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무기]
카메라를 설치하고…… 좋아, 이 정도면 되나.

[카즈나리]
좋~아! 완벽행! 이 주변이 찍히니까 다들 저기로 모여줘~

[츠무기]
그렇구나. 이제…… 이 버튼을 누르면 방송할 수 있는 거지?

[카즈나리]
응응!

[미스미]
인스테 라이브 기대돼~

[타이치]
진짜 두근두근해여! 다들 봐줄까여!?

[아자미]
그런데 저번에도 생각했지만, 츠무기 씨 엄청 의욕 넘치네.

[반리]
인스테 라이브 방송으로 PR하고 싶다고 리더 회의 때부터 말했으니까. 듣자하니 GOD 극단이 하는 걸 보고 관심이 생겼나 봐.

[텐마]
그러고 보니 카즈나리가 하는 법을 이것저것 가르쳐주고 있다고 했어. 엄청난 기계치였는데, 츠무기 씨도 달라졌네.

[츠무기]
감독님, 준비됐어요.

[이즈미]
고마워요. 그럼 예정대로 방송을 시작할게요!

[쥬자]
여기에 서면 되는 건가?

[히소카]
새근새근…….

[쿠몬]
히소카 씨 일어나! 인스테 라이브 시작할 거야!

[츠무기]
좋~아, 그럼……. 버튼을 누르고.
……으음, 이거 지금 다들 보고 있는 건가?

[사쿠야]
앗, 코멘트가 많이 왔어요! "보고 있어~"……래요!

[츠무기]
앗, 정말이네!
여러분 안녕하세요!

[극단원들]
MANKAI 컴퍼니입니다!

[타이치]
예~이!

[시트론]
두구두구두구야!

[츠즈루]
여러분, 보러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즈미]
(아하하, 다들 시작부터 들떠서 뛰기도 하고 손도 흔들고, 소란이네)

[사쿠야]
오늘은 제1회라서 단원 다 함께 인사하러 나왔어요!

[츠무기]
다음부터는 단원 몇 명이 여러 가지에 도전하거나 다양한 정보를 보내드리려고 합니다.

[반리]
비정기 방송이 되겠지만 방송할 때는 공지를 올릴 테니까 체크해줘.

[텐마]
코멘트도 보고 있어. 우리가 해줬으면 하는 기획이 있으면 리퀘스트 보내줘.

[호마레]
우리도 여러 가지 기획을 생각해뒀지.

[타이치]
저요! 전 다 같이 게임하고 싶슴다!

[이타루]
찬성. 우리가 플레이해주길 바라는 게임을 리퀘스트 받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쿠몬]
나는 다 같이 야구 하거나 스포츠로 대결하는 방송 하고 싶어! 팔씨름 대회 같은 거!

[타스쿠]
확실히 그런 건 분위기 띄우기 좋지.

[시트론]
난 노래하고 싶어! 지금 유행하는 J-POP을 다우트할게!

[마스미]
혹시 샤우트?

[시트론]
그거야!

[유키]
많은 코멘트도 고마워.

[오미]
"MANKAI 컴퍼니 방송을 볼 수 있다니 정말 기뻐요. 응원할게요!"라고 코멘트가 와있는데.

[카즈나리]
베리 생큐~! 우리도 진짜 완전 신나! 블로그나 공식 사이트도 갱신했으니까 그쪽도 체크 부탁피코!

[가이]
"아즈마 씨 예뻐요~! 팬이에요!"라고 한다.

[아즈마]
후후, 고마워. 기뻐.

[사쿄]
'VELUDO'를 봤다는 코멘트도 꽤 있군.

[츠즈루]
오, "추천해준 가게 가봤어요!"라고 쓰여있어.

[쥬자]
감사함다.

[아자미]
의상이나 헤어 메이크업 감상도 고마워.

[무쿠]
와아, 하트도 많아요……! 정말 감사합니다!

-

[미스미]
모두에게 답례로 삼각 삼각~!

[시트론]
난 감사의 댄스 출게! ♪~ ♪~

[이즈미]
(꽤 가열됐는데 슬슬 끝내지 않으면 수습할 수 없게 되겠어. 사쿠야 군에게 신호를 보내서……)

[사쿠야]
! 그, 그럼 제1회는 여기까지…… 여러분, 많은 코멘트 감사합니다! 다음도 기대해주세요! 하나~ 둘.

[극단원들]
MANKAI 컴퍼니였습니다!

[미스미]
또 보자~!

[츠무기]
……좋아, 방송 끝났어요.

[히소카]
수고했어.

[사쿄]
정말이지, 너무 부산스럽다고.

[이즈미]
아하하, 조금 힘들긴 했어도 방송은 잘 끝난 것 같아요.

[치카게]
보는 사람들도 좋아해 준 것 같고.

[타이치]
저희도 진짜 즐거웠슴다!

[호마레]
그래, 앞으로도 다 함께 예술적인 방송을 해나가는 거야.

[사쿠야]
그러고 보니 오늘 방송을 보지 못한 사람은 나중에 볼 수 있는 거예요?

[텐마]
공유 기능이 있으니까 그걸로 나중에 다시 볼 수 있어.

[쥬자]
호오…… 편리하네.

[츠무기]
……어라?

[이즈미]
츠무기 씨, 왜 그래요?

[츠무기]
공유가 안 돼……!

[이타루]
아~ 이건 설정을 잘못했네.

[츠무기]
어?

[반리]
츠무기 씨 저질렀네~

[츠무기]
이상하네…… 오늘은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이즈미]
괜찮아요, 다음에는 조심하면 돼요.

[츠무기]
그렇죠……. 좋아, 또 카즈 군 제자로 들어가야겠어요!

[반리]
진짜로 그 의욕은 어디서 오는 거야?

[쥬자]
부탁받은 메모에 쓰여 있는 건 다 샀나.

[사쿠야]
응! 그럼 돌아가자.

[쥬자]
그래.

[사쿠야]
그러고 보니 저번에 발매된 'VELUDE', 비로드 내에서 약간 화제가 되고 있다고 카즈나리 씨가 그랬어.
나도 양식당에서 알바할 때 손님들께서 잡지 봤다는 말을 해주셨어.

[쥬자]
나도. 대학에서 비로드에서 통학하는 녀석이 저번에 지역 잡지에 실리지 않았냐고 물어봤어.

[사쿠야]
의상이랑 메이크업, 기획에도 다 같이 공을 들였으니까 반응이 있어서 기쁘지.

[쥬자]
응.

[사쿠야]
맞아! 잠깐 돌아가서 호빵 가게에 들렀다 가지 않을래?

[쥬자]
좋아. 가자.

[사쿠야]
응!

-

[쥬자]
? 사람이 꽤 많네.

[사쿠야]
정말, 줄도 좀 서 있는 것 같고…… 무슨 일이지?

[손님A]
판다 호빵 맛있어!

[손님B]
귀엽고 맛도 있고 최고야.

[손님C]
나는 고기 호빵에 푹 빠졌어~

[손님D]
오늘은 뭘 먹을까 고민돼.

[사쿠야]
굉장해! 엄청 인기네!

[쥬자]
가게 안에서 다른 사람 목소리도 들려.

[사쿠야]
……아, 줄이 조금 줄어든 것 같아. 인사하고 갈까?

[아주머니]
둘 다 어서 오렴. 잘 왔어.

[쥬자]
예.

[사쿠야]
안녕하세요. 손님이 많네요!

[아주머니]
맞아, 너희가 잡지랑 SNS에 소개해준 덕분에 좋은 평가가 퍼졌나 봐. 그걸 계기로 와준 손님들 중에 한 명이 우리 호빵 가게 맛에 감동했다고 하면서 이 가게를 이어받고 싶다고 말하지 뭐니.

[쥬자]
정말이야?

[아주머니]
그래. 덕분에 가게를 닫지 않고 계속할 수 있게 됐어. 정말 고마워.

[사쿠야]
굉장해요! 저도 정말 기뻐요! 저야말로 감사해요!

[쥬자]
……잘됐어.

[아주머니]
너희에게 답례로 판다 호빵을 주고 싶은데――. 아쉽게도 거의 다 팔려서 오늘은 이제 하나밖에 안 남았네.

[쥬자]
그만큼 다들 여기 판다 호빵을 맛있게 먹어줬다는 거잖아.

[사쿠야]
그렇지! 여기까지 왔으니까 다른 사람들 몫의 호빵을 사 가자.

[쥬자]
응. 이 소식을 들으면 분명 그 녀석들도 좋아할 거야.

[아주머니]
고마워, 또 오렴. 나도 너희를 응원할게.

-

[쥬자]
사쿠야. 판다 호빵 먹을 거지?

[사쿠야]
응!

[쥬자]
맛있어.

[사쿠야]
후후, 항상 맛있지만 오늘은 어쩐지 더 특별한 맛이 나.

[쥬자]
응, 그래.

[사쿠야]
……이거면 될까?

[이즈미]
극단원 블로그, 다음은 사쿠야 군 차례구나.

[사쿠야]
네! 블로그 기사가 사쿄 씨 체크를 무사히 통과하면 좋겠어요.

[츠무기]
후후, 사쿠야 군이 쓴 기사라면 분명 바로 통과할 거야.

[쥬자]
…….

[사쿠야]
쥬자 군 쪽은 어때?

[쥬자]
일단 다 됐어. 익숙하진 않지만…… 인스테에 어떻게든 업로드했어.

[사쿠야]
응! 사진도 좋은 느낌으로…… 앗, 쥬자 군, 태그를 안 넣었어!

[쥬자]
뭐……!?

[사쿠야]
으음, 이건 어떻게 하는 거더라……! 분명 나중에 편집할 수 있었을 텐데…….

[시트론]
다녀왔어~!

[카즈나리]
다녀왔어~!

[사쿠야]
앗, 시트론 씨, 카즈나리 씨!

[시트론]
응~? 얼굴이 왜 굳어있어?

[쥬자]
인스테에 업로드했는데 태그라는 걸 잊어버려서…….

[카즈나리]
아, 이미 올린 건 여기서 편집할 수 있엉!

[쥬자]
그렇군, 이렇게 하는 건가. 감사함다.

[시트론]
우리도 사쿠야와 쥬자가 말한 가게 가봤어! 판다 호빵 무척 맛있었어~

[카즈나리]
그치! 우리도 바로 인스테 올렸어~☆ 봐봐!

[사쿠야]
와아, 정말이네! 감사합니다!

[츠무기]
사실 나도 올려봤어.

[시트론]
오~ 츠무기 혼자서 해낸 거야?

[츠무기]
후후, 카즈 군에게 배웠으니까! 봐.

[카즈나리]
아~ 츠무츠무, 그거 하루 지나면 지워지는 거야~!

[츠무기]
어어!?

[카즈나리]
그냥 올릴 때는 여기서 이렇게 해서~…….

[쿠몬]
다녀왔어~!

[아즈마]
다녀왔어.

[이즈미]
쿠몬 군이랑 아자미 군도 어서 와.

[쥬자]
그 봉투는…….

[쿠몬]
헤헤~ 형이 소개한 호빵 가게 들렀다 왔어!

[시트론]
오~! 너희도 갔다 왔구나.

[쿠몬]
응! 아자미는 판다 호빵 샀고 나는 고기 호빵으로 했어. 고기 호빵도 맛있어! 하고 선전해보려고!

[아자미]
그런데 이 녀석 사진 찍기 전에 먹어버렸어.

[쿠몬]
하, 한입 먹었을 뿐이야! 봐, 안에 든 게 보이는 게 더 맛있어 보이잖아!

[츠무기]
아하하하.

[사쿠야]
다들 정말 고마워. 이렇게 다 함께 소개한 걸 보고 그걸 계기로 가게에 가고 하면서――. 가게가 없어져도 거기에 근사한 호빵 가게가 있었다는 게 많은 사람의 기억에 남으면 좋겠다.

[쥬자]
응, 맞아.

[이즈미]
그리고 프리페이퍼를 배치해주는 가게도 더 늘었어. 너희가 열심히 하는 모습은 분명 누군가 보고 있고, 그 마음도 여러 사람에게 닿고 있을 거야.

[사쿠야]
맞아요!

[쥬자]
예. 그럼 좋겠슴다.

[아주머니]
이번 잡지 취재 연락을 받은 후에 실수로 넘어져서 다쳤지 뭐니. 나을 때까지 당분간 가게를 쉬었었는데…… 그동안 생각한 거야. 아이도 독립해서 딱히 가게를 이을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 나도 언제까지 계속할 수 있을지 모르니까……. 그렇게 여러 가지로 생각해보고 가게를 접기로 정했어.

[스태프]
그랬군요……. 으~음, 그렇게 되면 이번 취재는…….

[이즈미]
(촬영 스태프분도 고민하시네…… 역시 폐점 예정인 가게를 소개할 수는 없겠지……)

[사쿠야]
잠시만요! 가게가 없어진다고 해도 여기는…… 이 장소에 이 가게가 있었다는 사실은 남기고 싶어요. 맛도 가게도 전부 사라진다고 해도, 여기에 이런 곳이 있었다는 기록만이라도……!

[스태프]
하지만…….

[쥬자]
저도 사쿠야와 같은 마음임다. 여기 사장님은 나처럼 생긴 놈도 차별하지 않고 대해줬어. 사장님이 만든 건 판다 호빵 뿐만 아니라 전부 맛있어서…… 뭐랄까, 따뜻해. 그런 기분이 들어.
이제 먹을 수 없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잊어버리면 그야말로 정말 없는 게 되잖아.

[이즈미]
얘들아…….

[스태프]
……알았어. 너희 마음은 확실하게 전해졌어.
사장님, 그런 기사를 잡지에 게재해도 괜찮을까요?

[아주머니]
나야 물론 상관없지.

[스태프]
감사합니다. 그럼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지금 편집부에 확인해보겠습니다.

[사쿠야]
부탁드립니다!

[이즈미]
(제발…… 사쿠야 군과 쥬자 군의 마음이 전해지기를)

[스태프]
여보세요. ……기획 페이지에 대한 건데요, 그게…… 네…… 네, 알겠습니다.
기다리셨죠. 무사히 허가받았어요!

[사쿠야]
와아, 감사합니다!

[쥬자]
다행이다.

[사쿠야]
저기, 아주머니. 마음대로 굴어서 죄송해요…….

[아주머니]
괜찮아. 오히려 정말 고마운걸. 내가 만든 걸 그렇게 좋아해 줬다는 사실만으로도 여생을 행복하게 보낼 수 있겠어.

[이즈미]
(사쿠야 군도 쥬자 군도 아주머니도 무척 기뻐 보여. 허가가 떨어져서 정말 다행이야)

[사쿠야]
……어라? 저기 있는 건 혹시…….

[쥬자]
카즈나리 씨가 디자인한 극단 소개 프리페이퍼인가?

[이즈미]
응, 맞아.

[아주머니]
며칠 전에 저기 있는 감독님이 가게에 놓아줄 수 있냐고 가지고 왔어. 이번 취재도 너희가 있는 극단이라고 듣고 받아들이기로 한 거야.

[쥬자]
그랬군요. 감사함다.

[사쿠야]
이 페이퍼, 단원 소개란에 SNS 계정도 실려있어요.
……그렇지! 개인 계정도 실려있으니까 여기서 우리가 이 가게를 추천하면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릴 수 있을 거야……!

[쥬자]
그렇군…….

[이즈미]
응, 그렇겠다.

[사쿠야]
저기, 아주머니. 저희도 가게 판다 호빵 사진을 찍어서 소개해도 될까요?

[아주머니]
물론이지, 여기.

[사쿠야]
감사합니다!
이왕이면 동영상도 찍어볼까.

[쥬자]
응.

[이즈미]
나도 도울게!

[사쿠야]
여기예요.

[쥬자]
응.

[이즈미]
이 가게가 사쿠야 군과 쥬자 군이 좋아하는 가게구나.

[사쿠야]
네! 저번 사진촬영도 무척 즐거웠고 공부가 됐어요. 오늘 로케촬영도 열심히 할게요!

[이즈미]
(좋아하는 가게와 스팟을 소개하는 기획 페이지 로케촬영―― 둘이 좋아하는 가게가 겹쳤을 때는 어떡하지 싶었는데……)

-

[잡지편집자]
미리 전해드렸듯이 기획 페이지에 쓰일 내용으로 여러분이 좋아하는 가게와 스팟을 소개해주시면 됩니다.

[시트론]
예스! 어디 소개할지 각자 생각해왔어!

[잡지편집자]
그런가요? 어디를 소개해주실지 기대되는데요.

[츠무기]
저는 단골 꽃집을 소개하고 싶어요.

[카즈나리]
난 비로드웨이 문구점! 거기는 유화나 동양화 도구도 들여놔~

[쿠몬]
나나! 나는 좋아하는 라멘집! 국물도 토핑도 최고야~!

[아자미]
나는 자주 가는 상품 구성이 좋은 드럭스토어. 화장품도 많지만 스킨케어 용품 종류가 풍부해.

[시트론]
나는 잡화점을 소개할게! 눈이 빛나는 악어나 줄 타는 토끼 같은 잡화가 많아~

[츠무기]
독특한 가게네요……?

[쿠몬]
시트론 씨가 추천하는 잡화점, 나도 진~짜 좋아해! 다음에 같이 가자!

[시트론]
물론이야!

[쥬자]
나는 호빵 가게를 소개하려고 해.

[사쿠야]
어라, 쥬자 군도!? 나도 호빵 가게 소개하려고 했는데.

[쥬자]
그래? 혹시 문구점에서 꺾어 들어가면 있는…….

[사쿠야]
응응! 그 가게!

[이즈미]
사쿠야 군과 쥬자 군은 같은 가게를 생각했구나! 우연이네.

[사쿠야]
정말요. 깜짝 놀랐어요. 그런데 그럼 나는 다른 곳을――.

[쥬자]
아니, 사쿠야는 그대로 해. 내가 바꿀게.

[사쿠야]
하지만…….

[잡지편집자]
으~음, 모처럼 골라준 곳이니까요…… 그럼 그 가게는 큰 페이지로 소개할까요!

[쥬자]
!

[사쿠야]
엇, 그래도 돼요?

[잡지편집자]
오히려 타입이 다른 두 사람이 같은 가게를 골라서 재밌는 기사가 될 것 같은걸요?

-

[이즈미]
(편집 쪽 후의로 해결돼서 다행이야)

[사쿠야]
오늘은 잘 부탁드려요.

[쥬자]
부탁드림다.

[아주머니]
매번 고마워. 잡지 취재랬지? 나야말로 잘 부탁해.

[스태프]
그럼 바로 인터뷰를 시작할게요. 먼저 두 분께서 좋아하는 가게 메뉴와 가게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말해주시겠어요?

[사쿠야]
제가 좋아하는 메뉴는 이 가게의 판다 호빵이에요!

[쥬자]
난 고등학생 때 방과 후에 가끔 들러서 먹었을 때부터 여기를 좋아했어. 자주 사러 와.

[이즈미]
(쥬자 군과는 전에 같이 판다 호빵을 먹으러 온 적이 있었지. 혹시 그게 계기가 된 건가?)

[사쿠야]
저도 알바 끝나고 먹으면 정말 맛있어서 그 후로 팬이 됐어요. 지금도 자주 들러서 사 먹어요.

[아주머니]
후후, 그렇게 칭찬해주니까 기쁜걸. 그렇게 좋아해 주고 이렇게 취재까지 와있는데 미안하지만――. 사실은…… 가게를 접으려고 해.

[쥬자]
!?

[사쿠야]
네에!?

[이즈미]
(오늘은 잡지 사진촬영 날이야. 이번에는 오퍼를 받고 취재와 촬영까지의 시간이 짧아서 비교적 시간이 비어있는 사람이 일을 맡게 됐지. 촬영도 기획도 어떻게 될지 기대된다. 다들 슬슬 준비됐으려나?)

[시트론]
감독님, 갈아입었어~!

[카즈나리]
어때어때? 잘 어울려?

[이즈미]
와아, 다들 정말 잘 어울려. 약간 어른스러운 분위기가 멋있어!

[쿠몬]
진짜? 야호~!

[사쿠야]
아자미 군이 골라준 의상, 전부 무척 근사해요.

[쥬자]
공연 의상과는 달라서 조금 멋쩍은데…….

[츠무기]
쥬자 군도 정말 잘 어울려.

[카즈나리]
나도 이 옷이랑 메이크업 엄청 맘에 들어! 아자밍, 진짜 베리생큐!

[아자미]
일단 유키 씨랑 상의해서 코디 방향성을 정해놨었으니까. 유키 씨 대리로 산 거지만 비교적 좋은 걸 산 것 같아. 뭐, 반리 씨가 알려준 가게에 싸고 좋은 물건이 많았던 게 컸지만.
물론 헤어 메이크업도 신경 써서 한 거야.

[시트론]
역시 컴퍼니의 헤어 메이크업 담당이야!

[이즈미]
잡지에는 옷을 산 가게 정보뿐만 아니라 의상을 고르는 것과 메이크업도 단원이 직접 했다는 걸 써달라고 하자!

[츠무기]
그것도 좋은 PR이 될 것 같아요.

[사쿠야]
잡지 표지는 돌아다니는 사람들의 눈에 띄기도 쉽고, 그걸 계기로 극단에 관심을 두는 사람도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어쩌면 플뢰르상 심사위원의 눈에도 띌지 몰라요.

[쥬자]
그렇지.

[이즈미]
이번 잡지 기획도 평가가 좋으면 이어서 할 수도 있다니까 힘내자.

[쿠몬]
좋~아, 열심히 하겠슴다!

[카즈나리]
완벽한 사진 찍어야지~!

[촬영 스태프A]
그럼 MANKAI 컴퍼니 여러분, 잘 부탁합니다!

[사쿠야]
앗, 네!

[이즈미]
다들 힘내!

[촬영 스태프A]
먼저 나란히 서서 찍을게요~ 네, 좋아요! 다음은 여기에 앉아서…….

[이즈미]
그러고 보니 표지는 누가 할지 정해져 있나요?

[촬영 스태프B]
아뇨, 다양하게 찍어보고 괜찮은 사람을 둘 정도 표지로 쓰려고 해요.

[사쿠야]
이렇게 하면 되나요?

[시트론]
나 포즈 취할게!

[츠무기]
그럼 저는 이쪽에 설게요.

[이즈미]
(다들 열심히 하고 있고 여러 가지로 고안해주고 있어. 누가 표지가 되도 잘 어울릴 것 같아)

-

[촬영 스태프B]
그럼 일단 휴식하겠습니다.

[쥬자]
예.

[이즈미]
다들 수고했어! 촬영은 어때?

[사쿠야]
처음에는 조금 긴장했는데 스태프분들이 여러 가지로 어드바이스 해주셔서 무척 편하게 했어요!

[아자미]
나도 공부가 많이 됐어.

[시트론]
다 같이 사진 찍는 거 재밌어~!

[이즈미]
다행이다. 다들 정말 매력적이니까 좋은 사진이 나올 것 같아서 기대돼.

[카즈나리]
나도 보는 거 진짜 기대돼~!

[이즈미]
그러고 보니 모두의 제안을 토대로 카즈나리 군이 만들어준 극단 소개 프리페이퍼 말인데――. 부탁했더니 상점가랑 다른 가게에서도 배치해주신다고 했어.

[카즈나리]
진짜!? 완전 신나!

[이즈미]
우리가 자주 가는 가게나 신세 지는 가게 분들이 선뜻 둬도 된다고 말씀해주셨어.

[시트론]
우리가 덕을 츠무츠무한 덕이야!

[사쿠야]
그걸로 더 많은 분께 알릴 수 있겠어요!

[카즈나리]
그럼 다음에 게릴라 페이퍼 배부 할까?

[쥬자]
게릴라?

[이즈미]
예고 없이 하는 걸 말해.

[쿠몬]
우와~! 쩐다~ 재밌겠어!

[츠무기]
직접 나눠주는 건 역시 기쁘지.

[아자미]
그렇지.

[이즈미]
(건실한 방법이지만 이게 언젠가 플뢰르상으로 이어지면 좋겠다)

[쿠몬]
으~음, 으~음…….

[츠무기]
쿠몬 군? 무슨 일 있어?

[쿠몬]
으~…… 극단원 블로그에 뭘 쓸까 생각하고 있는데…….

[츠무기]
아, 저번에 사쿄 씨가 블로그 담당 표랑 체크 표를 다시 만들었지.

[쿠몬]
응응. 그리고 내가 가장 첫 번째야~ 그런데 사쿄 씨가 이제부터 블로그 체크를 철저하게 할 거라고 하니까――. 어떤 내용을 써야 사쿄 씨 체크를 통과할 수 있을지 계속 생각했더니 결국 아무것도 모르겠어서……!

[츠무기]
사쿄 씨도 도깨비는 아니니까 팬분들이 좋아할 만한 거면 안 된다고는 안 할 거야. 쿠몬 군이 어떤 글을 쓰면 관객분들이 좋아해 줄지 생각하면서 쓰면 분명 괜찮을 거야.

[쿠몬]
그렇구나……. 응, 해볼게! 고마워, 츠무기 씨!

[사쿄]
호오, 열심히 하는 모양이군.

[쿠몬]
우와악!? 사쿄 씨, 어느새!?

[사쿄]
방금 막 왔어. 감독님과 잡지 얘기도 하고 싶었으니까.

[아자미]
유키 씨, 잠깐 괜찮아? 이번 잡지 촬영용 헤어 메이크업 말인데…….

[유키]
응, 그 옷을 사는 걸 전제로 맞춰본다면…….

[시트론]
나도 바로 내 계정으로 인스테 라이브 할게! 만담 소재를 1인 2역으로 보여줄 거야! 다들 분명 깜짝 놀랄 거야~
쥬자, 카메라를 부탁해!

[쥬자]
응. 여기를 누르면 돼?

[타스쿠]
1인 2역 만담이라니……. 이왕 찍을 거면 화면을 축소해서 이쯤에서부터 찍는 게 좋을 거야.

[쥬자]
응. 해볼게.

[이즈미]
(다들 바로 여러 가지 PR을 해주고 있네…… 행동이 빨라)

[카즈나리]
다들~! 이거 봐봐~!

[이즈미]
카즈나리 군, 무슨 일이야?

[쥬자]
그건…… 전단이야?

[카즈나리]
짜잔~! MANKAI 컴퍼니 극단 소개 프리페이퍼! 매번 공연 포스터는 나눠주고 있지만――. 이왕이면 우리 자기소개 페이퍼도 만들어서 사람들께 더 많이 알리자 대작전이얌!

[반리]
호오, 조별 소개 페이퍼인가.

[사쿄]
나쁘지 않은 아이디어군.

[쿠몬]
우와~! 완전 멋져~!

[이즈미]
그렇구나, 극단 공식 계정뿐만 아니라 개인 SNS 계정도 실려있네.

[카즈나리]
저번에 의뢰해온 지역 잡지에서 인스피레이션을 얻고 모두가 내준 아이디어를 참고해서 만들어 봤습니다~!

[츠무기]
극단 계정을 실을 거면 역시 인스테 라이브를 하고 싶어…….

[아자미]
츠무기 씨, 인스테 라이브 엄청 좋아하네.

[반리]
얼마나 하고 싶은 거예요?

[카즈나리]
진짜로 할까? 츠무츠무가 한다면 나도 열심히 도울겡!

[유키]
그런데 츠무기는 우선 자기 계정에서 시험해보는 게 좋지 않아?

[츠무기]
그러네. 연습해봐야지…….

[사쿄]
다양한 기획을 해보는 건 좋지만, 부탁이니까 방송 사고만은 일으키지 말아줘.

[카즈나리]
뭐야 뭐야? 혹시 회의 중?

[이즈미]
리더 회의 중이었는데, 이제 끝내려는 참이야.

[반리]
오늘은 늦었네.

[카즈나리]
파피가 할 얘기가 있다고 불러서 학교 끝나고 잠깐 다녀왔엉.

[반리]
호~ 뭐 진지한 얘기야?

[카즈나리]
그게 사실은~……. 짜잔! 이 잡지 'VELUDE'~!

[사쿠야]
아, 그거 저번에 책방에 들렀을 때 봤어요!

[츠무기]
비로드 지역 잡지잖아.

[반리]
그러고 보니 오미가 그 잡지에 쓸 앙케트를 부탁한 적 있었지.

[텐마]
그 지역 잡지가 왜?

[카즈나리]
무려! 이 지역 잡지에 MANKAI 컴퍼니를 실어도 되겠냐고 오퍼가 왔엉!

[극단원들]
뭐어!?

[카즈나리]
우리 파피가 이 잡지 편집자랑 아는 사이거든. 저번에 마침 'VELUDE' 표지나 기획에 참가해줄 극단을 찾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우리를 추천해줬대.
계기는 우리 파피였지만 그쪽 편집자도 MANKAI 컴퍼니 이름을 듣고――. 그 GOD 극단이랑 초대조와 연기대결을 했던 극단이지요! 하고 알아줬다는 거야!
그 뒤로 얘기가 척척 진행돼서 오퍼가 온 거고. 조금 있으면 감독쨩에게 정식으로 의뢰가 올걸!

[츠무기]
굉장해. 역시 카즈 군네 아버지셔. 발이 넓구나.

[반리]
지금 의제가 그야말로 앞으로의 PR 활동에 대해서였는데, 마침 잘됐잖아?

[사쿠야]
잡지에 실리다니 두근두근해요……!

[텐마]
표지뿐만 아니라 안에 실리는 기획도 하는 거지?

[카즈나리]
응응! 지역 활성화 기획이니까 우리가 좋아하는 가게 같은 걸 소개하는 걸 거얌! 물론 취재용 예산이랑 출연료도 제대로 나옵니다~!

[이즈미]
점점 더 매력적인 안건이야……. 오퍼 꼭 받자!
사쿄 씨도 괜찮죠?

[사쿄]
그래. PR도 될 거고 받지 않을 이유가 없지.

[카즈나리]
자세한 건 회의를 통해 정해질 테지만 참가 극단원은 6, 7명 정도를 원한다고 했엉.

[이즈미]
그럼 조별로 몇 명씩 참가하는 형태가 되려나.

[반리]
그러네.

[사쿄]
이 잡지 건을 포함해서 앞으로의 PR 방법에 대해 조별로 얘기해둬라.

[츠무기]
알겠어요.

[사쿠야]
잡지도 기대되고, 다 같이 다양한 방법으로 극단 PR을 하고 싶어요!

[사쿠야]
기다리셨죠!

[츠무기]
어서 와, 사쿠야 군.

[사쿠야]
다녀왔습니다. 늦어서 죄송해요.

[이즈미]
괜찮아. 알바 수고했어.

[텐마]
고생했어.

[사쿠야]
감사합니다!

[사쿄]
전원 모였군.

[사쿠야]
네.
저기…… 그럼, 새해 첫 리더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

[반리]
근데 사쿄 씨는 왜 있어?

[사쿄]
이번 의제인 '극단 PR'에 대해 할 얘기가 있다.

[텐마]
얘기?

[사쿄]
MANKAI 컴퍼니는 GOD 극단과 초대조와의 연기 대결을 통해 조금씩 지명도를 올려왔어. 하지만 현재 지명도로는 플뢰르상 수상은커녕 노미네이트조차 가능성이 적어. 극단을 많은 사람에게 알리기 위해 PR 방법을 다시 생각해보는 게 좋을 거다.

[텐마]
확실히 플뢰르상에 노미네이트 되려면 연기 실력을 높이는 건 물론이고……. 극단을 알려서 많은 사람이 연극을 보게 해야겠지.

[이즈미]
PR 방법으로 지금까지 해온 극단 블로그는 앞으로도 계속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

[사쿄]
단, 내 체크를 빠져나가는 단원이 가끔 나오니까 말이야. 다시 철저히 해야겠어.

[반리]
다른 PR 방법이라고 해도 극단 공식 사이트나 단원 인스테 정도인가.

[텐마]
우리가 직접 포스터를 건네는 것도 지역에는 좋은 PR이 되고.

[이즈미]
응, 그렇지.

[사쿠야]
공연 외에도 선전할 수 있는 게 있으면 좋겠어요.

[츠무기]
그럼 인스테 라이브는 어떨까……! 전에 GOD 극단이 인스테 라이브로 연습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걸 봤는데 정말 재밌었어.

[이즈미]
무대가 완성되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주는 건 확실히 팬들도 좋아할 것 같고――. 연극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도 좋은 어필이 되겠어요.

[사쿄]
하지만 그대로 같은 걸 하는 것도 무의미해. 게다가 갑자기 하면 방송하면 사고가 날지도 모르고. 우선 시험 삼아 조금씩 해보면서 방법을 터득한 다음에 시작하는 게 좋을 거야.

[츠무기]
그렇군요.

[반리]
갑자기 연습하는 걸 보여주는 것 보다, 먼저 우리를 알릴 수 있는 기획 같은 걸 해도 좋지 않겠어?

[텐마]
응. 하면서 익숙해질 수도 있고 다른 아이디어도 떠오를 것 같아.

[사쿠야]
응! 나도 도전해보고 싶어.

[카즈나리]
다녀왔어~!

[이즈미]
앗, 카즈나리 군. 어서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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