌었어!

[히소카]
응.

-

[쥬자]
이게, 내가 쿠몬한테 주고 싶었던 거야.

[쿠몬]
……! 우와~! 돼지고기 장조림!
엄청나게 맛있어 보여!

[쥬자]
많이 만들었으니까 다 같이 먹어.

[쿠몬]
어!? 형이 만든거야!?

[쥬자]
응. 츠즈루 씨한테 어드바이스 받아서, 네가 좋아하는 장조림을 만들기로 했어.
만드는 법은 츠즈루 씨한테 배우면서 특훈했고, 오늘은 나 혼자 만들어봤어…….

[이즈미]
대단하다! 정말 맛있어 보여!

[츠즈루]
초콜릿은 아니지만…… 발렌타인에 장조림을 주는 것도 쿠몬한테는 좋을 것 같아서.

[카즈나리]
발렌타인에 맞춰서 뭔가 주자는 아이디어가, 설마 츠즈룽하고 겹칠 줄은 몰랐어!

[츠즈루]
무슨 의미예요!?

[쿠몬]
…….

[이즈미]
? 쿠, 쿠몬 군?

[타이치]
큐 쨩이 떨고 있어여!

[가이]
흥분한 건가?

[히소카]
……아마 아닐 거야.

[쿠몬]
혀~엉! 역시 형이 엄청 좋아~~~!!

[쥬자]
! 야, 야, 갑자기 달려들지 마.

[카즈나리]
아하핫, 진짜 사이좋은 브라더즈라니깡!

[쥬자]
정말이지…….

[쿠몬]
헤헤……!

-

[히소카]
…….

[쿠몬]
어라, 히소카 씨? 그런 데 있으면 춥지 않아?

[히소카]
추운데, 이게 있으니까 괜찮아.

[쿠몬]
앗, 마시멜로 코코아다!

[히소카]
응.

[쿠몬]
히소카 씨, 이번에는 신세 많이 졌슴다.
나, 아까 형하고 같이 목욕하고 왔어! 몸도 마음도 아직 따끈따끈해!

[히소카]
가훈, 지켜서 잘됐어.
너희 둘이 평소처럼 돌아와서 안심했어.

[쿠몬]
헤헤, 히소카 씨랑 모두의 덕분임다.

[히소카]
쥬자는, 쿠몬이 직접 말해주지 않은 게 서운했던 거라고 생각해. ……가족이니까.

[쿠몬]
……응. 나도 계속 형한테 사실대로 말하지 못하는 게 꺼림칙했으니까…….
이번 일로 솔직하게 말할 수 있어서 다행이야.
이런 건 빨리 말하는 편이 개운하구나~ 하고 알게 됐슴다.

[히소카]
응, 분명 그럴 거야.

[쿠몬]
히소카 씨, 다시 한 번, 여러 가지로 고마워!

[히소카]
별말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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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치]
드디어 발렌타인 당일임다!

[쿠몬]
응. 나, 형한테 주고 올게……!

[카즈나리]
잘 다녀와, 쿠모삐!

[히소카]
힘내.

[쿠몬]
혀, 형! 저기…… 있잖아…….

[쥬자]
……왜 그래?

[쿠몬]
이거! 형제초코!!

[쥬자]
형제초코……?

[쿠몬]
응. 발렌타인이니까, 주고 싶어서.
그리고 또…… 저번에는 나쁘게 굴어서 미안해.
그리고 생크림 잘 못 먹는 거 계속 숨긴 거랑 형이 말했을 때 거짓말 한 것도 미안해……!

[쥬자]
……고개 들어, 쿠몬. 그렇게 사과할 일이 아니야.
나도, 네가 무리해서 먹는다는 걸 무심결에 눈치채고 있었는데――.
나한테 맞춰주는 거라고 생각했더니 좀처럼 물어볼 수가 없었어.
그리고 잘 못 먹는데 무리하는 너한테 미안해서, 거짓말은 그만두라고 했는데…….
좀 더 부드럽게 말할 수도 있었을 텐데. 나야말로 미안해.

[쿠몬]
형…….

[쥬자]
나도 사과하고 싶어서, 쿠몬에게 주려고 했던 게 있어.

[쿠몬]
어!? 형도!?

[쥬자]
내 것은, 기숙사에 돌아가서 줄게.

[쿠몬]
와아…… 고마워, 형!
헤헤, 뭘까? 엄~청 기대돼!

[카즈나리]
잘 화해했나 봥!

[히소카]
둘 다 기뻐 보여.

[타이치]
한 건 해결임다!

[이즈미]
화해한 것 같아서 다행이야. ……다들 신경 써준 거지?

[카즈나리]
별일 안 했엉!

[히소카]
응.

[가이]
슬슬 개점 시간이다.

[츠즈루]
다들 준비됐어?

[쥬자]
네.

[쿠몬]
발렌타인 당일도 마음껏 분위기 띄우자~!

-

[목성]
그럼, 시어터 타임입니다.

[수성]
이번 시추에이션 테마는 '우주인의 프러포즈'입니다. 재밌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태양]
"하아……."

[금성]
"왜 그래~? 양 쨩이 그렇게 한숨을 쉬다니, 별일이네."

[화성]
"우중충한 건 달 한 명이면 충분해."

[태양]
"사실은, 이제 곧 발렌타인이라서 그녀한테 초콜릿을 주면서 프러포즈하려고 했는데, 용기가 안 나서……."

[화성]
"태양도 발렌타인 개념 같은 게 있어? 순식간에 초콜릿 녹는 거 아냐?"

[금성]
"자자, 그건 말하면 안 돼!"

[수성]
"얘기는 잘 들었습니다."

[태양]
"수성 씨! 뭔가 좋은 방법이라도……!?"

[수성]
"먼저 면밀한 플랜을 세우도록 하죠."
"프러포즈 전날 오후 1시에 의상을 결정하고, 오후 2시에 초콜릿 포장을 확인, 오후 3시 반에는――."

[태양]
"어…… 뭐, 뭔가 굉장한데, 좀 귀찮아 보여……."

[목성]
"그럼 내 제안을 들어봐!"

[태양]
"오오, 목성 씨! 뭔데뭔데!?"

[목성]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부서지고 와라!"

[태양]
"그렇구나! 가 아니고, 부서지고 싶지 않아!"

[금성]
"놀라울 정도로 상큼하게 웃으면서 옥쇄를 추천하는데."

[화성]
"단순한데도 정도가 있지."

[토성]
"하는 수 없군, 그럼 내가 비장의 수단을 가르쳐주겠어."

[태양]
"토성 씨……! 이건 기대할 수 있겠어!"

[토성]
"태양, 귀를 빌려줘."

[태양]
"네!"

[토성]
"소곤소곤…… 속닥속닥……."

[태양]
"뭐어어!? 자, 잠깐 아니 그건 그건 못해! 절대 못 해!!"

[수성]
"뭔가 자극이 심한 어드바이스를 받은 것 같군요."

[목성]
"토성은 어른이니까~"

[태양]
"아~ 진짜, 누가 좀 정상적인 어드바이스를 해줘~~!!"

[달]
"……항상 시끄러울 정도로 밝고 긍정적이면서, 왜 갑자기 소극적이 된 거야……."

[태양]
"달……?"

[달]
"너한테 소극적인 건 아직 일러. 소극적인 걸 얕보지 마."

[태양]
"뭐, 뭔진 몰라도 미안해……?"

[달]
"내 뒤를 억지로 밀어줄 때처럼, 평소의 네 모습 그대로 하면 돼."
"너라면 괜찮아…… 아마도."

[태양]
"마지막 한마디가 신경 쓰이지만…… 그래, 평소의 내 모습 그대로면 되는구나……!"
"응, 그렇지! 고마워! 프러포즈 다녀올게!"

[토성]
"힘내고 와라."

[수성]
"응원하겠습니다."

[목성]
"잘하고 와!"

[화성]
"정말이지, 소란스럽다니까."

[금성]
"……근데 달이가 한 말, 목 군이 한 말 하고 똑같은 거 아냐?"

[달]
"……말은 하기 나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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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몬]
둘 다 와줘서 고마워! 갑자기 불러서 미안해.

[카즈나리]
괜찮앙! 오히려 웰컴이야~!

[타이치]
그런데 왠지 드문 조합이네여? 무슨 일임까?

[히소카]
……너희한테 지혜를 빌리고 싶어.

[타이치]
지혜?

[쿠몬]
그게…… 저번에, 카페에서 형하고 내가 조금 말싸움 같은 걸 했잖아.
그거 말인데 왜 그렇게 된 거냐면…….

-

[카즈나리]
아하~ 그렇게 된 거였구나!

[쿠몬]
그래서 형하고 화해하고 싶어서.

[타이치]
괜찮아여! 잘 얘기하면 쥬자 씨도 알아줄검다!

[쿠몬]
으, 응.
그런데 가능하면 그뿐만이 아니라…….

[카즈나리]
쿠모삐는 효도르를 위해서 뭔가 해주고 싶은 거지?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작은 비밀이지만, 쿠모삐한테는 가장 들키고 싶지 않은 사람한테 들켜버린 큰 비밀이니까.
고민하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햄.

[히소카]
응, 나도 그렇게 생각해.

[타이치]
그렇구나…… 맞아여.
좋~아, 우리도 큐 쨩이랑 쥬자 씨가 화해할 수 있도록 같이 고민할게여!

[쿠몬]
다들…… 고마워!

[카즈나리]
그럼 바로 작전회의 스타트~!

[타이치]
쥬자 씨 하면 단 거니까, 역시 단 걸 가져가서 화해하자고 하면 화해할 수 있을 검다!

[히소카]
쥬자, 좋아할 거야.

[카즈나리]
음~ 단 걸 주는 건 확실히 좋다고 봐!
그런데 그냥 주는 게 아니라, 그걸 베스트 타이밍에 주면 더 좋지 않을까?

[쿠몬]
베스트 타이밍……?

[히소카]
무슨 말?

[타이치]
으응……?

[카즈나리]
진짜~! 타잇 쨩은 알 줄 알았는데! 과자를 준다면 지금은 발렌타인밖에 없잖아!
그리고 우주인 멤버는 발렌타인 당일에 카페에서 일할 거니까, 확실하게 줄 수 있잖아?

[타이치]
그렇구나! 의리초코가 아니라 형제초코인 거네여!?

[히소카]
좋을 것 같아.

[쿠몬]
응! 나, 형제초코 줄래!

[타이치]
결정됐으면, 지금 바로 쥬자 씨한테 선물할 거 사러 가여!

[카즈나리]
그러장!

[히소카]
가자, 쿠몬.

[쿠몬]
응!

-

[타이치]
헤헤, 완벽해여!

[쿠몬]
같이 골라줘서 고마워!
나, 형한테 이거 들키기 전에 방에 두고 올게! 나중에 보자!

[카즈나리]
쿠모삐, 기운 난 것 같아서 다행이얌.

[타이치]
응응!

[히소카]
이제 당일을 기다리면 돼.

[츠즈루]
어라, 지금 온 거예요?

[쥬자]
어서 오세요.

[타이치]
! 다, 다녀왔슴다!

[츠즈루]
미요시 씨랑 타이치는 그렇다 치고, 미카게 씨도 같이 있다니 별일이네요.

[카즈나리]
요 앞에서 우연히 만났엉. 아까는 쿠모삐도 같이 있었는데, 지금은 방으로 갔어.

[쥬자]
……그런가요.

[타이치]
아~ 배고파여! 오늘 메뉴는 뭘까~

[히소카]
마시멜로 떨어지겠다.

[카즈나리]
담화실로 고고!

[츠즈루]
…….
후~…… 위험했다.

[쥬자]
쿠몬도 같이 있었나.
조금만 더 빨랐으면 들켰을지도…….

[츠즈루]
그러게.

[쿠몬]
훅…… 훅……!

[가이]
오늘은 꽤 이르군, 쿠몬. 아침부터 배트를 휘두르는 건가.

[쿠몬]
앗, 가이 씨! ……왠지 눈이 떠져서.

[가이]
쥬자 일인가.

[쿠몬]
으…… 어제는 갑자기 소리 질러서 죄송해요…….

[가이]
아니,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크게 걱정하고 있지는 않아.

[쿠몬]
네?

[가이]
원래 사이가 좋으니까 금방 화해할 수 있겠지.
형제인데도 싸우는 일이 별로 없는 게 드문 거라고, 미나기가 말했다.

[쿠몬]
다들…….
응…… 나도 형하고 이대로 있기는 싫으니까, 화해할 수 있도록 힘낼게요.

[가이]
그래. 힘내라.

-

[쿠몬]
앗……!

[쥬자]
쿠몬――.

[쿠몬]
나…… 나, 학교 가야 해서! 다녀오겠습니다!

[쥬자]
…….

[츠즈루]
엄청 피하는 것 같은데…….

[쥬자]
…….

[츠즈루]
앗, 미, 미안해! 풀이 죽지 마!
쿠몬하고 화해할 수 있도록 나도 도와줄게.

[쥬자]
츠즈루 씨…… 감사함다.

-

[쿠몬]
하아…….
(화해할 수 있도록 힘내겠다고, 가이 씨한테 말한 참인데. 아침에 형한테 그런 태도를 보여버렸어…….)
아~ 진짜!! 난 바보야~~~!!

[히소카]
쿠몬, 시끄러워.

[쿠몬]
으악!? 까, 깜짝이야! 히소카 씨, 언제 왔어!?

[히소카]
마스미가 새로운 낮잠 스팟 알려줘서, 조금 전까지 거기서 자고 있었어.
그런데…… 중간에, 고양이가 계속 얼굴에 올라와서 편하게 잘 수 없어서 장소를 바꾸려고.
그랬더니 쿠몬이 보였어.

[쿠몬]
그, 그랬구나.
……. 하아아…… 저번에 히소카씨가 모처럼 얘기를 들어줬는데, 난 형한테 더 나쁘게 굴어버렸어. 그렇게 말할 생각은 없었는데…….

[히소카]
카페에서도, 처음에는 용기 내서 말 걸었잖아.

[쿠몬]
윽…… 보고 있었구나…….
그, 그치만 형도, 좋아하지 않으면 먹지 말라고 말할 필요까진 없잖아.

[히소카]
아마, 쥬자는 말이 조금 부족할 뿐이야.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쿠몬]
하아…… 형이 무슨 생각으로 먹지 않아도 된다고 했는지, 사실 이미 알고 있어.
시간이 지나니까 머리가 식어서……. 내가 이상하게 고집 피우고 있을 뿐이야.

[히소카]
싸웠을 때는 같이 목욕하러 가는 게, 효도 집안 가훈 아니야?

[쿠몬]
……! 으, 응. 가훈은 지켜야 하지만……. 그래도 지금은 목욕하러 가자고 말할 용기가 없어…….
그리고 그 외에 뭔가 해주고 싶은데~…….

[히소카]
그 외에…….
그럼 지혜를 빌리자.

[이즈미]
(오늘은 우주인 그룹이 당번인 날이야.)

[츠즈루]
카페 유니폼도 오랜만이네.

[타이치]
유키 쨩이 만들어준 이 머리띠도 진짜 귀여워여!

[카즈나리]
SNS에서도 화제인가 봐! 인스테 핫플 카페로 선전 효과 만땅이얌!

[가이]
그래, 좋은 일이야.

[쿠몬]
저기…… 혀, 형. 열심히 하자.

[쥬자]
……어, 그래.

[히소카]
…….

[카즈나리]
자 그럼~ 우주인 집합~! 점호하겠습니다!

[츠즈루]
어? 아니 무슨…….

[카즈나리]
달님인 달이~!

[히소카]
응.

[카즈나리]
화성 홧 쨩~!

[타이치]
네!

[카즈나리]
수성 수수~

[가이]
그래.

[카즈나리]
목 군~!

[츠즈루]
…….

[카즈나리]
어라, 목성 목 군~?

[츠즈루]
……하아, 네에.

[이즈미]
(다들 즐거워 보여. 게다가 움직일 때마다 더듬이가 흔들리는 게 귀여워…….)

[타이치]
감독 선생님, 왜 그러세여?

[이즈미]
후후, 아무것도 아니야!
그럼 다들, 오늘은 잘 부탁합니다!

-

[달]
어서 오세요…… 이쪽으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손님A]
와아, 그 귀 같은 거, 달이구나! 귀여워!

[달]
저 같은 건 전혀 귀엽지 않아요…… 그런 인사말은 필요 없어요…….

[태양]
또 그런 말 한다~! 칭찬해준 손님께 실례잖아.
미안해! 칭찬해줘서 고마워! 편하게 놀다 가~!

[손님A]
달의 조금 소심하고 소극적인 느낌…… 지켜주고 싶어…….

[손님B]
태양은 밝고 즐거워 보여서 미소가 눈부셔……!

[달]
누, 눈부셔…….

[태양]
아니 야, 너까지 눈부셔하면 어떡해!?

[화성]
뭐 시킬지 빨리 정해. 정하면 거기 버튼 눌러서 부르고.

[목성]
야! 불러주세요, 라고 해야지. 진짜, 몇 번을 더 말해야 알아들을래?

[화성]
흥, 나한테 지시하지 마.

[손님C]
실례합니다, 이 중에서 추천 하나 해주실래요?

[가이]
그럼 이 메뉴는 어떠십니까? 신작 케이크입니다.

[손님C]
그렇군요! 맛있겠다, 이걸로 할게요!

[금성]
영차……! 이거 봐봐! 한 번에 컵 5개 들 수 있어!
나, 일 잘하는 우주인이지? 홀딱 반해도 돼!

[손님D]
아하핫!

[토성]
역시 금성이야. 하나 더 들 수 있는 거 아냐? 자.

[금성]
어!? 잠깐, 흙아~!? 타임타임!

[토성]
훗…… 농담이야.

-

[쿠몬]
수고하셨슴다~!
손님들이 다들 좋아해 줘서 다행이야!

[카즈나리]
아까 효도르 스마일에 당한 애들 엄청 많았지!? 그런 건 어디서 배웠엉!?

[효도]
배웠달까…… 미스테리어스가 무슨 느낌인지 잘 모르겠어서――.
거기에 가까운 건 아즈마 씨인것 같아서, 어드바이스를 많이 받았어.

[가이]
그렇군.

[이즈미]
다들 갭이 있어서 호평이었어!

[츠즈루]
미요시 씨는 평소랑 별로 차이 없었지만요.

[카즈나리]
그건 츠즈룽도 잖아? 평소에도 형이잖아!

[오너]
다들 정말 고생 많았어. 다음에도 잘 부탁해.

[이즈미]
오너님도 고생하셨어요.

[오너]
남은 거라 미안하지만, 괜찮으면 케이크 가져가.

[츠즈루]
감사합니다! 잘 먹을게요.

[쥬자]
……야, 쿠몬. 너는 억지로 먹을 것 없어.

[쿠몬]
……! 왜, 왜 그런 식으로 말해?
나는…… 형이 좋아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하기 싫은 것뿐인데!

[쥬자]
야, 쿠몬…….

[쿠몬]
나, 나는, 먼저 갈게……!

[히소카]
쿠몬…….

[타이치]
무슨 일이에여?

[츠즈루]
저 둘이 싸우다니, 별일인데.

[쥬자]
소란 피워서 죄송함다. ……괜찮슴다.

[오너]
다들 고맙네! 수고 많았어. 준비를 도와주고, 또 점원으로 도와주는 것에 감사를 담아서 카페의 신작 케이크를 준비했어.
가져갈 수 있도록 다른 단원들 몫도 준비했네.

[츠즈루]
감사합니다!

[타이치]
진짜 엄청 맛있어보임다~!

[쥬자]
응, 맛있겠어.

[히소카]
응.

[가이]
보기에도 귀엽군.

[카즈나리]
그치! 진짜 잘 팔리겠어~!

[이즈미]
(이, 이건……. 정말로 맛있어 보이는데, 척 보기에도 생크림이 많은걸.)
쿠몬 군…….

[쿠몬]
……괜찮슴다……!

[타이치]
잘 먹겠습니다~!

[가이]
잘 먹겠습니다.

[히소카]
맛있어…….

[츠즈루]
이건 인기메뉴가 되겠는데요.

[쿠몬]
……마, 맜있다, 형!

[쥬자]
…….

[쿠몬]
형?

[쥬자]
아니…… 그래. 맛있어.

[쿠몬]
?

-

[쿠몬]
목욕, 목욕. 이 시간이면 형이 들어가 있을지도!

[쥬자]
야, 쿠몬.

[쿠몬]
형! 아~…… 벌써 씻었구나. 한발 늦었네~…….

[쥬자]
다음에 또 같이 씻으면 돼.

[쿠몬]
헤헤, 응! 그럼 나 씻고 올게.

[쥬자]
……쿠몬, 잠깐만.

[쿠몬]
응?

[쥬자]
…….

[쿠몬]
……? 형, 낮에도 그렇고…… 무슨 일 있어?

[쥬자]
아니…….
쿠몬, 이제 거짓말은 그만둬.

[쿠몬]
어? 무, 무슨 말이야?

[쥬자]
너, 사실은 생크림 싫어하잖아. 나한테 맞춰줄 필요는…….

[쿠몬]
아니야!!

[쥬자]
!

[쿠몬]
앗…….
나, 난…… 씻고 올게!

[쥬자]
야, 쿠몬……!

-

[쿠몬]
(여기서 잠깐 바람 쐬면서 머리 식히고 가자…….)
하아…….

[히소카]
……추워…….

[쿠몬]
히소카 씨! 무슨 일이야? 잘 거면 추우니까 안에 들어가는 게 좋아……!

[히소카]
괜찮아.
……쿠몬, 울 것 같은 표정을 짓길래.

[쿠몬]
어!? 내가 그런 표정이었어……?
그, 그랬구나……. 그럴 생각은 아니었는데…….
…….

[히소카]
……무슨 일 있었어?

[쿠몬]
……형한테 내가 생크림 잘 못 먹는 걸 들켜서…….
그건 형이 좋아하는 거니까, 말하고 싶지 않아서, 혹시 날 싫어하게 될까 봐 계속 숨겨왔어.
……내가 싫어졌으면, 어떡하지…….

[히소카]
……괜찮아. 쥬자는 그런 걸로 쿠몬을 싫어하지 않아. 난 알 수 있어.

[쿠몬]
그치만…… 그래도……!
으…… 엣취!

[히소카]
이제 곧 액터즈 카페도 시작할 거야. 감기 걸리면, 안 돼.
안에 들어가자.

[쿠몬]
응…….
……히소카 씨, 얘기 들어줘서 고마워.

[히소카]
응.

[이즈미]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하자.

[츠즈루]
수고하셨슴다.

[쿠몬]
감사함다!

[카즈나리]
있잖아! 내일 시간 있어?

[가이]
나는 별다른 일정은 없다.

[쥬자]
저도 시간 있슴다.

[카즈나리]
액터즈 카페 내부 디자인이 정해져서! 내일 준비하러 갈 거거든.

[이즈미]
가능하면 사람 손이 많은 게 좋다고 해서, 준비를 도와주었으면 해.

[카즈나리]
인테리어 장식은 내가 디자인한 거를 오너분이 발주를 넣고 준비해주셨다고 햄.
그걸 늘어놓거나 하면서 꾸미면 될 것 같아.

[타이치]
물론 도와줄게여! 맡겨주세여~!

[가이]
그래, 협력하지.

[히소카]
새근…….

[쿠몬]
히소카 씨! 여기, 마시멜로야!

[히소카]
……우물.

[쿠몬]
내일 다 같이 액터즈 카페 장식하는 걸 도우러 갈 거니까, 잊지 마!

[히소카]
우물우물…… 알았어.

[츠즈루]
쿠몬, 마시멜로는 어느새 준비한 거야?

[쿠몬]
며칠 전에 연습 끝나고 잠든 히소카 씨를 방까지 옮겼을 때, 호마레 씨가 줬어!

[이즈미]
아하하, 그랬구나.

-

[오너]
근사한 디자인을 해줘서 정말로 고맙네! 그리고 준비하는 것까지 부탁해서 미안해.
물론 나도 도울 거니까 뭐든지 말해줘.

[카즈나리]
잘 부탁할게요!

[타이치]
우와~! 벌써 진짜 귀엽고 멋있어여!

[카즈나리]
벽이랑 바닥이랑 이미지 대로네! 아메리칸 다이너 풍으로 해봤어~
핑크로 하면 발렌타인 느낌도 나고 귀여울 것 같아서!

[츠즈루]
정말, 이런 걸 미요시 씨가 했다고 생각하면 놀랍다니까요.

[카즈나리]
잠깐 츠즈룽, 그거 무슨 뜻이야~!?

[쿠몬]
아하하핫.

[이즈미]
그럼 준비를 시작하자.

[가이]
그래. 미요시, 지시를 부탁한다.

[카즈나리]
네네~! 먼저 히소히소랑 감독쨩은 이쪽 장식을 부탁해!
쿠모삐랑 효도르는 여기에 테이블이랑 의자를 놔줄래?

[쿠몬]
네~에!

[쥬자]
네.

[쿠몬]
형, 테이블 크니까 같이 옮기자!

[쥬자]
그래. 그쪽 조심해.

[쿠몬]
응!

[츠즈루]
왠지 저 둘을 보면 내 형제들은 잘 지내나~ 생각하게 된다니까요.

[카즈나리]
그치. 그 기분 엄청 알 것 같아…….

[타이치]
이해함다…….

[이즈미]
(형들조가 지긋이 바라보고 있어…….)

-

[타이치]
끝났어여~!

[카즈나리]
으~음, 이 달성감……! 기분 완전 짱 좋아!

[이즈미]
응! 정말 귀여워……!

[쿠몬]
무쿠랑 유키가 좋아할 것 같은 디자인이야!

[오너]
다들 잠시 괜찮을까?

[단원들]
?

[이즈미]
그럼 오너분한테 받은 테마에 맞춰서 이렇게 멤버를 나눌게요.

[아즈마]
네~에.

[이즈미]
참고로 발렌타인 당일에는 쿠몬 군네 그룹이니까, 잘 부탁해.

[쿠몬]
알겠슴다!

[츠즈루]
열심히 할게요.

[사쿄]
각자 그룹 멤버끼리 상의하고 연습해둬라.
이상, 오늘은 해산.

[타스쿠]
수고했어.

[사쿠야]
수고하셨습니다!

[이즈미]
……어라, 츠즈루 군네는 남아서 더 하게?

[츠즈루]
네. 다들 시간이 있어서, 어떤 역할을 할지 생각해두려고요.

[이즈미]
그렇구나. 이 팀 테마는 '우주인'이었지?

[히소카]
우주인 역할은 조금 어려워 보여.

[카즈나리]
으~음, 작년에는 안경 캐릭터를 했는데, 이타룽이 여러 가지 설정을 붙여줘서 엄청 재밌었엉.
그런 식으로 다양한 캐릭터를 만들고 싶어!

[쥬자]
우주인의 설정이라…….

[가이]
안경 캐릭터와 같은 설정을 붙여도 어울리지 않겠지.

[타이치]
우주인의 성격 같은 건 별로 생각해본 적 없으니까여~

[쿠몬]
그래도 지구가 아닌 행성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좀 두근두근함다!

[츠즈루]
행성…… 행성이라……. 으음, 1, 2, 3…….
7명이니까…… 태양, 달, 화성, 수성, 목성, 금성, 토성을 모티브로 하는 건 어떨까요?

[카즈나리]
우와! 나이스 츠즈룽, 역시 각본가!

[쥬자]
응, 괜찮겠어.

[히소카]
나도 좋아.

[이즈미]
응, 재밌겠다!

[가이]
그럼 바로, 누가 어떤 모티브의 역할을 연기할 건지 정해보자.

-

[이즈미]
그럼 각 행성과 대략적인 캐릭터 성격은…….

[츠즈루]
먼저 쿠몬이 태양. 성격은 밝고 긍정적.
히소카 씨는 달, 성격은 반대로 소극적이고 부정적.

[카즈나리]
타잇 쨩은 화성이고, 고집 있고 퉁명스러운 캐릭터.
그리고 가이가이는 수성, 언행이 부드러운 인텔리계!

[타이치]
목성은 츠즈루 군이고, 남자다운 형님 캐릭터죠.
카즈 군이 금성, 분위기 띄우는 걸 잘하고 운동신경이 뛰어남!

[히소카]
쥬자는 토성…… 미스테리어스 캐릭터.

[가이]
이상 7명이다.

[쥬자]
알겠슴다.

[카즈나리]
나나~! 제안! 어미에 뭔가 붙이면 귀엽지 않을까!?

[쥬자]
어미?

[카즈나리]
응응! 예를 들어~…… 페코, 같은 거!

[타이치]
귀여워여!

[쿠몬]
하자 하자!

[츠즈루]
어!?

[가이]
나는 상관없다.

[쥬자]
……하기로 결정 났으면, 전력으로 할 거야.

[츠즈루]
아니 왜 두 사람도 의욕 있는 건데요.

[히소카]
쿨~ 새근~…….

[츠즈루]
미카게 씨는 일어나세요!

[이즈미]
마시멜로가 다 떨어졌나 봐…….

[츠즈루]
진심이에요……? 페코라니……. 저는 좀…….

[카즈나리]
츠즈룽, 하자페코!

[쿠몬]
역할을 위해서페코!

[타이치]
다 같이하면 팀워크도 생길 거페코!

[츠즈루]
아니 잠깐만……! 가, 감독님!

[이즈미]
어, 으음…… 한 번 시험 삼아 해봐도 괜찮지 않을까?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안다니까.
(귀엽기도 하고…… 이건 말하지 말자.)

[츠즈루]
가, 감독님까지……. 하아…….

-

[시트론]
흐흥~♪ 밥이야~

[쿠몬]
유키랑 시트론 씨가 왔어페코!

[타이치]
둘 다 밥 먹어페코~!

[카즈나리]
여기 앉아페코!

[유키]
뭐? 뭐라는 거야.

[시트론]
오~? 정말 페코프구나~!

[유키]
그쪽도 무슨 말인지 모르면서 적당히 맞춰주지 마.

[카즈나리]
액터즈 카페에서 우리 테마가 우주인이라, 그럴듯한 어미를 붙여서 역할분석 하는 거페코~

[시트론]
그렇구나! 그렇다는 건 츠즈루도 페코하는 페코야?

[츠즈루]
아니,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요!

[히소카]
츠즈루, 페코 잊었어페코. 패널티 1회페코.

[츠즈루]
잠깐, 그런 룰 없잖아요! ……페, 페코.

[쥬자]
가이 씨, 간장 좀 집어페코주시겠어요?

[가이]
그래, 기다려라페코.

[유키]
저쪽은 너무 냉정해서 기분 나빠.
양아치 표본은 페코 사용이 이상하고.

[시트론]
우주인과의 아무나 커뮤니케이션이야!

[츠즈루]
그게 아니고 이문화 커뮤니케이션! ……페코.

[유키]
그보다 억지로 어미 같은 거 붙이지 않아도, 우주인은 더듬이 같은 머리띠 쓰면 그럴듯해질 것 같은데.
어미 제대로 못 쓰는 애도 있고.

[츠즈루]
그렇겠다……! 처음부터 유키한테 말해볼 걸 그랬어.
그럼 더듬이 붙이고 어미는 없던 걸로!

[츠즈루]
어~!? 페코 안 하는 거페코!?

[쿠몬]
재밌었는데 아쉬워페코~

[오너]
설마, 그렇게 몇 번이고 빚을 지지는 않아.

[이즈미]
다, 다행이다…….
그럼 새로운 문제라는 게 뭔가요?

[오너]
발렌타인을 맞이해서 카페 내부를 확 바꾸려고 하는데, 좀처럼 좋은 생각이 안 나서 말이야.

[히소카]
내부를…….

[쿠몬]
앗!
그럼 카즈 씨한테 부탁해보는 건 어때여!?

[히소카]
카즈나리라면 할 수 있을 거야.

[이즈미]
그렇지…… 대학 과제로 바쁘지 않으면, 흔쾌히 받아들여 줄 것 같아.

[오너]
혹시 부탁할만한 친구가 있는 건가……? 도와줄 수 있다면 꼭 부탁하고 싶은데.

[이즈미]
그럼 액터즈 카페 의뢰 건하고 같이, 일단 돌아가서 단원들하고 상의해봐도 될까요?
물론 긍정적으로 검토해볼게요.

[오너]
그럼 고맙지! 잘 부탁하네.
서서 얘기가 길어져서 미안하군. 자세한 사항은 나중에 연락을 줄게.

[이즈미]
네! 잘 부탁합니다.

-

[이즈미]
전원 모였지?

[사쿠야]
네!

[이즈미]
그럼…… 모두에게 부탁이 있습니다. 이거 말인데요.

[유키]
나왔다.

[반리]
그 종이봉투 이제 익숙해.

[이타루]
내용물은 앞치마지?

[텐마]
액터즈 카페인가.

[이즈미]
아하하, 역시 다들 아는구나.
올해도 액터즈 카페에서 발렌타인 기획 의뢰를 받았습니다.

[시트론]
좋아~! 액터즈 카페, 재밌어!

[이즈미]
참고로 연기 테마는, 작년처럼 액터즈 카페가 시작되기 전에 알려준다고 합니다.
아직 자세한 사항은 회의하기 전이고, 테마는 나중에 연락 준다고 해요.
작년에는 사전에 테마를 받아서 소품을 준비할 수 있었잖아, 오너분이 그쪽이 더 재밌다고 생각해주셨나 봐.

[치카게]
그렇군.

[츠무기]
그럼 멤버를 나누는 건 테마가 결정된 후에 하는 게 좋을까요?

[사쿄]
그렇지.

[이즈미]
그리고 의뢰받은 게 하나 더 있어.
올해는 기획에 맞춰서 카페 내부를 새단장하려고 하는데, 거기에 협력해 줄 수 있는지 부탁받았습니다.
그거를, 괜찮으면 카즈나리 군한테 부탁하고 싶은데…… 어때?

[카즈나리]
어? 나한테!?

[이즈미]
응. 물론 카즈나리 군이 바쁘지 않다면 이지만…….

[카즈나리]
우와! 완전 재밌겠다! 할래할래, 해보고 싶어!

[이즈미]
다행이다. 고마워, 카즈나리 군.

[쿠몬]
우와~ 완전 기대돼! 카즈 씨라면 엄청난 게 완성될 거야!

[타이치]
카즈 군이 맡으면 엄청 세련된 가게가 될 거예여!

[무쿠]
우와아, 왠지 두근두근해. 카즈 군, 힘내!

[카즈나리]
오브콜스! 스페셜 온 힘을 다해서 할겡!

[이즈미]
그럼 오너분한테 테마 연락이 오면 다시 부를게. 잘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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