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즈미]
――아,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요.

[사쿄]
슬슬 끝낼까.

[사쿠야]
그럼 마지막으로―― 실은, 저희가 감독님께 드리고 싶은 게 있어요.

[이즈미]
?

[츠무기]
추억을 나누는 거예요.

[이즈미]
앨범인가요?
우와아……! 하늘에 별이 가득하네요! 정말 예뻐요!

[츠무기]
실은, 합숙 가기 전에 다 같이 얘기한 거예요.

[반리]
이번에 감독쨩은 같이 못 가지만,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계속 같은 곳을 바라보며 옆에 있어준 감독쨩 덕분이니까.

[텐마]
각자 합숙 간 곳에서 좋은 사진을 한 장 찍고 선물하기로 했어.

[사쿠야]
그런데 모으고 봤더니 다들 밤하늘 사진이었어요…….

[반리]
완전히 겹쳐버렸어.

[텐마]
장소가 달라도, 같은 하늘 아래에서 같이 별을 보고 있었다는 거지.

[츠무기]
이건 이대로, 떨어져 있어도 이어져 있었다는 거니까요. 기뻐서 그대로 쓰기로 했어요.

[사쿠야]
감독님, 다시 한 번 정말로 감사합니다!

[텐마]
극단원은 24명이지만, 감독님이 있어야 MANKAI 컴퍼니야.

[반리]
새로운 일에 도전할 수 있는 것도 감독쨩이 지켜봐 주는 덕분이야.

[츠무기]
앞으로도 함께 최상의 연기를 만들어가요.

[이즈미]
――감사해야 하는 건 나야.
오늘, MANKAI 컴퍼니는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힘을 받아왔다는 걸 다시금 실감했어.
하지만 그건 여기 있는 모두가 불러온 기적이고, 고민하고 망설이면서 걸어온 증거라고 생각해.
내가 멋진 경치를 이렇게나 많이 볼 수 있었던 것도 모두가 있어준 덕분이야. 정말로 고마워.
……하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니야. 아직 보지 못한 경치가 있어. 지금 서 있는 이곳보다 더 나아간 경치를, 반드시 다 함께 보자.

[사쿠야]
네!

-

아즈마]
조금 추워졌네.

[가이]
술이 깰 테니 딱 좋은 것 같군.

[미스미]
우와~!

[이즈미]
?

[미스미]
봐봐, 별님!

[이즈미]
――.

[텐마]
여기서 별이 이렇게 많이 보이다니 별일이네.

[쿠몬]
우리가 별을 데려온걸 지도!

[시트론]
별들도 수상과 오늘 공연 성공 축하해주는 거야!

[무쿠]
와아, 로맨틱해요!

[유키]
추워…….

[타스쿠]
요즘에는 비도 많이 왔고, 어두워지기 시작한 시간이라 그렇겠지.

[히소카]
너무 현실적이야…….

[호마레]
역시 타스쿠 군이로군.

[츠무기]
하지만 예쁘다.

[카즈나리]
이만큼 별이 많으면 별똥별도 볼 수 있는 거 아닐까?

[사쿄]
그렇게 간단히 볼 수 있을 리 없잖아.

[시트론]
지금 소원 생각해둬야 해!

[타이치]
세 번 말하려면 짧은 게 좋아여!

[히소카]
마시멜로마시멜로마시멜로.

[지배인]
돈돈돈!

[츠즈루]
망설임 없네.

[이즈미]
소원…… 소원이라…….
(역시 그거지……)

[미스미]
앗―― 별똥별!

[이즈미]
이 밤하늘보다 더욱 근사한 경치를 다 함께 볼 수 있기를――.
…….

[마스미]
빤히~…….

[이즈미]
왜, 왜 그래?

[마스미]
무슨 소원을 빌었을까 해서.

[아자미]
엄청 진지하게 빌던데.

[이타루]
카레에 관한 거?

[치카게]
새로운 향신료라던가?

[히소카]
그건 치카게잖아.

[이즈미]
비밀.
자, 돌아가자!

[사쿠야]
감사합니다!

[츠무기]
감사합니다.

[반리]
역시 좁네.

[텐마]
좀 더 넓혀도 좋았던 거 아냐?

[사쿄]
그러면 객석이 좁아져.

[마스미]
아예 객석은 하나만 남기고 감독님 특별석으로 해.

[츠즈루]
너, 이번 만개 특별공연의 목적 이해하고 있는 거지?

[쥬자]
네놈이 장소를 너무 차지했어.

[반리]
네가 할 말은 아니지.

[타이치]
으아아, 갑자기 움직이면 위험해여!

[오미]
이런, 조심해.

[사쿄]
셋츠랑 효도는 좁은 데서 싸우지 마!

[아자미]
시끄러워! 귓가에서 소리치지 마, 망할 사쿄!

[미스미]
좀 더 붙으면 괜찮아!

[카즈나리]
응응! 꼭~ 하고!

[쿠몬]
나도! 꼭~!

[무쿠]
아앗.

[유키]
더워!

[아즈마]
후훗, 시끌벅적하고 좋은걸.

[타스쿠]
너무 시끄럽잖아.

[히소카]
……여기까지 흔들려.

[호마레]
역시 히소카 군이야. 흔들려도 체간이 딱 버티고 있군.

[사쿠야]
24명이 다 모이니까 즐거워요!

[치카게]
장관이야.

[이타루]
그보다 이만큼 모이니 커튼콜도 엉망이네.

[가이]
이미 예정시간도 12분 오버했다.

[츠무기]
그럼 인사하고 끝낼까?

[시트론]
리더, 부탁해!

[사쿠야]
네?

[텐마]
역시 이럴 땐 사쿠야지.

[반리]
맡긴다.

[사쿠야]
저기, 그럼――. 여러분의 도움으로 플뢰르 특별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많은 일이 있었지만……. 저희 MANKAI 컴퍼니를 객석에서 지켜봐 주시는 여러분이 계셔서 저희는 무대에 설 수 있어요.
여러분이 안 계시면 이렇게 MANKAI 컴퍼니를 이어나갈 수 없었을 거예요.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저희 MANKAI 컴퍼니를 잘 부탁드립니다!

[관객A]
계속 응원할게!

[관객B]
MANKAI 컴퍼니 안 그만둬서 우리도 고마워!

[관객C]
힘내~!

[이즈미]
――. (크도 따뜻한 박수와 관객분들의 미소……. 분명 이 광경을 평생 잊을 수 없을 거야)

-

[이즈미]
다들 수고했어!

[지배인]
고생하셨습니다!

[사쿠야]
와아, 꽃이 정말 많네요.

[아즈마]
메시지가 쓰여있는 거나 풍선이 달린 것도 있어.

[무쿠]
귀여워요!

[텐마]
이렇게나 많이 보내줬구나.

[타스쿠]
팬을 위해서 뭔가 해도, 이렇게 또 많은 걸 주시지.

[츠무기]
고마운 일이야.

[카즈나리]
하나씩 기념사진 찍고 싶어!

[이즈미]
사진 타임은 나중에 갖고, 먼저 건배하자.

[렌토]
그래그래. 맛있는 것도 많아!

[지배인]
초대분들이 보내주셨어요~!

[타이치]
진짜 맛있어 보임다!

[텐마]
이 고급 고기는…….

[지배인]
휴우가 씨가 보낸 거예요!

[텐마]
역시.

[반리]
진짜 연예인 같네.

[오미]
이 오르되브르 세트는 젠 씨인가.

[아자미]
양 엄청난데.

[쥬자]
디저트도 굉장해요.

[아즈마]
역시 젠 씨야.

[시트론]
이 술도 맛있어 보여!

[가이]
이건…… 오토미야인가.

[지배인]
정답이에요!

[치카게]
역시 슈 씨야. 센스가 좋아.

[반리]
비싸 보여.

[이타루]
비싸.

[무쿠]
이 오르되브르 정말 예뻐.

[쿠몬]
먹기 아까워~

[히소카]
마시멜로도 올라가 있어…….

[무쿠]
귀엽죠!

[유키]
이 핑크색에 하늘하늘한 건 카스미지?

[지배인]
네!

[마스미]
알기 쉽네.

[호마레]
초대조도 오면 좋았을 텐데.

[사쿄]
빈번히 얼굴 내미는 것도 멋쩍겠지.

[사쿠야]
답례랑 사진도 같이 보내요.

[이즈미]
다들 잔 들었지? 그럼 건배!

[시트론]
건배야!

[오미]
건배.

-

[렌토]
이번에는 스핀오프라서, 평소에 할 수 없는걸 여러 가지 해서 재밌었다.

[반리]
본편에 관련된 어레인지도 진짜 잘 먹혔고.

[렌토]
그렇제! 역시 연출 조수야, 잘 아네~
본편부터 쌓아온 만큼 역할의 호흡도 알기 쉬우니까. 하기 쉬웠다.

[오미]
저희도 연기하면서 재밌었어요.

[미스미]
조명도 각 조에 맞춰서 반짝반짝 예뻤어~ 별님 같았어.

[아카시]
아…… 감사합니다. 이번에는 우주와 별을 의식했어서…… 기뻐요.

[카즈나리]
우와, 앙케트 BOX 꽉 찼어!

[지배인]
네에!? 또 타닥타닥 지옥이…….

[이즈미]
집계는 힘들어도 감상은 기대돼요!

[타이치]
빨리 읽고싶어여!

[츠무기]
읽으면 또 뭔가 답례하고 싶어질 것 같아.

[가이]
이런 건 끝이 없군. 감사한 일이야.

[츠즈루]
이번에는 스핀오프라는 새로운 일에 도전했으니, 또 뭔가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이즈미]
즐거움은 끝이 없지.

[타스쿠]
…….

[호마레]
…….

[츠무기]
…….

[가이]
…….

[아즈마]
…….

[히소카]
…….

[이즈미]
(다들 의상을 입고 진지한 표정이야. 벌써 역할에 몰입한 거겠지)
곧 개연해요.

[츠무기]
네.

[히소카]
알았어.

[츠무기]
우주 경찰도 한발 전진할 때예요. 끝까지 싸우고 이 이야기의 결말을 연기해요.

[가이]
그래.

[히소카]
응.

[아즈마]
그러자.

[호마레]
음.

[타스쿠]
그래.

[이즈미]
(조용하지만, 확실하게 강한 의지가 느껴지는 모두의 대답. 이미 극 중과 같은 긴장감이 느껴져……)
(우주 공연에서 이어지는 그들의 이야기. 나도 정말 기대돼!)

-

[이즈미]
(이전에 STARS가 숨어든 FORTF의 아지트에 있었던 건 경찰이 압수하고, 많은 구성원이 체포됐어)
(하지만 FORTF는 감춰진 게 많은 단체고, 수사는 다시 막혀버렸지)
(그러던 어느 날, 존A 경찰서 아오와 스구리가 담당한 강도사건의 수사 도중 FORTF의 이름이 나온다)

[스구리]
"강도사건 용의자가 F23의 조사원인가…… 귀찮은 상대로군."

[아오]
"그리고 FORTF 구성원과 접촉이 있었습니다."

[스구리]
"왜 여기서 FORTF가 나오는 거지?"

[아오]
"뭔가 연관이 있는 걸까요."

[스구리]
"연관이 있다면, F23에 관련된 건가? 성가신 게 더욱 성가신 거랑 연결됐군."

[아오]
"F23은 24년 전 쿠데타로 군사정권으로 바뀐 이후, 타국을 배제한 독재 정치가 이어지고 있죠. 절대 안 되지는 않겠지만, 조사 협력을 받기는 힘들 겁니다."

[스구리]
"이전 그 트레저헌터들 덕분에 FORTF의 아지트를 진압할 수 있었지만, 아직도 실태를 잡지 못했어. 리더가 누구인지도 모르지. 여기서 모처럼 잡은 실마리를 그냥 지나칠 수는 없어."

[아오]
"하지만 어떻게……."

[스구리]
"우선 가서 생각할까."

[이즈미]
(두 사람은 독자적으로 F23에 들어가고, FORTF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여전히 저 콤비는 개성이 좋다니까)

-

[이즈미]
(한편, 제2 우주경찰에서는……)

[바그]
"휴가? 이런 시기에 말입니까?"

[그림]
"유급이 쌓였어. 이 기회에 쓰려고 하는데 아무런 문제 없겠지."

[바그]
"지금까지 휴일에도 변변히 쉬지 않았던 사람의 말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군요."

[그림]
"휴가 중의 처리는 맡기겠다."

[바그]
"……."

[이즈미]
(그림을 수상하게 생각한 바그는 몰래 뒤를 밟는다)

-

[정보상]
"자. 조사한 거야."

[그림]
"고맙군."

[바그]
"휴가 중에 정보상과 접촉하다니, 여전히 워커홀릭이시군요."

[그림]
"무슨 일이지?"

[바그]
"저도 여름휴가를 받기로 해서요. 숙제로 상사의 관찰일기라도 써보려고요. 제출할지 말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지만요."

[그림]
"……협박하는 건가. 방해하지 마라."

[바그]
"선처하죠. 그래서 경부의 일정은?"

[그림]
"FORTF를 쫓아간다."

[바그]
"그럴 줄 알았습니다. 녀석들의 방식은 눈에 거슬리니까요. 함께 가도록 하죠."

[이즈미]
(자기도 휴가를 받아 그림에게 협력하는 바그. 이 장면은 두 사람의 분위기도 표정도 본편과는 또 조금 다른 느낌이지. 그들의 새로운 매력이 전해져)

-

[이즈미]
(신분을 숨기고 F23에 잠입한 아오와 스구리는, FORTF의 리더로 보이는 인물을 발견하고 접근한다)

[아오]
"저 남자가 FORTF와 관련 있는 건가요."

[스구리]
"정보에 의하면 중추인물일 가능성이 커."

[아오]
"접근할 수 있을까요."

[스구리]
"FORTF 놈들도 F23에서는 방심하겠지. 기회는 충분히 있을 거야."

[경찰]
"거기 둘."

[아오]
"뭐지?"

[경찰]
"여권을 보여줘라."

[아오]
"네."

[경찰]
"제2 우주 경찰이 여기엔 무슨 일이지?"

[스구리]
"존A 내에서 일어난 강도사건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허가는 받았어."

[경찰]
"들은 적 없다. 멋대로 행동하면 강제 퇴거하겠어."

[아오]
"――좀 위험하지 않나요."

[스구리]
"따돌리자."

[경찰]
"거기서!"

[아오]
"여기서는 놈들도 방심하는 거 아니었나요."

[스구리]
"생각보다 F23과 깊게 연관된 것 같군."

[이즈미]
(F23의 경찰에게 도망치는 아오와 스구리를 도와준 건……)

[무라사키]
"이런, 너희와는 정말 인연인가 봐."

[아오]
"마린하고 무라사키였나. 어떻게 여기에?"

[마린]
"쫓기고 있지? 타."

[스구리]
"고맙다."

-

[무라사키]
"그곳에 있었다는 건, FORTF와 관련된 건가."

[아오]
"그렇다는 건, 너희도?"

[마린]
"저 남자가 FORTF의 리더라는 건 확실한가 보군."

[스구리]
"중요인물이라고는 생각했지만, 리더인가."

[무라사키]
"하지만 너희 행동으로 경계하기 시작했어."

[아오]
"그, 그건…… 미안해."

[무라사키]
"뭐, 우리는 우리끼리 움직일게. 무슨 일 있으면 연락해."

[스구리]
"고맙다. 우리도 뭔가 알게 되면 연락하지."

[이즈미]
(본편에서는 신비한 분위기와 합이 맞는 액션이 대호평을 받은 ARS 두 사람. 이번에도 자신의 강점을 제대로 살리고 있어. 관객분을 사로잡았어)

-

[스구리]
"그렇게 말했지만, 꽤 움직이기 힘들어졌군."

[아오]
"경찰이 여기저기 서성거리고 있으니까요. 역시 도망친 건 좋지 않았던 거 아닐까요."

[스구리]
"거기서 구속되면 틀림없이 강제 국외 퇴거당했을 거다."

[아오]
"뭐, 그건 그렇죠……."
"어라? 혹시 저 사람은――."

[스구리]
"왜 그러지?"

[아오]
"그림 경부님!"

[스구리]
"그림?"

[그림]
"……휴가 중이다. 경부라고 부르지 마."

[스구리]
"놀랐군. 왜 여기에 있지?"

[바그]
"그건 제가 할 말입니다."

[아오]
"바그 경장님까지. 여기서 뭘 하고 계세요?"

[그림]
"수사 중인가?"

[스구리]
"그래, 일단은…… FORTF와 연관된 자를 쫓고 있다."

[그림]
"그렇군. 그렇다면 잘됐어. 우리도 협력하지."

[아오]
"네? 그런데 두 분은 왜 여기에?"

[바그]
"휴가 왔습니다."

[아오]
"네!?"

[스구리]
"사적으로 FORTF를 추적하는 건가."

[그림]
"그런 거지. 앞으로의 수사는 여기를 수사본부로 잡고, 내가 사령탑으로서――."

[아오]
"그거 말인데요, 경찰에게 조금 마크당해서. 함부로 움직일 수 없는 상태인데요……."

[바그]
"이런."

[그림]
"알겠다. 우리가 움직이지."

[스구리]
"ARC 조사원에게도 정보가 들어올 거다."

[그림]
"그럼 그 정리는 스구리에게 맡기지. 아오는 눈에 띄지 않도록 보좌해줘."

[아오]
"네!"

[스구리]
"여보세요."

[마린]
"감청될지도 모르니까 짧게 말하지. F와 정부 고관이 회합을 할 거다. 내일 20시, 중앙거리 M이라는 가게야."

[그림]
"뭐지?"

[스구리]
"FORTF의 리더와 정부 고관이 내일 회합을 연다는군."

[그림]
"거기서 리더의 신병을 확보하자."

[바그]
"진심인가요? 외교 문제가 될 텐데요."

[그림]
"녀석들은 전 우주 규모로 지명수배된 범죄자야. 이유 같은 건 나중에 얼마든지 갖다 붙일 수 있어."

[바그]
"고지식한 상사의 말이라고는 생각 못하겠네요."

[그림]
"여기서 놓치면 이제 두 번 다시 기회는 없어."

[스구리]
"동감이다. 내 형사인생을 걸고 녀석들을 붙잡겠어."

[아오]
"경찰이 얼굴을 알고 있는 저희가 양동하겠습니다."

[바그]
"어쩔 수 없군, 처음부터 그럴 생각이었을 테니. 함께하겠습니다."

[스구리]
"ARC 측에도 우리 작전을 전달하지."

[그림]
"그래, 부탁한다."

-

[바그]
"저거로군요."

[그림]
"F23과 밀접한 관계라면, 지금까지 꼬리를 잡지 못한 것도 당연하지."

[스구리]
"역시 경비가 엄중하군."

[경찰]
"너희는 누구냐!?"
"존A 경찰인가! 잡아라!"

[스구리]
"이런, 들켜버렸군."

[아오]
"이쪽이다!"

[그림]
"둘이 움직이기 시작했군."

[바그]
"남자가 일어났습니다."

[그림]
"가자."

-

[리더]
"너희는 뭐냐?"

[그림]
"너희는 이기적인 이유로 셀 수 없이 많은 귀중한 유산을 파괴했다. 그 죗값을 치러줘야겠어."

[리더]
"훗, 이기적인 이유라니. 우리의 숭고한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자는 과거의 유물과 함께 사라질 것이다."

[경찰]
"제압해라!"

[무라사키]
"그건 안 되지."

[리더]
"뒤는 맡긴다."

[그림]
"거기서!"

[마린]
"여기는 우리가 맡지. 저놈들을 막아."

[바그]
"부탁한다."

-

[리더]
"제길."

[그림]
"누가 놓칠 줄 알고―― 드디어 아버지와의 약속을 지킬 수 있어."

[리더]
"――이거 놔!"

[바그]
"얌전히 있어!"

[그림]
"확보!"

[아오]
"그림 씨!"

[스구리]
"타라!"

[그림]
"좋은 타이밍이군. 이대로 항구로 간다."

[바그]
"배를 불러뒀습니다."

[그림]
"수고했다."

[리더]
"네 녀석들, 이런 짓을 하고 그냥 끝날 줄 아나!"

[아오]
"그건 우리가 할 말 같은데."

[스구리]
"지금까지 지은 죄를 전부 밝혀주겠어. 각오해라."

[바그]
"F23의 개입이 귀찮을 것 같지만요."

[그림]
"바라던 바야. 조금 전 회합의 기록도 있어. 끌어내서, 전부 백일하에 드러내 주겠어."

[바그]
"바빠질 것 같군."

[스구리]
"이제야 그 악몽을 끝낼 수 있겠어, 그림."

[그림]
"그래. 아버지에게 좋은 보고를 할 수 있겠어."

[이즈미]
(서로의 건투를 치하하는, 그림 일행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미소…… 본편에서 이어지는 그들의 이야기의 결말을 관객분들께도 보여 드릴 수 있었어. 연기해낸 모두 진심으로 기뻐 보여. 정말로 수고했어!)

-

[타스쿠]
감사합니다!

[호마레]
고마워.

[히소카]
고마워.

[가이]
감사합니다.

[아즈마]
고마워.

[츠무기]
감사합니다!

[가이드]
이곳에는 로켓의 부품이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습니다. 저쪽에 전시된 것은…….

[호마레]
오오……! 규모가 상상 이상이야. 부품이 하나하나 다 커다란데 이것 또한 일부에 불과하다니.

[타스쿠]
그만큼 큰 기체를 움직이려면 이만한 부품이 필요하겠지.

[호마레]
음. 저쪽에도 전시품이 있나?

[츠무기]
진짜를 보니까 무대 위 우주선이 더 선명해져요.

[가이]
그래, 내 멋대로 먼 미래의 테크놀로지 이미지를 잡았었는데, 이렇게 설명을 들으니 구체적인 이미지가 생겨.

[가이드]
이 로켓의 기체는 전장 50m 정도입니다. 이 부품은 로켓의…….

[츠무기]
그렇구나…… 제대로 메모해둬야지.

[가이]
무척 공부가 되는군.

[츠무기]
어쩌면 아오와 스구리도 이렇게 자신이 탈 우주선 연구회에 참가했을지도 몰라요.

[가이]
그렇지. 둘 다 성실하니까 분명히 이런 기회가 있으면 적극 참가했을 거야.

[츠무기]
……. 아오와 스구리라면 그 후에는…….

[가이]
응?

[츠무기]
아, 죄송해요. 로켓 얘기를 들으면서 이미지 했더니, 점점 탈선해서 공연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아오와 스구리라면 그 후에 어떻게 할지를 떠올렸어요.

[가이]
우주 공연 내용 이후 말인가.
후편에서 우주 경찰은 FORTF의 배를 포위하고 구성원들을 포박했지만, 모든 멤버를 잡았다고 생각하기는 힘들지.
아오와 스구리는 FORTF의 실태를 잡고 그들의 사건을 해결하기 전까지 계속해서 쫓을 거야.

[츠무기]
그렇지요. 저희가 MANKAI 컴퍼니와 연기를 좋아하는 것처럼, 아오와 스구리도 분명히 그 우주를 사랑하고 있었어요.

[가이]
그래…… 그러니 그 우주를 위협하는 존재를 허용할 리 없어.

[츠무기]
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 우주를 지키기 위해서…….

[가이]
끝까지 쫓아가서 반드시 FORTF를 붙잡을 거야.

[츠무기]
후후, 저도 같은 생각을 했어요. 왠지 이심전심 같네요.

[가이]
훗, 그렇군.

[츠무기]
지금 한 얘기도 메모해둘게요.

[가이드]
그럼 다음 코너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츠무기]
앗, 저희도 가야죠. ……어라? 다른 겨울조 멤버는…….

[가이]
흠, 모습이 안 보이는군. 앞으로 먼저 간 건가?
일단 우리도 가자.

-

[호마레]
오오, 이 부품은 뭘까? 유니크한 형태가 실로 흥미롭군.
핫! 이 설계도는……. 대체 뭐지?

[타스쿠]
야, 여깄었어?

[호마레]
음? 타스쿠 군도 이 전시품이 신경 쓰였나?

[타스쿠]
너 진짜. 너를 찾으러 온 거잖아. 가이드 설명을 듣고 있었더니 네가 혼자 다른 길로 가는 게 보였으니까. 조금 있으면 돌아오겠지 했는데 안 돌아오니까 부르러 온 거라고.

[호마레]
이런, 그거 미안하군. 전시에 아주 푹 빠져버려서.

[타스쿠]
모처럼 가이드가 안내해주고 있는데 제대로 따라와. 정말이지…….

[호마레]
그런 것보다 타스쿠 군! 이걸 보게! 이것은 대체 무슨 설계도일까?

[타스쿠]
뭐? ……이건 로켓 엔진이잖아.

[호마레]
그렇군! 듣고보니 그런 형태를 띠고 있어.
음음음……. 핫!

[타스쿠]
시흥이 떠올랐지?

[호마레]
타스쿠 군까지 내 대사를 뺏어가는 건가!
확실히 시흥이 떠올랐지만…… 전시를 보면서 나도 내 나름대로 스핀오프 내용을 생각하고 있었네.
그림도 바그도 때로는 냉혹한 판단을 하지만 그 근본은 정의를 믿는 마음. 즉――.

[타스쿠]
FORTF를 끝까지 쫓아가겠지…….

[호마레]
그래. 우주에 가고 싶다는 사람들의 강한 의지로 태어난 로켓의 부품과 그 역사를 들으며 생각했어.
종류는 다르지만, 그들도 분명 이처럼 강한 의지를 품은 자들이었겠지 하고.

[타스쿠]
……우리도 같아.

[호마레]
나도 그중 한 명으로 보이나?

[타스쿠]
……뭐, 나름대로 함께해왔으니까.

[호마레]
후후, 그렇지.

[타스쿠]
아, 그건 나중에. 일단 가자. 다들 벌써 앞으로 갔다고.

[호마레]
핫! 지금 무척 좋은 갤럭시 포엠이 떠올랐네! 날아가는 스페이스 쉽, 별들의 드레스 업…….

[타스쿠]
두고 간다.

[호마레]
기다리거라! 타스쿠 군! 듣고 있는 건가!?

-

[히소카]
…….

[아즈마]
히소카, 여기 있었구나.

[히소카]
……코스를 착각했어. 정신 차려보니 여기 있었어. 돌아가려고 했는데…… 어디로 가면 좋을지 몰라서. 왠지 피곤해져서 그냥 여기 있었어.
아즈마도 코스를 착각했어?

[아즈마]
아니. 히소카가 없길래 찾으러 왔어.

[히소카]
그래? 고마워.

[아즈마]
후후, 뭘.

[히소카]
…….

[아즈마]
…….

[히소카]
왜, 사람은 우주에 가려고 한 걸까?

[아즈마]
알고 싶었기 때문이 아닐까. 우주가 어떤 곳인지.

[히소카]
무섭지 않았을까?

[아즈마]
무서웠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분명 알고 싶다는 마음이 무서운 마음을 이긴 걸 거야. 그러니까 우주에 가기 위해 여러 사람이 지혜와 열의를 쏟았어.
이 발사대도, 전시된 로켓도, 그동안의 역사도……. 전부 그런 사람들이 있었으니까 생긴 거야.
이상, 가이드에게 들은 설명이야.

[히소카]
……그렇구나.
……나도 조금은 알 것 같아.

[아즈마]
그래?

[히소카]
응. 기억이 없을 때, 나는 어떤 일을 했을까, 사실은 떠올리는 게 무서웠어. 그래도 떠올렸어. 알고 싶은 마음도 조금은 있었을 거야.
나는 무서운 마음이 컸지만, 겨울조 모두 등을 밀어줬으니까.

[아즈마]
그래. 그랬구나.

[히소카]
……마린하고 무라사키도, 분명 사건의 진상을 알고 싶어할지도.

[아즈마]
그러기 위해 둘이 팀을 짜고 행동하고 있었던 걸지도 모르지.

[히소카]
응. 마린은 A12의 일을 아는 게 혼자서는 무서웠을지도 몰라. 그러니까 분명 할 일은――.

[가이드]
이쪽에 있는 게 로켓 발사대입니다.

[아즈마]
아, 가이드분 목소리야. 우리, 코스를 거꾸로 거슬러왔나 봐.

[히소카]
가만히 있는 게 정답이었네.

-

[타스쿠]
……정말이지, 진짜로 협조성이 없다니까.

[츠무기]
아하하…… 결국 우주센터 내에서는 3조로 나뉘어서 행동했네.

[아즈마]
하지만 스핀오프 내용은 제대로 생각하고 있었어.

[히소카]
응.

[타스쿠]
그런 문제가 아니잖아.

[호마레]
따로 행동하기는 했지만, 우주센터에서는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실물을 보는 등 좋은 자극을 받았어.

[가이]
그래, 우주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됐다. 합숙으로서 꽤 수확이 크지 않았을까.

[타스쿠]
그건, 뭐 확실히 그렇지만요.

[아즈마]
점점 하늘이 어두워지고 있어.

[츠무기]
여기, 별이 잘 보일 것 같아요.

[가이]
……미안하지만 잠시 어디 들렀다 가도 될까?

[히소카]
들러?

[호마레]
딱히 문제는 없다만, 어디에 가려고 그러나?

[가이]
……바다.

-

[히소카]
……추워.

[츠무기]
후후, 전에도 이런 겨울 바다에 왔었지.

[호마레]
겨울조에게는 단골 장소지.

[아즈마]
……응, 별이 잘 보여.

[타스쿠]
어제 가이 씨와 드라이브하면서 우주센터로 가는 길을 확인했어요.
그 도중에 이 해변 공연을 발견해서요. 여기는 밤에 어쩌면 별이 잘 보일지도 모르겠다는 얘기를 했죠.
생각대로네요.

[가이]
그렇지. ……정말로 하늘에 별이 가득해.

[히소카]
……아, 별똥별.

[호마레]
어디에?

[히소카]
저쪽.

[츠무기]
앗, 그렇지. 어어, 스마트폰으로…….

[타스쿠]
……찍힌 거 맞아? 그거.

[츠무기]
찍었다고 생각하는데…….

[가이]
흔들렸군.

[아즈마]
빛의 선이 생겼어.

[타스쿠]
정말이지. 이리 줘.
자.

[츠무기]
고마워. 잘 찍혔네. 역시 타스쿠야.
우주 경찰도 분명 이 예쁜 풍경을 지키고 싶었겠지.

[타스쿠]
그것만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가이]
하지만 분명 넓은 우주의 평화를 지키고 싶은 마음이 있었겠지.

[호마레]
각자의 정의를 토대로.

[츠무기]
가이 씨랑 얘기했어요. 그들은 분명, 그 후에도 FORTF를 뒤쫓을 거라고요.

[타스쿠]
나랑 아리스가와도 같은 생각을 했어.

[히소카]
너희도? 나도 아즈마랑 그 얘기 했어.

[아즈마]
후후, 다들 그렇게 흩어져서 다녔는데, 생각하는 건 똑같았네.

[츠무기]
우주 공연 대본을 받은 날의 일, 선명하게 기억해요. 두근두근 읽어나가며 금방 푹 빠져버렸죠.

[아즈마]
나도 그 공연 내용 무척 마음에 들어.

[호마레]
나도 그래.

[가이]
그래, 나도야.

[히소카]
나도 좋아해.

[타스쿠]
나도야.

[츠무기]
저는, 저희는, 이 우주 공연 내용도 우주 경찰도 무척 좋아하지요. 그러니까 끝까지 연기하고 싶어요. 우주 경찰들의 싸움의 끝을.
분명, FORTF를 붙잡을 때까지 이 역할은 끝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니까요.

[아즈마]
그래.

[히소카]
응.

[타스쿠]
스핀오프 내용, 정해졌네.

[가이]
그건 그렇고 정말로 다들 같은 생각을 한 거군. 마치 처음부터 그렇게 결정되어 있었던 것 같아.

[호마레]
우리는 운명공동체니까.

[타스쿠]
정말 좋아하네, 그 말.

[츠무기]
후훗, 나도 좋아해.

[히소카]
……그러고 보니. 츠무기, 감독님한테 보고 안 해도 돼?

[츠무기]
앗, 그렇지!
좋아, LIME으로 보고하자.

[아즈마]
그게 좋겠어.

[타스쿠]
오타 조심해라.

[츠무기]
진짜, 나도 알아.

츠키오카 츠무기 [감독님. 합숙이 효과 있었어요]
츠키오카 츠무기 [역시 저희는, 어쩔 수 없는 연극 바보 같아요]

[히소카]
코타츠, 따뜻해…….

[타스쿠]
야, 일어나. 이제 먹자.

[가이]
유키시로, 이쪽 채소와 고기도 다 익었다.

[아즈마]
고마워, 잘 먹을게.

[츠무기]
후후, 이 시기에 코타츠에서 전골요리를 먹는 것도 이제는 일상이네요.

[호마레]
흠, 그야말로 겨울의――.

[가이]
코타츠에서 전골파티, 인가?

[호마레]
음음. 가이 씨, 내 대사를 빼앗지 말아 주게!

[히소카]
아무래도 상관없어.

[아즈마]
응, 정말 맛있어.

[타스쿠]
전에도 맛있었지만, 가이 씨 솜씨가 더 좋아진 것 같아.

[가이]
고마워, 그렇게 말해주니 기쁘군. 오늘은 후시미와 감독님께 조언을 받아 저번과 다른 재료도 넣어봤어.

[츠무기]
아즈마 씨가 준비해준 술도 전골요리와 잘 어울리고 정말 맛있어요.

[아즈마]
마음에 든 것 같아서 다행이야.
그런데 츠무기, 오늘은 정말로 그냥 다 같이 마시고 싶었을 뿐이야?

[츠무기]
아하하, 역시 들켰나요?

[가이]
아마도 합숙에 관해 얘기하려고 했겠지.

[츠무기]
맞아요. 어디에 갈지 전골요리를 먹으면서 얘기하면 좋을 것 같아서요.

[히소카]
역시.

[타스쿠]
생각하는 게 다 보인다니까.

[히소카]
그럼 아리스가 울기 전에 얘기하는 게 좋아.

[호마레]
음, 나도 그렇게 빨리 취하지는 않아.

[타스쿠]
글쎄다. 저번에도 가이 씨 바에서 실컷 울었잖아.

[츠무기]
아하하…… 그럼 바로 얘기해요.
우리 겨울조는 어디로 합숙을 갈까요? 희망하는 곳이나 의견이 있으면 말해주세요.

[아즈마]
그러게…… 어디가 좋을까?

[타스쿠]
스핀오프 내용도 생각해야 하고.

[호마레]
흠, 그저 가고 싶은 곳을 갈 수도 없지.

[가이]
스핀오프 아이디어가 떠오를만한 곳이라…….

[히소카]
……우주센터.

[아즈마]
우주센터?

[가이]
공연이 우주 얘기라서?

[히소카]
외국에서 우주센터 얘기, 들은 적 있어. 그런 게 여기도 있으면 스핀오프 내용도 뭔가 떠오를지도 몰라.

[타스쿠]
그러네. 낙관적인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의외로 그런 곳에서 좋은 안건이 생각날 수도 있겠어.

[호마레]
그렇군. 합숙지 후보로는 좋지 않은가.

[츠무기]
여기에도 있을 거예요. 어디였더라……. 그, 배나 비행기 타고 가야 하는 곳인데.

[타스쿠]
검색하면 나올 거야. ……아, 여기 아냐?

[츠무기]
맞아, 여기야!

[호마레]
오오, 좋군! 무척이나 흥미로워. 시흥도 떠오를 것 같군.

[아즈마]
나도 좋아. 우주를 가까이서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츠무기]
공부도 많이 될 것 같고, 저도 찬성이에요.

[가이]
그래, 나도야. 전시물에도 관심이 가고.
그런데…… 이곳은 여기서 거리가 꽤 멀다. 후루이치가 말한 예산을 넘을 것 같은데.

[아즈마]
넘은 부분은 우리가 내면 되잖아?

[호마레]
그렇지. 그럼 문제없지 않나?

[히소카]
나도 알바비 있으니까 갈 수 있어.

[타스쿠]
미리 말하는데, 놀러 가는 거 아니다. 어디까지나 합숙이야.

[츠무기]
그러면서 실은 타스쿠도 기대하고 있지?

[타스쿠]
……뭐, 부정하진 않을게.

[츠무기]
아하하, 역시나.

[아즈마]
가이도 문제없어?

[가이]
모두가 좋다면 나는 문제 없다.

[타스쿠]
그럼 겨울조 합숙은 우주센터 견학으로 결정됐군.

[츠무기]
응.
숙박할 곳도 괜찮아 보이는 곳을 찾아볼게요.

[타스쿠]
기계치인 네가 하면 오히려 위험하지.

[히소카]
실수로 이상한데 예약할 것 같아.

[호마레]
그 전에 검색부터 차질이 있을 것 같군.

[츠무기]
윽…… 그 정도는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즈마]
괜찮으면 내가 예약할까?

[츠무기]
괜찮겠어요?

[아즈마]
당연하지. 여행은 가끔 가니까 숙소 예약은 익숙해.

[호마레]
오오, 아즈마 씨라면 좋은 곳을 알 것 같아.

[가이]
잘 부탁한다.

[아즈마]
응, 맡겨줘.

[타스쿠]
검색해봤는데, 우주센터 견학 투어라는 것도 있나 봐.

[츠무기]
호오, 바다도 있고 큰 광장도 있구나.

[히소카]
날이 맑으면 기분 좋을 것 같아.

[호마레]
이동은 렌터카인가?

[가이]
그 외에 주변에 뭐가 있는지 조사해보지.

[아즈마]
후후, 이렇게 전골파티하면서 왁자지껄 상의하는 것도 좋은걸.

[히소카]
술도 더 맛있는 것 같아…… 아마도.

-

[이즈미]
(이제 곧 겨울조가 나갈 시간인가. 겨울조치고는 이른 출발시간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라? 이제 나갈 시간이죠?
(츠무기 씨랑 타스쿠 씨랑 가이 씨밖에 없네)

[츠무기]
그렇긴 한데요…….

[타스쿠]
하아…… 미카게가 안 일어나는 거겠지.
비행기랑 배를 탈 거니까 일찍 나간다고 전부터 계속 말했는데도 이렇다니까.

[가이]
지금 유키시로가 부르러 갔다.

[이즈미]
그렇군요.

[호마레]
이야, 기다렸지!

[아즈마]
데려왔어.

[히소카]
꾸벅, 꾸벅…….

[타스쿠]
야, 차로 가는 거 아니니까 늦으면 못 탄다고.

[츠무기]
자자. 그보다 빨리 나가야지.
그럼 감독님, 다녀올게요.

[이즈미]
네!

[아즈마]
선물 사올게. 기대해.

[히소카]
맛있는 마시멜로랑 본고장 디저트 찾아볼게.

[호마레]
내 합숙 포엠도 기대하고 있거라.

[가이]
충만한 합숙이 될 수 있도록 연습도 열심히 할게.

[타스쿠]
다녀올게.

[이즈미]
잘 다녀오세요!

-

[호마레]
오오, 여기가 우리가 묵을 방이로군.

[아즈마]
개별로 방을 잡을 수 있으면 좋았겠지만, 급하게 결정된 거라 비어있는 방이 없었어. 미안해.

[츠무기]
이만큼 넓으면 여섯 명이 자는 데는 충분해요.

[가이]
이불도 여섯 사람 몫 준비되어 있는 것 같고.

[타스쿠]
뭐, 가끔은 괜찮지 않아요? 여섯 명이 다 같이 자는 것도요.

[히소카]
우리 방에서 전골파티 할 때보다 넓어.

[츠무기]
그야말로 합숙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조금 두근거려요.

[호마레]
그래, 그 마음 나도 알겠네.

[히소카]
……이동, 피곤해…….

[타스쿠]
야, 갑자기 바닥에 눕지 마.

[아즈마]
확실히 조금 피곤하지.

[츠무기]
메인은 내일이니까, 오늘은 각자 느긋하게 보내도 괜찮을 것 같아요.

[호마레]
음, 그렇지. 그러고 보니 이곳을 사전에 조사해봤는데……. 여기 민박은 넓고 다양한 설비를 갖추고 있는 것 같아. 나는 탐색을 하고 오지.

[아즈마]
나는 잠깐 쉬려고.

[히소카]
새근새근…….

[츠무기]
맞아, 감독님께 무사히 도착했다고 연락해야지.

[타스쿠]
아니, 초등학생도 아니고…….

[츠무기]
그래도, 왜. 일단 만약을 위해서.
으음…… 민박에, 도착했어요……. 앗, 민받이 돼버렸어!
이모티콘은 뭘 쓰지?

[타스쿠]
……바로 흩어졌군…….

[가이]
겨울조답다고 한다면 겨울조다운 광경이지. 타카토는 이제 뭘 할거지?

[타스쿠]
전 내일을 대비해서 우주센터까지 드라이브 겸 길 확인을 해두려고요. 딱히 다른 일 없으면 가이 씨도 같이 갈래요?

[가이]
그래, 타카토만 좋으면 동행하지. ……한군데 들르고 싶은 곳이 있는데.

[타스쿠]
그래요. 가는 김에 들렀다가 가요. 그럼 갈까요?

[이즈미]
다들 준비됐어?

[쥬자]
예.

[아자미]
헤어 메이크업도 완벽해.

[오미]
이 의상을 입으면 기분이 고조돼.

[타이치]
앗! 미 쨩이랑 마 군이다!

[사쿠야]
멋있는 모습을 보여줘야겠네!

[사쿄]
둘 뿐만 아니라, 와주신 관객 전원에게 최상의 연기를 보여 드려야지.

[반리]
그렇지.
……좋아. 기합 넣고 가자, 이놈들아!

[가을조&사쿠야]
오오!

-

[이즈미]
(사쿠가 ANIMS의 배를 떠나기 몇 년 전……. 디가 아직 더그라는 코드네임을 받기 전의 이야기)
(동시대의 선원 중에 코드네임이 없는 건 디와 뒤처지는 사쿠 뿐. 소꿉친구인 티드도 빠르게 '티그'라는 이름을 받아 선원으로서 일하고 있다. 그 사실이 디를 더욱 초조하게 한다)
(기다리다 지친 디는 티그의 아버지이며 선장이기도 한 베어에게 덤벼든다)

[디]
"왜 래트나 뱃은 되고 난 안 되는 건데!?"

[래트]
"미안하다, 디. 먼저 갈게~"

[베어]
"이유를 모르는 한 언제까지고 견습일 거다."

[뱃]
"그보다 코드네임에 뭐 의미가 있어?"

[래트]
"ANIMS에서는 동물에 관련된 코드네임을 받는 게 제 몫을 하게 됐다는 증거야. 뱃은 최연소기록경신 아냐?"

[뱃]
"흐응~"

[래트]
"리액션 약하네! 뭐, 뱃은 통신사 자격을 가졌으니까~ 어디서든 데려가려고 하겠지."

[뱃]
"래트도 배 타는 거랑 동시에 코드네임 받았잖아."

[래트]
"난 솜씨가 좋으니까~"

[디]
"나도 자격을 따면 얼마든지……."

[베어]
"통신사는 이미 충분해. 되고 싶으면 다른데 알아봐."

[디]
"칫."

[티그]
"디, 간판 청소 아직이야. 사쿠에게만 시키지 마."

[디]
"시끄러워, 나도 알아!"

[댄]
"디, 또 베어한테 덤볐다며?"

[디]
"시끄럽다고. 그래서 뭐."

[월]
"정곡인가."

[댄]
"내기는 내가 이겼어."

[월]
"어쩔 수 없네. 예상외의 결과를 노렸는데 말이야"

[디]
"남 가지고 멋대로 내기하지 마. 이놈이고 저놈이고 바보취급이나 하고. 배 안에서 코드네임 못 받은 거 나랑 사쿠 뿐이잖아."

[사쿠]
"내가 왜?"

[디]
"너도, 언제까지고 견습으로 있는 거 해적으로서 쪽팔리지도 않냐?"

[사쿠]
"난 딱히…… 그런 거 생각해본 적도 없고, 지금 이대로도 불만 없어……."

[디]
"칫, 너 같은 반편이랑 같은 레벨이라니 농담에도 정도가 있다고. 인정할 수 없으면 인정하게끔 하겠어. 내가 ANIMS에 어울리는 인간이라는 걸."

[티그]
"디, 간판 청소는?"

[디]
"시끄러워, 지금 하고 있잖아!"

[티그]
"하~ 정말이지."

[베어]
"아버지가 죽은 후로 저놈은 계속 저 상태군. 네가 잘 봐줘라."

[티그]
"내가 왜."

[베어]
"알고 있잖아?"

[이즈미]
(월이나 댄에게 놀림당하고 더욱 초조해하는 디. 본편보다도 어리고 건방진 느낌이 잘 나오고 있어)

-

[댄]
"저게 이번 사냥감, 랄프의 배야."

[베어]
"역시 댄. 좋은 위치를 잡았군."

[디]
"그나저나 부자 취향은 모르겠다니까. 저 배는 뭐야, 전쟁이라도 하려고?"

[티그]
"겉보기만 저래. 제대로 된 무기도 실어놓지 않았어."

[베어]
"좋아, 먼저 척후는――."

[디]
"내가 갈게."

[베어]
"티그."

[티그]
"알았어."

[베어]
"디는 나랑 같이 있는다."

[디]
"뭐!? 왜!"

[티그]
"시끄러워. 선장의 결정에 따라."

[베어]
"래트는 후방 지원. 뱃은 배에 남아서 구원 신호를 방해해라."

[래트]
"Aye Aye sir~"

[뱃]
"알았어."

[베어]
"남은 멤버는 티그가 들어가면 차차 돌입한다."

[월]
"Aye Aye sir, 선장."

[티그]
"쓸데없는 짓 하지 마라, 디."

[디]
"일일이 시끄럽다고."

-

[이즈미]
(공을 세우는데 애가 탄 디는, 주변의 말을 듣지 않고 가장 먼저 뛰어들어 버린다……)

[티그]
"이제 갈게."

[래트]
"응, 1호기 준비는 완료―― 어?"

[월]
"벌써 나갔는데?"

[댄]
"저거, 누가 타고 있는 거지?"

[티그]
"저 멍청이가―― 2호기 쓸 수 있지?"

[래트]
"어? 으응, 아마도."

[댄]
"만약을 위해 3호기도 대기하겠다."

[티그]
"고마워."
"2호기 준비완료. 3, 2, 1――."

-

[티그]
"디! 멋대로 행동하지 마!"

[디]
"시끄러워! 네 녀석보다 내가 훨씬 더 이놈을 잘 다룬다고! 꺼져있어!"

[티그]
"그런 문제가 아냐! 그러니까 네가 아직 미숙하다는 거야!"

[디]
"누구보고 미숙하대! 됐으니까 얌전히 보기나 해!"

[랄프]
"!? 뭐, 뭐야!?"

[부하]
"해적입니다!"

[랄프]
"빠, 빨리 어떻게든 해봐!"

[디]
"하! 완벽해. 이걸로 움직일 수 없게 됐잖아. 이제 쳐들어가면――."

[티그]
"디! 2시 방향에 기체 세 대!"

[디]
"뭐? 제대로 된 무기 안 실은 거 아니었냐고. 호위가 있다는 말은 못 들었는데."
"뭐, 됐어. 세 대 정도는 내가 상대해주지."

[티그]
"디, 혼자 가지마!"

[디]
"이 정도는 여유라고."
"좋아, 한대 격추. 남은 건――."

[티그]
"디!"

[디]
"――윽."

[댄]
"3호기, 엄호하겠다."

[디]
"댄!? 왜 여기에――."

[래트]
"나도 엄호할 테니까 디 구원 잘 부탁해, 티그!"

[티그]
"알겠다."

[디]
"――젠장, 다들 미안해.'

[이즈미]
(결과적으로 어쩔 수 없이 철수하게 되는 ANIMS……)

-

[베어]
"다시 오지. 일단 이탈한다."

[뱃]
"Aye Aye sir."

[월]
"무사해서 다행이야, 디."

[티그]
"1호기 상태는?"

[래트]
"잘 피해서 그렇게 나쁘지는 않아 보여."

[베어]
"디, 네가 제멋대로 행동해서 모두를 위험하게 만들었다. 그 자각은 있나?"

[디]
"――응."

[베어]
"네 아버지 불은 리더로서는 솔직히 최악이었지. 위험한 곳에는 가장 먼저 뛰어들고, 후미를 맡으며 동료를 지키는 걸 최우선으로 생각했어."
"자기가 없어진 후에는 베어가 있다. 그 후에는 디가 있으니까 안심이라고 버릇처럼 말했지. 부선장으로서 옆에 서는 나날은 매일같이 위가 쓰렸지만, 내게는 긍지였어."
"디, 네가 한 사람 몫을 한다고 인정받지 못하는 이유를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해봐라. 언젠가는 선장으로서 ANIMS를 이끌 자각과 책임을 가져."

[디]
"내가……?"

[티그]
"왜 놀라고 있어. 너도 그럴 생각이었잖아? 어릴 때부터 계속 선장이 되겠다고 했으면서."

[래트]
"뭐, 지금은 아직 견습이지만!"

[댄]
"코드네임을 받고 선장이 될 즘에는 할아버지가 됐을지도."

[뱃]
"그런 선장은 사양하고 싶은데."

[월]
"하하. 힘내야겠네."

[디]
"다들…… 정말로 미안해."

[댄]
"사과했군. 내가 졌어."

[월]
"이번에는 내가 이겼네."

[디]
"그런 것까지 내기하는 거냐!"

[이즈미]
(디를 도와주는 동료들. 말투는 농담하는 것 같지만, 디를 믿고 격려해주는 마음은 전해져)

-

[래트]
"어라? 사쿠는?"

[뱃]
"짐꾼 담당이래. 선장 회식에 끌려갔어."

[래트]
"좋겠다~ 나도 가고 싶었어."

[댄]
"뭐, 어쩔 수 없지. 저번에 그 실적으로 뒤풀이를 할 수도 없는 거고."

[래트]
"칫~"

[디]
"미안하다고 했잖아."

[래트]
"딱히 들으라고 한 말은 아닌데~"

[댄]
"삐치지 마."

[디]
"안 삐쳤어."

[뱃]
"어라? 저 배, 혹시 랠프 꺼 아냐?"

[댄]
"여기에 기항한다는 정보는 없었는데."

[월]
"저번에 고장 난 탓일지도 모르지."

[디]
"운이 돌아왔군."

[티그]
"야, 설마 쳐들어가려는 건 아니겠지."

[디]
"모처럼 저쪽에서 와줬잖아. 이걸 놓칠 수는 없지 않겠어? 기항 중이라면 빈틈이 있을 거야. 우리만으로 충분히 가능해."

[티그]
"달라진 게 하나도 없군."

[래트]
"디는 그래야지!"

[댄]
"확실히 승산은 있어. 좋아."

[월]
"나도. 어차피 한가하니까."

[뱃]
"랄프 일행은 곧 나간대. 들어갈 거면 그 후에 가."

[디]
"벌써 감청 끝났냐. 일 처리 빠르네."

[래트]
"막 두근거리기 시작했어~!"

[디]
"결행은 22시. 먼저 내가 들어간다."

[티그]
"나도 간다. 저번 같은 일은 질렸어."

[디]
"허가한다. 우리가 신호하면 다른 멤버도 들어와. 래트는 후방지원과 양동을 맡길게."

[래트]
"Aye Aye sir~!"

[이즈미]
(사기를 높이는 ANIMS 멤버들. 말투와 표정에 사납고 계획을 즐기는 해적다운 면모가 잘 드러나고 있어)

-

[디]
"허술하니 좋은데."

[티그]
"디, 반성 전혀 안 했지?"

[디]
"하고 있으니까 너도 데려와 준 거잖아."

[티그]
"하~ 이런 걸 서포트하라니……."

[디]
"시간 됐어. 간다."

[티그]
"오케이."

[디]
"실례한다!"

[경비원]
"너희는 누구냐!?"

[디]
"저번에는 바로 돌아가 버렸으니까, 다시 인사하러 왔다고."

[경비원]
"거기 누구 없어!? 해적이다!"

[디]
"티그, 신호를 보내."

[래트]
"오, 왔다 왔어."

[월]
"저번 몫까지 실컷 날뛰어줘야지."

[댄]
"선장에게 들키기 전에 끝내자."

[이즈미]
(마음껏 날뛰는 ANMINS. 가을조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어)
(반리 군의 리더로서 통솔력이 디의 연기에도 살아있고, 모두의 박력 넘치는 액션도 역시 대단해)

-

[베어]
"그래서, 이게 어떻게 된 거지?"

[디]
"미래의 선장으로서 실패한 일은 제대로 해결을 봐야지. 말해두는데, 이건 내 독단이야. 다른 놈들은 책임 없어."

[베어]
"정말이지…… 디, 넌 오늘부터 더그다."

[디]
"어?"

[베어]
"그리고 미래의 선장이 아니야. 오늘부터 네가 선장이다. 제대로 해라."

[더그]
"진짜로?"

[베어]
"티그, 넌 부선장으로 더그를 도와라."

[티그]
"어쩔 수 없군."

[베어]
"이제야 겨우 어깨의 짐을 내려놨군."

[뱃]
"어이, 우주 경찰이 온다."

[댄]
"서두르지 않으면 항구가 폐쇄되겠어."

[더그]
"이 녀석들, 바로 준비해라. 출항이다!"

[래트]
"Aye Aye sir~!"

[이즈미]
(코드네임을 부여받고 ANIMS의 선장 더그로서 살아갈 것을 다시금 결의한다……)
(ANIMS의 과거 얘기를 보여줄 수 있어서 우주 공연 세계가 더욱 넓어졌어. 본편과는 또 다른 그들의 활약과, 더그 일행의 성장을 알게 돼서 관객분들도 무척 좋아하는 것 같아)
(가을조 스핀오프 공연, 대성공이야!)

-

[사쿠야]
감사합니다!

[오미]
고마워.

[쥬자]
감사함다.

[아자미]
감사합니다.

[사쿄]
감사합니다.

[타이치]
고마워여~!

[반리]
감사합니다!

[아자미]
생각보다 시간이 걸렸지만 어떻게든 텐트도 설치했네.

[오미]
해도 저물었고, 이제 저녁밥을 준비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사쿄]
사전에 준비해둔 재료는 이쪽 짐에 있던가. 나눠서 준비하자.

[반리]
……야, 거기 장작 이리 내.

[쥬자]
……그래.

[아자미]
둘이 얌전히 협력하면서 모닥불 지키는 거, 왠지 의외야.

[반리]
어쩔 수 없잖아.

[쥬자]
또 이 녀석과 수갑으로 이어지는 건 참을 수 없으니까.

[사쿄]
흥, 역시 그때랑은 다르군. 조금은 성장했다는 건가.

[타이치]
자자! 오미 군, 사진 찍을게! 아, 사쿄 형도 와여!

[쥬자]
왜 타이치가 사진을 찍는 거야?

[반리]
요리 담당하는 오미 대신이겠지.

[타이치]
헤헤, 잘 나온 사진 잔뜩 찍었어여. 오프샷 사진집 같은 거 만들 수 있을지도!

[사쿄]
사진집이라……. 수익이 난다면 괜찮을지도.

[반리]
나왔다, 돈 귀신.

[타이치]
감독 선생님한테 LIME으로 사진 보내야지! 카레 사진도 예쁘게 찍어서……. 자자, 반 쨩이랑 쥬쟈 씨도 여기 봐여~ 자, 치즈~!

-

[오미]
좋아, 완성.

[쥬자]
맛있어 보여.

[아자미]
오미 씨가 있으면 캠프 밥도 호화로워지네.

[반리]
그럼 잘 먹겠습니다.

[사쿄]
잘 먹겠습니다.

[타이치]
진짜 맛있어여~! 다 같이 만들어서 모닥불을 둘러싸고 먹는 캠프 밥, 최고!

[오미]
이것도 캠핑의 묘미지.

[쥬자]
내일은 낮에 그 해적선에 가는 거지?

[타이치]
해적선 타는 거 진짜 기대돼여!

[사쿄]
하지만 그만큼 출발하기 전에 제대로 연습을 할 거다. 내일은 아침 5시에 기상해라.

[반리]
진심이야?

[아자미]
아직 해도 안 떴겠다!

[오미]
하하, 사정없네요.

-

[오미]
새근~…… 새근~…….

[쥬자]
쿨쿨…….

[타이치]
으악!?

[쥬자]
뭐야……?

[사쿄]
빨리 일어나라, 이놈들. 연습 시작한다.

[오미]
깜짝이야…… 프라이팬을 국자로 때리는 소리였군요.

[아자미]
그보다 진짜 5시에 깨우냐.

[타이치]
무슨 일인가 했어여.

[반리]
좀 더 제대로 깨울 순 없는 거냐고.

[아자미]
고전적인 방법 쓰는 게 진짜 아저씨라니까.

[사쿄]
시끄럽다. 쓸데없는 말 하지 말고 빨리 준비해!

-

[아자미]
이게 해적선이구나.

[타이치]
넓네여~…….

[반리]
반쯤 자고 있잖아.

[오미]
일찍 일어난데다 조조 연습도 했으니까.
자, 타이치. 저거 봐. 경치가 좋아.

[타이치]
……핫! 진짜네! 하늘도 바다도 진짜 예뻐여!

[사쿄]
전망이 좋군.

[쥬자]
날이 맑아서 다행임다.

[반리]
이왕 온 거 선내도 돌아보자.

[타이치]
아, 그 전에 저 화장실 좀 다녀올게여!

-

[타이치]
어디~ 화장실이…….

[???]
오빠!

[타이치]
으악!?
어, 으응!? 미 쨩!? 왜 여깄어……!?

[마사토]
형이야말로……

[타이치]
마 군도! 어떻게 된 거야!? 엄마랑 아빠는!?

[미라이]
엄마는 집에 있어! 아빠는 저기 있고.

[타이치]
아~…….

-

[타이치]
그래서 제 여동생 미 쨩이랑 남동생 마 군도 진짜 우연히 여기 탔었나봐여!

[쥬자]
엄청난 우연이네.

[아자미]
그런 일도 있어?

[타이치]
아빠도 같이 왔는데, 뱃멀미로 쉬고 있어서……. 저는 아빠가 좀 나아질 때까지 미 쨩이랑 마 군이랑 같이 있으려고여.

[반리]
그럼 우리랑 같이 돌아보면 되잖아.

[타이치]
엇, 그래도 돼?

[오미]
당연하지. 사람이 많으면 더 재밌을 거야. 그렇죠, 사쿄 씨?

[사쿄]
나나오랑 둘만 두고 갈 만큼 박정한 놈으로 보이는 건가.

[반리]
사쿄 씨라면 혹시 모르지.

[사쿄]
……야.

[쥬자]
나도 상관없어.

[마사토]
고마워……!

[미라이]
잘 됐어, 마 군!
마 군이 오빠들 만개 공연 보고 우주해적이랑 해적이 좋아졌대~ 그래서 오늘도 아빠한테 말해서 여기 온 거야.

[마사토]
미, 미 쨩, 지금 그 말 안 해도……!

[쥬자]
그랬구나.

[타이치]
어~? 그런 말 처음 듣는데! 형한테 말해주지 그랬어.

[반리]
우리 연기, 괜찮았어?

[마사토]
응…… 다들 멋있었어. 형도.

[타이치]
마 군……!

[오미]
그렇게 말해주니 기쁜걸.

[반리]
앞으로도 보러 와.

[마사토]
응!

[쥬자]
그러고 보니 이 해적선, 맨 앞 데크에도 올라갈 수 있나 봐. 여기까지 왔으니까 가볼까?

[마사토]
가볼래!

[타이치]
좋~아, 다 같이 레츠 고!

[미라이]
아 쨩, 손잡자!

[아자미]
어? 아, 상관은 없는데…….

[사쿄]
도련님이 이렇게 어린애랑 손을 잡고 걸어가다니.

[오미]
오빠 같네요.

[아자미]
흥.

-

[마사토]
와~……!

[오미]
경치가 좋네.

[마사토]
영차……. 어어, 저쪽이 북쪽이고, 이쪽이 남쪽…….

[쥬자]
나침반까지 갖고 있는 건가?

[사쿄]
해적선 선장이나 항해사 같네.

[마사토]
아니야, 난 견습이야.

[사쿄]
견습?

[마사토]
저번에 본 책에 견습 해적이 있었어. 선장이나 항해사가 되는 건 여러 가지 기술이 필요하지만, 견습은 나도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아자미]
갑자기 현실적이네.

[쥬자]
그 견습도, 언젠가 선장이나 항해사가 되는 날이 올지도 모르지.

[반리]
……그렇지.
"설령 견습이라고 해도…… 의욕 있는 놈은 ANIMS에 환영할게."

[마사토]
……!

[미라이]
좋겠다~! 그럼 미 쨩은 뱃 신부 할래!

[아자미]
신부…….

[사쿄]
훗.

[반리]
인기 많네~

[아자미]
시, 시끄러워.

[타이치]
미 쨩은 간단하게 주지 않을 거예여, 아 쨩!

[아자미]
왜 그렇게 되는데!

-

[반리]
크루즈, 꽤 재밌었지.

[사쿄]
나나오네 아버지도 괜찮아지셔서 다행이야.

[타이치]
다들 미 쨩이랑 마 군이랑 같이 다녀줘서 고마워여! 둘 다 진짜 좋아했고, 아빠도 정말 고마워했어여.

[오미]
우리도 즐거웠어.

[타이치]
하지만 결국 스핀오프 내용의 힌트가 될만한 건 못 찾았네여.

[반리]
그렇지도 않아.

[타이치]
네?

[반리]
마사토가 말했잖아. '견습'이라고.

[사쿄]
그렇군. ANIMS 선원들의 견습 시절……. 아니, 견습에 한하지 않고 옛날 얘기를 스핀오프로 상연하면 재밌겠어.

[쥬자]
티그랑 더그의 대사로 어린 시절 얘기가 조금 나오지만…… 자세한 건 모르니까.

[아자미]
선원들의 다른 모습이랄까, 성장을 보여줄 수 있는 건 좋지 않아?

[오미]
그리고 반리가 말한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부분에도 통하는 점이 있는 것 같아.

[쥬자]
확실히 그러네요.

[반리]
그럼 우리가 할 리퀘스트는 정해졌네.

-

[아자미]
잘 먹었습니다.

[쥬자]
오늘 캠프 밥도 맛있었슴다.

[오미]
마음에 들어서 다행이야.

[타이치]
하~ 배부르다, 배불러! 더는 못 먹어…….

[사쿄]
갑자기 눕지 마.

[타이치]
오늘만 봐주세여~
……! 저기! 밤하늘 진짜 예뻐여!

[반리]
응?

[오미]
호오…… 마치 자연의 플라네타륨 같아.

[사쿄]
그러고 보니 느긋하게 하늘을 볼 타이밍도 없었지.

[쥬자]
……도시에서는 못 보는 풍경이야.

[아자미]
뭐랄까…… 환상적이야.

[반리]
공기도 맑아서 더 잘 보이는 거겠지.

[타이치]
이왕이면 다 같이 누워서 봐여!

[반리]
아니, 커다란 남자 여섯이 드러누워 있는 건 좀 그렇지 않냐.

[사쿄]
적당히 하고 정리하는 거 도와라.

[타이치]
이런 것도 캠프의 묘미인데……! 적어도 이 경치는 제가 추억에 남도록 사진 찍어둘게여!
……응, 잘 찍었네! 스마트폰으로도 예쁘게 찍었어~! 사진 실력 좋아진거 같아!

[반리]
타이치, 이거 씻는 거 도와줘.

[타이치]
네네~! 지금 갈게여!
있잖아, 어제는 각자 씻었으니까 정리 끝나면 다 같이 목욕하자!

[반리]
그거 아직 포기 안 했냐.

[쥬자]
딱히 상관은 없는데…….

[사쿄]
정말이지, 어쩔 수 없군. 그럼 빨리 정리하자.

[타이치]
네!

[반리]
……좋아, 다 모였지?
그럼 바로 저번에 얘기 나왔던 대로 합숙 갈 곳을 정하자.

[오미]
어디가 좋을까?

[쥬자]
스핀오프 공연 내용에 대해서도 생각하는 거지?

[아자미]
역시 평소랑은 다른 곳에 가는 게 자극을 받아서 아이디어가 많이 떠오르지 않을까?

[오미]
예쁜 풍경을 보거나 휴식을 취하면 좋은 안건도 나올 것 같지.

[타이치]
가능하면 밥이 맛있는 곳이 좋아여! 그리고 다 같이 놀 수 있는 곳도 좋고~

[사쿄]
눈여겨 둔 곳은 있어.

[쥬자]
팸플릿…… 인가요.

[오미]
그런데 이거, 전부 차로 1~2시간 안에 갈 수 있는 가까운 곳이 많네요.

[아자미]
어떻게 된 거야.

[사쿄]
예산이 준비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지금은 빚이 있어. 아낄 수 있는 곳은 아껴야지. 최선을 다해 가까운 곳을 찾는다.

[타이치]
네~!? 모처럼 가을조 합숙인데……!

[반리]
사쿄 씨가 있는 한 호화로운 플랜은 안 될 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사쿄]
중요한 건 장소가 아니야. 내용이지.

[반리]
내용이래도 할 일은 주로 연습이랑 미팅이잖아.

[오미]
예산 내에서 합숙다운 걸 체험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타이치]
앗! 그럼 겨울캠은 어때여!?

[사쿄]
뭐? 겨울캠?

[타이치]
겨울캠핑이요! 요즘 SNS에서 봤는데 유행인가 봐여. 여름보다 값도 싸고 공기가 맑아서 경치도 좋다고 해여!
어디~…… 봐요! 여기 어때여!?

[쥬자]
팸플릿에도 겨울캠핑 특집이 실려있는 건가.

[사쿄]
그렇군. 값이 싸서 예산을 아낄 수 있다면 그것도 괜찮겠어.

[반리]
한겨울에 캠핑이라니 완전 추울걸.

[오미]
그래도 캠핑이면 몸을 움직일 일도 많을 거고, 가을조답고 괜찮지 않아?

[쥬자]
전에 갔던 무인도 합숙보다는 낫겠지.

[타이치]
분명 재밌을 거예여! 다 같이 겨울캠가여!

[아자미]
그냥 합숙소에서 연습하고 얘기하는 것보다는 기분전환이 되겠네.

[반리]
그러게. 자극도 많이 받을 것 같고. 그럼 가을조 합숙은 겨울캠으로 하자.

[타이치]
야호~! 결정됐으면 준비해야죠! 캠핑은 역시 카레는 필수예여.

[아자미]
이렇게 맨날 먹으면서 합숙 가서도 하게?

[사쿄]
잘 들어. 이번 합숙에서 스핀오프 내용을 검토하는 건 필수다. 그리고 지금까지 힘이 되어준 사람들을 향한 감사와 앞으로도 MANKAI 컴퍼니를 지켜가겠다는 의지표명. 또, 플뢰르상 수상을 다시금 맹세하기 위한 특별 공연이라는 것을 잊지 마라.

[오미]
물론이죠.

[쥬자]
예.

[반리]
극장도 새로워졌고, 이번에는 초심으로 돌아가는 걸 의식해보는 것도 좋겠어.
사쿠야가, 혼자 여행한 게 좋은 경험이 됐다고 한 것처럼……. 나도 만개 공연 때 연극이 아니면 안 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본 건 좋은 경험이 됐어.

[사쿄]
나쁘지 않은 제안이군. 리더가 저렇게 말하니 이번에는 그걸 의식하는 것도 좋겠지.

[오미]
나도 찬성이야.

[아자미]
괜찮지 않아?

[쥬자]
그래.

[타이치]
초심으로 돌아간다…… 그러면 역시 가을조 다 같이 목욕하는 건 뺄 수 없죠!

[반리]
아니, 그런 뜻으로 말한 게 아닌데.

[아자미]
팸플릿에는 주변에 관광할 수 있는 곳도 많다고 나와 있어.

[타이치]
이거 봐여! 해적선도 있나봐여!

[쥬자]
해적선?

[오미]
선내 사진도 호화롭네.

[타이치]
우리 ANIMS는 우주해적이니까 딱 좋지 않아여? 이왕이면 다 같이 타러 가자!

[사쿄]
확실히, 스핀오프 내용을 검토하기 위해 뭔가 힌트가 될 게 있을지도 모르겠어.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군.

[타이치]
와~아! 결정된거예여!

[사쿄]
정말이지…… 놀러 가는 거 아니다.

-

[오미]
요리 관련된 건 다 실었어.

[쥬자]
텐트 관련도 전부 실었어요.

[이즈미]
역시 캠핑은 짐이 많구나. 괜찮아? 도와줄까?

[오미]
고마워. 그래도 이 정도는 괜찮아.

[이즈미]
그건 그렇고 이렇게 본격적인 캠핑용품은 대체 어디서 난 거야?

[쥬자]
요세대 캠프 동아리에서 빌려 왔어.

[타이치]
빈틈없이 경비절감임다!

[이즈미]
그렇구나.

[타이치]
캠핑의 즐거움에 눈뜨게 되면 꼭 동아리 들어달라고 권유받았어여.

[사쿄]
짐은 전부 실었지? 출발한다.

[오미]
네.

[반리]
잊은 거 없지? 그럼 가볼까……. 앗, 야! 왜 운전석이 비었어? 어느새 다 타 있고.

[아자미]
오늘 운전담당은 반리 씨라고 들었는데?

[반리]
누가 그래!

[타이치]
자자, 잘 부탁해여 반 쨩~!

[반리]
진짜, 어쩔 수 없네……. 그럼 다녀올게.

[아자미]
다녀오겠습니다. 감독님도 너무 밤새우지 마.

[오미]
냉장고에 만들어둔 거 있으니까 먹어.

[사쿄]
무슨 일 있으면 연락해라. 우리도 연락하지.

[타이치]
기념품 많이 사올게여!

[쥬자]
다녀오겠슴다.

[이즈미]
조심해서 잘 다녀와!

-

[아자미]
캠프장에 도착한 건 좋은데…….

[타이치]
추, 추워여……!

[사쿄]
겨울 캠핑이 좋다고 한 건 너잖아.

[반리]
네가 말 꺼냈으면서 그런 반응 하지 마.

[타이치]
그렇지만~…….

[오미]
그래도 공기가 맑고 경치도 좋아.

[아자미]
그러네. 바람은 엄청 차갑지만.

[쥬자]
그래서 먼저 뭘 하면 되지?

[반리]
어쨌든 일단 거점이 될 텐트를 세우지 않으면 뭣도 안 되잖아.

[오미]
그렇지. 좋아, 바로 작업 시작하자.

-

[오미]
이쪽을 이렇게…….

[아자미]
겨울철에도 따뜻하다는 하이테크 텐트라 그런가 규모도 크고 설치도 어렵네.

[반리]
야, 거기 제대로 잡으라니까!

[쥬자]
뭐? 지시하지 마.

[반리]
뭐야!? 애초에 네가 잘 못해서――!

[타이치]
아~ 또 시작했어여.

[아자미]
캠핑 와서도 저러냐.

[반리]
네놈 한 명 저기 호수에 빠트리는 것 정도는 식은 죽 먹기라고.

[쥬자]
할 수 있으면 해봐.

[반리]
이 자식……!

[타이치]
으아아, 진짜 싸울 것 같아여! 이 느낌은 오랜만에 위험할지도……!

[오미]
위험해 보이네~

[아자미]
너무 느긋한 거 아냐!?

[사쿄]
정말이지, 설마 여기서 이 녀석을 쓸 일이 올 줄은 몰랐는데…….

[오미]
응? 사쿄 씨, 그건…….

[타이치]
앗~! 본 적 있는 수갑임다!

[반리]
!?

[쥬자]
――.

[사쿄]
초심으로 돌아간다고 했지……. 또 그때처럼 이어줄 수도 있는데.

[반리]
그런 뜻으로 한 말 아니라고!

[쥬자]
……봐주세요.

[미스미]
와아, 관객들 많이 왔어!

[이즈미]
다들 STARS가 만난 이야기를 무척 기대하고 계셔.

[쿠몬]
헤헤, 조금 긴장되기도 하지만 STARS의 모험을 보여 드리는 거 나도 엄~청 기대돼!

[유키]
이번에는 우주 공연 본편보다도 더 STARS의 다양한 모습과 활약을 보여 드릴 수 있으니까.

[무쿠]
관객들도 같이 두근두근 가슴이 뛰면 좋겠어.

[카즈나리]
응응! 모두 우리의 무대로 끌어들여서 더욱더 STARS에게 집중하게 하자!

[텐마]
좋아, 얘들아 원진 짜자.
우리가 힘을 합치면 우주의 그 어떤 보물이든 손에 넣을 수 있어. 가자, 빛나는 보물을 찾아서! 여름조 파이팅!

[여름조]
오~!

-

[이즈미]
(때는 레오가 ANIMS와 만나기 2년 전……)

[레오]
"저번 L4 유적은 꽤 좋은 벌이가 됐어."

[트릴]
"내부도 만만치 않은 게 재밌었고."

[레오]
"화살 트랩에 속았지만."

[트릴]
"그때 레오 리액션이 최고였지~"

[레오]
"웃을 일이냐?"

[링크]
"수고했어~ 모우카리맛카."

[레오]
"뭐야 그게."

[링크]
"N28 인사. 저번에 배웠어."

[트릴]
"보치보치덴나~"

[링크]
"트릴, 잘 아네."

[레오]
"어떻게 아는 거야?"

[트릴]
"저번에 N28 출신 녀석한테 배웠어."

[링크]
"두 사람 콤비, 요즘 활약이 자자하던데. 소문이 자주 들려."

[레오]
"진짜로? 우리도 유명해졌네."

[링크]
"목숨 아까운 줄 모르는 바보 콤비라고 말이야."

[트릴]
"그거 칭찬 아니지?"

[레오]
"그래서, 일부러 불러서까지 할 얘기가 뭔데? 아직은 감정의뢰 할 거 없어."

[트릴]
"실은 돈 되는 이야기를 좀 가져왔는데, 들어볼래?"

[레오]
"수전노인 네가 돈 되는 이야기라니 진짜 같기는 한데, 무서운걸."

[링크]
"F23이라고 알아?'

[트릴]
"응, 그 독재국가? 외부인의 출입이 제안된 별이지?"

[링크]
"거기서 녹스 제국 초대 황제의 묘소가 발견됐나 봐. 그런데 국내 전문가의 실력만으로는 내부 조사를 하기에 힘에 겨워서, 국외에도 폭넓게 인재를 모집하고 있나 봐. 재밌을 것 같지 않아?"

[레오]
"F23에 들어갈 수 있다는 건가. 그것도 녹스 제국이라고 하면 고도의 문명을 유지하면서 수수께끼의 멸망을 맞이한 사연 있는 제국이잖아. 그 시대의 유물은 좀처럼 시가에 나오는 법이 없지."

[트릴]
"수수께끼에 쌓인 별에 있는 전인미답의 신비한 유적이라니, 재밌지 않을 리 없잖아."

[레오]
"거절할 이유가 없군."

[트릴]
"가자!"

[링크]
"그럴 줄 알았어."

[이즈미]
(여름조의 연기, 흥이나 템포를 역시 잘 살리고 있어. 관객분들도 단숨에 이야기 속으로 빨려 들어가)

-

[트릴]
"호오~ F23은 이렇구나. 소박하고 좋네~"

[군인]
"죄송하지만, 단독행동은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링크]
"네네."

[레오]
"철저하네. 유적조사 외의 행동은 하지 말라는 건가."

[링크]
"뭐 알려지면 곤란한 일이라도 있나?"

[아퀼라]
"국내 인간에게 국외의 일을 알리기 싫은 거겠지. 망명이라도 하면 곤란하니까."

[레오]
"너는?"

[델]
"앗! 닥터잖아!"

[오리온]
"오랜만이야."

[아퀼라]
"너희도 왔나."

[트릴]
"닥터?"

[아퀼라]
"아퀼라야."

[링크]
"트레저헌터로는 안 보이는데."

[아퀼라]
"수학 전문이야. 암호해독을 연구하고 있지."

[레오]
"그래서 닥터인가."

[트릴]
"온갖 전문가가 모인 거군."

[델]
"그쪽 둘은 트레저헌터인 레오랑 트릴, 감정사 링크지?"

[레오]
"잘 아네."

[델]
"이래 봬도 이 업계에서 오래 있었거든."

[링크]
"그렇게 보이지는 않는데."

[오리온]
"나는 열쇠공 오리온. 이쪽은 델. 닥터랑은 전에 같이 일한 적이 있어."

[레오]
"이 유적에도 열쇠공이랑 암호 전문가가 필요한 문이 있다는 건가."

[트릴]
"간단하게 들여보내 줄 것 같지는 않네."

[델]
"트랩도 극악하다는 소문이니까, 헌터인 너희에게 신세 질지도 몰라."

[레오]
"그건 우리도 마찬가지야. 잘 부탁해."

[아퀼라]
"그나저나 묘소를 파헤치다니, 윤리적으로 찬성할 수 없어."

[링크]
"이제 와서? 그럼 왜 온 건데?"

[델]
"닥터는 어려운 암호가 있다고 하면 가만히 있지를 못하거든. 마니아라서."

[오리온]
"그건 델도 마찬가지잖아."

[트릴]
"이 직업은 다들 똑같지."

[군인]
"여러분, 이 버스에 타주시기 바랍니다."

[이즈미]
(여섯 명은 보물을 찾는 자들이 공감을 불러일으킬 만한 경험담을 나누며, 버스를 타고 목적지인 유적지로 향한다)

-

[트릴]
"드디어 도착했나~"

[레오]
"그나저나 자유시간이 없어서 숨 막히는데."

[링크]
"뭐, 아무리 그래도 유적 안에서는 자유롭겠지."

[군인]
"효율을 생각해서 유적조사 스케줄은 저희가 결정했습니다."

[레오]
"우리는 네 번째인가."

[링크]
"순서 기다려야 하냐고!"

[오리온]
"정말 철저하네."

[델]
"하~ 언제 들어갈 수 있는 건데?"

[헌터]
"끄악~!!"

[아퀼라]
"뭐지, 지금 들린 소리는……."

[레오]
"가까운데."

[트릴]
"어느 정도는 국내 조사단이 조사했다고 들었는데."

[링크]
"알만하네."

[레오]
"이건 꽤 보람 있을 것 같네, 트릴."

[트릴]
"두근거려~"

[이즈미]
(그리고 드디어 레오 일행의 조사 순서가 돌아온다)

-

[트릴]
"레오, 오른쪽."

[레오]
"나도 알아."

[트릴]
"방금 그 녀석이 걸린 게 이거구나."

[레오]
"단순하지만 꽤 교묘하게 숨겨놨어."

[레오]
"――이런."

[트릴]
"아, 미안. 지금 꺼 나야."

[레오]
"야, 직격했으면 죽었다고."

[트릴]
"레오라면 괜찮을 거야."

[레오]
"정말이지."

[트릴]
"으악."

[레오]
"미안, 지금 그건 나야."

[트릴]
"야!"

[링크]
"서로 발을 걸기만 하잖아."

-

[레오]
"이 문, 열렸던 흔적이 없어."

[링크]
"다들 여기서 좌절한걸지도."

[레오]
"이 암호는 뭐지?"

[트릴]
"음~ 이런 자물쇠도 처음 봤어."

[레오]
"어떻게 해볼 수가 없네. 전문가에게 기대자."

[트릴]
"그게 빠를 것 같아. 그런데 조사단도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인원수가 줄었으니까. 아직 누가 남아있으면 좋겠는데."

[이즈미]
(레오 일행은 돌아가서 아직 무사히 남아있었던 아퀼라와 오리온&델에게 협력을 요청하게 되고……)

-

[아퀼라]
"흐음…… 그렇군. 흥미로워. 그렇군……."

[레오]
"그래서 그 주변에 이런…… 닥터?"

[델]
"이렇게 되면 무슨 말을 해도 소용없어."

[오리온]
"이쪽 열쇠도 재밌어. 알카 유적 열쇠랑 비슷해."

[델]
"하지만 여기 돌기가 신경 쓰여. 뭔가 한층 더 있을것 같아."

[링크]
"벽 모양도 알카 유적하고 연관되고, 뭔가 관련이 있을것 같아."

[아퀼라]
"연대가 같아서 교역이 번성했어. 알카 제국 왕족이 시집간 기록도 남아있을 거야."

[링크]
"호오. 닥터 박식하네, 아, 돌아왔구나?"

[아퀼라]
"풀었어."

[레오]
"빠르네!"

[델]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럼 이 코드를 써서……."

[오리온]
"이걸로 일단 갈 수 있지 않을까?"

[레오]
"그럼 열어볼까."

[오리온]
"으~음, 조금 더 생각해보는 게 좋을 것 같은데."

[트릴]
"뭐, 시험해보고 안 되면 또 생각해보기로 하자."

[레오]
"풀어줘."

[델]
"……움직였어."

[레오]
"여기서부터는 우리 역할이군. 만약을 위해서 다들 떨어져 있어."

[아퀼라]
"트랩이 발동할 가능성이 있으면 조금 더 신중하게 나아가는 게 좋아."

[트릴]
"그래도 열지 않으면 뭐가 있을지 모르잖아."

[레오]
"여기가 아니면 길도 없고."

[트릴]
"뭐, 맡겨두라고. 연다."

[레오]
"――트릴! 왼쪽!"

[트릴]
"으악."

[레오]
"――윽."

[트릴]
"괜찮아, 레오?"

[레오]
"긁힌 거야. 독도 없어 보이고, 문제없어."

[트릴]
"대단해."

[오리온]
"미안해, 해제하는 데 실수가 있었나?."

[델]
"완벽했을 텐데."

[아퀼라]
"내 계산에도 실수는 없었어."

[링크]
"이 열쇠 자체가 더미인가 봐."

[트릴]
"그럼 진짜는 어디에?"

[레오]
"안 보이는데."

[링크]
"저기, 계속 신경 쓰였는데. 이 의장만 시대가 다르지 않아? 봐, 녹스 제국 시대보다 더 오래된 시대의 왕가의 문장을 썼어."

[레오]
"의미심장하네."

[아퀼라]
"그러고 보니 녹스 제국 초대 황제는 선주민족에서 태어났고, 고대 왕족의 피를 이었다는 가설도 있었지."

[델]
"잠깐 보여줘."

[오리온]
"아, 이거 혹시……."

[델]
"틀림없어. 문 열쇠야. 나설 차례야, 닥터."

[아퀼라]
"아까 그게 더미라니. 진짜는 좀 더 보람있는 게 나와야 할 텐데 말이야."

[델]
"그건 걱정 없어 보이는데. 꽤 성가셔 보이고."

-

[델]
"좋아, 열렸어."

[레오]
"이번에야말로 틀림없겠지?"

[오리온]
"아까 그거보다 꽤 복잡하기도 했고, 괜찮을 거라고 보는데."

[트릴]
"레오, 갈 수 있겠어?"

[레오]
"문제없어."

[트릴]
"연다."

[레오]
"……좋아. 정답인 것 같군. 가자."

[이즈미]
(각자 지식과 특기 분야를 살려서 차례차례 트랩을 해제해가는 멤버들. 진지하면서 호기심 넘치는 모두의 표정이 정말로 좋아. 보는 우리도 같이 모험하는 기분이야)

-

[트릴]
"이게 마지막인가."

[레오]
"드디어 왕을 알혈하는 건가."

[오리온]
"――눈부셔."

[델]
"보물의 산이야!"

[아퀼라]
"흠…… 묘소를 파헤치는 인간이 끊이지 않을만하군."

[링크]
"고생한 보람이 있었어."

[군인]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이제 됐습니다."

[레오]
"뭐?"

[군인]
"차와 배는 준비해두었습니다. 신속하게 돌아가 주십시오. 보수는 나중에 보내드리겠습니다."

[레오]
"어, 잠깐――."

[트릴]
"여기까지 와서 알겠습니다, 하고 가겠냐!?"

[아퀼라]
"예상은 했지만, 노골적이군."

[레오]
"좀 더 탐색해도 되잖아."

[오리온]
"휴식도 허용하지 않다니."

[링크]
"뭐, 소문대로라고 하면 소문대로네."

[델]
"이래도 되는 거야!?"

-

[델]
"배 안에서 이렇게 소소한 축하 파티라니 고생한 보람이 없네~"

[링크]
"아까 본 황금이 순식간에 사라졌어."

[오리온]
"아, 보수 들어왔어."

[트릴]
"나쁘지 않은 금액이지만, 그 보물을 본 후라서 영~"

[레오]
"그러게."

[트릴]
"어? 그거 혹시?"

[레오]
"이 정도밖에 주워오지 못했어."

[아퀼라]
"빠르네."

[트릴]
"역시 레오!"

[레오]
"일단 한 사람당 하나씩이야."

[링크]
"그래도 돼?"

[델]
"의외로 시원스럽네."

[오리온]
"고마워."

[아퀼라]
"잘 받지."

[레오]
"이번에는 정말 도움을 많이 받았어. 너희가 없었으면 깊이 가지 못했을 거야."

[아퀼라]
"나야말로. 재밌는 경험을 했어."

[오리온]
"재밌었어."

[레오]
"그래서 할 얘기가 있는데. 우리 같이 팀을 짜지 않겠어?"

[트릴]
"아, 나도 그 생각 했어. 역시 우리 둘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링크]
"나쁘지 않네."

[오리온]
"우리도 신뢰할 수 있는 동료가 필요하던 참이야."

[델]
"좋아."

[아퀼라]
"긍정적으로 검토하지."

[델]
"답답하긴. 솔직하게 예스라고 하면 되잖아."

[아퀼라]
"나한테도 여러 가지 사정이 있어."

[오리온]
"그러지 말고 같이 하자, 닥터. 여러 가지 재밌는 암호를 찾을 수 있을 거야."

[아퀼라]
"어쩔 수 없군."

[레오]
"정해졌네. 팀명은…… STARS."

[트릴]
"그거 지금 창밖에 보고 정한 거지?"

[링크]
"너무 안이해."

[오리온]
"뭐 어때, 좋은데."

[레오]
"그럼 묘소 공략과 STARS 결성을 축하하며."

[트릴]
"건배!"

[이즈미]
(여름조니까 할 수 있는 웃음과 모험심이 가득한 활기찬 스핀오프 공연…… 우주공연 본편에서는 다룰 수 없었던 STARS의 한층 더 큰 매력을 관객들께 보여 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야!)

-

[유키]
고마워.

[무쿠]
감사합니다!

[미스미]
고마워~!

[카즈나리]
베리 생큐~!

[쿠몬]
감사함다!

[텐마]
감사합니다!

[무쿠]
전에 유키 군도 조금 말했지만, 어떻게 STARS를 결성한 걸까?

[쿠몬]
확실히, 그거 궁금해!

[유키]
다들 타입도 다르니까.

[미스미]
알게 된 계기가 뭘까~?

[텐마]
그렇군, STARS 결성 비화를 스핀오프로 하는 건 재밌을 것 같아.

[카즈나리]
우리가 이렇게 궁금해한다는 건, 관객들도 궁금한 부분일 테니까~!

[미스미]
좋아해 줄 거 같아!

[유키]
그럼 대략적인 스토리는 STARS가 팀을 짜는 계가가 된 얘기로 하면 되겠네.

[쿠몬]
찬성~!

[무쿠]
내용은, 좀 더 자세하게 생각하는 게 좋을까?

[카즈나리]
그편이 츠즈룽도 이미지 떠올리기 쉬울 거고.

[텐마]
오늘은 이동해서 피곤할 테니까 구체적인 건 내일 생각할까.

[카즈나리]
연습용 방을 아침에만 빌릴 수 있어서 내일도 일찍 일어나야 하니깡!

[미스미]
그럼 지금부터 느긋하게 산책도 하고 밥 먹으러 가자~!

[쿠몬]
좋아~!

-

[쿠몬]
하나 둘 셋 넷~

[유키]
무쿠, 스트레칭 도와줄래? 등 좀 눌러줘.

[무쿠]
응, 좋아. 나중에 나도 부탁해도 될까?

[카즈나리]
오늘 일정은 먼저 지금부터 연습하고~ 그 후에 카페에서 런치야.

[유키]
응. 점심 후에는 그대로 별하늘 투어하는 곳으로 가는 거고.

[미스미]
기대돼~!

[텐마]
오후를 즐기기 위해서 제대로 연습하자.

[쿠몬]
네! 잘 부탁함다!

[텐마]
먼저 에튀드 연습부터.

[유키]
테마는 뭘로 할까?

[카즈나리]
여기 왔으니까 온천여관은 어때!?

[무쿠]
재밌겠다!

[텐마]
그래. 그럼 처음에는 유키랑 미스미부터.

[유키]
알았어. 시작하자.

[미스미]
네~에!

-

[텐마]
아, 벌써 시간 다 됐네.

[카즈나리]
서둘러서 정리하고 철수하자~!

[쿠몬]
알겠슴다!

-

[무쿠]
여기가 우주랑 별을 컨셉으로 한 메뉴가 있는 카페구나.

[유키]
점심시간보다 조금 일찍 왔는데 벌써 줄을 서 있어…….

[쿠몬]
우리도 서자!

-

[스태프]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여섯 분이시지요.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카즈나리]
……어라? 여기는…….

[유키]
방탈출 어트랙션이라고 쓰여있는데…… 이거, 카페랑 같은 곳에 있는 어트랙션 아냐?

[쿠몬]
어!? 그럼…….

[미스미]
줄 설 곳을 틀렸나 봐~

[쿠몬]
아차~!

[무쿠]
이게 어트랙션 포스터인가? '보물을 찾아서 살아남아라!'라고 쓰여있어.

[카즈나리]
뭔가 짱 재밌어 보이지 않아!?

[미스미]
재밌겠다~!

[유키]
뭐 이왕 줄 섰으니까, 하고 갈까?

[쿠몬]
그러자!

텐마]
보물을 찾는다는 게 트레저헌터 같으니까.

[스태프]
저희 어트랙션은 참가자분들의 판단에 따라 결말이 달라집니다. 올바른 판단으로 보물을 찾고 출구로 돌아와 주세요. 그럼, 다녀오세요!

-

[유키]
안쪽은 꽤 어둑어둑하네.

[무쿠]
그러게. 조심해서 가야겠어.

[직원A]
"보물찾기 기대돼!"

[직원B]
"응! 유킨코의 보물이라 불리는 결정…… 겨울의 눈물. 꼭 찾아낼 거야~"

[텐마]
……유킨코?

[직원A]
"그러고 보니 유킨코 전설 알아?"

[직원B]
"겨울 요괴 유킨코가 잃어버린 보물을 찾던 중에 행방불명이 됐다는 그거 말이지?"

[무쿠]
해, 행방불명……?

[직원A]
"요즘에 그 유킨코가 돌아와서 보물을 찾고 있다나 봐. 유킨코에게 발각되면 공격한다는 소문도 있는데……."

[직원B]
"설마, 그걸 믿냐!"

[직원A]
"그렇지!? 그럼 다 같이 찾으러 가자!"

[무쿠]
호, 혹시 이거…… 호러 어트렉션!?

[텐마]
돌아갈래!

[쿠몬]
어어!? 벌써 안에 들어왔으니까 못 돌아가!

[카즈나리]
유킨코 얘기 같으니까, 별로 무섭지 않아 보이는데?

[미스미]
유킨코는 귀여운 이미지!

[유키]
애초에 유령이 아니라 요괴잖아.

[무쿠]
그, 그렇겠지?

[텐마]
뭐, 그건 그렇긴 한데…….

[미스미]
그럼 보물 찾으러 출발~!

-

[직원A]
"저쪽에서 소리가 났어…… 어떡하지? 숨을까? 아니면 이대로 계속 갈까?"

[쿠몬]
아, 이런 식으로 우리가 선택하는 거구나.

[유키]
우리 판단으로 결말이 달라진다고 했지. 어떡할까?

[무쿠]
지금은 일단 숨어서 상황을 보는 게 좋지 않을까?

[텐마]
나도 같은 생각이야.

[카즈나리]
오케이! 우리 선택은 숨는 거야!

[미스미]
다 같이 여기에 숨자~

-

[카즈나리]
다음은 문을 열지 말지야~

[쿠몬]
아까는 일단 숨었으니까, 이번에는 열어보자!

[텐마]
하지만 뭐가 나타날지 모르잖아.

[유키]
어쩌면 보물로 가는 지름길일 수도 있지.

[무쿠]
조금 무섭지만…… 마음먹고, 열어볼까?

[미스미]
좋~아, 그럼 연다? 간다~!

[텐마]
끄악~~~~!?!?

[무쿠]
으악~~~~!?!?

[미스미]
우와, 깜짝이야! 엄청 차가운 바람이 불었어~!

[유키]
얼간이랑 무쿠는 너무 놀라.

-

[미스미]
이번에는 눈사람에 모자를 씌울지 아닐지래~

[쿠몬]
이건 의상 담당인 유키가 나설 차례 아냐?

[무쿠]
유키 군, 부탁할게!

[유키]
뭐 나라면 씌울 거야.
그러니까, 자.

[무쿠]
와아, 모자를 씌우니까 귀여워.

[쿠몬]
어라? 저쪽에서 다른 눈사람이 나타났는데…….

[무쿠]
어?

[카즈나리]
앗, 으아아아! 쫓아온다~!!

[텐마]
으아아악!! 어, 어째서!

[미스미]
아하하하, 도망치자~!

-

[쿠몬]
많은 일이 있었지만, 보물을 찾았어!

[미스미]
드롭형 보석이야~

[유키]
이게 유킨코의 보물, 겨울의 눈물인가.

[카즈나리]
해냈엉! 보물 겟!

[무쿠]
그럼 이 보석을 가지고 출구로 가자.

[텐마]
보물을 찾은 건 좋은데, 돌아가는 길에도 뭐가 나오는 건 아니겠지……. 너희도 주변을 잘 보면서 가.
(……응? 벽에 숫자 같은 게 쓰여있네. 호오, 특이한 모양인데)

-

[유키]
이게 마지막 미션……. 코드를 입력해서 문을 열어라, 인가.

[미스미]
그런데 코드 같은 거 모르지~?

[쿠몬]
뭘까? 보물에 관련된 숫자인가?

[무쿠]
아니면 유킨코와 관련 있는 숫자…….

[텐마]
숫자…… 그러고 보니 여기에 오는 도중에 벽에 숫자가 쓰여있는 걸 봤어.

[카즈나리]
진짜!?

[유키]
가끔은 도움이 되네.

[미스미]
거기로 돌아가 보자~!

-

[카즈나리]
숫자를 입력하고…….

[텐마]
문이 열렸어!

[쿠몬]
야호~! 보물을 갖고 탈출 성공이야~!

[미스미]
굉장해 굉장해~!

[유키]
꽤 재밌지 않았어?

[무쿠]
응! 다 같이 힘을 합쳐서 클리어할 수 있어서 기뻐.

-

[쿠몬]
어트랙션 엄~청 잘 만들었지! 나온 후에도 정화 드링크 같은 거 받았고!

[유키]
얼간이는 급하게 다 마시더라.

[텐마]
뭐, 뭐 어때서!

[무쿠]
마을 식재료를 쓴 요리도 정말 맛있어.

[카즈나리]
우주를 이미지한 음료도 엄청 감성적이고 좋아!

[미스미]
별님 장식이 올라가 있어서 귀엽고 맛있어~

[카즈나리]
앗, 그렇지! 그러고 보니 방금 어트랙션을 하고 생각한 건데. STARS가 하나의 보물을 손에 넣기 위해 만난 거면 재밌을것 같지 않아?

[텐마]
그 보물을 손에 넣기 위해 협력한 게 팀 결성의 계기라는 건가.

[쿠몬]
예를 들어 레오가 문을 열지 못해서 곤란해하는 걸 오리온하고 델이 도와주거나!

[미스미]
트릴이 가는 길에 있는 장치를 링크가 눈치채거나~

[무쿠]
장치의 암호는 닥터 아퀼리가 풀어줄 거야.

[유키]
협력하면 보물을 손에 넣을 수 있어서 그걸 메리트로 느끼고 결성하는 거, 있을법해.

[텐마]
점점 이미지가 떠오르네. 좋아, 지금 나온 얘기를 모아서 츠즈루 씨에게 제안해보자.

-

[무쿠]
투어 시작 전까지 시간이 조금 있나 봐. 조금 일찍 도착했네.

[유키]
저쪽에 기념품 샵이 있는 것 같은데, 가볼래?

[쿠몬]
가보자!

[텐마]
그럼 먼저 가 있어.

[카즈나리]
텐텐, 뭐 하게?

[텐마]
감독님한테 상황 보고할 겸 전화하려고.

[카즈나리]
어? 치사해! 나도 감독쨩하고 얘기할래!

[쿠몬]
나도 나도!

[텐마]
눈이 와서 밖은 추우니까, 보고는 혼자서 해도 돼.

[미스미]
나도 감독님한테 보고하고 싶어~

[무쿠]
나도 감독님 목소리 듣고 싶어.

[유키]
얼간이 혼자서는 제대로 보고할 수 있을지 모르잖아.

[텐마]
당연히 할 수 있지!

[카즈나리]
다들 말하고 싶은 게 있는 것 같으니까, 이왕이면 다 같이 걸자!

[텐마]
하아, 어쩔 수 없네. ……그럼 전화한다.

[이즈미]
"여보세요, 텐마 군?"

[텐마]
응. 상황을 보고하려고 전화했어. 지금 괜찮아?

[이즈미]
"응, 괜찮아."

[텐마]
다행이다. 여름조 합숙은 순조로워. 스핀오프 내용도 다 같이 상의해서 정했어.

[이즈미]
"그렇구나!"

[텐마]
다른 애들도 여러 가지로 보고하고 싶은 게 있는 것 같으니까, 순서대로 바꿔줄게.

[쿠몬]
여보세요, 감독님? 아까 다 같이 방탈출 어트랙션에 도전했는데 진짜 재밌었어!

[유키]
여기 온천도 정말 좋아. 피부 보습도 되고 매끈매끈해져.

[미스미]
우리 지금부터 별하늘 투어 갈 거야. 별님이 잘 보이면 좋겠다~

[무쿠]
정상으로 가는데 곤돌라를 탈 거예요. 저는 여기 오기 전부터 기대하고 있었어서 두근두근해요!

[카즈나리]
점심 먹으러 간 카페도 진짜 좋은 곳이었엉!

[이즈미]
"후후, 다들 재밌게 즐기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야!"

[무쿠]
내일 기념품 많이 사서 갈게요!

[이즈미]
"고마워! 별하늘 투어도 재밌게 보고 와. 오는 길도 조심해서 오고!"

-

[미스미]
곤돌라에서 보는 경치도 예뻤지~

[무쿠]
네! 정말 로맨틱하고 근사했어요.

[카즈나리]
앗, 눈이 그쳤어.

[쿠몬]
와아! 다들 봐봐!

[텐마]
굉장하다…… 정말로 별이 가득해.

[무쿠]
이런 하늘은 지금까지 본 적 없어.

[유키]
역시 가장 별이 잘 보이는 곳이라고 할 만하네.

[미스미]
반짝반짝 별님이 가득해~!

[카즈나리]
정말, 넋을 잃고 볼 정도로 쩔어!

[무쿠]
이 하늘 저편에서, STARS가 다음에는 어떤 보물을 노릴지 얘기하고 있을까?

[쿠몬]
그렇게 생각하니까 엄청 두근두근해!

[텐마]
이 하늘이, 멀고 넓은 우주로 이어져 있는 거야.

[카즈나리]
기념으로 사진이랑 동영상도 많이 찍어두자!

[미스미]
나도 찍을래!

[유키]
나도 기념으로 찍어둘까.

[카즈나리]
앗! 이따가 여름조 단체사진도 찍자~!

-

[유키]
아침연습이랑 식사도 마쳤으니 슬슬 돌아갈 준비를 해야겠네.

[무쿠]
그러게. 잊은 물건 없게 잘 챙겨야지.

[텐마]
왠지 순식간에 흘러갔어.

[쿠몬]
응! 그래도 이것저것 많이 했고 진짜 재밌었어!

[카즈나리]
진짜로! 엄청 신났고 스페셜한 합숙이었어!

[미스미]
나도 진~짜 재밌었어~! 또 오고 싶어!

[텐마]
연습이랑 회의도 잘했고, 관광한 것도 좋았지.

[유키]
뭐, 나쁘지 않은 합숙이었어. 이런 거면 또 해도 좋을것 같아.

[무쿠]
또 다 같이 합숙하자!

[텐마]
그래, 당연하지.

[카즈나리]
그럼 기념품 잔뜩 가지고 모두가 기다리는 기숙사로 돌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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