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드]
이곳에는 로켓의 부품이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습니다. 저쪽에 전시된 것은…….
[호마레]
오오……! 규모가 상상 이상이야. 부품이 하나하나 다 커다란데 이것 또한 일부에 불과하다니.
[타스쿠]
그만큼 큰 기체를 움직이려면 이만한 부품이 필요하겠지.
[호마레]
음. 저쪽에도 전시품이 있나?
[츠무기]
진짜를 보니까 무대 위 우주선이 더 선명해져요.
[가이]
그래, 내 멋대로 먼 미래의 테크놀로지 이미지를 잡았었는데, 이렇게 설명을 들으니 구체적인 이미지가 생겨.
[가이드]
이 로켓의 기체는 전장 50m 정도입니다. 이 부품은 로켓의…….
[츠무기]
그렇구나…… 제대로 메모해둬야지.
[가이]
무척 공부가 되는군.
[츠무기]
어쩌면 아오와 스구리도 이렇게 자신이 탈 우주선 연구회에 참가했을지도 몰라요.
[가이]
그렇지. 둘 다 성실하니까 분명히 이런 기회가 있으면 적극 참가했을 거야.
[츠무기]
……. 아오와 스구리라면 그 후에는…….
[가이]
응?
[츠무기]
아, 죄송해요. 로켓 얘기를 들으면서 이미지 했더니, 점점 탈선해서 공연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아오와 스구리라면 그 후에 어떻게 할지를 떠올렸어요.
[가이]
우주 공연 내용 이후 말인가.
후편에서 우주 경찰은 FORTF의 배를 포위하고 구성원들을 포박했지만, 모든 멤버를 잡았다고 생각하기는 힘들지.
아오와 스구리는 FORTF의 실태를 잡고 그들의 사건을 해결하기 전까지 계속해서 쫓을 거야.
[츠무기]
그렇지요. 저희가 MANKAI 컴퍼니와 연기를 좋아하는 것처럼, 아오와 스구리도 분명히 그 우주를 사랑하고 있었어요.
[가이]
그래…… 그러니 그 우주를 위협하는 존재를 허용할 리 없어.
[츠무기]
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 우주를 지키기 위해서…….
[가이]
끝까지 쫓아가서 반드시 FORTF를 붙잡을 거야.
[츠무기]
후후, 저도 같은 생각을 했어요. 왠지 이심전심 같네요.
[가이]
훗, 그렇군.
[츠무기]
지금 한 얘기도 메모해둘게요.
[가이드]
그럼 다음 코너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츠무기]
앗, 저희도 가야죠. ……어라? 다른 겨울조 멤버는…….
[가이]
흠, 모습이 안 보이는군. 앞으로 먼저 간 건가?
일단 우리도 가자.
-
[호마레]
오오, 이 부품은 뭘까? 유니크한 형태가 실로 흥미롭군.
핫! 이 설계도는……. 대체 뭐지?
[타스쿠]
야, 여깄었어?
[호마레]
음? 타스쿠 군도 이 전시품이 신경 쓰였나?
[타스쿠]
너 진짜. 너를 찾으러 온 거잖아. 가이드 설명을 듣고 있었더니 네가 혼자 다른 길로 가는 게 보였으니까. 조금 있으면 돌아오겠지 했는데 안 돌아오니까 부르러 온 거라고.
[호마레]
이런, 그거 미안하군. 전시에 아주 푹 빠져버려서.
[타스쿠]
모처럼 가이드가 안내해주고 있는데 제대로 따라와. 정말이지…….
[호마레]
그런 것보다 타스쿠 군! 이걸 보게! 이것은 대체 무슨 설계도일까?
[타스쿠]
뭐? ……이건 로켓 엔진이잖아.
[호마레]
그렇군! 듣고보니 그런 형태를 띠고 있어.
음음음……. 핫!
[타스쿠]
시흥이 떠올랐지?
[호마레]
타스쿠 군까지 내 대사를 뺏어가는 건가!
확실히 시흥이 떠올랐지만…… 전시를 보면서 나도 내 나름대로 스핀오프 내용을 생각하고 있었네.
그림도 바그도 때로는 냉혹한 판단을 하지만 그 근본은 정의를 믿는 마음. 즉――.
[타스쿠]
FORTF를 끝까지 쫓아가겠지…….
[호마레]
그래. 우주에 가고 싶다는 사람들의 강한 의지로 태어난 로켓의 부품과 그 역사를 들으며 생각했어.
종류는 다르지만, 그들도 분명 이처럼 강한 의지를 품은 자들이었겠지 하고.
[타스쿠]
……우리도 같아.
[호마레]
나도 그중 한 명으로 보이나?
[타스쿠]
……뭐, 나름대로 함께해왔으니까.
[호마레]
후후, 그렇지.
[타스쿠]
아, 그건 나중에. 일단 가자. 다들 벌써 앞으로 갔다고.
[호마레]
핫! 지금 무척 좋은 갤럭시 포엠이 떠올랐네! 날아가는 스페이스 쉽, 별들의 드레스 업…….
[타스쿠]
두고 간다.
[호마레]
기다리거라! 타스쿠 군! 듣고 있는 건가!?
-
[히소카]
…….
[아즈마]
히소카, 여기 있었구나.
[히소카]
……코스를 착각했어. 정신 차려보니 여기 있었어. 돌아가려고 했는데…… 어디로 가면 좋을지 몰라서. 왠지 피곤해져서 그냥 여기 있었어.
아즈마도 코스를 착각했어?
[아즈마]
아니. 히소카가 없길래 찾으러 왔어.
[히소카]
그래? 고마워.
[아즈마]
후후, 뭘.
[히소카]
…….
[아즈마]
…….
[히소카]
왜, 사람은 우주에 가려고 한 걸까?
[아즈마]
알고 싶었기 때문이 아닐까. 우주가 어떤 곳인지.
[히소카]
무섭지 않았을까?
[아즈마]
무서웠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분명 알고 싶다는 마음이 무서운 마음을 이긴 걸 거야. 그러니까 우주에 가기 위해 여러 사람이 지혜와 열의를 쏟았어.
이 발사대도, 전시된 로켓도, 그동안의 역사도……. 전부 그런 사람들이 있었으니까 생긴 거야.
이상, 가이드에게 들은 설명이야.
[히소카]
……그렇구나.
……나도 조금은 알 것 같아.
[아즈마]
그래?
[히소카]
응. 기억이 없을 때, 나는 어떤 일을 했을까, 사실은 떠올리는 게 무서웠어. 그래도 떠올렸어. 알고 싶은 마음도 조금은 있었을 거야.
나는 무서운 마음이 컸지만, 겨울조 모두 등을 밀어줬으니까.
[아즈마]
그래. 그랬구나.
[히소카]
……마린하고 무라사키도, 분명 사건의 진상을 알고 싶어할지도.
[아즈마]
그러기 위해 둘이 팀을 짜고 행동하고 있었던 걸지도 모르지.
[히소카]
응. 마린은 A12의 일을 아는 게 혼자서는 무서웠을지도 몰라. 그러니까 분명 할 일은――.
[가이드]
이쪽에 있는 게 로켓 발사대입니다.
[아즈마]
아, 가이드분 목소리야. 우리, 코스를 거꾸로 거슬러왔나 봐.
[히소카]
가만히 있는 게 정답이었네.
-
[타스쿠]
……정말이지, 진짜로 협조성이 없다니까.
[츠무기]
아하하…… 결국 우주센터 내에서는 3조로 나뉘어서 행동했네.
[아즈마]
하지만 스핀오프 내용은 제대로 생각하고 있었어.
[히소카]
응.
[타스쿠]
그런 문제가 아니잖아.
[호마레]
따로 행동하기는 했지만, 우주센터에서는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실물을 보는 등 좋은 자극을 받았어.
[가이]
그래, 우주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됐다. 합숙으로서 꽤 수확이 크지 않았을까.
[타스쿠]
그건, 뭐 확실히 그렇지만요.
[아즈마]
점점 하늘이 어두워지고 있어.
[츠무기]
여기, 별이 잘 보일 것 같아요.
[가이]
……미안하지만 잠시 어디 들렀다 가도 될까?
[히소카]
들러?
[호마레]
딱히 문제는 없다만, 어디에 가려고 그러나?
[가이]
……바다.
-
[히소카]
……추워.
[츠무기]
후후, 전에도 이런 겨울 바다에 왔었지.
[호마레]
겨울조에게는 단골 장소지.
[아즈마]
……응, 별이 잘 보여.
[타스쿠]
어제 가이 씨와 드라이브하면서 우주센터로 가는 길을 확인했어요.
그 도중에 이 해변 공연을 발견해서요. 여기는 밤에 어쩌면 별이 잘 보일지도 모르겠다는 얘기를 했죠.
생각대로네요.
[가이]
그렇지. ……정말로 하늘에 별이 가득해.
[히소카]
……아, 별똥별.
[호마레]
어디에?
[히소카]
저쪽.
[츠무기]
앗, 그렇지. 어어, 스마트폰으로…….
[타스쿠]
……찍힌 거 맞아? 그거.
[츠무기]
찍었다고 생각하는데…….
[가이]
흔들렸군.
[아즈마]
빛의 선이 생겼어.
[타스쿠]
정말이지. 이리 줘.
자.
[츠무기]
고마워. 잘 찍혔네. 역시 타스쿠야.
우주 경찰도 분명 이 예쁜 풍경을 지키고 싶었겠지.
[타스쿠]
그것만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가이]
하지만 분명 넓은 우주의 평화를 지키고 싶은 마음이 있었겠지.
[호마레]
각자의 정의를 토대로.
[츠무기]
가이 씨랑 얘기했어요. 그들은 분명, 그 후에도 FORTF를 뒤쫓을 거라고요.
[타스쿠]
나랑 아리스가와도 같은 생각을 했어.
[히소카]
너희도? 나도 아즈마랑 그 얘기 했어.
[아즈마]
후후, 다들 그렇게 흩어져서 다녔는데, 생각하는 건 똑같았네.
[츠무기]
우주 공연 대본을 받은 날의 일, 선명하게 기억해요. 두근두근 읽어나가며 금방 푹 빠져버렸죠.
[아즈마]
나도 그 공연 내용 무척 마음에 들어.
[호마레]
나도 그래.
[가이]
그래, 나도야.
[히소카]
나도 좋아해.
[타스쿠]
나도야.
[츠무기]
저는, 저희는, 이 우주 공연 내용도 우주 경찰도 무척 좋아하지요. 그러니까 끝까지 연기하고 싶어요. 우주 경찰들의 싸움의 끝을.
분명, FORTF를 붙잡을 때까지 이 역할은 끝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니까요.
[아즈마]
그래.
[히소카]
응.
[타스쿠]
스핀오프 내용, 정해졌네.
[가이]
그건 그렇고 정말로 다들 같은 생각을 한 거군. 마치 처음부터 그렇게 결정되어 있었던 것 같아.
[호마레]
우리는 운명공동체니까.
[타스쿠]
정말 좋아하네, 그 말.
[츠무기]
후훗, 나도 좋아해.
[히소카]
……그러고 보니. 츠무기, 감독님한테 보고 안 해도 돼?
[츠무기]
앗, 그렇지!
좋아, LIME으로 보고하자.
[아즈마]
그게 좋겠어.
[타스쿠]
오타 조심해라.
[츠무기]
진짜, 나도 알아.
츠키오카 츠무기 [감독님. 합숙이 효과 있었어요]
츠키오카 츠무기 [역시 저희는, 어쩔 수 없는 연극 바보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